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열로더 신들의 전쟁-401화 (401/575)

00401  Game No. 401 우리는 꿈을 꾸는 선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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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와 CT의 플레이오프 2경기가 에이스결정전으로 이어졌다.

중요한 경기다.

결승 대진이 완성 될 수 있는 경기였으니까.

모두의 예상대로 이승우와 이영우의 대진이 만들어졌다.

예외는 없었다.

예외가 나오기엔 서로 너무 절박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는 아스트로지만 3경기까지 가게 되면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승우가 이겨도 4:1이나 4:2로 패배할 수도 있다.

실력과 상관없다.

흐름을 타면 그렇게 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신들의 전쟁 리그에서 경기력만큼 중요한 것이 흐름이었다.

이영우가 이승우를 두 번 잡고 1:1 상황을 만든다?

그 순간 CT 쪽 사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아 질거다.

물론 더 급한 쪽은 CT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 그대로 끝이니까.

1경기 패배는 CT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승우에게 이영우가 질수도 있다는 건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다만 다른 선수들까지 이렇게 맥없이 무너질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영우가 이기면 4:1, 져도 4:2로 이기는 그림을 그려왔는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뒷통수를 거대한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

2경기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된다.

4:3으로 승리를 따내고 3경기까지 희망을 이어가야한다.

투우록.

총 14번 만나 이승우가 9번 이기고 이영우가 5번 이겼다.

개인리그 결승과 프로리그 다승왕을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에선 모두 이승우가 승리를 거뒀다.

이처럼 전체적인 상황은 이승우에게 웃어준다.

변수가 있다면 최근에 맞붙은 경기에선 이영우가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경기가 오늘 벌어진 경기라는 것.

이 둘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흥미진진한 대결이다.

특히 용족 팬들에겐 더욱 더.

송병호와 이영우, 김택윤과 이영우의 대결도 많은 관심을 받지만 결과적으로 이기는 건 이영우가 될 때가 많았다.

오늘 이승우가 승리한다면 아스트로는 창단 이래 최초 결승진출을 이루게 된다.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아스트로가 프로리그 결승에 오를 거라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을 거다.

냉정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거다.

육군보다 낮은 순위에 있을거라 예상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아스트로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3라운드에 이승우가 아스트로에 합류하면서 팀의 운명이 바뀌었다.

이승우의 활약에 힘입어 연전연승을 해나가더니 아예 위너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해버렸다.

프로리그 개막 이래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낸 아스트로.

아스트로의 위너스리그 우승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그 후 시작 된 5라운드.

많은 이들이 아스트로의 몰락을 예측했다.

한 선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위너스리그라면 모를까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쳐야하는 정규리그에서 아스트로가 좋은 성적을 거두긴 힘들거라고 봤다.

하지만 그들의 예측을 비웃어주기라도 하 듯 아스트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우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중간에 위기는 있었지만 모두 극복했다.

그러면 된거다.

세상에 만약은 없지만 1라운드부터 이승우가 있었다면 플레이오프 직행이나 결승 직행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아스트로는 변했다.

이름만 아스트로지 아예 다른 팀이 된 것 같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저력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승우 혼자 이기는게 아니었다.

동료들도 함께 이겼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이승우가 패배했음에도 에이스 결정전이 성사되었다.

이제 1승만 더 하면 아스트로는 결승에 가게 된다.

이승우에게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가 주어졌다.

그렇게 되면 몇 년간 이어져왔던 통신사 결승전을 깨부수게 되는 거다.

그 팀이 아스트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거다.

반면 CT는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영우가 이승우를 이겼음에도 에이스 결정전이라니.

오늘 같은 경기는 6세트 전에 반드시 잡았어야 할 경기였다.

최근 3년은 CT의 시대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이영우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좋은 성적을 냈다.

3년 연속 결승에 올랐고 그 중 두 번을 우승했다.

이번 시즌도 당연히 결승, 아니 우승을 노리고 있을거다.

