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8 비키니 파티 =========================================================================
98. 비키니 파티
“언니! 볼륨감 좀 있네! 한 가슴 하는데!”
“내가 가슴이 커? 나 겨우 75B야!”
“한숙 언니! 한국인에게 B컵이면 큰 거지. 나하고 소연 언니는 A컵이야!”
“A컵이면 한국 평균이라 작은 것도 아니잖아.”
“한국 평균이 크다는 뜻도 아니잖아. 미국으로 치면 절벽인데.”
A컵과 B컵 차이는 티코와 준중형 자동차 크기만큼 차이가 컸고, C컵은 BMW, D컵은 대형 자동차라 할 만큼 무게감이 달랐다.
“지홍씨가 가슴 작다고 뭐라 그래?”
“아니. 우리 남편은 가슴 큰 거 별로 안 좋아해. 나하고 소연 언니 가슴 크기가 딱 좋다고 했어.”
“근데 왜 가슴 크기를 고민해? 지홍씨가 좋다면 문제없는 거잖아?!”
“언니! 가슴 큰 여자 싫어하는 남자 봤어? 오빠도 말은 그렇게 해도 왕가슴 보면 환장할걸?”
국가별 여성 가슴 평균 크기를 보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이 가장 작은 A컵이었다.
중국, 몽골, 태국,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리, 나이지리아, 케냐, 페루, 볼리비아, ?과테말라 등이 가장 작았고, 유럽 국가 중엔 라트비아와 벨라루스 등도 가슴이 무척 작았다.
젖소 부인인 C컵은 호주, 아르헨티나, 캐나다, 칠레, 우크라이나,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이었고, 거유라 불릴 D컵은 미국, 베네수엘라?, 컬럼비아, 독일, 아이슬란드 등이었다.?
특대형 가슴인 D+은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으로 추운 나라에 사는 여성들의 가슴이 대체로 컸다.
추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지방 축적이 많아 그럴 가능성이 컸고, 기골이 장대해 상대적으로 가슴 크기가 큰 것이기도 했다.
“그럼 전 어떻게 하죠. 전 언니보다 가슴이 한참 작잖아요.”
“아영아! 넌 아직 크고 있어서 괜찮아. 내년이면 지금보다 훨씬 커 질 거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
“정말요?”
“그럼! 그리고 만져주고 빨아주면 가슴이 더 커질 수도 있어. 오빠에게 많이 빨아 달라고 해. 그럼 한숙 언니처럼 커질지도 몰라!”
“알았어요. 앞으로 더 많이 빨아 달라고 할게요. 헤헤헤~”
집들이는 실내가 아닌 수영장 옆 바비큐 파티장에 마련됐다. 초대 손님이 이서인, 조은영, 정한숙이 전부라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았고, 음식도 20여 가지만 준비해 조촐하게(?) 우리끼리 파티를 즐기는 수준이었다.
할아버님과 장인어른은 내년 하반기쯤 도시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면 그때 정식으로 초대할 생각이었다.
“한숙 언니! 덕분에 동생들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겨우 학교 소개해준 건데 고맙긴 뭐가 고마워?”
“학교뿐만 아니라 살 집과 경호원도 붙여주셨잖아요.”
“돈은 지홍씨가 낸 거야. 난 사람만 소개해준 거고.”
“그래도요. 비자부터 입학까지 언니가 알아서 다 해주셨잖아요.”
지난달 이서인의 동생 이원호와 이서연을 영국으로 유학 보냈다. 나선시에 학교가 들어서려면 빨라도 2~3년은 기다려야 하고,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라 가정교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유학을 선택하게 됐다.
영국에 지인이 있는 정한숙을 통해 학교와 집을 은밀히 알아보고 경호원도 각각 2명씩 붙이는 등 문정수가 따라붙을 것을 대비해 안전장치도 마련해두었다.
“한숙 언니! 요즘 많이 바쁘시죠?”
“공사가 끝나 당분간 바쁠 건 없어. 왜? 부탁할 거 있어?”
“다른 게 아니라 아영이 동생들 공부 좀 가르쳐주실 수 있나 해서요. 저희가 가르치기엔 아는 게 너무 없고, 개인교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요.”
“몇 살이지?”
“둘째 아정이가 14살이고요, 셋째 아솔이가 12살, 막내 아림이가 11살이에요.”
“그래 알았어! 언제부터 하면 돼?”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소연이 무슨 뜻으로 아정이와 아솔이, 아림이의 공부를 제안하는지 영리한 정한숙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소연이 말한 공부는 정한숙에게 집에 마음대로 들락거릴 수 있는 공식적인 이유를 만들어주겠다는 뜻이었다.
둘째 아정이가 중학교에 올라갈 나이가 됐지만, 소연과 은비가 그 정도도 커버하지 못할 만큼 가방끈이 짧지는 않았다.
정말 가르칠 능력이 없다면 가정교사를 구하면 되는 일이었다. 대학생 수준은 가정교사가 교수급이라 구하는 게 어려울지 몰라도 중학생이면 돈만 많이 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정한숙에게 공부를 부탁한 것은 나와 만날 기회를 늘려주겠다는 의도였다.
“지홍아!”
“응?”
“아정이와 아솔이, 아림이 공부를 한숙 언니에게 맡기는 게 어떨까?”
“너하고 은비가 가르치면 되잖아. 문제 있어?”
“언니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경영 학부 수석입학·수석 졸업생이잖아. 고졸인 우리가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제대로 된 선생님이 필요하고.”
“그런가?”
“그럼! 언니는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능통하잖아.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
“한숙 언니도 별채에서 지내는 게 낫지 않을까?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숙소도 캠핑카라 많이 불편하신 것 같던데. 그럼 애들 공부도 소홀해질 수 있고 별채에서 지내면 공부할 시간도 많아지잖아.”
