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4 최동주 =========================================================================
134.
“대련이니까 이해는 하는데, 배나 가슴은 때리지 마. 우리가 오빠 애도 못 나는 여자가 되면 좋겠어?”
“미안해. 다음부턴 조심할게.”
“생각 좀 하고 행동해~”
“알았어.”
예상대로 훈련이 끝나자 잔소리가 쏟아졌다. 훈련은 언제나 실전과 같아야 한다는 생각에 장난을 용납하지 않아 찍소리도 못하다가 훈련이 끝나면 불만이 쏟아졌다.
그래도 훈련에 대한 불만보단 잘못된 점을 지적해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불만을 낮추려 노력했다.
“서인 언니는 아직도 배 아프대.”
“아니야! 이제 괜찮아졌어.”
“이리와 봐.”
“아까는 속이 좀 메슥거렸는데, 지금은 다 나았어요. 정말 괜찮아요.”
“가만있어.”
벌거벗은 서인의 배를 살살 쓰다듬으며 포스를 조금씩 흘려보내자 따뜻한 배에 기운이 퍼지며 딱딱하게 뭉친 상처가 부드럽게 풀렸다.
간혹 치료한 상처 부위가 다시 뭉칠 때도 있어 서인처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큰 상처는 아니지만, 그냥 둘 경우 다음날까지 결리고 쑤실 수 있어 이렇게 포스를 이용해 살살 문질러 풀어줘야 후유증이 없었다.
“시원해?”
“네!”
“여긴 어때?”
“으응~”
배를 어루만지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 꽃잎을 더듬자 서인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꽃잎을 살살 어루만지다가 가운뎃손가락을 깊숙이 삽입해 움직이자 몸을 움찔거리며 부르르 떨어댔다.
“음~ 음~”
앙다문 서인의 입에서 쾌감을 참는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마음껏 소리를 질러도 좋지만, 이렇게 억지로 참으며 끙끙대는 소리도 듣기가 좋았다.
“또 물속에서 하려고?”
“안 돼?”
“지난번처럼 정액이 둥둥 떠다니면 다시 씻어야 하잖아.”
“물속에서 하면 색다르잖아. 히히~”
“우씌!”
은비의 삐죽 튀어 나온 입을 잡아 흔든 다음 서인을 몸 위로 끌어 올렸다. 볼이 붉게 달아오른 서인과 눈을 맞추며 커다란 귀두로 꽃잎을 문질렀다.
눈이 동그래지며 입을 살짝 벌린 모습이 너무도 고혹적이었다. 울 것 같은 서인 입술에 입을 맞추며 성기를 밀어 올렸다.
꽃잎이 벌어지며 커다란 성기가 좁은 깊숙한 서인의 몸속으로 천천히 파고들었다. 몸속을 꿰뚫는 찌릿한 쾌감에 힘이 빠지는지 가슴에 머리를 박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기분 좋아?”
“네!”
“얼마만큼 좋아?”
“그런 거 물어보지 마세요. 창피해요.”
“이 자세는 마음에 들어?”
“아잉~”
“흐흐흐~”
천생 여자인 서인은 수줍음 많은 소녀 같아 기분이 좋은지 물어만 봐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그 모습이 귀여워 사랑을 나눌 때마다 어디를 만져주면 좋은지, 어떤 자세가 좋은지 짓궂게 물어보며 놀려댔다.
문정수는 서인을 욕망의 배설구로 생각했지 아끼고 사랑한다는 감정 따윈 없었다. 사랑이 없으니 당연히 배려심도 없어 언제나 일방적인 섹스로 서인을 괴롭혔다.
일방적인 섹스는 가해자에겐 최고의 쾌감을 선사할지 몰라도 당하는 피해자에겐 고통만 있을 뿐이었다.
원래 쾌락은 육체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컸다. 소유욕, 정복욕, 가학적 행위, 피학증 등 이런 욕구는 가해자에겐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 쾌락을 가져다줬고, 당하는 피해자에겐 평생 씻을 수 없는 모욕과 고통을 안겨줬다.
