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4 레드독 풍산개 =========================================================================
74. 레드독 풍산개
은비와 수다는 떠는 동안 고추와 씨름하던 소연이 무릎 위로 올라와 흠뻑 젖은 꽃잎에 귀두를 슬슬 문질러 댔다.
짜릿한 쾌감에 소연의 엉덩이를 잡아 아래로 누르자 화가 난 고추가 작은 꽃잎을 가르며 몸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응~ ”
“으음~ 하고 싶었어?”
“난 몸이 달아 죽겠는데, 계속 재미없는 얘기만 하고 너무 한 거 아니야?”
“말하지 그랬어. 그럼 바로 올라타는데.”
“계속 빨아주는데 그것도 몰라. 30분 넘게 빨았단 말이야.”
“크크크~ 언니! 샤워부스 안에서 내가 오빠 고추 빨아주는 거 보고 흥분했구나? 그래서 오빠 앉자마자 계속 고추 빤 거구나.”
“그래! 난 몸이 달아 죽겠는데, 남 일만 걱정하고... 짜증 나 죽는 줄 알았어.”
“와~ 울 언니 엄청나게 발전했네. 이젠 나보다 더 적극적이야.”
“이건 적극적인 게 아니라 사랑을 갈구하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건 잘못이 아니잖아.”
“당연하지. 우리가 불륜도 아니고 집안 어른들도 허락했고, 이제 법만 바뀌면 호적 신고하고 결혼식만 올리면 되는 완벽한 사이잖아. 마음껏 사랑해도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어.”
심통이 난 소연의 입술을 빨며 엉덩이를 잡고 위아래로 움직였다. 기분이 좋은지 소연의 꽃잎이 성기를 꽉 물고 있어 쾌감이 배가 됐다.
탄력은 받은 소연이 목을 끌어안고 빠르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성기를 좀 더 깊숙이 밀어 넣었다.
“윽~ 아파! 너무 많이 넣지 마.”
“끝까지 밀어 넣고 싶어.”
“지금도 너무 깊이 들어왔어. 더는 안 돼! 배 아파서 다음날 고생하는 거 알잖아.”
“요기로 하면 고추 끝까지 들어가도 괜찮단 말이야. 아플 일도 없고.”
엉덩이를 벌리고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 절정에 달한 꽃잎만큼 조이는 힘이 강해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항문 괄약근은 질 골반 근육보다 더욱 꽉 조여 꽃잎만큼이나 성적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나선시 정리할 때까지는 참기로 했잖아.”
“청진항에서 나진시 들어오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약속하고선 말이 또 달라졌잖아. 한두 번도 아니고 이게 뭐야.”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레드몬도 잡아야 하고 할 일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어. 마음 넓은 울 신랑이 조금만 참아줘. 우리 너 아니면 갈 때도 없어. 알잖아.”
“오빠! 그래 봐야 한 달이야. 남자가 그것도 못 참아?”
“이씨~”
“아윽~ 지홍아! 더 빨리해줘.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 으응~”
의도적인 소리란 걸 알면서도 소연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빠르게 허리를 퉁겨 올렸다.
귀를 간질이는 소연의 신음, 고환을 만지작거리는 은비의 부드러운 손길, 몸속을 들락거리는 성기의 쾌감에 조금 전 불만은 별똥별보다 더 빠르게 사라지며 오직 쾌락을 갈구했다.
「그래! 오늘 아니면 어떻고 내일 아니면 어때. 모레도 있는데. 소연과 은비가 도망갈 일도 없고. 기다리는 재미도 있는 거지. 윽~ 하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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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리동은 3km 남쪽에 있는 마을로 부두가 있는 항구까진 나무만 있을 뿐 굴곡이 거의 없는 평지였다.
이 지역 전체가 농지로 1차로 계획한 방벽 안에 멸리동도 포함됐다. 후창동보다 민가가 세 배나 많은 동네로 레드마우스 500여 마리가 있었다.
