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12 땅따먹기 =========================================================================
312.
“며칠 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
“동생들 얼굴 반쪽 됐어요.”
“그래?”
“알면서 왜 그래요?”
“흐흐!”
“수련도 좋지만, 너무 무리해도 좋을 게 없어요.”
“알았어.”
한숙의 말마따나 쉬긴 좀 쉬어야 했다. 8일간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12시간 쉬지 않고 변종 토끼를 잡았다.
사람들은 우리가 호주에 사냥 왔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훈련 왔다고 생각했다. 힘들고, 지치고, 이빨 갈리고, 악에 바쳐 미쳐 돌아버릴 것 같은 지독한 훈련을 하려 호주에 왔다.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 확실하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호주에 왔다. 이런 생각은 소연에게도 말하지 않아 아내들은 단순히 비옥한 땅을 얻기 위해 온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극한까지 밀어붙여 피곤과 고통을 이겨내 끈기와 인내를 배워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쉬는 시간도 최소한으로 줄이며 쉬지 않고 변종 토끼를 잡았다. 무리한 사냥에 소연과 은비, 상아, 서인이 코피를 흘려도 냉정하게 계속 몰아붙였다.
평소 같으면 무릎만 까져도 놀라 난리를 쳤지만, 이번엔 쌍코피를 줄줄 흘러도 휴지로 대충 닦아주고 바로 등을 떠밀었다.
그렇게 8일 동안 잡아 돌리자 소연과 은비, 서인, 상아는 실신해 쓰러져 잠이 들었고, 뒤에서 도운 아리, 아정, 마샤도 정신줄을 놓았다.
언니들 수발들던 소희도, 엉겁결에 따라왔다가 사냥에 동참한 스텔라, 셀리나, 루나도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순간 바닥에 너부러져 잠이 들었다.
“아오~ 고린내. 발도 안 씻고 자네.”
시체처럼 쓰러져 잠든 아내들의 방어구를 일일이 벗겨내고, 젖은 속옷까지 몽땅 벗겨 침대에 눕혔다.
스텔라, 셀리나, 루나만 그대로 둘 수 없어 아내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벗겨 침대에 눕히고 목욕물을 받았다.
파거 레인지는 허허벌판에 키 작은 관목이 끝없이 펼쳐진 곳으로 조립식 주택 3채, 주방 및 식당용 조립식 건물 1채, 초소 4개, 울타리, 헬기 1대, 험비 8대로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식수는 근처 호수에 파이프를 연결해 간이정수기에 걸러 사용했다. 순간온수기에서 데워진 따땃한 물에 소연부터 차례로 안아다 깨끗이 씻겼다.
포스 샤워까지 해준 다음 침대에 눕히자 찡그렸던 표정이 풀어지며 아기처럼 쌔근쌔근 곤히 숨을 쉬었다.
연리지주얼과 정화수의 도움을 받아도 하루 12시간 사냥은 감당하기 힘든 중노동이었다.
밤새 끙끙 앓는 아내들을 위해 잠이 들면 포스 샤워로 지친 몸을 풀어줬다. 그렇지 않았다면 3일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 골골 앓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희까지 깨끗이 씻겨 얇은 면 티와 끈 팬티만 입혀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줬다.
따뜻한 물이긴 해도 물속에 들어가면 정신을 차리는 게 당연했지만, 피로가 극에 이른 아내들은 가슴을 문지르고, 꽃잎을 씻겨줘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냥 둘까? 냄새 장난 아닌데... 옷도 벗겼는데 씻겨주나 안 씻겨주나 오해받을 건 뻔하잖아? 이왕이면 씻겨주고 오해받자. 그게 깔끔하다.’
말도 안 되는 이유을 들어 자기 합리화를 한 후 첫째 스텔라부터 안아 욕조에 담금 후 손에 비누를 듬뿍 발라 몸을 문질렀다.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를 손으로 문지르자 부드럽단 표현만으론 끝낼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졌다.
특히 75C컵의 풍만한 가슴과 육감적인 엉덩이는 손이 떨릴 만큼 매력적이었다. 목욕을 시키는 건지, 애무하는 건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유방과 꽃잎을 더듬고 나서야 간신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환장하겠네.’
물기를 닦아 도로 침대에 눕힌 후 둘째 셀리나를 욕실로 안고 갔다. 분명 얼굴, 몸매 어디를 봐도 틀린 점이 하나도 없는 확실한 쌍둥이인데 꽃잎은 달랐다.
