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열로더 신들의 전쟁-533화 (533/575)

00533  Game No. 533 최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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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이승우 누가 이기냐?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임형규 못한 거 알려줄 사람있냐?ㅋㅋ 진심 철 쏜다.>

<알려줄 사람 아무도 없음 ㅇㅇㅇㅇㅇ 개 잘했다 못 한 거 없다.>

<존나 경악 그 자체다. 가장 용족답게 경기 이겼다.>

<이제운 지금 얼음됐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에 경기하는데 어떻게 이기냐?ㅋㅋㅋ>

OSL 4강 경기가 끝났다.

3:0.

이승우의 깔끔한 승리였다. 다양한 컨셉으로 이승우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쓰러뜨리진 못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역전승이었다.

1세트는 화려한 운룡 견제로 경기를 역전시켰고 2세트는 번뜩이는 센스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는 기교 없이 우직한 한 방으로 모든 걸 파괴해버렸다.

3세트에 많은 용족 팬들이 열광했다.

가장 용족다운 경기였으니까.

열약한 환경 속에서 마지막 한 방 병력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것에 전율을 느꼈다.

임형규도 잘했다.

근데 이승우는 더 잘했다.

변화무쌍한 임형규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평소 스타일과 달라 상대하기 까다로웠을 거다. 그럼에도 즉각 해결책을 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리 알고 있었던 것 처럼.

마지막 인터뷰까지 환상적이었다.

4회 연속 결승 진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4회 연속 결승 진출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을 거두며 그 누구도 올라가지 못했던 단일 대회 4회 우승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까지 세레모니는 아껴두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대답이 끝나자마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나왔다.

현재 최강자 다운 인터뷰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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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이제야 한 숨 돌릴 여유가 생겼다.

아깐 경황이 없어 업적 보상과 새 스킬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한 번 확인해 볼까?

결승 진출에 대한 보상으로 스킬 포인트 30개와 스탯 포인트 100개가 주어졌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짠데?

최초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다.

예전에 남았던 4를 포함해 총 34 포인트가 있다.

일단 5를 사용해 그때 미처 찍지 못했던 [폭풍]을 먼저 MAX로 만들어줬다.

[폭풍]의 레벨이 5가 되는 순간.

[스킬 [폭풍]의 연계형 스킬 [황신의 가호]가 생성 되었습니다.]

이름만으로 포스가 느껴진다.

그리고 어떤 효과를 가졌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황신의 가호.]

[한 번은 섭섭하다. 모든지 2번!]

[22%의 확률로 [폭풍]을 추가 체력 소모 없이 한 번 더, 총 2번 발동시킵니다.]

역시 그 분이다!

하나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1+1!

확률마저 22%다.

스킬 포인트를 투자한 보람이 있다. 적어도 다섯 번 중 한 번은 [폭풍]을 공짜로 한 번 더 쓸 수 있다는 거잖아?

좋았어. 아주 좋았어.

이제 남은 스킬 포인트는 총 29개.

이미 투자할 스킬은 정해뒀다. 바로 이번에 얻게 된 [사기적 한 방.]

[사기적 한 방.]

[조합! 조합! 조합! 조합이 될수록 용족의 힘은 강해진다. 압도적으로.]

[유닛 조합이 완성될수록 추가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상승폭 역시 점점 상승합니다.]

오직 조합의 힘으로 4강전을 3:0으로 이겨 얻게 된 스킬이다.  패시브 스킬이라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두 종류의 유닛이 조합 될 때부터 자동으로 발동되며 조합의 종류가 늘어갈수록 능력치가 상승하는 폭도 점점 커진다. 얼마만큼 상승하는지 알려주면 더 좋았겠지만 뭐 그건 나중에 실험을 통해 알아내면 그만이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고민 없이 바로 MAX까지 찍었다.

이제 남은 스킬 포인트는 14개다. 일단 남겨두기로 했다. 또 어떤 스킬이 새롭게 생성될 줄 몰랐으니까.

