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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아-55화 (55/113)

55화

“네가- 헤어지라고 할 걸 알아서.”

“뭐? 내가 왜 헤어지라고 하는데?”

극단적인 말에 깜짝 놀라서 그녀를 바라봤다. 지금 시작하는 연인에게 뭣하러 그런 극단적인 말을 한다는 말인가.

“자, 잠깐만…. 너 대체 황자전하랑 무슨 일이 있었기에 내가 들으면 헤어지라고 하는 거야? 너한테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기에?”

인상을 쓰면서 한 말에 오를레아가 한숨을 푹 내쉬면서 입을 다물었다. 말 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나는 이에 관해서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내 변하지 않는 표정을 보던 오를레아는 결국 항복하는 손동작을 하더니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는 침대 위를 툭툭, 쳐서 내게 자리를 권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자리에 앉자 그녀가 말했다.

“나한테 후궁자리를 권하시더라.”

그 말은 내가 예상했던 말이었지만, 기대한 말은 아니었다. 나는 그가 ‘황자’로서, 충분히 그녀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면, 황후자리는?”

그러나 나는 오를레아의 친구라, 싸늘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오를레아는 입술을 얕게 깨물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다른 적당한 분이 하시겠지.”

“분명 황위 싸움에 가장 적당한 분이 나서서 그 자리를 차지하겠구나.”

내 말에 오를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를 다그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냉정한 태도를 보이기 위해 친구로서의 나 자신을 억눌렀다.

“만약 세력싸움에서 외척의 힘을 이용하신다면, 분명히 제위 이후에도 그 힘이 쉽게 가실리는 없을테고…. 그러면 자연히 네가 황자전하의 아내로서 할 수 있는 일도 적을테지. 네 아이도 힘을 갖기는 어려울 거고, 그 황후로 들어온 자가 어떤 자냐에 따라서 네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뀔 수도 있겠지만. …네가 그게 각오가 되어있다면….”

나는 일부러 오만하게 그녀를 빤히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난 반대하지 않아.”

그녀가 그런 위치를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고는,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그가 그녀를 후궁의 가장 높이 두든, 가장 낮게 두든. 어떤 사람을 선택해서 살든지 그녀의 삶이었고, 나는 그에 반대할 권리가 없었으므로.

“하지만 넌, 내가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싫어할거지?”

그 말에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어머니는… 오를레아, 너도 알다시피… 코르티잔이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귀한 보석이었으나- 그래봤자 코르티잔이었다. 나는 내 어머니를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했고, 그녀의 위치에서 그녀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감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절대로 그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죽을 때까지 누구에게도 샤펜공의 아내로서 인정받지 못했고, 그와의 관계가 끝났을 때 나를 가졌음에도 그는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나 또한… 그저 아비가 없는, 코르티잔의 딸일 뿐이었고.

“네가 후궁이 된다고 해도, 분명 그건 사랑에 의한 결정일거야. 사랑하는 사람이 가고 싶은 길에서 최적으로 네가 있을 자리를 찾은 거겠지. 분명 내 엄마와 경우가 다른 것도 확실하고…. 하지만 적어도 나는…, 사랑이 그 모든 걸 이기게 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는 사랑으로 모든 걸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사랑만을 준다면 견디지 못할 것이었다.

나는 사랑만으로 이뤄져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에게는 권리가 필요했고, 그의 반쪽이라는 증명이 필요했다.

내가 결혼을 한다면, 나는 그의 유일한 반려자여야했으며 나는 그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 권리가 있어야 했다. 연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결혼은 내게 그랬다.

"하지만 내 생각이 중요하지 않잖아, 오를레아."

결국 후궁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오를레아였다. 내가 만족하지 않는 삶이라고 해서 남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엄마가 행복했던 것만큼.

"그래, 결국 결정하는 건, 나지…."

그녀가 씁쓸한 표정으로 웃었다. 최대한 다정하고 이해심 있는 태도로 나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가는 본인이 알아가야 할 문제잖아. 장담하는데 황자전하의 후궁이 되어도 넌 잘 지낼 수 있을거야."

그러자 오를레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가금류의 처가 되었어도 잘 살았을텐데, 뭐."

그 말에는 뼈가 들어있었다.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녀가 후궁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를레아에게 일단 자고 좀 더 생각해보라고 말하면서 방을 빠져나오자마자 꽤 늦은 시각이었는데 때아니게 1층이 소란스러웠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1층으로 내려가자 집사가 난처한 얼굴로 나를 말렸다. 그리고 거기에…

"라시아!!!"

"…록진?"

말을 타고 달렸는지, 흙먼지로 엉망이 된 몰골로 록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그를 알아보자마자 하인들은 그에게서 떨어져나갔고, 나는 황당해서 그를 보다가 물었다.

"오르제국으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요?"

그가 내 말을 듣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내 앞에 다가오더니 거의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왜 우리가 헤어졌습니까?"

"네? 그야, 그… 당신 형님이 위험하고."

"제 형님은 대장군으로 갔습니다.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살아남을 확률이 몹시 높은 직위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는, 조금도… 아니, 아주 조금뿐이라는 겁니다."