한군데 모여 있지 않고 50~100마리 정도로 군데군데 흩어져 있어 사냥하기엔 후창동보다 훨씬 수월했다.
오늘은 힘을 분배하기 위해 한 무리 잡고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무리 잡고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오후 3시가 돼서야 사냥을 마무리 지었다.
빨라도 이달 15일은 넘어야 항구 주변을 감쌀 길이 3km 방벽이 공급됐다. 방벽이 도착해야 부두를 수리할 수 있어 그전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다.
그때까진 무리하지 않고 손발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팀을 정비할 계획이었다.
“이따 밤에 집터 보러 갈 건데, 같이 갈 거야?”
“당연히 가야지. 앞으로 평생 살 집인데.”
“은비 너는?”
“나 버리고 언니랑 둘이 갈려고 그랬어? 열라 서운하다. 벌써부터 따돌리고.”
“아니야! 당연히 데리고 가야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색신데. 안 그래?”
“조심해! 말 한마디에 죽는 수가 있어.”
“알았어!”
“오빠! 저도 데려가 주세요. 저도 그 집에서 살 사람인데 어떻게 생겼나 봐야죠.”
“밤은 너무 위험한데.”
“낮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예요.”
저녁을 일찍 먹고 약초 담을 가방과 긴 밧줄만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모터보트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 목표로 한 암석 봉우리 밑에 내렸다.
집을 지을 암석 봉우리는 해안에서 보면 깎아지를 듯한 절벽으로 이곳을 시작으로 높게 솟아오른 평탄한 고원(高原)이 1.25km나 쭉 이어져 있었다.
먼저 기감으로 고원을 살핀 후 절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바다 쪽이라 그런지 나선시에서 접근했을 때보다 100m는 더 높았다.
수직이라 잡을 곳도 없고 해안가라 미끄러워 암벽 등반하기도 까다로운 절벽을 점프 몇 번으로 손쉽게 중간까지 오른 다음 발 디디기에 적당한 자리를 잡고 밧줄을 내렸다.
아영부터 차례로 끌어올린 후 다시 절벽 위로 올라가 밧줄로 여자들을 끌어올렸다. 레드문으로 바다마저 빨갛게 물든 밤은 아름답기보단 을씨년스러웠다.
네온사인이 밝게 빛나는 도시는 붉은 레드문의 영향이 덜하지만, 가로등이 별로 없는 시골과 빈민촌에선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겁이 났다.
모든 게 붉게 보이는 밤은 시야도 좁고 물체를 알아보는 것도 어려워 두려움을 배가시키고 범죄율도 급격히 증가시켰다.
특히 오늘같이 레드문이 밝게 빛나는 밤엔 온통 빨갛게 보여 악마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불빛이 없는 밤은 정말 무서워요.”
“일반인 때보다 잘 보여서 덜하지 않아?”
“그렇긴 한데 무서운 건 여전해요.”
“사실 나도 그래. 세상이 온통 붉게 보이는 밤은 정말 싫어. 오빠가 있으니까 이렇게 나돌아 다니는 거지 우리끼리는 절대 못 돌아다녀?”
“맞아요. 오빠 없으면 절대 못 나오죠. 귀신 나올 것 같은데.”
은비와 아영은 나온 목적도 잊고 무섭다는 얘기만 계속해댔다. 그렇게 무서우면 숙소에 남아 있지 왜 따라 나오는지 도통 이해가 안 됐다.
“넓이는 충분한 것 같지?”
“충분 그 이상이지. 평수로 하면 45만 5,000평인데 작다니 말도 안 되지.”
“집 모양은 마음에 들어?”
“응! 깔끔하고 요란스럽지 않아 좋아. 예쁜 수영장도 좋았고, 무엇보다 넓은 거실과 침실, 커다란 유리창이 마음에 들었어.”
“아직 설계 중이니까 마음에 들지 않거나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말해. 전문가들이니까 알아서 잘해줄 거야.”
“난 내가 보여준 그림만 해도 만족해. 내가 꿈꾸던 집보다 훨씬 아름다웠어.”