문정수의 이런 행동으로 서인에게 섹스는 사랑이 아니라 고통이었다. 처음 내 품에 안길 때 겁에 질린 아이처럼 위축된 서인을 다독이느라 나보다 소연과 은비가 고생이 심했었다.
그걸 이만큼이나 자연스럽게 푸는데 3개월이 걸렸다. 소연, 은비가 있었기에 3개월 만에 쾌감을 느끼고 성행위를 겁내지 않게 된 거지 나 혼자였다면 훨씬 오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물결이 출렁이게 허리를 움직이자 서인이 입을 맞추며 격렬하게 빨아댔다. 상큼한 레몬향을 느끼며 부드러운 가슴과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읍! 읍!”
성기가 좁은 꽃잎을 드나들 때마다 쾌감이 전신에 퍼지며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서인을 안고 욕조를 빠져나와 의자에 무릎을 꿇게 한 후 엉덩이를 뒤로 쑥 잡아 뽑았다.
작고 귀여운 엉덩이를 들어 올리자 섹스로 구멍이 살짝 벌어진 꽃잎이 눈에 들어왔다.
뒤에 쪼그리고 앉아 꽃잎을 살살 핥아주자 기분이 좋은지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엉덩이를 활짝 벌리자 국화꽃 모양의 수줍은 항문이 살짝 입을 벌렸다.
“하응~”
꽃잎과 함께 항문을 혈로 핥아주자 싫지 않은지 앓는 소리를 토해냈다. 엄지를 꽃잎에 넣어 살살 어루만지며 검지를 항문에 넣어 아래위로 함께 자극하자 힘이 빠지는지 비틀댔다.
“탁!”
“아얏! 아파요.”
“가만있어. 움직이면 빨 수가 없잖아.”
“흐응~ 참을 수가 없어서 그래요.”
“넣어줄까?”
“아잉~”
부끄럽다고 얼굴을 붉히며 엉덩이를 살살 흔드는 모습에 가슴에서 불이 이는 것 같았다.
서인은 수줍음이 많지만, 색기도 철철 흘러넘쳐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욕망을 부채질하는 마력이 있었다.
뒤에서 삽입하며 양팔을 잡아당기자 허리가 꼿꼿이 펴지며 성기가 몸속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응~”
“턱! 턱! 턱!”
빠르게 허리를 퉁기자 서인의 엉덩이와 골반이 부딪치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소리에 맞춰 더욱 빠르게 허리를 퉁기자 강력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 오르며 금방이라도 정액을 쏟아낼 것 같았다.
“탁! 탁! 탁!”
재빨리 빼내 서인의 엉덩이를 성기로 살살 때렸다. 열기를 식히는 행동으로 아영은 사랑의 회초리라 불렀고, 은비는 곤장이라 불렀다.
꽃잎이 잔뜩 토해낸 체액을 항문에 묻힌 후 손가락을 하나 넣어 살살 돌려주다가 두 개로 늘려 구멍을 더욱 벌렸다.
매우 작은 구멍이지만, 귀두를 대고 누르자 조금씩 구멍이 벌어지며 커다란 성기를 받아들였다.
“윽! 윽~”
“많이 아파?”
“아니요. 괜찮아요.”
그만둘 생각도 없으면서 입으로만 걱정하는 척 물어보며 좁은 항문을 억지로 벌리고 성기를 밀어 넣었다.
소연 다음으로 두 번째 수혜자(?)인 서인은 이번이 다섯 번째 항문성교였다. 문정수완 수십 번도 넘게 했지만, 번데기와는 비교가 안 돼 한 번 하면 다음날까지 후유증이 심했다.
그런 고통을 알면서도 난 새로운 욕망을 참지 못해 매번 소연과 서인의 엉덩이를 탐했다.
귀두가 들어가자 허리를 앞뒤로 살살 움직여 성기를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꽃잎보다 훨씬 강한 조임에 참았던 정액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았다.
이를 악물고 발가락에 힘을 준 채 서인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빠르고 거칠게 성기를 쑤셔 넣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허리를 마구 흔들어대자 평소보다 쾌감이 몇 배는 커지며 눈앞이 하얗게 변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을 만큼 정신이 아득해지자 부풀어 오른 귀두에서 정액이 대포처럼 쏘아져 나갔다.