스킬 포인트 정리는 끝났으니 이제 스탯 포인트로 가볼까?

오랜만에 얻은 100개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모든 스탯을 포스에 투자했다.

18을 소모해 50이 되는 순간 3개의 푸른창이 동시에 떠올랐다.

[이제부터 스탯 포인트 7개가 필요합니다. 계속 투자하시겠습니까?]

[포스의 수치가 50이 되었습니다. 스킬 사용횟수1회 증가합니다.]

[포스의 수치가 50이 되었습니다. 스킬 효과가 5% 증가합니다. 단 [폭풍]은 제외됩니다.]

하나는 나를 절망에 빠져들게 하는 푸른창이었고 나머지 두개는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었다.

이게 전설처럼 내려오는 채찍과 당근인가보다.

포스가 50이 되면서 두 가지 효과가 추가되었다.

하나는 스킬 사용횟수의 증가.

기존 3번까지 가능했던 스킬이 4번으로 증가되었고 [투신] 같은 경우 이제 하루에 7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이었으면 여기에 더 기뻐했겠지만 지금은 두 번째 효과가 더 좋았다.

바로 스킬 효과 5% 증가된 것.

진짜 소름 돋는 건 [폭풍]은 제외됐다는 것이었다. 어떤 이유때문인지 짐작이 간다. 스킬 효과가 상승되면 2로 맞춰져있던 모든 수치가 흔들리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정말 정교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포스를 60까지 찍었다.

[이제부터 스탯 포인트 8개가 필요합니다. 계속 투자하시겠습니까?]

더 이상의 변화는 없었다.

아쉽군. 또 뭐라도 줄줄 알았는데.

이제 남은 스탯 포인트는 총 20이다.

전에 남겨둔 78포인트를 쓰지 말고 남겨둘 것 그랬다. 그랬다면 70까지 한 번 찍어볼 수 있었을텐데. 그때 킵했던 스탯 포인트는 며칠 후 피지컬 쪽에 8을 남기고 전부 투자했다.

16 포인트를 투자해 포스를 62까지 만들었다. 남은 포인트는 또 킵.

이제 스탯 포인트가 생기는 족족 포스에 투자할 거다.

다른 스탯은 차고 넘친다.

모두 110이상에 120이 되는 것도 있다.

다른 스탯은 스탯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성장할 여지가 있지만 포스는 그렇지 않다.

스탯 포인트가 있어야만 성장이 가능하다.

적어도 지금까진.

모든 포인트 배분을 마치고 카시트에 몸을 묻었다. 이제 정말 할 것을 다했다. 휴대폰으로 오늘 경기에 대한 평을 찾아봤다.

칭찬일색.

읽을수록 입 꼬리가 귀에 붙는다.

간혹 비방도 있긴 했지만 노골적으로 형규, 그리고 S1의 팬들이 올린 거라 타격은 별로 없었다.

결승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첫 결승 진출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통산 7번째 결승 진출이 되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지만 결승전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전부 기억이 안다.

첫 결승 인터뷰부터 마지막 골든 마우스와 배지를 들어올렸던 순간까지.

언제든 재생할 수 있는 영화처럼 머릿속에 남아있다.

OSL 4회 우승.

어느새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었다.

수많은 기록을 여태 깨왔지만 단일 대회 4회 우승은 그 무게가 다르다.

도전한 사람은 많지만 이룬 사람은 없다.

당대최고라 불렸던 이들이었지만 결국 오르지 못했다.

그 기록에 도전한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상대종족은 정해져 있다.

환국.

김영민 아니면 정명혁을 결승에서 맞이한다. 누가 되었던 S1의 선수다.  예전부터 S1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MSL에서 형규에게 일격을 먹였던 것처럼 이들에게도 패배를 안겨주고 싶다.

시대의 지배자가 아닌 역대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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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이제운과 이승우의 MSL 4강전 경기가 치러졌다.