스텔라의 꽃잎이 조금 복잡한 모양인데 반해 셀리나는 아주 간결해 꽃잎만 놓고 보면 쌍둥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손장난을 충분히 한 다음 마지막으로 루나를 품에 안았다. 욕조에 조심스레 담근 후 언니들처럼 비누칠을 하자 몸이 미미하게 꿈틀댔다.
기감으로 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잠이 깼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시작한 유희를 중단할 순 없었다.
스텔라와 셀리나보다 더욱 부드럽게, 때로는 아주 강렬하게 몸을 더듬자 루나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커다란 가슴을 이지러뜨리고 꽃잎에 손을 넣어 휘젓자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어 터져 나오는 신음을 간신히 참았다.
그 모습에 장난기가 발동해 비눗물을 행군 후 손대신 혀로 유두를 희롱하다 입에 넣고 강하게 빨았다.
“흐윽~”
신음을 듣고도 못 들은 척 유두를 계속 빨아대자 몸을 파르르 떨어대며 끙끙 앓는 소리를 냈다.
물기를 닦은 후 침대가 아닌 소파로 데려가 비스듬히 기대어 눕히고 팔걸이에 다리를 걸쳤다.
그러자 다리가 한껏 벌어져 분홍빛 꽃잎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을 음흉한 눈으로 바라본 후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꽃잎을 핥았다.
“아흑~”
소파를 꽉 움켜쥔 루나가 숨이 넘어갈 듯 큰 소리를 냈지만, 귀가 먹은 것처럼 내 할 일만 열중했다.
클리토리스를 빨며 꽃잎 속에 손가락을 넣어 휘젓자 강력한 쾌감에 루나가 몸을 뒤로 젖히며 아기처럼 울어댔다.
“아아앙~ 아아앙~”
흠뻑 젖은 중지를 항문에 밀어 넣고 엄지를 꽃잎에 넣어 양쪽에서 공략했다. 숨이 넘어갈 것처럼 신음을 토해내던 루나가 몸을 부르르 떨어대다 석상처럼 굳어졌다.
“하으윽~”
절정에 달은 루나가 큰 소리로 신음을 토해내자 얼른 입술을 포개 소리를 덮었다.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와 손을 적시는 동안 목을 끌어안은 루나가 격렬하게 입술을 빨아댔다.
루나가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재빨리 가운을 벗고 끊어질 듯 발기한 성기로 꽃잎을 조준했다.
쾌락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커다란 귀두가 작은 꽃잎을 파고들자 루나의 눈이 왕방울만 하게 커졌다.
더욱 격렬하게 입술을 빨아대는 루나를 끌어안고 성기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터질 듯 밀려들어간 성기에 아랫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양다리를 팔에 끼고 허리를 힘차게 퉁기자 아내들보다 배나 깊숙이 들어갔다. 너무 많이 들어갔는지 루나가 이마를 찡그렸다.
서양 여성은 동양 여성보다 질 길이가 훨씬 깊고 넓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지 많이 아파했다.
어쩔 수 없이 욕심을 자제하고 반만 넣고 움직이자 그제야 기분이 좋은지 거친 숨을 토해냈다.
루나의 박자에 맞춰 빠르게 허리를 퉁기자 강력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귀두가 커지며 참고 참았던 정액이 자궁 속으로 총알처럼 쏘아져 들어가자 루나가 입을 벌려 신음을 토하려 했다.
“흐윽!”
재빨리 입을 막자 혀를 뽑을 듯 빨아댔다. 나른한 여운을 잠시 즐기고 사랑을 나누던 자세 그대로 루나를 안고 욕실로 다시 들어갔다.
성기를 빼자 하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크기도 크기지만 엄청난 정액 양에 루나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따뜻한 물과 비누로 꽃잎을 씻긴 후 다시 소파로 돌아왔다. 이번엔 소파에 무릎을 꿇게 하고 허리를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빼게 했다.
자극적인 자세가 완성되자 타액으로 꽃잎을 적신 후 뒤에서 성기를 밀어 넣었다.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빠르게 허리를 튕겼다.
“탁탁탁탁탁~~~”
경쾌한 박자에 맞춰 엉덩이와 골반이 부딪치자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고 급박하게 퉁기던 허리를 뚝 멈췄다.
내가 가만히 있자 루나가 고개를 돌려 왜 가만히 있냐는 눈으로 쳐다봤다. 체액이 흠뻑 묻은 성기를 꺼내 항문에 문질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것으로 보아 여긴 아직 경험이 없는 것 같았다. 손가락 두 개를 넣어 구멍을 넓힌 후 힘주어 성기를 밀어 넣자 항문이 찢어질 듯 벌어지며 귀두가 쏙 들어갔다.