그런데 아스트로에게 발목잡힌다고?

시즌 전에는 신경도 안쓰던 팀에게?

절대 안 될 일이다.

오늘 경기는 무조건 잡는 것.

그 것이 오늘 CT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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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올라 이영우와 악수를 주고받았다.

눈빛이 날카롭다.

마치 맹수의 눈빛 같다. 실제 키보다 훨씬 커보인다.

이러한 승부욕이 그를 정상에 오르게 만들었겠지.

마주 잡는 손에서 힘이 느껴진다.

결코 이 승부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어떤 자세로 이번 경기를 임하는지 느껴진다.

눈빛을 보는 순간 깨달았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어야겠다고..

동시에 결승에서 쓰려고 아껴뒀던 전략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통하는 필살기성 전략이라 플레이오프에 사용하기엔 살짝 아까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일단 결승에 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라도 그 걸 사용할 수 있는 무대가 없으면 말짱 황이다.

또 결승에서 정명혁을 만나다는 보장도 없다.

마수나 용족을 만나게 되면 아예 써보지도 못한다.

이번 경기에서 확실한 컨셉을 정하지 않고 플레이 하다 패배한다면 결승행 자체가 좌절될지 모른다.

확실한 것이 좋다.

3경기라는, 물러난 곳이 있긴 하지만 끝낼 수 있을 때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

전장은 마고본성.

용족이 환국을 상대로 괜찮다.

역 언덕을 이용한 초반 압박을 통해 이득을 쏠쏠히 챙길 수 있거든.

이영우도 그 점을 알고 있기에 다른 전장처럼 과감하게 도감 더블 할 순 없을 거다.

승부수를 던지거나 안정적인 운영을 하거나.

뭘 하든 상관없다.

그 전에 끝낼 거거든.

전략이 통하면 경기 시간은 7분을 넘지 않을거다.

빠르면 5분 내에 끝낼 수도 있고.

지더라도 3경기가 남아있으니 너무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팀원들이 말해줬다.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오늘 경기를 끝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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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가 마지막으로 이정훈 감독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번 경기에 이승우가 전진 건물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생더블을 할 수도 있고. 분명 과감한 빌드로 이득을 챙기려고 할 거다. 무엇보다 정찰에 신경써야해.”

이영우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고도 남을 선수였으니까.

전략에 당했다.

동시에 마패도 당했다.

그에 대한 복수를 하고 싶을 거다.

본진이 언덕 아래에 있는 마고본성이기에 그러한 욕구는 더 강할 거다.

판은 마련되어 있다.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만큼 병력 위주로 플레이해 주도권을 잡으려할 가능성도 높다.

언덕이라는 지형을 활용하는 것.

분명 생각해두어야 할 것이었다.

이미 4세트 승리는 잊었다.

지나간 일이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배한다면 4세트에서의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번 경기까지 이겨야 의미가 있는 거다.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팀을 구원하고 싶었다.

그리고.

‘결승 무대에 오르고 싶다.’

무엇보다 프로리그를 3위로 마감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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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7세트,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이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경기입니다. 이번 세트에서 이승우 선수가 승리를 거두면 아스트로가 CT를 2:0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짓게 됩니다.

-눈으로 보고 있지만 정말 믿기 힘드네요. 아스트로가 결승진출이라니.

6강 플레이오프에서 GO를 꺾었다.

준 플레이오프에선 나무전자를 꺾었다.

플레이오프에서 CT마저 꺾는다면?

더 이상 아스트로의 성적을 운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언급 된 팀들은 모두 프로리그 정상에 올라본 적이 있는 팀들이다.

-이영우 선수가 그걸 막기 위해 출전했죠.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4세트에서 이승우 선수를 잡아냈거든요? 그 기세를 몰아 6세트 전에 팀이 승리를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회가 한 번 더 온 게 어디입니까? 깔끔하게 2승 마저 채우고 기분 좋게 3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CT로선 최고의 시나리오입니다.

