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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더 신들의 전쟁-408화 (408/575)

00408  Game No. 408 치고 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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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내가 하려고 했던 걸 방해받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흐름도 끊지 못한 느낌?

서로가 할만한 상황.

이 상황을 흔들려면 변수가 필요하다.

그 변수로 택한 것이 바로 속업 운룡이다.

이걸로 어마어마한 이득을 볼 필요는 없다.

형규를 조금이나마 흔들어주면 된다. 그 사이 난 한 발자국 더 나아갈테니까.

자그마한 차이를 조금씩 더 벌어지게 만드는 것.

승리를 위해 가장 확실한 수였다.

스킬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견제에 사용하기에 조금 아깝다.

모든 스킬은 대규모 전투가 있을 때 몰아 쓸 생각이다.

이 전장은 전체가 평지이기에 한방 전투가 중요하다.

얼마나 많은 유닛을 살려 역공을 갈 수 있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최악은 서로 소모전을 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그슨대, 마견과 비싸고 늦게 나오는 용족 고급 병력을 맞교환한다?

대충 계산 해봐도 답이 안 나온다.

고급 병력이든, 주 병력이든 살려놔야한다.

그래야 경기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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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앞마당 쪽!

-일벌레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동시에 그슨대 달려듭니다!

-토정! 일단 날렸거든요!

임형규의 반응속도도 빨랐다.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그슨대가 바로 백업을 왔다. 그 수가 꽤 많았다.

바로 운룡에 타 뒤로 빠지는 지룡.

토정의 킬 수는 2킬.

조금 아쉬운 성과였다.

하지만 이승우는 욕심 내지 않았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졌다. 본진으로 들어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들어갔다가 그슨대에 포위대면 큰일이다.

아직 제단이 제대로 늘어자니 않은 상황.

운룡과 지룡이 잡혀버리면 세번째 금광을 확보하는 건 요원해진다.

-살짝 아쉽긴 하네요. 조금 더 잘 터질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토정이 터진 건 가장 마지막에 있는 일벌레였다.

조금 만 더 앞서서 터졌다면 보다 많은 킬 수를 기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임형규 선수 바로 그슨대 이동시킵니다.

-운룡의 예상 경로로 미리 가서 잡아보겠다는 거죠.

-움직임 아주 좋네요.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이승우도 만만치 않았다. 비비로 반경을 살피며 이동 경로를 정했다. 앞서 나가던 비비가 3기의 그슨대를 만났다.

주저없이 운룡에서 내리는 지룡.

3기 정도는 컨트롤로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바로 앞에서 맞닥뜨렸다면 그슨대도 해볼 만하겠지만 먼 거리에서 토정을 쏘아대는 지룡을 3기의 그슨대로 잡을 순 없었다.

곧바로 뒤로 빠지는 그슨대.

구원 그슨대가 추가로 더 온다는 걸 알고 있기에 딱 토정 한 방만 쏘고 지룡이 다시 운룡에 올라탔다.

아슬아슬한 곡예 비행.

바로 본진으로 가지 않고 이러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슨대가 본진에 머물러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 용족의 조합은 부족하다.

물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업그레이드가 잘 된 것도 아니다.

이러한 압박이 없다면 그슨대는 전부 내려와 용족의 입구를 두드리고 있었을거다.

-아직까지 팽팽합니다. 일벌레 2기와 그슨대 1기. 이번 견제에 임형규 선수가 받은 피해거든요?

-사실 피해라고 볼 수도 없죠. 지금 일벌레 빵빵하게 채워뒀거든요.

-임형규 선수에게 한 가지 희소식이라면 이승우 선수가 지룡 테크를 먼저 타느라 공업이 느리다는 겁니다. 어차피 그슨대 위주로 플레이하는 임형규 선수는 그슨대의 공업부터 찍어줬거든요? 조만간 진화장 더 올려서 방업까지 함께 찍어줄 겁니다. 업그레이드가 잘 된 마견, 그슨대. 가시귀는 정말 무섭거든요.

4개의 제단이 완성된 이승우.

2개의 제단이 추가로 올라가고 있었다.

자원은 문제없다.

철광 확장까지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으니까.

필요한 건 오직 시간뿐이었다.

-이승우 선수에게 중요한 건 이거죠. 지룡으로 일벌레를 많이 잡아주는 것도 좋지만 계속 마수의 시야에서 왔다 갔다 거리면서 그슨대를 이리 저리 몰고 다니는 것.

-조금만 더 있으면 용족도 조합 갖춰집니다. 그게 또 어마어마하게 강하거든요.

용아, 용혼, 지룡, 비렴.

마굴 단계의 마수 유닛들에게 전부 강한 유닛들이다.

이 조합을 갖춰 공격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세 번째 금광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한다.

조합이 상당히 강력하지만 금을 많이 잡아먹는 유닛 투성이다.

두 개의 금광으론 한계가 있다.

지속적인 전투를 벌이려면 세 번째 금광은 필수였다.

-이승우 선수도 침착하게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죠. 이렇게 압박을 넣어주면서 마수가 공격을 오지 못하게 잘 묶어주고 있거든요.