그가 이렇게 말을 빨리 하는 것을 나는 처음 들었다. 나는 당황해서 그, 그렇군요,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요. 높은 확률로, 나는 내 의무를 벗어던지고 당신에게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벌어지지도 않는 일을 가지고 당신과 헤어져야 합니까?"

"그야, 그건… 록진이 그런 식으로 말해서요?"

"그래요, 제가 멍청이였습니다. 나는 오르 제국으로 돌아가는 내내 그 생각을 했고, 제가 한 짓이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멍청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라는 말을 하며 그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더니 아예 입을 닫았다. 당황스러워서 그냥 벙하니 록진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그가 결심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멍청이라서, 당신을 잃을바에야 먼저 놓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 말을 철회합니다. 나는… 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맹세코 나는 그가 이렇게 말을 빨리 하는 것도, 당황한 것도, 놀란 것도, 버벅거리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그러나 몹시 간절한 얼굴로 서있는 남자를 보다가 나는 충동적으로 말을 이었다.

"제가 한 번만 용서해준다면?"

"…그렇습니다. 아가씨가 한 번만, 용서해주신다면… 저는…."

"용서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 거지요?"

그러자 록진은 고개를 무겁게 끄덕였다. 수도의 고용인들이 작은 아가씨가 애인이 있었어?라는 충격과 공포에 빠진 얼굴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나는 신경쓰지 못하고,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 서있기만 했다.

"…안 됩니까."

그의 초조함을 담은 목소리에 나는 입을 벙긋거리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운이 우리를 따라주지 않으면, 그때는 또 같이 고민해요."

나는 머뭇거리다가 한 손을 그에게 내밀었고, 그는 그 손을 두 손으로 잡더니 내 손등에 한숨이 섞인 키스를 했다. …그냥 손 잡자고 내민 손에 이런 낯간지러운 반응이 올 줄은 몰라서 약간 놀랐다.

"라시아."

"…네?"

"고맙습니다."

나는 그 말에 웃고 말았다. 바보같은 남자.

"내가 더 고마워요. 돌아와주고, 손을 내밀어줘서."

내게 언제나 밝은 쪽을 보게 해줘서. 나는 그를 향해 밝게 웃으며 먼지 투성이의 연인을 끌어안았다. 어설프기 그지없는 두 사람이 만나서, 이렇게나 고생하는구나. 록진은 나를 조심스럽게 끌어안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가야하지요? 쉬었다 가면 좋을텐데."

"아뇨, 혼자 이탈해서 온 거라… 바로 가봐야 합니다."

"그래요, 그러면 또 봐요."

그러자 그가 아쉬운 얼굴로 나를 다시 한 번 세게 끌어안더니, 결국 저택을 나섰다. 폭풍같은 밤이네. 진짜로 있었던 일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급작스러운 일들에 약간 혼란스러웠다가도 얼 빠진 얼굴의 하녀와 하인들의 얼굴을 보니 진짜 일어난 일이긴하구나 싶었다.

"…있었던 일들은 샤펜공께나 아비게일 양께는 최대한 늦게 말해주실래요?"

그러자 다들 고장난 인형들처럼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씻어야지. 대충 집안을 정리하라고 하고 방으로 올라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황자에 대해 오를레아가 어떤 선택을 내리건, 나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어쨌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는 해야했다. 메이가는 게다가 파면 팔 수록 신비로운 세계인데다 비리의 형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솔직히 샤펜가 단독의 힘으로 처리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심지어 공식적으로 알렸다간 어이없이 내가 부운 노력이 전부 와해될 가능성이 있어서 은밀하게 움직일 필요도 있었다.

이렇게 된 이상 사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황자가 황위를 포기할 때 이 일을 샤펜가에서 황자 쪽에 넘기는 거였다. 황위를 포기해도 황자는 대공작이 될거고, 거기에 샤펜가의 덕이 더해진다면 여전히 앞으로도 활동할 황자파 귀족들은 샤펜가의 그늘 아래로 자연스레 의탁하게 될 거다.

게다가 샤펜가는 중립의 이미지도 여전히 지킬 수 있을거고… 다 좋게 좋게 끝나는데 참 아쉬운 일이야.

나는 거기까지 생각하다가도, 흙투성이의 록진이 내게 하는 말들이 자꾸 생각이 나서 실실 웃어버렸다. 아냐, 이제 자야지. 음. 뭐 별 거라고.

…아, 자꾸만 웃음이 나잖아.

* * *

오를레아는 며칠 뒤, 황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녀는 우울해했지만 좋은 경험을 한 셈 치련다고, 내게 말했다. 나는 그녀가 밤마다 잠을 설치고, 가끔은 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했다. 내가 안다는 티를 낸다면, 그녀가 몹시 창피해할 것 같았다.

둘 사이의 감정이 얼마나 많이 진전되었는지 잘은 몰랐지만, 황자는 파티에서 나를 마주칠 때마다 멈추어서고, 내게 그가 마땅히 해야할 정치적인 질문이나 대화는 하지 않고, 쓸모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다가 사라지고는 했다. 그는 가끔 우리 집으로 주인 없는 꽃다발을 보냈고, 몇 번은 찾아오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를레아는 그를 보지 않았다.

