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09 Game No. 409 막상막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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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신나는데?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 되는거 같다.
최근에 한 경기 중 가장 흥분된다고 해야 하나?
공격에 공격으로 맞대응하는 형규.
마지막 작전이 굉장히 좋았다.
조금만 멈칫했더라면 두 기의 지룡을 허무하게 다 잃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금 지룡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한 유닛이거든.
부족한 금 아끼고 아껴서 지룡의 데미지 업까지 끝내 놨다.
그런 상황에서 지룡이 전부 잡혀버리면 피눈물 나지.
이 전장에서 많은 연습을 한 끝에 내린 결론은 초반 압박을 끊임없이 해 마수가 병력을 계속 생산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철광이 많은 전장인데 마수가 무난하게 군락을 가면 값싼 마견의 효율을 당해낼 수가 없다.
망태할배까지 나오면 더 답이 없어진다.
철광이 많은 마수는 마견으로 이 곳 저 곳 난전을 유도하며 용족의 멘탈을 뒤흔들 수 있지만 철광이 많은 용족이 마음 껏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인 용아는 토혈 한 방에 무력화가 되어버린다.
쓸모가 없다는 말이지.
그렇기에 절대 이 전장에서 마수가 군락을 편하게 가게 만들면 안된다.
중간에 약간 삐끗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려놓은 그림대로 경기가 흘러가고 있는 중이었다.
병력이 많긴 하지만 마수의 테크가 느리거든.
곧 있으면 용아, 용혼, 비렴, 지룡의 한 방 병력이 갖춰진다.
그때 [투신]과 [승부사]를 사용해 확실한 이득을 챙긴다면 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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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나 모를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습니다.
-서로 한 방씩 주고받으며 양 선수 정말 최고의 모습만 보여줬거든요.
-이제는 규모가 조금 더 커집니다. 전투에서 패배하면 뒤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어요!
-이승우 선수도 비렴과 용혼이 조금씩 합류하고 있고 임형규 선수 역시 가시귀와 마견을 조합해주고 있습니다.
원거리 공격력개발을 먼저 한 임형규가 마견을 섞어주는 이유는 하나.
비렴의 천벌 낭비와 용아가 그슨대에 달라붙지 못하도록 중간에서 막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이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이거든요. 마수가 노리는 타이밍이기도 하고 용족의 힘이 가장 약한 타이밍이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아까 전투에서 이승우 선수가 용아를 많이 살려갔기에 용혼이 나올 때까지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6기의 소수 그슨대가 슬금 슬금 이승우의 병력이 있는 쪽으로 내려왔다.
아직 용혼이 제대로 합류하지 않는 걸 눈치 채고 비렴을 끊어주기 위해 보낸 특공대였다.
그슨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용아가 달려나갔지만 기묘한 움직임으로 용아를 따돌리는 그슨대.
궁여지책으로 천벌을 뿌리며 어떻게든 비렴을 지키려했지만.
-얄밉게 비렴 한 기만 쏙 잡아내고 빠지는 그슨대!
-천벌 샤워를 뒤집어쓰긴 했지만 그래도 죽은 그슨대는 없거든요? 떨어진 체력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차오릅니다.
-아까 중앙 전투 이후 임형규 선수의 움직임이 살아나는데요?
결국 비렴 한 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슨대가 반 이상 죽어도 마수의 이득인데 한 기도 죽지 않고 비렴을 잡아냈다?
이건 어마어마한 이득이었다.
동시에 이승우의 신경을 긁는 행동이기도 했고.
-그래도 아직 낙관할 순 없습니다. 용족의 한 방이 아직 고스란히 살아있지 않습니까? 확장 역시 잘 따라왔고요.
-임형규 선수 다시 한 번 특공대를 보냅니다.
-도발이죠. 여기다 천벌 쏴라. 이겁니다.
이승우도 똑같은 수법에 두 번 당하지는 않았다. 지룡을 데려와 일찌감치 그슨대를 내쫓았다.
-이승우 선수도 반격 준비합니다. 운룡 한 기 더 뽑았어요.
-지룡이 세 기 이상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운룡을 한 기 더 생산했다는 건 비렴이나 흑완 태워서 견제 한 번 떠나겠다는 겁니다!
-그냥 당하고 있을 이승우가 아니죠.
이승우가 잘하는 플레이 중 하나다.
전투를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운룡 견제하기.
전투가 벌어지면 마수는 본진 상황을 둘러보기 힘들다.
소굴에서 병력을 생산해 충원시키는 것만으로 바쁘니까.
-이승우 선수 어느새 용아 네 기 밖으로 빼서 돌립니다.
-이거 임형규 선수 놓쳤죠! 9시 쪽으로 용아가 향하는데 딱 거기에 임형규 선수의 소굴이 펴지고 있습니다!
