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태산과 인호는 Safety World에 로그인하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Safety World는 로그인을 할 때 마지막 로그아웃 지점에서 시작하는 게 보통이었다.
물론, 아이템이나 골드를 사용하여 다른 곳에서 로그인할 수도 있었다.
반대로 로그인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지역도 있었다.
하지만 한스텔 마을 입구가 그런 곳은 아니었고 어차피 퀘스트 여관을 찾아가야 했기에 로그아웃한 지점인 이곳으로 로그인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자신들이 여우를 사냥하던 언덕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커다란 웅덩이가 대신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여기 왜 이래?”
태산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변해버린 지형을 재차 확인했다.
언덕이 있던 자리는 빌딩 공사를 하기 위해 땅을 파헤쳐 놓은 것 같았다.
끝자락에서 슬쩍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바닥을 보려고 하니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게 태산이 변해버린 지형을 관찰하던 때 인호는 스테이터스 창을 열어 Safety World의 커뮤니티를 확인했다.
“업데이트 공지는 없는데?”
혹시나 S.W SOFT에서 업데이트해서 이렇게 된 건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둘의 부산스러운 움직임을 보며 시후는 살짝 민망했다.
‘힘을 시험하려는 게 이런 결과를 가져오니 좀 민망하군.’
현실에서 이만한 위력을 시험하기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에 로그아웃 전에 이곳을 사용한 거였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천마의 무학을 사용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었다.
그런데 그 위력을 보여준 저 지형이 복구되지 않자 당황스러웠다.
시후는 부산하게 움직이는 둘에게 슬쩍 다가가 물어갔다.
“원래 망가진 지형은 바로 복구되는 거 아니었냐?”
“보통은 그랬지, 여우를 잡을 때 뒤집힌 땅이나 부러진 나무들은 몇 시간 지나면 다시 복구되지.”
“그런데 쟤는 왜 저러냐?”
한 손가락으로 목을 긁으며 멋쩍어하는 시후의 모습에 인호는 오호라 하는 눈빛을 보였다.
“시후 네가 이렇게 한 거야?”
“어? 어….”
“와우! 대박!”
시후의 대답에 태산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탄성을 보내왔다.
반면 인호는 살짝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후…. 잘 들어봐 시후야? Safety World의 지형지물들은 부서져도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되는 거는 맞아. 그런데!”
“그런데?”
“그 크기에 따라 복구되는 시간이 달라.”
인호의 설명은 간단했다.
주먹만 한 돌이 부서진다면 몇 분이 되지 않아 복구되고 집 한 채가 부서지면 몇 시간이 걸려 되돌아온다는 말이었다.
그런 시스템이 없다면 나중에 게임에 접속하는 유저는 폐허가 된 마을만 볼 수 있게 되니 당연한 설정이었다.
다만, 지금 셋의 눈에 보이는 정도로 파괴된 사례는 드물었기에 난감해하고 있는 거였다.
“뭐, 복구는 된다는 거잖아? 그럼, 됐다.”
영영 복구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는 말에 시후는 신경 쓰지 않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인호의 말에 그러지 못했다.
“문제는 이만한 지형 파손은 S.W SOFT에서도 감지했을 거라는 거지.”
“이 게임 만든 곳?”
“그래, 거기서 이만한 일을 가볍게 넘길 리도 없고. 그렇게 되면 너에 대해서도 알게 될 거고 그러면….”
“그러면?”
“너를 버그라 생각하고 손을 쓸지도 몰라.”
인호의 말에 시후는 미간을 좁혔다.
천마 시절의 능력을 되찾는 데 이제 걸음마를 뗀 정도였다.
그런데 벌써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 생겨서는 곤란했다.
그렇다고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고 이것을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음…. 만약 손을 쓴다면 접속 못 하는 거냐?”
“그거는 우리도 잘 몰라. 캐릭이 삭제되거나 접속이 되지 않거나 그러진 않을 텐데… 무언가가 벌어지기는 할 거야.”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인호는 시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를 주워 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Safety World는 가상현실 게임이 맞아. 그런데 기존의 가상현실 게임과는 다른 특별한 게 있지.”
그렇게 시작된 인호의 말은 이러했다.
Safety World는 가상현실 게임인데 그것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은 개발자가 하는 게 아니라는 거였다.
어느 정도 제약을 가할 수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체계를 유지하고 꾸려나가는 것은 A.I 시스템이 한다는 거였다.
어떤 유저들은 Safety World를 또 하나의 현실 세계라고 불렀다.
“실제로 여기에 있는 NPC들과 결혼한 유저들도 있어.”
“오호~ 진짜?”
믿을 수 없는 인호의 말에 살짝 놀랐다.
그저 잘 만들어진 게임이고 무공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서 더욱 깊게 파고들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했다.
천마 시절에도 이런 머리 쓰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시켰던 시후였다.
‘아무래도 그런 녀석들이 필요하겠는데?’
손과 발이 되어줄 비천대뿐만 아니라 머리가 되어줄 녀석들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좋아, 뭐…. 지금 고민해봐야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우선은 마스터한테 가자.”
퀘스트 완료에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마스터를 찾아가자는 시후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을로 향했다.
