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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진화의 시작-416화 (416/505)

00416  진화타겁(?火打劫)  =========================================================================

416.

일명 도쿄 조약으로 불린 홋카이도, 시코쿠, 규슈 할양 조약이 4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체결됐다.

먼저 홋카이도, 시코쿠, 규슈의 분할 권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위임한 후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논의를 거쳐 방사능 피해를 당한 국가와 일본을 지원한 국가에 나눠주는 것이 도쿄 조약의 골자였다.

설전 끝에 규슈의 나가사키 현, 사가 현, 후쿠오카 현이 가장 먼저 박지홍에게 넘어갔다.

써커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은 공로와 규슈의 방사능 오염 정화, 방사능 레드몬 처리 대가로 3개 현을 떼어줬다.

중국과 프랑스가 강력히 반대했지만, 러시아의 절대적 지지와 미국의 변심, 영국의 침묵에 개인에게 3개 현을 떼어주는 파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7월 1일 논의 끝에 규슈의 쿠마모토 현이 중국에 돌아갔고, 오이타 현은 영국, 미야자키 현은 프랑스, 가고시마 현은 미국이 차지했다.

시코쿠의 에히메 현은 영국, 카가와 현은 프랑스, 도쿠시마 현은 미국, 가장 큰 고치 현은 유엔 비상임이사국 15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게 됐다.

홋카이도는 삿포로 시청을 기점으로 북쪽은 러시아가 차지했고, 남쪽은 미국이, 서쪽은 중국이 차지했다.

“다시는 재기할 수 없게 해야 하네. 그러려면 지금 빼앗은 영토로는 부족해. 혼슈도 빼앗아야 하네. 북쪽을 공략하세.”

“미국이 가만있겠습니까?”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지.”

“조건이라 하심은?”

“변종 모스키토를 풀어 혼슈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 후 하코다테가 공격받았을 우려가 있다고 우기며 혼슈 북부로 진출하는 것이네. 써커들이 넘어오지 않도록 미리 선제공격한다는 명분을 들이밀면 미국도 어쩔 수 없겠지.”

“아주 좋은 작전이십니다. 변종 모스키토로 일본을 궁지에 몰아넣고, 북부까지 차지할 수 있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입니다.”

“변종 모스키토는 몇 마리나 준비됐나?”

“300만 마리를 배양해뒀습니다.”

“모두 투입하게. 북부, 중부, 남부 가릴 것이 혼슈 전체에 골고루 뿌리게.”

“시모노세키에도 대량으로 살포하겠습니다. 그래야 박지홍도 피해를 보지요.”

“그것도 괜찮은 생각이군. 중국 발전에 방해되는 놈은 모두 우리의 적이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을 쓰는 게 안전합니다.”

유방 주석이 장윈찬 부장의 말에 동조하자 조용히 경청하던 장칭리 부주석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부주석님의 걱정이 뭔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지지난해 혈랑 토벌에 100만 마리 가까이 사용했지만, 부작용도, 변이도 없었습니다.”

“그건 나도 들어서 알고 있네. 그러나 우리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네. 살아남은 변종 모스키토가 기회를 엿볼 수도 있는 일이네. 성급하게 판단할 일이 아니야.”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일이 터졌다면 수백 번도 더 터졌습니다. 일본만 보셔도 아시잖습니까? 일본은 몇 달 만에 변종이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그랬다고 우리도 그런다는 보장은 없네. 돌연변이와 진화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네.”

“황준지우 박사가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부주석님의 말씀은 지나친 걱정이십니다.”

“이런 일은 지나쳐도 모자라지 않네. 쉽고 빠른 방법은 언제나 큰 문제를 일으켜.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게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네.”

“둘 다 그만하게. 이번 일은 내가 결정하겠네.”

상하이방의 양대 기둥인 장칭리 부주석과 장윈찬 부장이 대립하자 유방 주석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평소 장칭리과 장윈찬이 대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말다툼이 잦아지면 감정이 쌓인다.

