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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진화의 시작-202화 (202/505)

00202  로스차일드  =========================================================================

202.

“키메라Ⅱ라고 들어봤어?”

“키메라Ⅱ요?”

“그래. 키메라Ⅰ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생체병기야.”

“언제 개발한 거예요?”

“그것까진 나도 알 수 없고, 지난달 실전에 사용한 건만 알고 있어.”

“벌써 실전에 사용한 거예요?”

“지난달 키메라Ⅱ를 방패막이로 사용해 B급 엘리트 레드몬 두 마리를 한꺼번에 잡았어. 둘 다 에너지양이 38,000대로 A급 엘리트 레드몬에 거의 도달한 놈들이야.”

“피해는요?”

“200기가 넘는 키메라Ⅱ가 부서졌지만, 나이트들의 피해는 없었어. 키메라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피해 없이 잡았다고 봐야지.”

“2년 만에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1년 만에 키메라Ⅰ, 다시 1년 만에 키메라Ⅱ를 만들다니 헤니 테슬라 박사가 천재는 천재네요.”

“그러니 세계 3대 권위자란 소리를 듣겠지.”

한국의 최정준 박사, 러시아의 알렉산더 드미트리예프 박사와 함께 세계 3대 레드몬 권위자인 미국의 헤니 테슬라 박사는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천재로 5년 전까진 미국의 기후조작 무기 하프(HAARP)로 잘 알려진 알래스카 가코나 연구소의 책임자로 근무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천재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후손으로 다비드 로스차일드의 삼고초려(三顧草廬)에 키메라 연구에 투신하게 됐다.

니콜라 테슬라는 ?1856년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현대 전기 문명에 큰 업적을 남긴 비운의 천재 과학자로 리모컨, 모터, 형광등, 네온사인, 레이더 등은 모두 그가 고안했거나 그가 고안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저전압을 고전압으로 바꿔주는 '테슬라코일'이 가장 유명한 발명품으로 하프 무기 역시 니콜라 테슬라가 고안한 발명품 중 하나였다.

1. 프로토타입(Prototype) - 평균 : 힘-20 민첩-20 체력-10 총합-50 멘탈-0

능력 : 일반인의 3배에 달하는 속도와 힘

수명 : 6개월, 과도하게 사용하면 빠른 생명력 소모로 조기 사망.

생산 : 30일

성공률 : 10%

세포 : 파나마 두꺼비(레드토드)의 체세포를 피부, 근육, 뼈에 이식

2. 키메라Ⅰ- 평균 : 힘-40 민첩-40 체력-25 총합-105 멘탈-0

능력 : 최하급 피지컬리스트에 해당하는 속도와 힘

장점 : 명령에 절대복종

단점 : 사고능력이 없어 스스로 전투를 이끌어갈 수 없음.

수명 : 1년, 과도하게 사용하면 빠른 생명력 소모로 조기 사망

생산 : 60일

성공률 : 30%

세포 : 파나마 두꺼비(레드토드)의 체세포를 피부, 근육, 뼈에 이식

3. 키메라Ⅱ - 평균 : 힘-60 민첩-55 체력-30 총합-145 멘탈-0

능력 : 하급 피지컬리스트에 해당하는 속도와 힘

장점 : 명령에 절대복종.

단점 : 사고능력이 없어 스스로 전투를 이끌어갈 수 없음.

수명 : 2년. 과도하게 사용하면 빠른 생명력 소모로 조기 사망

생산 : 100일.

성공률 : 40%

세포 : 파나마 두꺼비(레드토드)의 체세포를 피부, 근육, 뼈, 심장, 폐에 이식

“능력이 1.5배 향상한 것도 엄청나지만, 수명이 두 배 늘어난 게 더 대단하네요. 그리고 피부와 근육, 뼈에만 이식한 체세포를 심장과 폐에 이식한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네요.”

“엘리자베스는 역시 보는 눈이 남달라. 한방에 핵심을 파악하네.

“스승님이 잘 알 수 있게 적어주셔서 그래요. 호호호~”

“적어준다고 다 아는 건 아니야. 아이작을 봐. 핵심은 고사하고 이게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지도 못하잖아. 하하하~”

뀌다 논 보릿자루처럼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던 아이작을 깔아뭉갠 바실리 소장의 손이 엘리자베스의 길고 부드러운 손을 잡았다.

