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54 써커(Sucker) =========================================================================
354.
사츠코가 나가자 작은 천 조각으로 음부만 간신히 가린 날씬한 여성 둘이 들어와 요코의 몸을 주물렀다.
몸에 오일을 바른 젊은 여성들은 요코가 화를 내지 않을까 겁이 잔뜩 든 눈으로 정성을 다해 몸을 주물렀다.
둘 다 20대 초반으로 연예인으로 데뷔해도 될 만큼 몸매와 미모가 출중한 여성들로 쇼타의 수많은 성노예 중 하나이자, 요코의 수발을 드는 노예였다.
요코와 쇼타가 레드몬을 이용해 잡아들인 일반인은 대략 10만 명 정도로 요코는 포로들을 이용해 오비히로 시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즈루기 산에 방어벽을 높이 쌓고, 지하기지를 만드는 등 도시를 건설 중이었다.
그곳 외에도 남쪽에 포로시리 산과 가무이 산에도 요새와 지하기지를 건설했고, 도시에서 기계와 자재를 뜯어와 접근이 힘든 산속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할 공장을 지었다.
또한, 오비히로 시 인근의 토지와 관계시설을 보수해 식량을 확보하는 등 왕국 건설에 열을 올렸다.
“내가 무섭니?”
“아.아.아니요.”
“무섭지 않다면서 왜 떨어? 잡아먹기라도 할 것 같아?”
“자.자.잘못했습니다. 다.다.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뭘 잘못했다는 거야?”
“주.주.주인님을 두.두.두려워 했습니다.”
“그럼 안 되잖아. 그렇지?”
“네. 다.다시는 그.그.그러지 않겠습니다.”
“너희 행동에 따라 내 곁에서 머물며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고, 밖에 나가 온종일 돌을 나르고, 밤에는 수많은 남자의 정액을 받을 수도 있어. 그도 아니면 평생 레드몬의 정액을 받으면서 살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
“주.주.주인님의 옆에서 평생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제발 그렇게 해주세요. 주인님이 시키는 건 뭐든지 다 할게요.”
“너희가 살 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서 행동해. 안 그러면 너희 선임처럼 레드몬의 품을 전전하게 될 거야.”
“주인님! 저희를 버리지 마세요. 저희는 주인님을 절대 실망하지 않게 할 자신있어요.”
“정말이지?”
“네에!”
“좋아. 한 번만 더 믿어줄게. 다시는 그런 행동 하면 안 돼. 알았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모기 레드몬과 완벽하게 합체한 요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카리스마와 총명함 그리고 광기에 사로잡혀 여왕벌처럼 변해갔다.
그에 반해 쇼타는 요코가 알을 낳도록 몸에 정액을 뿌리고 명령에 따라 인간을 공격하는 수벌로 변했다.
숙주가 된 사무라이와 레드몬들도 쇼타보다 알을 낳은 요코의 말을 우선하며 자연스럽게 요코는 무리의 여왕이 됐다.
여왕이 된 요코는 성격이 매우 잔인하게 변해 사람 죽이는 일을 파리 죽이는 것처럼 아주 쉽게 생각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조금이라도 기분을 상하게 하는 노예는 껍질도 남기지 않고 기다란 침을 꼽아 빨아먹었다.
최근엔 젊은 여성들을 잔뜩 모아 몸종으로 사용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남자 노예들에게 선물로 던져주거나, 레드몬에게 주어 수간(獸姦)하게 했다.
굶주린 남성 수천 명에게 당하는 성폭행도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레드몬에게 당하는 수간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일로 목숨을 끊거나 미쳐 날뛰었다.
요코는 주나라를 폐망으로 이끈 달기(?己)가 현신한 것처럼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며 쾌락을 얻었다.
이 때문에 노예로 잡혀 온 홋카이도 주민들은 요코를 악마로 생각해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홋카이도를 손에 넣을 계획을 짜고, 효율적으로 부하를 늘리며, 미래를 위해 숲에 도시를 건설하는 등 총명함은 더욱 빛을 발하며, 요코가 단순히 쾌락만 추구하는 달기와 같은 악마가 아님을 증명했다.