“헉! 헉! 헉!”
정액이 빠져나갈 때마다 아찔한 쾌감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서인의 등에 기대어 거친 숨을 토해내며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쾌락의 여운이 남았는지 유두를 만지작거리자 몸을 움찔 움찔거렸다. 가슴을 계속 희롱하자 고개를 돌려 입술을 찾았다.
촉촉한 입술이 닿고 끈끈한 혀가 얽히자 다시 욕망이 솟구쳤다. 허리를 움직이자 몸 안에 가득 찬 정액이 성기에 묻어 조금씩 빠져나왔다.
정액이 윤활유가 되자 성기가 더 깊숙이 들어갔고, 서인도 쾌감이 커지는지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나도 사디즘인가? 서인이 아파하는 걸 은근이 즐긴단 말이야. 근데 항문성교가 사디즘에 들어가나? 책에서 보면 항문성교는 성교의 한 형태라고 하던데.」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할 섬뜩한 변태성욕자가 구름처럼 많았다. 구토를 보고 성적흥분을 느끼는 에메토필리아(Emetophilia), 인형에게 성적흥분을 느끼는 아갈마토필리아(Agalmatophilia), 노출증환자들을 의미하는 엑시비셔니즘(Exhibitionism), 모유에서 성적흥분을 느끼는 락타필리아(Lactaphilia), 여성의 생리혈에서 성적흥분을 느끼는 메노필리아(Menophilia) 등 생각도 못한 변태들이 정체를 숨긴 채 우리 주변에 숨어 살았다.
이보다 더 위험한 건 어린아이들에게만 성적흥분을 느끼는 오토네피필리아(Autonepiophilia)와 살육을 통해 성적흥분을 느끼는 보레어필리아(Vor1arephilia)로 일부는 살해한 사람을 먹는 등 인간말종들도 있었다.
「변태면 어때. 서로 사랑하며 다양한 체위를 즐기는 건 쾌감을 얻는 행위이지 범죄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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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4월 13일
“집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들다마다요. 바다가 보이는 이층집에 수영장과 예쁜 정원까지 소희가 무척 좋아합니다.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
“아닙니다. 먼 곳까지 와주셨는데 해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죄송할 뿐입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실력도 없는 저를 연구소 소장으로 임명해주시고, 딸아이까지 돌봐주시기데, 해주신 게 없다니요? 다시는 그런 말씀 마십시오.”
차영철 소장은 미래 연구소 소장직을 수락하고 20일 만에 한국과학기술대학을 정리한 후 나진시에 영구 정착했다.
종신 연구원에 평생 소장직을 보장하고, 200평짜리 커다란 2층집과 자동차 등 많은 혜택을 주었다.
하지만 이것보다 소희에 관해 넌지시 알려주자 부리나케 주변을 정리하고 나진시로 들어왔다.
내가 알려준 건 소희가 마인드컨트롤러라는 사실과 능력이 알려졌을 때 벌어질 사소한 몇 가지를 말해준 게 전부였다.
딸의 안위가 걱정됐는지 차영철 소장은 집도 그대로 두고 가까운 지인에게만 이주 사실을 알려주고 도망치듯 대전을 떠났다.
차영철 소장은 7년 전까지 아내와 두 딸을 둔 행복한 가장이었다. 7년 전 성폭행을 당한 첫째 딸이 자살하자 아내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두 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랑하는 딸에 이어 아내까지 잃자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고, 차영철 소장도 1년 넘게 폐인이 되어 술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그나마 둘째 딸인 소희가 있어 마음을 잡을 수 있었지, 소희마저 없었다면 가족을 끔찍이 아끼던 차영철 소장은 딸과 아내를 따라 목숨을 끊었을 것이다.
============================ 작품 후기 ============================
항상 변하지 않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오타와 문법 오류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5~6번 검토하고 문법검사기를 돌려 수정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그런지 뜻대로 안 됩니다. 제3자가 수정하면 오류를 좀 더 줄일 수도 있겠지만, 사정상 그 또한 어려운 일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