그러다 보면 원수가 되어 서로의 심장에 칼을 겨누게 된다.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처럼 사소한 언쟁이 번져 상하이방을 내분에 휩싸이게 할 수 있었다.

“부주석의 뜻은 잘 알았네. 나도 부주석처럼 안전한 방법을 선호하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 없네. 위험이 따르더라도 이번엔 어쩔 수 없어.”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이보게 친구! 시간이 없네. 일본이 안정을 찾고 있어. 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네. 이번엔 자네가 내 의견을 따라주게.”

“후유~ 알겠습니다.”

유방 주석이 친구라 부르며 간곡히 부탁하자 장칭리 부주석도 더는 고집을 피울 수 없었다.

“작전명 ‘열도 침몰’을 시작하게.”

“알겠습니다.”

집무실을 빠져나온 장윈찬 부장은 덩차오 화이 공대 단장을 만나 지원을 부탁하고, 모스키토 연구소가 있는 장자커우로 날아갔다.

덩차오의 신분은 장윈찬보다 한참 아래였지만, 등소평의 측근으로 유방 주석도 함부로 할 수 없어 명령이 아닌 협조를 구했다.

덩차오 단장도 처세에 능한 인물로 모나게 굴면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어 유방 주석에 최대한 협조했다.

장윈찬 부장이 황준지우 박사를 만나고 간 지 정확히 일주일 후 변종 모스키토의 알이 든 냉동 상자 3,000개가 트럭에 실려 톈진 항으로 이동했다.

은밀하게 항구로 이동한 변종 모스키토 알은 철저한 감시 속에 바다를 통해 하코다테와 상해로 옮겨졌다.

1996년 9월 20일

하코다테와 상해를 이륙한 침투용 경비행기들은 최하급 레드몬 가죽으로 기체를 감싸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았고, 저속·저공비행까지 가능해 육안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었다.

하코다테에서 70대, 상해에서 30대가 이륙한 경비행기들은 90% 이상 약속한 위치에 냉동 상자를 떨어뜨렸다.

낙하산에 매달려 바닥에 떨어진 냉동 상자는 타이머에 의해 3분 후 뚜껑이 열렸고, 1시간 후 변종 모스키토들이 알을 깨고 날아올랐다.

알이 모두 부화한 1시간 후 냉동 상자에 불이 붙어 낙하산과 함께 타오르며 흔적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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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윽~”

“윽~”

“하아~ 하아~ 하아~ 짜릿짜릿해 죽는 줄 알았어요.”

“기분 좋았어?”

“네~”

“나는 고추 잘리는 줄 알았어.”

“왜요?”

“상아의 요기가 오빠 고추를 너무 세게 물어 끊어지는 줄 알았어.”

“정말요?”

“그래.”

“저는 몰랐어요.”

“그거 아는 여자 거의 없어.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남자처럼 느끼기가 쉽지 않지. 인위적으로 단련하는 여자라면 모를까.”

고대부터 남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음부를 단련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했다. 자궁을 강화해 아이를 가지려는 의도와 황제나 고관대작의 총애를 받기 위해 많은 여성이 음부를 단련했다.

괄약근을 강화하는 방법, 오줌을 자주 끊어서 누는 방법, 복부를 단련하는 방법, 음기를 강화하는 약을 먹는 방법 등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

이외에도 방중술을 가르치는 책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황제에게 주인공인 소녀가 방중술을 가르치는 ‘소녀경’으로 원래 방중술은 불로장생을 꿈꾸던 도교의 수행법 중 하나였다.

소녀경에선 여자가 성적으로 고조되면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낸다고 했다. 첫째로 얼굴이 빨개지고, 둘째로 유방이 단단해지고, 셋째로 마른침을 삼키며, 넷째로 음부가 부드러워지며, 다섯째로 체액이 흐르는 것으로 단계에 맞게 성기를 삽입하고 움직여야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많이 아파요?”