만약 이번에도 결승에 진출하면 이영우가 보유하고 있던 양대 3회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깨게 된다. 이영우보다 더욱 의미있는 기록이다. 양대 3회 결승 진출 중 4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영우와 달리 이승우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니까.

이번 양대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다고 해도 이영우보다 뛰어난 평가를 받게 될거다.

공교롭게도 현재 마수 1,2위를 다투는 두 선수와 4강을 치르게 된 이승우.

이미 임형규를 3:0으로 제압하고 왔기 때문일까?

이번에도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며 이제운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임형규가 그랬던 것 처럼 이제운도 많이 준비를 하고 나왔다. 하지만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이승우의 완벽한 대응에 족족 막혔다.

1세트에서 이제운의 경기 스타일을 역이용한 심리전이 돋보였다.

선 제단으로 경기를 시작한 이승우.

용무관을 앞마당에 짓지 않고 본진에 숨겨지었다. 용무관 짓지 않고 배짱을 부리는 것처럼 연기를 한 것이다. 그 연기에 이제운이 껌뻑 속아 넘어갔다. 바로 마견을 찍어 올인을 시도한 것이다.

이제운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제대로 이용한 것.

정말 용무관을 생략했다면 이 올인에 이승우가 무너졌을거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주도한 건 이승우였다. 당연히 막을 방도가 준비되어 있었다. 앞마당에 용광포가 지어지며 이제운의 마견 러시를 무위로 돌렸다.

일벌레 대신 마견을 찍어낸 이제운의 상황이 순식간에 불리해졌다.

어떻게든 수습을 하려 애썼지만 그걸 지켜볼 이승우가 아니다. 또 다시 앞마당 자원만 먹고 한 방 병력을 조합해 마수의 앞마당을 두드렸다.

가시촉수가 무려 9개나 지어졌지만 이승우의 공격력에 하나 둘 방어선이 무너졌다.

중계진도, 관중도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찌어찌 막긴 했지만 막아도 막은 것이 아니었다. 이미 심시티는 모두 무너졌다. 가시촉수 역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막았다기보단 한 번 버틴 것에 불과했다. 이제운에겐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이승우는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뒤 이어 추가 된 병력에 결국 앞마당이 함락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

이번에 먼저 칼을 뽑아든 건 이제운이었다. 마굴을 가지 않고 그슨대를 빠르게 모으며 정면 뚫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기적같은 용안 정찰에 그슨대가 본진에서 뛰기도 전에 발각되었다.

바로 늘어나는 용광포.

당황이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용아와 용안의 움직임도 뛰어났다. 그슨대가 용광포에 달려들지 못하게 적정한 거리를 두며 압박했다. 공격력이 집중시키지 못한 그슨대가 용광포를 파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일벌레를 찍지 않고 시도한 공격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힘이 빠지는 건 당연하다.

그때 이승우가 꺼내든 카드는 5제단 온리 용아였다.

비렴 테크는 아예 타지도 않았다. 어차피 마수가 당장 찍을 수 있는 유닛은 그슨대와 마견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마저 확장과 일벌레 생산에 집중하느라 한 차례 쉬고 있다.

그 틈을 놓칠 리 없었다.

공격이 실패하고 훗날을 도모하는 이제운에게 커다란 파도가 들이닥쳤다.

오히려 후반을 생각하지 않은 건 이승우였다.

마수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할 건지.

예언가처럼 딱딱 맞췄다.

용아가 마수의 본진을 유린했다. 용아가 지나가는 곳엔 풀 한포기 남지 않았다.

오직 파괴만이 있을 뿐이었다.

2:0.

1세트는 심리전으로 2세트는 입이 떡 벌어지는 수비력으로 경기를 잡아냈다.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어느새 스코어가 매치포인트가 되었다.

============================ 작품 후기 ============================

추석 당일인 내일 휴재합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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