처음이 아니라는 듯 하워드와 아이작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바실리 소장의 손이 어깨를 타고 올라가 아름다운 금발을 만지작거렸다.

“궁금한 게 있어요?”

“뭔데?”

“왜 체세포를 사용하는 거죠? 생식세포를 사용하면 교미를 통해 더욱 손쉽게 키메라를 생산할 수 있잖아요.”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성공해도 문제가 많아서 그래.”

“왜요?”

“키메라와 똑같은 정신 상태면 문제가 없지만, 돌연변이가 생겨나 통제를 벗어나면 레드몬보다 더 끔찍한 괴물을 만들 수도 있어. 인간과 외형이 같은 레드몬이 도시를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봐. 어떻게 되겠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래서 체세포만 사용해 키메라를 제조하는 거야. 그래야 번식을 못하니까.”

체세포(Somatic Cell)는 생식세포(germ cell)를 제외한 모든 세포를 일컫는 말로, 체세포 유전자는 돌연변이가 생겨도 그 개체만 영향을 줄 뿐 생식세포처럼 유전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그러나 식물의 경우 꺾꽂이, 접목, 휘묻이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개체가 만들어졌고, 최근 생명공학의 발달로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양을 정상개체로 만들었다.

더구나 식물에서 아조 돌연변이와 동물의 종양 조직(tumor) 등 체세포 돌연변이가 자주 발견돼 바실리 소장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었다.

“저희는 시간이 없어 그만 일어나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세. 아이들을 집합시켜 놓았네.”

“감사합니다.”

바실리 소장을 따라 강당으로 이동한 하워드 일행은 2,000명이 넘는 아이 중에서 건장한 체격의 앳된 청년 5명을 골라 차에 태웠다.

출범한 지 올해로 5년째인 다윗 공대는 다른 공대와 마찬가지로 선임들이 다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뛰어난 실력과 노련함이 원인기도 했지만, 위험한 임무에 신입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것이 진짜 이유였다.

어디를 가나 기득권을 가진 세력은 존재했고, 가장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는 유럽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뗄과 벨부와도 들러야겠군?”

“네, 모자란 10명은 그곳에서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하네. 자네들을 위해 쓸만한 녀석들을 따로 빼놓고 싶었지만, 필립 회장이 히스기야와 므낫세 공대를 새롭게 구성한다고 훈련생들을 마구 뽑아가 어쩔 수가 없었네.”

“괜찮습니다.”

“필립 회장이 세력 확장에 혈안이 됐는데, 벤저민 회장께선 너무 조용한 것 같군. 이러다 2인자 자리마저 위협받는 게 아닌지 걱정이네.”

“비밀리에 활동 중인 나이트 25,000명 중 10,000명이 벤저민 회장님의 수족입니다. 키메라와 13,000명을 보유한 다비드 회장님엔 많이 밀리지만, 2,000명을 보유한 필립 회장님보단 한참 앞서 있습니다. 초보딱지도 떼지 못한 잠능자 1,000명 확보했다고 달라질 건 없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지. 그래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났네. 이런 식이면 쓸만한 잠능자가 하나도 남지 않을 걸세.”

“회장님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좀 더 있다가 갈 거지?”

“스승님께 들을 얘기가 아직 한참 남은 것 같네요. 호호호~”

“오늘 밤은 오랜만에 오붓이 술 한잔 하며 회포를 진하게 풀어보자고. 하하하~”

“네~”

엘리자베스가 바실리 소장의 팔짱을 끼자 하워드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 안색을 회복한 하워드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바실리 소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돌아섰다.

그에 반해 아이작은 인상을 팍 구긴 채 인사도 없이 하워드의 뒤를 따라 묵묵히 걸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엘리자베스의 눈엔 안타까움, 슬픔, 분노, 허탈, 원망 등 온갖 감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엘리자베스가 바실리 소장에게 꼬리를 치는 건 본심이 아니었다. 벤저민 회장의 뜻으로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필립 회장과의 관계를 캐오라는 명령 때문이었다.

