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퀘스트 여관 마스터는 그 어느 때보다 싱글벙글한 미소로 시후를 맞이했다.
정확히는 시후가 데리고 온 유저에게 미소를 띠는 거였다.
시후는 레인보우 워터를 홀짝이며 마스터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쳐다봤다.
오늘따라 유독 마스터의 얼굴이 재수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만은 아닐 거였다.
“마스터, 술맛 떨어지려 한다.”
“네? 후 님, 혹시 뭐가 문제가 있으십니까?”
“문제? 있지, 너! 너! 그 낯짝!”
“아~! 하, 하.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만 너무 반가운 유저님을 뵙게 되어 저도 모르게. 하, 하하!”
마스터가 이렇게까지 너스레를 떨면서 웃는 것은 시후네 집에서 접속한 진지춘 때문이었다.
진지춘은 본인의 입으로 말한 것처럼 현질을 엄청나게 했다.
Safety World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 주는 외모를 바꾸기 위해서는 꽤 많은 돈이 필요했다.
현실에서 성형수술에 필적하는 돈이 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 게임에 그만한 돈을 쓸까 싶었는데, 저놈이 그런 놈일 줄이야.’
Safety World에서 진지춘의 닉네임은 ‘다주힐’, 직업은 ‘힐러’였다.
거기에 외모는 아킬라이에 버금가는 금발의 조각미남이었다.
시후도 힐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 직업은 좀처럼 레벨을 올리기 힘들어 다들 피하는 직업이었다.
하지만 제대로 키우기만 하면 귀족유저라고 불릴 정도로 메리트가 있는 직업이었다.
상위 던전에는 반드시 힐러를 데리고 가야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게 정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키우기는 힘들지만 일단 제대로 키우면 어디서나 환영받는 게 힐러라는 소리였다.
그 어디서도 환영받는 힐러를 진지춘이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다.
평소 성격을 생각한다면 초반부에 어떻게 레벨업을 했을지 궁금했다.
“뭐, 그런 거는 차차 묻고.”
“무엇을 차차 묻습니까요?”
“있어, 그런 게, 그보다 너 광역힐 숙련도는 몇이냐?”
“하, 하하, 당연히 Lv. Max이지 않겠습니까?”
“그래?!”
진지춘의 대답에 살짝 놀라는 시후였다.
한스텔 마을 오크 부족 퀘스트를 참가하는 유저 중에도 힐러는 있었다.
하지만 다들 Lv. 150 언저리.
대상 지정 힐은 어느 정도 쓸 만했지만 범위를 지정해 다수의 유저를 치유하는 광역힐의 숙련도는 있으나 마나였다.
차라리 물약을 마시는 게 나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자식의 숙련도가 Lv. Max란 말이지?’
시후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퀘스트 여관 마스터는 다주힐 정도 되는 힐러의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환대하는 마음을 담아 레인보우 워터 한 잔을 진지춘에게 내밀었다.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이렇게 저희 마을을 도와주러 오시다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뭐…. 자의는 아니지만, 반겨주니 감사하군. 하, 하하.”
시후의 권유가 없었다면 오크 부족 퀘스트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거라는 말을 돌려 말하는 거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줄 건 주고, 받을 건 확실히 받아야겠어.’
진지춘은 과감히 시후에게 딜을 했다.
“도련님, 이번에 제가 개인방송을 켜고 해도 되겠습니까?”
“좋을 대로.”
개인방송을 한다는 요구 정도는 앞으로 부려 먹을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들어줄 만했다.
냉혈미녀 유라로 활동하는 조민도 개인방송을 하고 있으니 말리지 않았다.
어차피 전투가 일어나면 정신없이 뛰어다닐 녀석이라서 가볍게 허락했다.
하지만 진지춘의 요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련님께서도 제 방송에 출연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 나는 왜?”
갑자기 자신을 방송에 출연시키겠다는 진지춘의 말에 시후는 의아해했다.
레벨도 높지 않고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자신을 굳이 방송에 비출 필요가 있을까 했다.
그런 시후에게 진지춘은 손가락을 흔들었다.
“이거, 이거. 도련님께서는 정보가 좀 늦으십니다? 여기 보십시오.”