1995년 10월 21일 새벽 3시 도마코마이 시 외곽
도마코마이 시는 홋카이도 남서쪽에 있는 공업도시이자, 항구도시로 홋카이도 최대도시인 삿포로 시에서 남쪽으로 차를 달리면 1시간 반이면 도착할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신치토세 공항에 인접했고, 하치노헤·센다이·도쿄·나고야·도쿠시마 등 규슈를 뺀 일본 전역으로 직항로가 개설돼 하코다테와 함께 홋카이도의 양대 관문이었다.
홋카이도 남부에 있는 항구도시 하코다테는 삿포로, 아사히카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구 23만 명의 중핵도시로 남부의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였다.
쓰가루 해협 건너 혼슈가 보이는 도시로 가까운 곳은 18km밖에 되지 않아 20분이면 혼슈에 닿을 수 있었다.
요코는 항구도시인 도마코마이와 하코다테를 점령하고,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세이칸 터널(Seikan Tunnel)을 끊어 홋카이도를 고립시킬 계획이었다.
이렇게 해도 삿포로 시 인근의 오카다마 공항(Okadama Airport)과 아사히카와 시 인근의 아사히카와 공항(Asahikawa Airport) 그리고 작은 포구가 몇 군데 남아 완벽한 고립은 아니었다.
그러나 포구는 레드몬 몇 마리만 보내도 정리됐고, 아사히카와 공항은 시 외곽에 있어 공항으로서 기능을 이미 상실한 지 오래였다.
오카다마 공항이 남아 있지만, 400만 명이 넘는 홋카이도 주민을 공항 하나로 탈출시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반대로 홋카이도에 병력을 실어 나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그리고 최대 시속 350km로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쇼타와 요코가 있어 비행기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스미, 히로시, 다다시!”
“예!”
“동쪽은 스스미, 서쪽은 히로시, 북쪽은 다다시가 맡는다. 01:00 정각 세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해 동트기 전에 도시를 점령한 후 항구와 배를 폭파하고 오비히로로 돌아간다. 노예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라는 여왕의 지시가 있었다. 레드몬들이 노예를 죽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쓴다. 알았나?”
“예!”
“준비해!”
4개월 된 홋카이도 출신 사무라이 숙주 53명은 3개월이 지나자 이지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였는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요코와 쇼타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살인 병기가 됐다.
이들은 레드몬과 노예를 관리하고, 도시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등 중간관리자의 위치에서 요코와 쇼타를 보좌했다.
요코가 낳은 모기 레드몬의 숙주가 된 사무라이들의 능력치는 변종 모기 레드몬의 2.5배보다 크게 떨어진 1.5배 향상에 불과했지만, 체력 수치의 하락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음식만 충분히 섭취하면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요코와 쇼타는 알·유충·번데기·성충의 4단계로 성장하는 모기의 영향을 받아 날개와 침이 생긴 지 3개월 후 번데기를 벗듯 허물을 벗으며 다시 한 단계 성장했다.
쇼타 변태 전 : 힘-357 민첩-322 체력-67 총합-746 멘탈포스-22
요코 변태 전 : 힘-257 민첩-247 체력-88 총합-592 멘탈포스-25
쇼타 변태 후 : 힘-535 민첩-483 체력-101 총합-1119 멘탈포스-15
요코 변태 후 : 힘-450 민첩-432 체력-154 총합-1036 멘탈포스-45
변태 후 쇼타는 능력치가 50% 상승했고, 요코는 75% 상승했다. 체력 역시 서서히 상승하며 약점을 극복하고 있었고, 요코는 멘탈포스까지 상승해 시간이 지날수록 괴물로 변해갔다.
그에 반해 쇼타는 멘탈포스가 점점 떨어지며, 능력치 상승폭도 요코보다 낮아 시간이 지날수록 기를 펴지 못한 채 요코의 충실한 부하로 변해갔다.
“공격!”
쇼타의 명령에 최하급 레드몬 800마리와 하급 레드몬 200마리, 중급 레드몬 50마리, 사무라이 숙주 10명이 도마코마이 시를 향해 물밑 듯이 밀려갔다.