1시간 넘게 바실리 소장이 떠들어댄 키메라 관련 내용은 엘리자베스도 익히 아는 사실로 놈의 기분을 맞춰 필립 회장이 무슨 일을 꾸미는지 알아내기 위해 장단을 맞춘 것뿐이었다.

벤저민 회장의 정부(情婦)로 알려진 엘리자베스는 말만 정부였지 사실은 미인계를 사용해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이자 창녀였다.

레드몬 사냥보다 스파이로 더 많이 동원하는 엘리자베스는 벤저민 회장의 눈과 귀로 활약 중이었다.

하워드 슐츠를 몰래 짝사랑하던 엘리자베스가 벤저민 회장의 눈에 띤 건 17살 한창 물오른 겨울이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라는 별명을 가진 엘리자베스의 모습에 눈이 뒤집힌 벤저민 회장은 집무실로 불러들여 마음껏 욕심을 채웠다.

이때부터 엘리자베스는 틈만 나면 파리로 불려가 벤저민 회장의 욕구를 해소해야 했다.

사디즘(Sadism)과 소아성애(Pedophilia), 관음증(Voyeurism) 등 아주 다양한 성생활을 즐기는 벤저민 회장의 취향에 엘리자베스의 정신은 나날이 피폐해져 갔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건 하워드로 엘리자베스가 눈물을 흘리며 고백한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를 위로는 못할망정 벤저민 회장의 명령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 말로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 일로 6개월 동안 정신 병원에 입원한 엘리자베스는 이후 성격이 180도 바뀌어 남자라면 누구라도 마다치 않는 욕정의 화신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하워드를 잊지 못해 몸은 다른 남자 품에 안겨있지만, 마음만은 여전히 하워드의 그림자를 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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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8월 10일

공항 건설과 때를 같이해 에어버스 A300-300이 도착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힘써준 덕분에 4개월 만에 내부 개조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

“안에다 뭘 심었는지 알 수가 있나?”

“레드몬 가죽으로 덮어씌우며 하나씩 검사할 거야.”

“도청장치나 카메라를 심을 수도 있잖아.”

“전파를 발산하는 건 쉽게 잡아낼 수 있어.”

“폭발물은?”

“그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그것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수 있어.”

“불안해서 뭘 살 수가 없나.”

“그렇게 따지면 러시아에서 구매한 무기는 어떻게 믿고 사용해?”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다.”

“무기에 장난질을 치진 않았을 거야. 걸리면 그걸로 끝인데 그렇게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잖아.”

“그럼 다행이고. 근데 이게 무슨 소리야?”

“뭐?”

“마약을 투여한 것도 맞고, 주사기도 DNA 검사 일치하는데, 죄가 없다니.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죄를 지은 것 맞지만, 무전유죄 유전무죄에 따라 무죄라는 말이야.”

“아주 지랄을 하네.”

경찰은 금송무를 포함한 황국신민회 소속 국회의원 22명에 대해 마약을 투약한 것 맞지만, 본인이 사용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마약 투여에 관한 수사를 종결했다.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건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경찰 수사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본인이 사용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가로 젓게 했다.

완벽한 증거를 만들기 위해 지문도 확실하게 묻히고, 포스를 사용해 몸에 골고루 퍼지게 하는 수고까지 했는데, 본인이 사용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니 도통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대신 주사해준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출입 흔적도 없고 내 알리바이도 확실해 범인이 있다는 말도 함부로 꺼내지 못했다.

대신 자유당에서 조일 일보, 대동 일보, 합동 일보 등 친일 언론을 이용해 배후가 있다며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

이들은 대한 일보와 단군 일보에서 보도한 아동 매춘과 각종 비리에 대해선 흑색선전으로 몰아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렸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는 정치 행태는 여전하네.”

“사람만 변했지 정치 수준은 그대로니까.”

“조선 시대와 다를 것이 없다?”

“그렇지.”

대한민국은 매국노들이 죽으면 수일 내로 다시 태어나 이름과 모습만 바꾼 채 또다시 정계에 입문하는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만 맴돌았다.

「윤회설의 증거도 아니고 사라지는 족족 빈자리를 메꾸네. 크크크~ 대단한 능력이야.」

============================ 작품 후기 ============================

오늘도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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