“이거 뭐야?”
진지춘은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 커뮤니티의 동영상 하나를 재생시켰다.
거기에는 누가 편집했는지 여우 언덕을 부수고 시계탑을 날려버리고 케냔 협곡에서 타란과 함께 채광굴로 뛰어내리는 시후가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멀어 윤곽조차 잡히지 않던 시후의 모습이 줌으로 당긴 것처럼 확대되더니 흐릿하게나마 보였다.
그 영상 밑에는 동일 인물이라며 타란과 함께 한스텔 마을을 돌아다니는 모습까지 스샷으로 남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 것은 없다는 거였다.
하지만 시후를 아는 이들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얼굴을 드러내셨기에 헤라 왕국과 아테네 왕국에서는 이미 유명인이 되셨습니다.”
“유명? 뭐로?”
무엇으로 유명해졌냐는 시후의 말에 진지춘은 키득키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크큭, 미꾸라지랍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랍니다.”
“……!”
어이가 없었다.
누구보고 미꾸라지라고 하는지.
실로 오랜만에 자존심에 상처가 생기는 말을 들은 시후였다.
아무래도 조만간 레벨 좀 높다고 으스대는 녀석들을 손 좀 봐줘야 할 것 같았다.
우선 눈앞의 이 녀석부터 말이다.
푹-
“어? 어어?!!”
시후는 지풍을 날려 진지춘의 혈을 찔렀다.
그 혈은 진지춘을 처음 만났을 때 테스트를 한답시고 왼쪽 몸을 마비시킨 혈이었다.
진지춘은 낄낄대며 웃고 있다가 왼쪽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끼고는 시후를 놀란 눈으로 봤다.
어떻게 Safety World에서 혈을 누를 수 있는지 놀라는 거였다.
“으뜨케 여히서… 세프힐!”
진지춘은 왼쪽 마비로 인해 발음이 새자 말을 멈추고 ‘Self heal’을 사용했다.
셀프 힐은 자신의 상태이상을 100% 회복시켜 주는 힐러 고유 스킬이었다.
은은한 초록색 빛이 진지춘의 몸을 감싸자 일그러져 있던 진지춘의 표정이 돌아왔다.
“오호~ 저게 힐이라는 거구나?”
저 정도로 회복되는 힐은 처음 보았기에 시후는 호기심이 일었다.
이곳에는 침도 없겠거니와 고생 좀 하라는 뜻에서 마비혈을 눌렀건만 저렇게 간단하게 회복하니 신기했다.
반면 셀프 힐로 몸을 회복한 진지춘은 시후에게 바싹 다가왔다.
“도련님! 어떻게 여기서 무공을 사용하십니까?”
“어떻게? 나니까?”
상당히 재수 없는 답변이었지만 진지춘은 왠지 그 말이 이해가 됐다.
시후를 만나고 나서 겪은 일들은 모두 놀라운 일들뿐이었다.
어린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무공실력하며 능구렁이를 100마리를 삶아 먹은 것같이 속을 알 수 없는 일 처리까지.
마치 무림 생활을 질리도록 해온 노련한 무림 고수 같았다.
자신의 상식으로 잣대를 잴 수 없는 시후를 보며 진지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련하시겠습니까. 앞으로 웬만한 일이 있어도 놀라지 않을 겁니다.”
매번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놀라는 자신을 보며 다짐하는 진지춘이었다.
시후는 진지춘이 그러거나 말거나 처음 본 힐러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런 정보에 능한 것은 조민에게 묻는 게 제격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조민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힐러는 흔히 말하는 귀족 유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껏 추앙받는 직업입니다.”
“그건 알아. 그것 말고.”
남들이 다 아는 것 말고 지금 딱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말해보라는 시후였다.
그런 얼토당토않은 시후의 요구에도 조민은 미소를 띠며 미리 준비해 놓았다는 듯이 말을 이었다.
“힐러의 스킬은 총 2가지로 분류됩니다, 육체적 힐, 정신계 힐. 육체적 힐은 오빠도 아시는 것처럼 본인, 대상 지정, 광역 지정으로 나눌 수 있고요, 정신계 힐은 디버프 차단이 있습니다.”