“그럼 다행이고. 완공 대면 근사하겠지?”
“응! 생각만 해도 좋아.”
“레드몬 정리되면 집부터 지을 거야. 3개월이면 지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그때까지만 불편해도 참아.”
“캠핑카도 좋고, 오두막도 좋고, 너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어.”
“나도 그래. 그래도 이왕이면 멋진 집에서 살자. 지하 단칸방은 방음도 안 되고 곰팡이 냄새도 심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이젠 바람과 햇볕이 잘 들어오는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앞으론 네가 원하는 그런 집에서 평생 살게 될 거야.”
소연을 품에 안고 주변을 둘러보며 집 지을 곳, 수영장을 지을 곳, 정원, 체육관, 조깅 코스 등을 손으로 가리키며 얼마 후 들어설 우리 집을 상상했다.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내 집을 얼마후 갔게 된다는 생각은 상상만으로도 우릴 행복하게 만들었다.
“컹컹~ 컹컹~”
“으악~”
“엄마야!”
소근 거리며 떠들던 은비와 아영이 깜짝 놀라 양팔에 매달려 비명을 질러댔다. 밤이 무섭다고 수다를 떨어대다 갑자기 들려온 개 짓는 소리에 놀라 경기를 일으켰다.
귀신 얘기하다가 누가 ‘와!’ 하고 소리치면 심장이 떨어지듯 놀라는 것처럼 은비와 아영도 심하게 놀라 눈이 동그래져 있었다.
“쉿!”
은비와 아영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소연에게 넘긴 후 소리가 난 방향으로 기감을 집중했다.
북쪽으로 850m 떨어진 지점에 레드독 16마리와 레드스네이크 능구렁이가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레드독은 풍산개로 크기가 3m가 넘는 중급 레드몬이었고, 능사는 길이가 15m가 넘는 엘리트 레드몬이었다.
“잘하면 그동안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을 얻을 수도 있겠다.”
“원하는 거라니? 그게 뭔데?”
“레드독 새끼! 정확히 말하면 풍산개! 지금 능구렁이하고 풍산개들이 싸우고 있어. 풍산개는 중급 레드몬이고 능구렁이는 엘리트 레드몬이야. 새끼들 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하고 싸우고 있어.”
“어미들이 모두 죽으면 새끼들을 차지하려고.”
“응! 좀 비정해도 어쩔 수 없어. 새끼라도 구해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그래도 불쌍하다.”
“그냥 개가 아니야. 레드몬이야. 잊으면 안 돼!”
“알고 있어. 그래도 어미 잃은 새끼는 불쌍해.”
“그 마음은 나도 알아. 하지만 지금은 감상에 빠질 때가 아니야. 늦으면 새끼들도 구하지 못할 수 있어.”
현장으로 달려간 사이 풍산개 여덟 마리가 죽고 세 마리는 능구렁이의 뱃속으로 들어가 영양분이 되고 있었다.
살아남은 여덟 마리도 상태가 좋지 않아 길게 버텨야 2~3분이면 싸움이 끝날 것 같았다.
그렇게 어미가 모두 죽으면 동굴에 남은 새끼 다섯 마리도 어미와 같이 능구렁이의 밥이 될 수밖에 없었다.
능구렁이는 온도를 감지하는 피트 기관은 없지만, 공기 중에 화학 분자를 분석해 먹이를 찾는 야콥슨기관을 가지고 있어 우릴 발견할 수도 있었다.
놈이 우릴 발견하지 못하도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골라 몸을 숨기고 합금 암기 꺼내 공격할 준비를 했다.
“컹컹~ 컹컹~”
“쉬익~ 쉬익~”
풍산개들이 애처로운 비명을 토해내며 발악하고 있었지만, 흑갈색과 적갈색이 교대로 배열된 능구렁이는 강력한 이빨과 튼튼한 비늘 그리고 번개같이 빠른 꼬리로 풍산개들을 피 떡으로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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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