“안 아파.”

“잘릴 뻔했다면서요?”

“쇠심줄보다 더 질긴 오빠 고추가 상아 꽃잎에 잘리겠어?”

“놀랐잖아요. 히잉~”

“걱정하지 말고 덤벼. 백 번이든 천 번이든 다 받아줄 테니까.”

“또 하고 싶어요?”

“상아는 싫어?”

“싫은 건 아니지만, 아리 언니가 연속으로 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

“나는 괜찮은데.”

“아직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

“그럼 간식 먹고 할까?”

“네에~”

상아의 부드러운 손에 몸을 맡긴 후 식당으로 내려가 커다란 스테이크 10개를 간식으로 날름 삼켰다.

남들이 보면 쟁반만 한 스테이크 열 개가 간식이냐고 하겠지만, 아침 식사로 평균 30개씩 먹는다는 것을 알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간식을 먹고 디저트로 사과 10개를 껍질째로 아작아작 씹고 있자 소연이 식당 문을 열고 다가왔다.

“이 시간에 웬일이야?”

“급한 일이 있어서 왔어.”

“급한 일?”

“하람 오빠를 기타큐슈에 보내야겠어.”

“레드몬들이 간몬 해협을 넘었어?”

“아직은 아닌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미리 방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흐음... 알았어. 내가 말할게.”

“보내는 김에 신기전도 더 보내야겠어.”

“그렇게 해.”

3일 전 숲을 빠져나온 레드몬과 동물이 미쳐 날뛰며 자위대와 사무라이들을 공격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넘겨받은 폐기 직전의 무기들과 강제징집을 통해 중부를 탈환하고 북부와 남서부를 향해 진격하던 자위대와 사무라이들은 레드몬과 동물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밀려 100km나 후퇴했다.

이때 상황파악을 제대로 파악하고 방어에 치중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피해보단 국토 수복에 초점을 맞춘 아베 마시히코의 명령에 레드몬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회복했던 땅을 모두 잃고 중부까지 밀려났다.

그제야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지휘부가 방어로 돌아섰지만, 이미 자위대 병력의 70%를 잃은 상태였다.

“일본 쪽 피해는 집계됐어?”

“3일 동안 100만 명 넘게 죽고, 실종자도 50만 명이 넘어. 그러나 이것도 공식 집계라 실제 사망자는 두 배는 많을 거야.”

“다친 사람들까지 하면 전멸이나 다름없네. 방어선은 괜찮아?”

“강제동원한 병력을 전선에 밀어 넣고 있어. 그러나 훈련도 안됐고, 무기도 턱없이 부족해 피해가 계속 늘고 있어.”

“이번 모기는 알을 낳지 않는다고 했지?”

“응.”

“중국소행이네. 놈들이 작정하고 살포했네.”

“미국과 러시아도 중국을 의심하고 있어. 그러나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의심만 할 뿐 직접적인 제재는 못 하고 있어. 중국도 아니라고 강력하게 오리발을 내밀고 있고.”

“자기들이 했다고 하면 천하의 죽일 놈이 될 텐데, 나라도 아니라고 하겠다.”

“장자커우에 연구소와 배양시설이 있는 것 같아.”

“그래?”

“장윈찬 국가안전부 부장이 은밀히 장자커우를 다녀간 후 일이 벌어졌고, 평소보다 많은 화물차가 장자커우에서 톈진 항으로 이동했어.”

“연구소와 배양소를 없애버려야지 이대로 놔두면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되겠어.”

“중국만 있는 게 아니야. 미국과 로스차일드도 있어. 어쩌면 더 많은 나라가 모기 레드몬을 연구 중일 거야.”

“핵무기처럼 퍼져나가네.”

“그렇지. 파국의 무기를 너도나도 갖게 된 거지.”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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