“정신계 힐은 그거 하나야?”
“네, 하지만 ‘디버프 차단’은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닙니다. Safety World 디버프는 상대의 시야에 혼동을 주는 ‘혼란’,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침묵’, 이동속도를 느리게 하는 ‘감속’ 등으로 아주 다양합니다. 그런 정신계열 디버프를 단번에 해제시켜 주니 엄청난 스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란 말이지?”
정말 지금 시후에게 딱 필요한 정보였다.
물약 대신이라는 생각을 했었던 진지춘의 가치가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진지춘은 Safety World에서 무공을 사용하는 시후의 모습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러다 조민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자 한껏 으스댔다.
레인보우 워터가 든 크리스털 잔을 엄지와 검지만으로 집어 들며 한껏 콧대를 높였다.
‘내가 이 정도야’라고 말하는 듯 두 눈까지 지그시 감았다.
시후는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꾹꾹 눌렀다.
일단 부려먹어야겠다는 생각에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한 거였다.
“좋아. 너 오크 부족장 퀘스트 받아라.”
“그럼 제 컨텐츠에 등장해 주시는 겁니다?”
“알았어. 대신! 이왕 찍는 거 확실하게 찍어야 한다?!”
“당연한 말씀! 두말하면 입 아픕니다~!”
시후는 이왕 팔릴 얼굴이라면 가장 화려하고 웅장하게 팔릴 생각이었다.
자신을 보며 미꾸라지라고 했던 놈들의 눈이 획까닥 뒤집힐 그런 영상을 원했다.
진지춘 역시 시후의 기대를 웃도는 계획을 구상 중이었다.
특유의 넉살로 이미 마스터에게 시후가 받은 퀘스트를 들은 상태였다.
별동대로서 활약하는 시후가 오크 부족장과 결투하는 장면을 찍기만 해도 대박일 거였다.
하지만 진지춘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MSG를 팍팍 칠 생각이었다.
그렇기 위해서 필요한 게 딱 하나 더 있었다.
“도련님, 혹시 오크 부족장 보러 안 가십니까?”
“그 자식을 왜 봐?”
“에이~ 오크 놈들은 다 거기서 거기처럼 생겼습니다. 그런 놈들이 1천 마리나 달려드는데 괜히 헷갈리기라도 하시면 시간 낭비가 아닙니까?”
누가 들어도 딴 속셈이 있어 보였다.
그런 진지춘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후가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자 진지춘은 숨이 턱 막혀 오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미 의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후였기에 생각만으로 압박을 가하는 거였다.
“커헉! 왜, 왜 그러십니까?”
“그냥, 네 컨텐츠에 넣고 싶다고 솔직히 말해. 나는 진실을 거짓말로 가리려는 족속들이 제일 싫어.”
시후의 눈에서 점차 살기가 피어올랐다.
게임에서 죽는다고 해도 현실에서 죽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진지춘은 차원이 다른 공포를 느꼈다.
마치 영혼이 갈리는 그런 공포였다.
평소라면 시후가 놓아줄 때까지 옴짝달싹 못 했겠지만, 지금은 게임 속이었기에 스킬을 사용하기로 했다.
“Mental care!”
파칭-
모든 디버프를 차단하는 ‘멘탈 케어 스킬’을 사용했다.
그런데 노란색 빛이 몸을 휘감는 순간 갑자기 스킬이 취소됐다.
발동이 되지 않은 적은 있어도 도중에 취소된 것은 처음이었다.
처음 겪는 일에 진지춘은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진지춘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서야 시후는 살기를 거뒀다.
“아무래도 살기(殺氣)는 못 막나 보다?”
이는 상당히 놀라운 발견이었다.
힐러의 디버프 차단 스킬로도 '살기'는 막을 수 없다니.
Lv. 298의 유저를 꼼짝할 수 없게 만드는 살기는 치트키나 다름없었다.
주변인들이 그런 사실에 놀라거나 말거나 시후는 쓰러져 있는 진지춘에게 다가갔다.