용아가 도착한 순간 소굴을 취소하는 임형규.
소굴이 펴진지 얼마 되지 않아 구원 병력이 오기 전까지 소굴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용아를 정리할 그슨대가 올 때까지 일벌레를 뒤로 빼 다시 소굴을 펴려 했지만 이승우가 한 발 더 빨랐다. 재빨리 일벌레를 제거해줬다. 이러면 한 기의 일벌레를 더 보내야한다.
-이승우 선수도 진짜 침착하네요.
-도발에 별로 흔들리지 않았다 이거죠.
-9시로 보냈던 용아를 심지어 살려오기까지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승우 선수의 용혼이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마굴 단계의 마수 입장에서 용혼이 다수 모여 있으면 상대하기 굉장히 껄끄럽거든요.
점점 한 방이 갖춰지는 이승우.
그 사이 6시 확장이 완성되었다.
-임형규 선수도 이 확장이 무난하게 돌아가서 하게 하면 안됩니다. 지금 본인은 9시 확장 취소당했거든요? 6시 돌아가면 같은 자원 먹는 거예요.
임형규가 9시 대신으로 선택한 확장은 11시 스타팅 큰 입구였다. 9시와 다른 점은 금광이 없다는 것. 임형규에게 그다니 구미가 당기는 확장은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이 확장을 선택한 건 병력 동선을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근데 6시로 가기도 조금 애매한 게 이미 용족이 조합을 갖추고 있어 잘못 들어갔다간 역으로 앞뒤로 포위되서 그슨대가 죽을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한 방 전투에 집중을 하는 것이 더 나아보입니다.
임형규도 소수의 마견을 보내 견제를 할 뿐 주력인 그슨대는 6시 쪽으로 보내지 않았다.
-자. 이제 나갑니다. 이승우 선수 나가요.
-어후. 조합이 그냥.
-끝판왕이죠. 마수한테 강한 유닛만 모아놨습니다.
딱 공2업이 되자마자 치고나오는 선택이 아주 좋다.
-이번 전투에서 이승우 선수는 바로 이득 봐야합니다. 아직 가시촉수 공사가 들어가지 않은 11시는 최소 밀어야합니다. 저기 그냥 내주면 그 안에 있는 본진과 앞마당 다 공짜거든요! 그 금광이면 마수도 군락 넘어갈 수 있어요.
-8시 쪽에 날아가는거 뭐죠? 이승우 선수의 병력 같은데요?
옵저버가 바로 쫓아갔다.
운룡이었다.
-특유의 견제가 나옵니다!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견제가 들어오면 알아 차리기 힘들죠!
-저 안에 흑완이 타있다면! 확장 하나 마비시키는 건 일도 아닙니다!
아직 마수의 병력이 전부 오지 않았다고 판단한 이승우가 운룡을 임형규 앞마당 언덕 쪽에 숨겼다. 좋은 선택이었다.
아직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지금 들어가면 임형규가 놓칠리 없다.
-자. 전장에 굵은 선이 그어지죠.
-붉습니다. 피처럼 붉어요!
-마수의 모든 병력이 용족의 병력을 향해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 전투 결과가 경기의 결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려한 전투가 펼쳐졌다.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마수의 물량.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았다.
이승우도 괴물같은 전투력으로 마수의 물량을 막아냈다.
천지를 매우는 천벌.
지룡과 용혼의 포메이션도 상당히 좋았다. 서로 엉켜 있는 용혼이 없었다.
모든 용혼이 전투에 가담할 수 있는 구도.
하지만 조금씩 전선이 뒤로 물렸다.
막혀있던 둑이 터진 것처럼 마수의 병력이 계속 쏟아졌다.
-자. 움직여요. 이승우 선수 운룡 앞마당 쪽으로 들어갑니다!
-이대로 경기가 흘러가면 힘들거든요!
-내리는 유닛은 흑완입니다!
-앞마당에 한 기 내리고 본진으로 올라가는 운룡!
-본진엔 두 기입니다!
-아. 이거 알아차리기 힘들죠.
본진엔 그나마 가시촉수와 군주가 있었지만 앞마당엔 군주가 없었다. 앞마당 일벌레를 썰어나가는 흑완.
본진에 내린 흑완도 가시촉수가 찌르건 말건 일벌레를 묵묵히 썰어나갔다.
-몰라요. 아직도 몰라요!
-본진이야 어찌어찌 막아낸다고 해도 앞마당 같은 경우는 눈치 채기 힘들어요!
-아!! 이러면 확장 한 개 반이 마비된 거나 마찬가지죠!
그와 동시에 벌어진 중앙 전투에선 마수가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겼다고 볼 순 없었다. 마수의 가장 큰 힘은 다수의 소굴에서 뿜어져나오는 미칠듯한 물량이다.