소연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정으로 정한숙의 거처를 별관으로 옮길 수 있는지 물어왔다.
그 말에 정한숙이 손을 가슴을 모으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나를 바라봤다. 미리 짰는지 알 순 없지만, 차마 간절한 눈빛을 거절하기 힘들었다.
“알아서 해!”
“언니! 얘기 들으셨죠. 오늘 저녁부터 별채에서 지내세요. 방은 마음에 드시는 거로 언니가 고르시면 돼요.”
“소연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지홍씨!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 더 잘할게요. 너무너무 고마워요!!!”
정한숙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같은 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좋은지 아이처럼 좋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수다 그만 떨고 술 한 잔씩 해요.”
“은영 언니! 너무 많이 마시지 마! 아직은 조심해야 할 때야!”
“내 몸은 내가 알아. 이 정도는 문제없어.”
“벌써 포도주 한 병 다 비웠잖아.”
“주량이 얼만데 포도주 한 병 가지고 그래?”
“그건 평소 얘기고 지금은 몸이 안 좋으니까 그렇지.”
“알았어! 알았어! 조심할게!”
그동안 좁은 방안에 갇혀있다가 나와서 그런지 조은영은 몸도 생각하지 않고 원샷으로 포도주를 비워댔다.
분위기를 보았을 때 가장 걱정했던 정한숙은 별 탈 없을 것 같았고, 가장 몸을 사려야할 조은영이 요주 인물로 떠올랐다.
“몸은 좀 어떠세요?”
“아영이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일주일은 더 정양해야 살기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술은 가급적 피하고 무기력하다고 방안에만 있지 말고 자주 움직이세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빨리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 말씀대로 할게요.”
1992. 05. 27 : 힘-18 민첩-15 체력-18 총합-51 멘탈포스-125
1992. 11. 11 : 힘-20 민첩-18 체력-23 총합-61 멘탈포스-140
5개월간 보약으로 몸을 다진 이서인은 피지컬수치가 10 오르고, 멘탈포스도 15나 오르는 등 오랜 정체 기간을 깨고 도약을 위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동생들이 없어 많이 허전하시겠습니다.”
“아니에요. 소연이와 은비도 있고 풍산개들도 있어 심심하지 않아요.”
“풍산개들이 잘 따른다고 하던데?”
“네! 말도 잘 듣고, 제 말도 잘 알아들어요. 마치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처럼 제가 말할 때마다 애들도 왈왈거리면서 대답해요. 정말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서인이씨가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애들이 물장난도 좋아하고 씻는 것도 무척 좋아해요. 시간 날 때마다 씻겨준 게 마음에 들었나 봐요.”
5개월이 지난 레드독은 길이가 1.4~1.5m, 무게는 65~70kg 사이로 일반적인 풍산개 성견보다 두 배가 넘는 큰 덩치로 자라났다.
3m에 달하던 어미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자라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고 있어 3~4개월만 지나면 덩치는 죽은 어미만큼 자랄 것 같았다.
전투력도 330~350 사이로 레드마우스보다 높았고, 지능은 90~100 사이로 하루가 다르게 똑똑해지고 있었다.
다행히 살기투사와 절대적 강함으로 녀석들을 복종시켜 90% 이상 성공한 상태지만, 100%가 될 때까진 안심할 수 없어 매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앞으로도 녀석들과 많이 놀아주십시오. 서인씨와 친해질수록 사람들을 더욱 살갑게 대할 겁니다.”
“최선을 다할게요. 지홍씨도 최선을 다해주세요.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매일 풍산개들과 놀아주며 정이 많이 들었는지 이서인도 녀석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풍산개가 잘 되기를 모두 바라고 있었다. 그 중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나도 포함돼 있었다.
표시를 안내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 녀석들이 잘못되면 내가 가장 큰 상처와 실망감을 받게 될 것이었다.
다음 주부턴 사냥에 녀석들을 데리고 다닐 생각이었다. 유대감을 키우는 게 목적으로 같이 부대끼며 생활하면 우리에 갇혀 있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오빠! 어서 들어와! 같이 수영하고 놀자! 물도 따뜻하고 놀기 딱 좋아.”
“나 수영 못하는 거 알잖아. 싫어!”
“풀장 깊이가 1.5m밖에 안 돼! 빠져 죽을 일 없어! 빨리 들어와.”
“싫어! 무서워 못 들어가!”
“능력자 중에 수영도 못하는 사람은 오빠밖에 없을 거야? 창피하지도 않아?”
“배운 적이 없어 못 하는 걸 어떻게 하라고?”
“그럼 지금이라도 배우면 되잖아.”
“누가 가르쳐줄 건데?”
“내가 알려줄게. 들어와!”
“하아~ 알았어. 대신 사람 없을 때 하자. 창피하다.”
“그럼 내일부터 배우는 거다. 알았지?”
“알았어.”
은비와 아영이 가슴과 음부만 살짝 가린 섹시한 까만 비키니를 입고 나타났다. 그렇게 살짝만 가릴 걸 왜 입는지 알 수 없지만... 역시 다 벗은 것보다 적당히 가린 모습이 더욱 자극적이었다.
살짝 도드라진 유두, 앙증맞은 배꼽, 쭉 뻗은 늘씬한 다리, 작고 땡땡한 엉덩이를 반만 가린 비키니는 옷을 찢고 욕망을 채우고픈 충동을 느끼게 했다.
「사람 미치게 하네! 아주 날 죽이려고 작정을 했어. 끈 팬티까지 입었으면 와~ 근데 유두가 왜 보이지? 일부러 얇은걸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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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