눈높이를 맞추고는 아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현실에서고 게임에서고 내 뒤통수 때릴 생각이라면 목숨 걸고 해라.”
“으으! 으으!!”
진지춘은 있는 힘껏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목뼈가 부러져 로그아웃되는 한이 있어도 지금은 이래야 했다.
시후는 그런 진지춘의 행동에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알아들었으면 되었다. 가자.”
“어, 어디를요?”
“오크 부족장 만나러 가자며? 거기 가자고.”
시후가 따라오라며 손짓하자 진지춘이 어기적어기적 일어나 뒤따랐다.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지 진지춘은 비틀대며 퀘스트 여관을 빠져나갔다.
그 뒤를 조민이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뒤따랐다.
그렇게 시후 일행이 퀘스트 여관을 나가자 마스터는 닦고 있던 유리잔을 내려놓으며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후우… 앞으로 후 님의 뒷담화는 하지 말아야겠어. 으으!”
마스터는 치를 떨며 무겁게 눌러져 있던 여관 분위기를 떠올렸다.
아마도 앞으로 마스터 때문에 시후의 귀가 간지러울 일은 없을 거였다.
한편, 그렇게 퀘스트 여관을 나온 셋은 빠르게 성 밖을 빠져나갔다.
본래 오크 부족을 만나기 위해서는 루프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이미 오크 부족들은 마을 성벽에 올라가면 시야에 들어오는 지점까지 모인 상태였다.
어느덧 오크 부족이 모여 있는 곳이 시야에 들어오자 시후는 걸음을 멈췄다.
그러고는 아직도 풀이 죽어 있는 진지춘의 등을 툭툭 쳤다.
“사내자식이 그거 한번 놀랐다고 어깨가 그럼 쓰나?”
“……제가 뭘요.”
한껏 토라진 진지춘의 대답에 시후는 피식 웃으며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너는 어떻게 저기 들어갈 거냐? 나와 조민은 은신 스킬이 있다지만 너는?”
“그런 거라면 저도 나름의 대비는 있습니다. 뭐, 결과는 별로겠지만요.”
무언가 준비했다는 진지춘의 말에 더는 묻지 않았다.
아무래도 로그아웃을 하면 좀 달래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의 대화에 조민이 끼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은신 스킬을 써야 합니다.”
그 말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비천잠행술을 펼쳤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처럼 시후가 훅 하고 사라지자 조민은 그림자 망토를 둘러 모습을 감췄다.
그러자 진지춘은 인벤토리를 열어 망토 하나를 꺼냈다.
“투명 망토가 아깝지만 그래도 이 영상 찍는 게 어디냐.”
투명 망토.
아주 위급한 상황이나 은밀한 정찰을 요할 때 사용하는 아이템으로, 은신 스킬이 들어 있는 몇 안 되는 아이템 중 하나였다.
그것을 진지춘은 오크 부족장을 염탐하는데 사용하려는 거였다.
인벤토리에서 꺼낸 투명 망토를 몸에 두르자 주변 사물에 동화되며 진지춘의 모습이 사라졌다.
- 신기한 아이템이네?
“헐! 전음(傳音)까지 사용하십니까?”
- 넌 못 하냐?
“제가 무슨 도련님 같은 버그 유저인지 아십니까?!”
시후의 놀라운 능력을 ‘버그’라는 단어로 일축하는 진지춘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약이 올라 죽을 것만 같아서였다.
웬일인지 이번에는 시후도 그런 진지춘의 투정을 가만히 받아주었다.
- 됐고. 그럼, 너랑 조민은 이제부터 메시지로 대화해라. 목적지는 저기 보이는 가장 큰 오두막이다.
시후는 동시에 진지춘과 조민에게 전음을 전달하고는 움직였다.
오크 부족들은 간단하게 오두막을 지어 진지를 구축해 놓았다.
그중 가장 큰 오두막에 오크 부족장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곳으로 향했다.
조민과 진지춘은 서로가 어디에 있는지 인지할 수 없었지만, 시후는 둘의 위치를 기감으로 알 수 있었기에 다른 방향으로 갈 때마다 전음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그렇게 셋은 빠르게 제일 큰 오두막으로 숨어 들어갔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