이제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퀘스트 여관에 당도한 셋은 가볍게 문을 열어갔다.
“어서 오십시오~ 퀘스트 여관에……. 어서… 오세…요….”
문이 열리는 소리에 큰 소리로 반기는 마스터의 목소리가 시후를 발견하고는 점점 작아져 갔다.
“뭐지? 내가 반갑지 않은가 봐?”
“하, 하하…. 제가요? 그럴 리가요….”
시후의 말에 어째 대답을 흘리는 마스터였다.
가뜩이나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인호의 말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이때 마스터의 저런 반응을 보자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집 나간 개가 돌아와도 그런 표정은 짓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닌가?”
“에이~ 집 나간 개는 돌아오면 꼬리라도 치…. 하, 하하….”
마스터는 시후의 말에 반박하려다가 어째 심상치 않아지는 분위기에 입을 다물었다.
태산과 인호는 시후의 주위로 기운이 일렁이는 것을 보고는 문 앞에서 대기했다.
여기서 자신들이 나서 봐야 좋은 꼴을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마스터! NPC도 죽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
“그, 그건 왜….”
NPC의 죽음을 거론하는 시후의 말에 마스터는 슬쩍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 말을 들으니 궁금한 게 생기더라고.”
“어떤….”
“NPC도 죽으면 다시 살아나나?”
“헙!”
바 테이블 앞에까지 다가온 시후의 말에 마스터는 숨이 막혀왔다.
시후의 말대로 NPC도 죽는다.
그리고 NPC도 지형지물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되었다.
문제는 복구된 NPC는 모습과 하는 역할은 같았지만, 본래의 자신은 아니었다.
즉, 마스터가 지금 죽으면 자신은 없고 똑같이 생긴 마스터가 새로 생긴다는 거였다.
꿀꺽-
마스터의 침 넘어가는 소리가 1층 전체를 울려갔다.
한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유저와 NPC들도 이전부터 마스터와 시후의 관계를 보았기에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구경이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라고 했던가?
일단 자신들의 일은 아니니 방관하며 즐기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마스터는 당황스러웠다.
“후, 후 님? 얼마 전에 큰일도 당하셨을 텐데 일단 좀 쉬시는 게 어떠십니까?”
휴식을 권하는 마스터의 말에 시후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어갔다.
“여기에만 처박혀 있던 네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알지?”
“그, 그거야, 소식을 들어서….”
“고작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초보 유저의 일에 대한 소문이 그렇게 빠르다고?”
시후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마스터의 말에 고개를 돌려 인호를 바라봤다.
역시나 태산보다는 머리가 돌아가는 인호였기에 바로 반응했다.
“그러게? 여기서 네가 카오를 만난 거를 알 리가 없는데? 그걸 알려면…. 설마?”
“그치? 하, 하하하! 이 자식이!!”
팟-
확인 사살까지 해주는 인호의 말에 시후는 몸을 홱 돌려 마스터의 멱살을 잡아챘다.
천마 시절 무림 정복기에 나섰다가 형제라 믿었던 녀석들에게 뒤통수 맞아 죽음을 맞이했었다.
그래서 다시는 뒤통수를 맞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사람도 아닌 NPC에게 뒤통수를 맞다니 단전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그 화가 눈으로 뿜어져 나왔는지 시후의 두 눈은 붉은빛을 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헉!! 사, 살려 주십시오!!”
마스터는 자신의 멱살을 잡은 시후의 눈이 불타오르자 잘못 건드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유저를 골려주는 재미에 퀘스트 여관 마스터의 역할은 언제나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시후를 만나고부터는 모든 일이 꼬여버렸다.
뭣도 아닌 퀘스트에 골드를 쏟아붓는 유저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여관비를 모두 무료로 해 달라는 시후와 일행에 마스터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했다.
청부 의뢰.
유저들 사이에서 유저를 죽이고 다니는 존재인 ‘카오’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변태 같은 성향을 지닌 유저에게 시후를 혼내주라는 청부 의뢰를 했다.
되도록 한스텔 마을을 찾아오지 않을 수 있게 말이다.
보상은 그 유저가 혹할 수 있도록 10,000골드를 들이밀었다.
그리고 오늘 때마침 시후가 나타났고 카오 유저에게 연락을 알리니 일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꼬인 것인지 오라는 카오는 오지 않고 시후가 멀쩡한 모습으로 여관을 찾아왔다.
그에 당황한 마스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 꼬리를 잡혔다.
이제는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을 알 수 있었다.
시후의 불타는 두 눈에 모든 사고가 정지되고 머릿속에 죽음이라는 두 글자만 떠올랐다.
그래서 마스터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살려달라는 말뿐이었다.
목이 쉬도록 그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유저를 하찮게 여기고 골탕 먹이던 퀘스트 여관 마스터의 위엄 따위는 없었다.
눈물과 콧물, 거기에 침까지 질질 흘리며 오직 죽지 않기 위해서 연신 빌었다.
하지만 시후는 마스터를 살려줄 생각이 없었다.
지금 머릿속에는 이 자식을 어떤 극강의 고통을 주면서 죽일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수단은 많았다.