-그 사이 준비되는 용족의 지상 병력들.

이승우도 굉장히 잘하고 있었다.

지룡의 활약으로 무난히 비렴 테크를 타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만약 이러한 움직임이 없었다면 그슨대의 압박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의 용광포를 소환해야했다. 그랬다면 지상 병력 확보부터 세 번째 금광 확보까지, 모든 것이 늦어졌겠지.

-이승우 선수는 일단 지상 병력 조합 갖추고 공격 한 번 가야합니다. 이 공격으로 밀 필요는 없어요. 또 다시 마수가 수비 태세를 취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그 사이 신전 하나 추가로 올리면 지속적으로 전투가 가능하거든요.

-어차피 이 전장에서 마수가 쉽게 군락을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는 말은 용족도 전투로 이득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거든요? 마수의 물량에 찍어 눌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공발업 용아를 모은 이승우가 첫 공격을 시도했다.

동시에 6시, 금광 확장으로 용안을 보냈다.

조합은 공발업 용아와 운룡에 탄 지룡 두 기, 그리고 운룡을 호위하는 비비였다.

초반에 군주를 잡아 낸 용혼도 한 기 따라왔다.

-올라갑니다. 올라가요!

-임형규 선수도 이 공격 알고 있거든요. 혈풍도 굉장히 많이 찍어뒀습니다!

-혈풍 떼가 비비를 덮칩니다!

길을 열기 위해 먼저 가 있던 비비를 향해 혈풍에 달려들었다. 일부 혈풍은 뒤 따라오는 운룡을 찾기 위해 우회했다.

비비에게 달려든 혈풍은 미끼였다.

진짜 목적은 운룡이었다.

바로 따라오는 비비.

그 과정에서 비비 한 기가 혈풍에 잡혔지만 어쩔 수 없었다.

운룡을 지켜야했으니까.

일단 비비가 돌아오며 혈풍을 다시 내쫓았다.

-양 선수 진짜 감탄이 나오는 플레이를 해주고 있습니다. 화면은 혈풍과 비비의 심리전을 잡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 지상 병력도 움직였거든요! 운룡 쪽을 향해 바짝 따라 붙으려는 그슨대를 용아로 내쫓았습니다!

-슈퍼 플레이입니다. 슈퍼 플레이! 극에 달한 마수와 용족의 경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승우 선수야 충분히 예상했지만 임형규 선수도 제대로 칼을 갈고 나왔나 본데요?

뛰어난 심리전.

그걸 뒷받침하는 컨트롤.

프로리그 결승전 다운 경기에 관중들이 흥분했다.

-용족 병력들 다시 북진을 시도합니다.

-12시 쪽으로 가는 거 같죠?

목표는 12시 확장.

그 곳이 금광 확장이기도 하고 중간에 좁은 길이 있어 지룡의 활약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마수 병력이 자연 따라 붙을 수밖에 없다.

12시 확장이 날아가면 마수도 큰 피해니까.

이 전투가 중요하다.

허무하게 용족의 병력이 막혀버리면 이후 용혼이 조합되었을 때 힘이 많이 떨어진다.

확장을 날리는 것까지는 무리여도 어느 정도 병력의 수를 줄여줘야 한다. 그게 아니면 아예 병력 손실 없이 압박만 해주고 돌아와야 한다.

뒤 쪽으로 돌아온 그슨대가 운룡에서 내린 지룡을 향해 달려들었다.

센스 있는 플레이!

이승우도 순간 놓칠 정도였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주운 감독.

그슨대의 일점사에 지룡의 체력이 쭉쭉 줄어들었다.

-어? 어? 터지나요?

-터지면 안 되죠! 이게 이렇게 터지면!!!

지룡이 터지기 직전 운룡에 지룡을 태우는 이승우,

동시에 용아가 달려들어 그슨대를 쫓아냈다.

천만다행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아스트로 벤치.

반면 안타까워하는 S1 벤치.

희비가 교차했다.

-이승우 선수 큰일 날 뻔 했죠!

-지룡 두 기와 한 기는 화력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한 기면 지금 병력 다 싸 먹혀요.

-살렸어요! 살렸습니다! 그리고 토정 발사!

붉게 물은 지룡의 울분 담긴 토정이 그슨대에 꽂혔다.

비명과 함께 터져나가는 그슨대 2기.

아까 달려든 그슨대일지 모르지만 복수는 제대로 했다.

-이승우 선수도 추가 용아 올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임형규 선수의 그슨대도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양 선수 모두 컨트롤 좋아요. 어떤 게 중요한지 잘 파악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막상막하입니다!

-문제는 다수의 소굴에서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는 그슨대거든요. 얼른 용혼이 합류해야지, 지금처럼 단순 용아, 지룡으로는 이길 수 없어요.

김정식 해설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일까?

12시 쪽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병력이 본진 쪽으로 쭉 빠지고 있었다.

완벽한 판단이다.

-그렇죠. 무리하게 싸울 필요는 없는 상황이에요. 올인이 아니거든요! 6시 확장도 가져가고 있거든요!