이번에도 둘의 본진은 세로에 위치해있었다.

아까 전과 차이가 있다면 반대편으로 이사 왔다는 것 정도?

먼저 정찰을 보낸 건 1시에 위치한 이승우였다.

곧바로 아래로 내려가는 용안.

이 대로면 한 번에 이영우의 위치를 발견하게 된다.

꽤나 기분 좋은 시작이다.

이영우의 일꾼은 가로로 향했기에 더욱 더 그렇다.

-이승우 선수 변수를 두려고 합니다.

-그렇죠. 분명 이영우의 본진을 확인했음에도 용안 한 기가 더 나가거든요?

-어딘지 뻔히 하는데 간다는 건 무언가 준비해 왔다는 소리죠.

4세트에서 이영우가 전진 화통도감을 사용했다.

이번엔 이승우의 차례였다.

이승우가 4시 지역에 솟대를 소환했다.

이영우의 본진과 가까운 쪽이다.

-이영우 선수도 화통도감을 본진에서 안전하게 올릴 것 처럼 보입니다.

-역 언덕 전장의 특성과 이승우 선수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판단을 내린 거죠.

-신중한 모습 상당해 좋습니다.

이승우의 초반 압박을 예상했는지 궁병의 수도 평소보다 많이 찍어주고 있다. 이승우가 부유한 플레이를 한다면 역으로 공격을 갈 생각도 있어보였다.

옵저버가 이승우의 본진을 보여줬다.

올라가는 건물은 황룡성지였다.

-전진 제단을 짓고 거기서 흑완을 생산할 모양입니다.

-상당히 타이밍이 빠르죠. 화통도감이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황룡성지는 조금 있으면 완성이 되거든요?

-7시와 11시를 들리느라 이제야 용족의 본진 쪽으로 향하는 일꾼! 지금 입구에 뭐 있나요? 일꾼에게 황룡성지 들키는 순간 흑완은 막힌다고 봐야하거든요.

언덕엔 용아 한 기가 서있었다.

빈틈이 있어보였지만 일꾼이 지나가지 못하고 빙빙 돌았다.

-이게 한 기로 막히네요.

-지금 타이밍에 용혼이 아닌 용아가 언덕을 지키고 있다는 게 조금 수상할거거든요?

이영우의 일꾼이 세로로 바로 올라갔더라면 지금과 같은 전략을 선택하기 힘들 었을거다.

전진 소환 된 솟대에 2개의 제단이 지어지고 있었다.

그 사이 하늘성소는 절반 가까이 완성되었다.

-아.  근데 이거 흑완 엄청 빠른데요?

-그렇죠. 말도 안 되게 빠르죠. 이제 경기 시작한지 3분 30초 밖에 안 되었는데요!

그때 이영우의 일꾼과 궁병이 전장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아무 병력 없이 용아 한 기만 언덕을 지키고 있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 것이다.

확실히 이영우의 감도 보통이 아니었다. 용아를 본 순간 전진 건물을 떠올리는데 걸린 시간은 1초도 되지 않았다.

-이영우 선수 전진 건물 찾으러 다닙니다!

-이영우도 진짜 대단하네요.

-이상하다는 걸 느낀 거죠. 근데 전진 건물을 찾는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흑완까지 예상해야 완벽하게 막아 내는거거든요?

현재 이영우가 지니고 있는 병력은 궁병이 전부다.

제단이 깨지기 전에 흑완이 충분히 나온다.

전에 출산 제단에 의해 된통 당한 기억이 있는 이영우가 아닌가?

오늘도 그런 험악한 꼴을 또 다시 당할 수 있었다.

-이승우 선수 진짜 독한 빌드 들고 나왔는데요?

-보통 패스트 흑완보다 훨씬 빠릅니다. 이건 초초초 패스트 흑완입니다!!!!

============================ 작품 후기 ============================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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