일벌레 피해가 없었다면 그러한 병력 충원이 다시 한 번 가능했겠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했다.
오히려 기본 병력에서 용족이 앞설지도 모르는 상황이 연출 된 것이다.
-이승우 선수 비렴이 거의 죽긴 했지만 지룡은 다 지켰거든요! 용아랑 용혼만 생산해서 올라가면 됩니다!
-이걸 밀어내려면 가시귀가 더 있어야하는데 가시귀가 부족해요! 단순 그슨대 물량으로는 이 조합을 밀어낼 수 없습니다!
-일벌레 견제가 컸네요. 그게 아니었으면 생산의 흐름이 끊기지 않았을텐데 일벌레 피해를 받는 바람에 병력 생산이 조금 늦춰지고 말았습니다. 아까 전투에서 이겼을 때 추가 병력이 제대로 합류했다면 용족의 지상 병력이 나오기 전에 6시 확장을 밀어 버리는게 가능했거든요!
지룡이 살아남았긴 하지만 비렴이 대부분 죽었다.
대량 살상 무기가 부족한 상태.
그때 마수의 그슨대가 제대로 합류했다면 확장이나 본진 쪽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었을거다.
하지만 용족이 추가 병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룡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공의 기회를 잡았다.
-아. 임형규 선수 진짜 아쉽네요. 견제만 잘 막아냈더라면 경기 잡아낼 수 있었거든요!
임형규가 견제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운룡이 들어올만한 침입로에 혈풍을 패트롤 시켜 놨다.
혈풍이 반대편으로 향할 때 딱 운룡이 들어오며 피해를 등한 것이다.
임형규 입장에서 나름 억울할거다.
-이승우 선수 기본 지상 병력이 굉장히 많습니다. 업그레이드 잘 되어 있거든요! 지룡이 뒤에 있어서 단순 그슨대는 이걸 밀어낼 수 없어요!
-가시귀를 확보해야하는데!! 이승우 선수가 시간을 안줘요!
-아. 가시귀가 완성되고 라인을 그으면 어찌 될지 모를텐데! 아. 가시귀가 안 나와요!
지룡과 지상 병력이 11시 큰 입구 소굴을 밀어버렸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임형규.
11시 쪽을 지키기 위해 소모된 병력이 너무나 많다.
반면 용족의 병력은 크게 줄지 않았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바로 12시로 향하는 용족의 병력.
어차피 이승우도 다른 수는 없었다.
추가 확장을 포기하고 모두 병력에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잠시 만요. 이거 아예 밀릴 수도 있겠는데요?
-운룡 견제가 진짜 신의 한수였네요. 임형규의 좋은 흐름을 완벽히 끊어버렸어요!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관중석.
아스트로를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비렴이 없긴 하지만 마수도 가시귀가 없거든요! 용아가 마음껏 싸우고 있습니다!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 붙이는게 너무 좋네요. 가시귀가 생산되면 용아가 이렇게 용감하게 싸울 수 없거든요!
생산되는 족족 전투에 투입되는 마수와 용족의 병력들.
이러면 유리한 건 용족이었다.
-어차피 가시귀 못나오는 거 알고 있는 이승우 선수! 생산속도가 빠른 용아가 주구장창 찍어주고 있어요!
-좋네요. 지금 상황을 정확히 읽고 있습니다! 마견, 그슨대로는 저 용아를 잡는 건 무리죠!
-위기입니다. 임형규 선수 위기에요!
-아. 좋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무너지네요.
절대 깨져서는 안 되는 12시 확장이 무너지는 순간.
-GG!!!!!! 임형규 GG!
-환하게 웃는 이승우!
-우와! 진짜 경기 재미있네요. 이걸 이승우가!
-초반부터 견제가 너무 좋았습니다. 무난하게 마수가 용족을 이기는 시나리오로 갈 뻔 했는데 중간 중간 나간 견제가 너무 좋았어요!
임형규가 GG를 선언했다.
결승전에서 기세를 잡는 1세트를 승리하며 먼저 앞서나가는 아스트로였다.
============================ 작품 후기 ============================
1경기 끝!
다른 경기는 스피드있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사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타 사이트 일은 공지로 적는 건 그닥 내키지 않거든요.
하지만 제가 빨리 말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오늘부터 문x아에서<로열로더:신들의 전쟁> 차기작인 <로열로더: 영광의 시대>가 연재됩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문x아에서 연재를 접고 조아라에서만 연재를 했던 <로열로더 : 신들의 전쟁>처럼 차기작인 <로열로더: 영광의 시대>를 사정 상 문x아에 먼저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열로더: 영광의 시대>의 주인공은 마수로 폭군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어느 선수를 모티브로 했는지 아시겠죠?
와서 보셔도 좋고 조아라에 연재가 될때까지 기다리셔도 좋습니다.
이러한 사정에 의해 연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만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