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열로더 신들의 전쟁-361화 (361/575)

00361  Game No. 361  2차전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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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에이스간의 대결은 이승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상대의 목숨을 일격에 끊는 공격력도 일품이지만 상대 올인을 눈치 채고 막아내는 것 역시 매우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2세트는 임동원과 박현우의 대결.

종족 상성 상 박현우가 한 발 앞서있지만 최근 분위기까지 반영하면 임동원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있다.

그 것이 경기에 제대로 반영되었다.

선대장간 4훈련도감을 선택한 박현우.

가장 많은 선수들이 하는 빌드였다.

임동원 역시 평범하게 닷발귀를 띄우며 경기 양상이 무난하게 흘러갈 때쯤, 임동원이 변수를 뒀다.

3금광을 늦추고 가시귀를 생산한 것이다.

원래 타이밍보다 훨씬 빠르게 나온 가시귀.

공격을 가는 것이 아니라 박현우의 바이오닉 병력이 올법한 곳에 스탑 가시귀를 하며 때를 기다렸다.

이 타이밍에 가시귀가 나올 거라 생각도 못했던 박현우는 원래 하던 대로 3금광 쪽에 압박을 시도했다.

조용히 숨어있는 가시귀 위를 지나던 바이오닉 병력은 스탑 명령을 푼 가시귀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다. 임동원의 센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이오닉 병력을 잡아줌과 동시에 마견과 닷발귀로 환국의 앞마당을 몰아친 것이다. 가시귀의 존재를 몰랐기에 앞마당에 망루는 하나 밖에 건설되어 있지 않았기에 박현우는 천자총통 2기와 다수의 일꾼을 잃는 피해를 입고 말았다.

비록 3금광이 늦어졌지만 상대 앞마당을 들게 만들었기에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 된 임동원. 반면 박현우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3천자총통으로 압박을 나가야했지만 닷발귀에 끊겨 타이밍을 잡을 수 없게 되었다. 앞마당 피해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 군락을 올리는, 마수에게 약점이라 할 수 있는 타이밍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한 박현우는 후반 마수의 물량에 GG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임동원의 승리로 GO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1세트에서 김재만이 승리를 내준 상태.

만약 임동원마저 졌다면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을 거다.

하지만 임동원의 승리로 승부의 균형을 잡으며 1:1 상황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다음 세트는 조세욱과 한민규의 대결이었다.

환환전 장인이라 불리는 조세욱과 요즘 최고의 기세를 올리는 한민규의 대결.

조세욱은 정명혁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이영우와 동률일 정도로 뛰어난 환환전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이에 맞서는 한민규는 올해 최고의 신예 환국으로 불리는 선수.

올해 전반기까지만 해도 박철호가 가장 주목을 받았지만 하반기에 가장 주목을 받은 환국 신예는 한민규였다.

올해 데뷔한 환국 선수 중 개인리그 4강을 오른 선수는 한민규 뿐이었다.

이제 모든 개인리그가 끝났기에 이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없다. 개인리그 뿐만 아니라 프로리그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 환국 신인상을 거의 확정했다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앞선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긴장감 속에 시작 된 경기.

상대가 신예라는 것을 이용하여 조세욱이 중앙에 훈련도감을 지으며 빠른 압박을 시도했지만 한민규의 정찰에 들키며 경기가 한민규에게 유리해졌다.

조세욱도 확장을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한민규의 속도가 더 빨랐다.

천자총통의 거리재기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조세욱의 진출을 한 번 억누르는데 성공한 한민규. 그런 그의 선택은 동시 2멀티였다.

과감한 확장에 중계진이 우려를 표했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하면 후반 괴물같은 물량을 뽑아낼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병력의 수가 부족해 조이기 라인이 뚫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민규는 병력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부족한 병력을 커버했다.

이름을 가리고 보면 이영우라해도 믿을 정도로 한민규의 컨디션은 최상이였다.

결국 2개의 확장이 돌아갈 때까지 조이기 라인을 깨뜨리지 못한 조세욱. 마지막으로 일꾼을 동원해 뚫기를 시도했지만 그때는 이미 한민규가 원하는 만큼 병력을 갖춘 후였다.

압도적인 경기력에 관중들이 열광했다.

당장 경기력만 보자면 박현우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민규.

아스트로는 예전의 아스트로와 180도 달라져 있었다.

어느 팀과 만나도 질 거 같은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승리 DNA.

이재명 감독이 내내 이식하고자 했던 것이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4세트에선 윤여준과 변영태가 만났다.

네임벨류로 보자면 윤여준이 준우승자 출신인 변영태에게 한참 밀렸지만 최근 페이스로만 보면 꿇릴 것이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윤여준은 환국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

많은 이들은 박빙 혹은 윤여준의 우세를 점쳤고 실제로 윤여준이 승리를 거두며 경기가 끝났다.

버서커라는 별명을 가졌던 변영태지만 신인의 패기를 누르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경기스타일은 예전처럼 공격적이었지만 전보다 많이 무뎌졌다.

윤여준의 침착한 방어에 막히며 경기가 어려워졌다.

3:1.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아스트로의 압승으로 끝나가는 상황.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장유철이 투입되었지만 상승세를 탄 아스트로를 무너뜨리기엔 부족했다.

김승대가 초반 땡 그슨대로 장유철의 앞마당을 쓸어버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각종 커뮤니티는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아스트로가 이렇게 무서운 팀이었던가?