거기에 더해 6시 쪽에 신전을 소환하는 이승우.

방해를 하기 위해 마견 한 기를 보냈지만 이승우도 용아 세 기를 보냈기에 탈 없이 신전을 소환할 수 있었다.

-제단 3개 더 늘어납니다!

-제대로 물량을 뿜어 내겠다는거죠!

-마수가 이 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 마굴 단계의 물량으로 용족을 찍어 누르는 것이거든요? 그에 맞춰서 이승우 선수도 제단의 수를 늘려주는 모습입니다.

-병력이 쉬지 않아요. 본진으로 돌아올 것 처럼 보였던 용아와 운룡이 다시 전장 중앙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러면 그슨대는 또 쫓아와야하거든요. 자신이 해야 할 걸 못한다 이 말입니다.

진출한 병력의 죽으면 이러한 움직임도 소용없다.

하지만 이승우는 소수의 병력만 희생해가면서 좋은 싸움을 펼쳐주고 있었다.

비렴 테크와 용혼이 합류할 시간을 충분히 벌고 있는 것이다.

이걸 수비가 아니 공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이러면 6시 확장으로 마수가 병력을 못 보내죠. 보냈다간 12시 쪽을 바로 칠테니까요.

-보내봤자 소수입니다. 그건 추가 생산되는 병력으로 막아낼 수 있어요.

-병력이 진출해있기에 6시는 안전한 확장이 되었네요. 진짜 감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비렴을 생산할 준비를 끝낸 이승우.

곧 있으면 그슨대의 천적인 비렴과 용혼이 생산된다.

그때였다.

-임형규 선수도 결단을 내렸네요.

-이대로 끌려가다간 주도권을 완벽히 뺏긴다는 걸 알고 있는 거죠.

-좌우로 그슨대를 크게 나누는 임형규!

-용족의 병력이 조합되기 전 마지막 타이밍입니다! 이승우 선수도 약간 안심하고 있을수도 있거든요!

임형규가 그슨대를 두 부대로 나눴다.

하나는 서쪽에 위치시켰고 다른 하나는 동쪽에 위치시켰다.

함정을 파놓은 것이다.

그리고 용족의 병력이 아까처럼 중앙으로 들어서는 순간.

-기습적으로 달려듭니다!

-이야!!!!!! 그슨대 많아요!!!

-으아!!!! 지료~~~~옹!!!!

-지룡! 지룡!! 이거는!! 아!

이번 목표도 지룡이었다. 아까 체력이 빠져있는 지룡을 정확히 골라내는 임형규.

체력이 거의 없었기에 지룡이 순식간에 터져나갔다.

아스트로를 응원하는 관중석에서 탄식이 터졌다.

-임형규 선수 진짜 기가 막히게 타이밍 잡고 달려들어 지룡을 잡아냅니다.

-이러면 이승우 선수 병력 빼야죠. 지룡 한 기로는 지금 그슨대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대단하네요. 진짜 말이 안 나오네요. 조금 있으면 용혼까지 합류해서 지룡이 제대로 힘을 받거든요! 그 전에 한 기를 미리 끊어버립니다!

-좌우에서 그슨대가 우글우글 몰려듭니다!

-여태까지 지룡을 잘 살리면서 좋은 싸움을 해주고 있는 건 분명한데 지금처럼 양 옆에서 마수의 병력이 덮치는 상황은 피해야합니다!

-제대로 샌드위치 당했죠!

-자. 빼야합니다. 이승우 선수는 끝까지 싸우면 안 돼요. 적당히 싸우다가 빼야합니다.

이승우의 퇴각 작전.

가장 중요한 건 남은 지룡과 운룡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냥 무작정 빼다간 아직 남아있는 용아가 그슨대에 큰 피해를 받는다.

그 역시 피해야하는 상황.

눈치껏 조율을 하며 용아도 지켜내야한다.

일단 용아가 그슨대에게 달라붙으며 공간을 내줬다. 그 틈으로 빠져나가는 운룡.

운룡이 빠져나갈 걸 확인하자 용아가 더 깊게 달려드는 척 하더니 뱡향을 휙 돌려 뒤로 우르르 달려갔다.

그슨대가 역동작에 걸렸기에 더 이상 따라 붙는 건 무리였다.

-진짜 숨 막힐 정도로 빠르네요. 엄청난 속도입니다!

-양 선수 진짜 초 단위로 전투를 치르고 있어요!!

-이승우 선수도 진짜 대단한게 지룡 한 기 밖에 안 잡혔습니다. 좌우에서 달려든거라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었거든요!

-양 선수 진짜 쉬지 않고 싸웁니다. 병력이 부딪쳐야만 싸우는게 아니에요! 이렇게 움직임과 심리전만으로 충분히 상대를 궁지에 몰 수 있습니다!

패잔병이 되어 귀환하는 용아와 운룡.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어느새 생산 된 비렴과 용혼이었다.

비렴과 용혼을 만난 용아가 복수를 다짐했다.

============================ 작품 후기 ============================

내일이면 1경기가 끝납니다.

결승이다 보니 조금 편수가 있네요. ㅎ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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