“아윽!”
처음이라 많이 아픈지 루나의 미간이 깊게 팼다.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자 조금씩 조금씩 성기가 밀려들어 갔다.
3분의 2를 밀어 넣자 더는 참기 힘든지 루나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뒤로 끌어당겨 입을 맞추어준 후 부드럽게 리듬을 타자 고통이 조금 덜한지 찡그린 얼굴이 펴졌다.
색다른 부위에서 오늘 쾌감에 3분도 되지 않아 정액을 토해내고 아까처럼 루나를 안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이번엔 씻기지 않고 정액이 가득 든 상태로 루나를 공략했다. 공중에 안긴 채 몸을 뚫을 듯 밀려들어 오는 성기에 루나가 몸서리를 쳤다.
아내들이 지쳐 쓰러지는 바람에 사흘 동안 참고 참았던 욕망을 루나에게 모두 쏟아냈다.
총 5명의 남자와 관계를 맺은 루나는 단연코 오늘 같은 격렬한 섹스는 처음이었다.
5명 중 3명은 능력자라 정력이 절륜했지만, 크기와 힘, 지치지 않는 정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비교가 안 됐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시 시작했고,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면 또 덤벼들었다. 저녁 10시에 시작한 섹스는 새벽을 지나 희미하게 먼동이 떠오르는 아침까지 쉬지 않고 이어졌다.
“루라야! 어디 아파?”
“아니.”
“근데 왜 눈 밑이 시커멓고 얼굴이 하얘?”
셀리나의 질문에 루나가 밤새 있었던 모험담을 들려줬다. 아랫도리가 헐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격렬하고 짜릿했던 모험담에 셀리나의 얼굴에 질투가 가득했다.
“앙큼한 년! 놀려면 같이 놀아야지 혼자 노는 게 어디 있어?”
“미안! 그럴 정신이 없었어. 씻다가 바로 시작했으니까.”
“아~ 좋겠다.”
“좋은 것도 지나치면 안 되나봐.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아.”
기운이 다 빠진 루나는 아침·점심·저녁을 내리 거른 채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밤이 돼서야 간신히 일어났다.
아내들과 스텔라, 셀리나도 점심이 한참 지난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깊이 잠든 루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정말 줄어들지도 않아?”
“응. 물렁물렁해지지도 않고 딱딱한 게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그대로였어. 너무 신기해서 몇 번이나 입에 물고 깨물어봤어.”
“아~ 나도 딱딱한 거 좋아하는데. 딱딱한 거 만지고, 빨고, 몸에 넣고 싶다.”
“무조건 좋아할 일이 아니야. 천당을 갔다 오는 대신 지옥도 구경해야 해.”
“지옥 갈 때 가더라도 천당 한번 가보고 싶어. 히히히히~”
내리 20시간을 잔 소연과 은비, 서인, 아리, 상아, 아영, 마샤, 소희의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뛰어난 회복력과 마샤가 불러낸 수호자의 토템 덕분에 생기를 찾으며 평소의 수다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20평 남짓한 좁은 조립식 건물에 여자 12명이 조잘대자 시장통에 들어온 듯 정신이 없었다.
(오빠!)
(응?)
(루나 언니 어쩌실 거예요?)
(어쩌긴 뭘 어째?)
(같이 잤으니 데리고 살아야죠.)
(하하하하~)
(왜 웃으세요?)
(송이버섯 채취할 때 셀리나가 한말 기억 안 나?)
(살아봐야 계속 살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고 한 이야기요?)
(응.)
(그건 언니 생각이죠. 오빠가 데리고 살리고 산다고 하면 바로 넘어올걸요.)
(서로 좋아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면 모를까 강제로 그러고 싶지 않아.)
(알았어요. 대신 루나 언니 눈물짓게 하진 마세요.)
(알았어.)
하룻밤 함께 했다고 상대를 사랑하게 됐다고 믿는다면 그건 치기 어린 소년의 상상이거나, 어설픈 삼류 소설 속 이야기였다.
남녀가 사랑하는 건 섹스가 아니라 교감이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교감이 있어야 사랑하는 게 되는 것으로 섹스는 수많은 사랑 행위 중 하나였다.
만약 섹스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성도착증(Paraphilia)에 지나지 않았다.
‘호감과 사랑은 전혀 달라. 호감이 사랑이 될 수도 있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는 호기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어. 만나는 순간부터 사랑했던 아내들과 스텔라, 셀리나, 루나는 달랐어. 앞으로도 그녀들과의 관계는 이 정도가 딱 적당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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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