아스트로가 이기려면 풀세트까지 가야 한다고 했던 이들이 무안해질 정도로 차이가 났던 경기였다.

4:1이라니.

일단 빠르게 경기를 끝냈기에 화성이나 나무전자보다 휴식시간이 길고 전략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무서운 팀은 분위기를 탄 팀이라는 걸 직접 증명해낸 아스트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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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차 안은 그야 말로 축제 분위기다.

4:1.

이렇게 압도적인 스코어로 GO를 꺾을 줄 몰랐다. 경기 시간도 굉장히 짧았다. 순수 경기 시간만 따져도 2시간이 채 되지 않을거다.

MBS게임 쪽은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6세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에이스결정전까지 갈 것 같다고 했다.

팀 입장에서 희소식이었다.

누가 이기든 체력을 많이 소모했으면 좋겠다.

너무 나쁜 마음인가?

“내가 원래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앞에서 끝냈네. 오늘 내가 진짜 어마어마한 전략을 준비했는데.”

으스대는 연호에게.

“내일은 3세트니까 깔끔하게 이겨줘요. 내일은 내가 버스타게.”

승대가 한 방을 날렸다.

“...응?”

순간 동상처럼 굳는 연호.

고개를 뒤로 돌리는데 마치 그 모습이 녹슨 로봇처럼 뻣뻣했다.

순간 웃음이 터진 차 안.

이보다 더 분위기가 좋을 수 없었다.

이런 우리 팀을 일컬어 행복트로라고 하고 있었다. 행복과 아스트로가 합쳐진 단어였다. 아스트로 팬이라서 행복하다는 글을 자주 접할 수 있었고 그에 맞는 드립도 무궁무진하게 올라왔다.

우리도 그 글들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

“경기 오래 끌 필요 있냐? 내일도 깔끔하게 이겨서 준 플레이오프 준비 시간이나 벌자.”

“그래. 감독님 말씀처럼 2연승으로 끝내자. 오늘 분위기 이어가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승우 결승 연습할 시간도 만들어줘야지.”

....흠. 왠지 모를 부담이 느껴지지만 감독님과 도 수코님의 이야기로 팀원들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팀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건 언제든 환영이다.

그래.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질질 끌 필요 있나?

깔끔하게 2:0으로 준 플레이오프 준비하는 게 최고지.

2경기에서 패배하면 3경기까지 가게 되는데 3경기 대진표는 2경기가 끝난 후 공개 된다. 상대를 하루 전에 알려주는거지.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24시간도 안되는거다. 아주 촉박한 시간. 이렇게 쫓기듯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이게 끝이 아니다.

준 플레이오프 이후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전까지.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다.

기뻐하는 건 좋지만 너무 오래 감정에 취해있으면 안 된다.

내일 경기에서 만나는 선수는 임동원.

오늘 김재만이 그랬듯 분명 전략을 준비해 왔을거다.

그에 대한 대비를 잘 해야 한다.

“일단 숙소 가서 밥부터 먹자! 내가 제대로 쏜다.”

감독님의 말에.

“좋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우리 팀의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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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아스트로의 차와 달리 GO의 차는 침묵만이 멤돌았다. 그 누구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4:1.

생각도 못했던 패배다.

아스트로에게 이렇게 허무하게 승리를 헌납할 줄 꿈에도 몰랐다. 평소 덕장으로 유명한 조현남 감독의 얼굴이 좋지 않다.

경기에 패배한 것 자체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경기야 얼마든지 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경기를 펼치며 지면 안된다.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준 건 GO의 유일한 승자 임동원과 1세트에 나갔던 김재만 뿐이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준비한 전략을 시도라도 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아니었다.

제대로 된 대처도 하지 못했으며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임에도 크게 흔들리며 패배를 헌납했다. 이는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조현남 감독은 생각하고 있었다.

이미 차에 타기 전 대기실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조현남 감독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차피 선수들도 어른이고 프로이기에 한 번이면 충분히 알아들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내일은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경기력으로 패배하는 일은 없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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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끝났다.

승자는 아스트로와 나무전자였다.

4:1로 쉽게 GO를 꺾은 아스트로와 달리 나무전자는 에이스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화성을 이겼다.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단연 송병호였다.

하루 2승.

2세트에서 화성의 환국 에이스 구성재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고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선 OSL 4강에서 만났던 이제운을 만나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이승우에게 3:0으로 무기력하게 패배해 다시 슬럼프가 오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했던 팬들의 걱정을 싹 날려주는 활약이었다.

그렇게 본인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송병호는 2경기 1세트에 리틀 이제운 박영오와 경기를 펼치게 된다.

오늘 경기력을 볼 때 내일도 무난하게 이길거라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개인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활약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과거 프로리그 우승을 이끌던 총사령관이 부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송병호만 살아난 것이 아니었다.

허영우가 함께 살아났고 타 종족 선수들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반면 화성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이제운이 분전하고 있지만 구성재나 박영오가 전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무리 이제운이 잘해도 하루 최대 거둘 수 있는 승수는 2승.

그마저 에이스 결정전을 갔을 때 이야기다.

사실 이제운이 1경기에서 1승을 거두긴 했지만 에이스 결정전에서 송병호를 상대로 패배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썩 좋은 건 아니었다.

2경기에서 팀의 이끌어 1경기에서 당한 패배를 반드시 만회해야했다.

그렇지 않으면 화성의 프로리그는 내일이 마지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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