“애애애앵~~~ 애애애앵~~~”
“레드몬이 몰려온다. 전투준비~ 전투준비~”
“땡땡땡땡땡~~~”
경보가 발령되자 취침 중이던 육상자위대 북부방면대 5여단 병력이 급히 쏟아져 나와 방어벽으로 올라가 기관총과 클레이모어, 벌컨, 대전차 로켓포탄을 쏟아 부었다.
“드르르르륵~~~”
“꽝꽝꽝~~~”
그러나 바다를 제외한 동서북 세 곳에서 밀려든 레드몬들이 순식간에 방어벽을 뛰어넘어 날카로운 발톱과 꼬리를 휘두르자 5여단 병력은 30분도 지나지 전멸했다.
도시를 지키던 사무라이 50명은 요인 보호라는 이름으로 재빨리 시장과 가족, 몇몇 고위 공무원들을 배에 태우고 달아나듯 바다를 통해 도시를 탈출했다.
마지막 보루였던 사무라이들까지 달아나자 도마코마이 시엔 울음과 비명 그리고 힘없는 주민들만 남게 됐다.
레드몬의 날카로운 발톱에 끌려 나온 주민들은 차가운 바닥에 엎드린 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지독한 공포에 떨리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내 앞에서 감히 도망을 쳐?”
30여 척의 배가 바다로 허겁지겁 달아나자 언덕에서 전투를 지켜보던 쇼타가 까만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한 마리 새처럼 날아오른 쇼타는 500m 상공까지 올라간 다음 활강하듯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도망치는 배를 향해 진득한 녹색침을 쏘아댔다.
주먹만 한 침이 총알처럼 날아가 선체와 부딪치자 순식간에 선체를 녹이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3,000ton급 화물선의 옆구리에 틀어박힌 산성침은 10초 만에 10m 크기의 구멍을 뚫어놨고, 구멍을 통해 물이 쏟아져 들어와 선체가 옆으로 기울며 배가 침몰했다.
쇼타는 장난치듯 어선은 10m짜리 채찍으로 부숴버리고, 큰 배들은 산성침으로 가라앉혔다.
쇼타가 하늘을 날아다닌 지 10분 만에 달아나던 30여 척 중 바다에 떠 있는 배는 10척으로 줄어들었다.
“마지막 경고다. 배를 돌려 다시 항구로 돌아가라. 명령에 따르지 않는 놈은 모두 고기밥으로 만들어 주겠다. 돌아가라. 마지막 경고다.”
귀에 똑똑히 들리는 쇼타의 경고에 어찌해야 할지 몰라 잠시 고민하던 사이 가장 선두에 섰던 여객선이 침몰하자 겁에 질린 배들이 재빨리 방향을 돌려 도망쳤던 항구로 돌아갔다.
어두운 밤바다에 소리 없이 날아와 배를 부숴버리는 쇼타의 희미한 그림자는 유령보다 더욱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수십 년간 거친 바다를 헤치며 살아온 선장과 선원들도 겁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레드몬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에 항구로 돌아가면 살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승객들이 선장실로 몰려가 배를 돌리라고 아우성을 쳐 배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도망쳤던 배 33척 중 22척은 바다에 수장돼 물고기와 레드몬의 밥이 됐고, 작은 어선 2척은 혼슈가 아닌 동해로 방향을 틀어 운 좋게 달아났다.
사람이 가장 많이 탄 여객선 9척은 항구로 다시 돌아와 불길에 휩싸여 활활 타오르는 도마코마이 항구를 보며 몸을 떨어야했다.
배가 접근하자 레드몬과 숙주가 된 사무라이들이 배에 올라타 반항하는 사람은 가차 없이 죽여 바다에 버리고, 겁에 질려 벌벌 떨어대는 일반인은 플라스틱 수갑을 채워 육지로 내려보냈다.
“도마코마이 공대 공대장 마츠모토 히로키입니다. 같은 일본인이자 인간으로서 선처를 베풀어 주십시오.”
“놓아달라는 말인가?”
“놓아주시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드리겠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뭐지?”
“한 명당 10억 엔을 몸값으로 지급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아주 웃기는 놈이군. 고작 10억 엔으로 나를 기만해?”
“원한다면 더 드릴 수 있습니다.”
“난 돈 따위는 필요 없어.”
“원하는 게 있으시면 말씀만 하십시오. 무엇이든 들어드리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바로 이거야.”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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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