뼈와 살을 분리해주는 분골착근(分骨錯筋).
두 눈을 뽑은 후 벌레에게 몸을 갉아 먹히는 소리만 듣게 하며 죽이는 방법.
팔과 다리를 천천히 뜯으며 죽이는 능지처참(陵遲處斬).
이외에도 수많은 방법이 떠올랐다.
시후는 마스터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며 입을 열었다.
“너를 어떻게 죽여줘야 잘 죽였다는 소문이 날까?”
코앞까지 다가온 죽음에 마스터는 비명처럼 말을 내뱉었다.
“사, 살려만 주시면!! 평생 따르고 보필하겠습니다!! 주, 주인님!!”
침까지 튀기며 말하는 마스터의 모습의 시후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다 필요 없고, 네 혀부터 뽑고 시작하자.”
“크아아악!!! 살려 주십시오!!!”
마스터의 몸에 내공을 흘려 넣은 시후는 내공을 비틀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스터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몸을 비비 꼬기 시작했다.
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한 마리 벌레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태산이 시후에게 다가왔다.
“시후야,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뭐?”
어깨를 잡아 오는 태산을 향해 처음으로 인상을 구기는 시후였다.
두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시후의 모습에 겁을 먹을 만도 한데 태산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조금 전에 아저씨가 했던 말씀을 잊은 건 아니지?”
“하?”
저녁 식사를 하며 아버지가 말씀하신 이야기를 꺼내는 태산의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
그건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었지, 이런 게임 NPC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 아니었나 하는 게 시후의 눈빛이었다.
그런 무시무시한 눈빛에도 태산은 작은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NPC라도, 아니, NPC부터 시작하는 거로 하자.”
시후의 화난 모습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태산의 모습에 다른 이들은 숨죽였다.
분위기상으로는 당장 시후가 태산을 공격할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시후는 자신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태산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나를 이런 표정으로 말리다니, 재미있는 녀석.’
시후는 태산이 다가오는 것을 이미 진작에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살기를 거두고 있었다.
자신이 아끼는 이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아서였다.
그랬기에 진심 어린 태산의 충고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마스터를 놓아주기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태산과 인호도 죽을 뻔해서 그럴 수 없었다.
“마스터.”
“네! 네!!”
“너에게 금제를 가할 거다. 네가 언제든 삐딱선 타는 순간! 네 몸에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으며 죽게 할 금제를 말이다.”
마스터는 시후의 말에 한 줄기의 희망을 보았다.
지금 죽지만 않는 것이라면 어떤 금제라도 당해도 상관없었다.
“그, 그러십시오!! 금제! 달게 받겠습니다!!”
시후는 마스터가 말을 마치자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마스터에게 가한 금제는 실제로 천마 시절 시후가 직접 사용한 금제 방법이었다.
그렇게 시후의 뒤통수를 때린 마스터에 대한 처분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터는 시후가 멱살을 놓아주자 눈물과 콧물과 침으로 범벅된 얼굴을 쓱쓱 닦았다.
그러고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며 시후를 향해 고개를 숙여갔다.
“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진심으로 보필하겠습니다.”
“그래, 꼭 그래야 할 거야.”
“네!!”
시후의 마음이 혹시라도 변할까 즉각 대답하는 마스터였다.
“퀘스트는 완료하신 것 같은데 스테이터스 창을 띄워주시면 확인하고 보상을 드리겠습니다.”
퀘스트 여관 마스터 본연의 역할을 하는 마스터였다.
셋은 각자의 스테이터스 창을 띄우며 확인시켜 주었다.
그 결과 꽤 많은 경험치와 골드가 들어왔다.
태산과 인호는 경험치가 들어오자 바로 레벨업이 되었는지 익숙한 모습으로 스텟을 분배하고 있었다.
시후 또한 레벨업이 되었지만 스텟은 분배하지 않았다.
대신 마스터를 바라보며 질문을 했다.
“마스터, 여우를 잡을 때보다 붉은 갈퀴 여우를 잡으니 경험치가 더 들어오던데?”
“네, 맞습니다. 여우 400마리보다는 붉은 갈퀴 여우 한 마리가 더 강하니 그런 것입니다.”
시후의 콩떡 같은 질문에도 찰떡같이 대답하는 빠릿빠릿한 마스터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질문해갔다.
“그럼, 붉은 갈퀴 여우 같은 녀석들이 잔뜩 있는 곳은 없냐?”
“있습니다. 저희 한스텔 마을 근처에는 그런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어? 설마?!”
마스터의 말에 인호가 깜짝 놀라며 끼어들었다.
그런 인호의 모습에 시후는 무언가 알고 있으면 말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한스텔 마을에 딱 한 군데 있는 거라면 ‘던전’이라는 건데…. 시후야, 설마?”
“오호~ 던전이 어디 있는지 인호 네가 알고 있구나? 좋았어, 마스터, 퀘스트 줘라. 던전이라는 데 들어갈 수 있게.”
“오! 마이! 갓!!”
시후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눈앞에 나타나는 퀘스트 창에 태산과 인호는 머리를 쥐어뜯어 갔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