"전하."

거절 당했는데도 그는 응접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몹시 자존심 상하면서도 상처받은 얼굴로 소파에 앉아있었고, 나는 그런 그의 앞에 멋대로 앉았다.

"…전하."

"뭔가."

"오를레아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나요?"

"…충분히, 설명했네. 완전히 이해했어."

"그런데 왜 이렇게 계시나요."

나는 그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마냥 그를 빤히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러자 그는 뭔가 대답을 하려다가 입을 닫고, 눈을 꾹 감았다.

"그러게. 내가 왜…. 여자 하나 때문에."

"과연 여자 하나 때문에 이런 일을 하시는 걸까요, 전하?"

그 말에 황자는 실수했다는 얼굴로 내게 변명했다.

"물론 오를레아는 단순히 그냥 여자는 아니라…."

"아뇨, 전하. 오를레아는 그저 여자가 맞아요. 허나 전하께서 하시는 일의 이유는 오를레아 때문이 아니에요. 전하의 감정 때문인거지요."

미소를 지으며 예의상 내온 차주전자를 들어 그의 찻잔에 부워주면서 말을 이었다.

"전하께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계시고 있고, 그게… 전하 예상보다 많이 크기 때문에, 이런 본인이 납득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고 계시는 거랍니다. 전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는 지는 결국 그에 달려있어요. 오를레아 탓을 하시면 곤란해요."

진한 홍차가 그의 찻잔에 담겨서 훈기를 풍겼다. 그는 그 차를 바라보다가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더없이 상냥한 목소리로 나는 그에게 충고했다.

"지금 전하께서는 두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중이실 거예요. 하나는 이성이고, 하나는 감성이겠지요."

"…그렇다."

"이성을 뒤흔들 감성이 자주 나타나는 점이 아니라는 것은 차치하고."

내 쪽의 찻잔에도 똑같이 차를 따르면서 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말했다.

"황위가 그렇게 탐나시나요?"

"…난 오랫동안 일을 준비해왔어. 앞으로의 일은 단지 내 개인의 일이 아니네."

"당신 이외의 사람들의 살 길이 없어질까봐 걱정하시는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훌륭하다고도 생각하고 있고요."

나는 하녀를 불러 내 서재에 있을 서류들을 들고오라고 시켰다. 황자는 내가 어째서 이런 말을 꺼내는 지, 무슨 꿍꿍이를 감추고 있는지 궁금한 눈치였지만 현명하게도 나를 재촉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만약에- 제가, 황녀께서 황위에 오르시고 난 이후에 살 길을 알려드린다면, 어떠신가요."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오를레아의 현, 약혼자의 가문이 가진 비리가 생각보다 크답니다. 충분히 타국과의 외교를 흔들만한 정책적으로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고요. 황위를 포기하신다면, 알려드리지요."

"그런 일이라면 베러티가 이미 알고 있을거다."

"베러티는 황제폐하 직속의 기관이지요. 황자전하의 사람들을 살릴 방안으로 저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는 거예요."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면서 나는 최대한 깔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거절하신다면 황녀전하께 드려도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 쪽은."

그 때 하녀가 서재에서 돌아와 내게 서류를 건넸다. 나는 한가롭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녀를 내보냈다.

"믿지 못하실 경우를 대비해서."

나는 앞의 몇 장만을 꺼내 그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전부 읽어보고는 나를 노려보듯이 바라보면서 물었다.

"이건, 정확한 정보인가."

"믿으셔도 좋아요."

그에게서 서류를 돌려받으며 나는 말했다.

"황궁에서 신년파티가 열리는 날까지, 마음을 정해주세요. 그럼, 안녕히 돌아가시기를. …함께 차를 마셔서 영광이었습니다, 전하. 파티 때 뵙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자리에 일어나 우아하게 절을 하자, 그는 몹시 불쾌하고 혼란스러운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샤펜가를 떠났다.

부디 내 일이 그랬듯이, 이 둘도 좋게 끝나면 좋을텐데.

============================ 작품 후기 ============================

오랜만에 라시아 카리스마.

록진과 라시아는 전편에서 굉장히 어..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지레 겁먹어가지고..

..... 그리고 이번 편에 바보 같은 결정이었음을 록진은 깨닫고, 열심히 오르제국으로 가던 길을 U턴해서 돌아옵니다. 남자가 이정도 결단력은 있어야지.

음.. 서울에서 부산가는 중이었는데 동대구에서 U턴한 느낌.

++ 어제 날씨 풀린다고 해서 죄송.. 오늘 나갔다가 없던 코가 얼어서 떨어지는 줄...

내일도 엄청 춥대요 ㅠㅠ 여러분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

코멘 열어뒀습니다. 아마...음.. 내일 쯤에 또 닫힐 것 같습니다.

오타 제보해주신 sxline님 감사합니다.

선,추,코 언제나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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