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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더 신들의 전쟁-234화 (234/575)

00234  Game No. 234 OSL 성장.  =========================================================================

Game No. 234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상향평준화되었다. 이제 멘탈을 포함해서 70미만의 수치는 단 하나도 없었다.

순수 스탯은 멘탈이 피지컬을 상회한다.

처음 신들의 전쟁 매니저를 얻었을 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

여기에 [영광의 시대] 칭호로 인해 오르는 20%의 능력치를 포함해서 계산한다면 공격력은 무려 101이 된다.

이게 [투신]을 사용한 게 아니라 경기를 치르는 기본 능력치다.

[투신]과 [폭주기관차]를 동시에 사용하면 무려 200이다.

200.

비슷한 병력끼리 전투를 한다면 거의 지지 않을 것 같다.

이번 분배의 포인트는 균형이었다.

스킬이 스탯의 영향을 받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치우진 스탯은 지양해야 했다.

축구 게임에서 육각형을 그리는 걸 생각하며 스탯을 분배했고 생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조금 아쉬운 건 100개여서 되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찍고 나니 조금 모자란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모든 스탯 분배가 끝났다.

이제 남은 건 스킬 포인트!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무려 15개의 스킬 포인트가 있지만 2단계 스킬을 찍는다고 가정했을 때 7개밖에 찍을 수 없다.

하나의 스킬을 마스터하는 것이 전부다.

1단계였으면 3개의 스킬을 마스터하고도 3개의 스킬 포인트가 남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속이 살짝 쓰리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1단계 [마스터리]나 [킹 슬레이어]같은, 기본 능력치를 올려주는 스킬에 포인트를 투자하느냐? 아니면 짧은 시간이지만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는 2단계 스킬에 투자할 것이냐?

일단 2단계 스킬 중 돋보이는 건 [숨바꼭질]과 [폭주 기관차]였다. [CCTV]도 나쁘지 않고.

[위너스리그의 사나이]야 이제 위너스 리그가 끝났으니 내년까진 꺼낼 일이 없다.

이 3개를 레벨 3까지 찍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현재 이 세 스킬은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지만 아직 스킬 레벨이 부족해서 하루에 한 번씩밖에 사용할 수 없다.

레벨 3이 된다면 두 번씩은 사용할 수 있게 되니 다전제에서 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위력이 더 강해지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고.

왠지 이쪽이 더 끌리는데?

방금 스탯 포인트로 기본 능력치를 대폭 상승시켜서 그런지 후자가 더 마음에 들었다.

불리한 상황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래. 한 번 사는 인생.

마음에 드는 쪽으로 가야지!

화끈하게 가자!

난 망설이지 않고 [CCTV], [숨바꼭질], [폭주 기관차]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했다.

셋의 레벨이 3으로 오르면 12개의 스킬 포인트가 훅 빠져나갔다.

순간 드는 허전함.

얻는 건 진짜 힘들었는데 쓰는 건 금방이구나.

완전 돈이네. 돈.

하지만 그 허전함에 퍼지기 전에 연달아 푸른창이 떠오르며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무슨 창이냐고?

레벨이 오르며 바뀐 효과를 보여 주는 창이지!

[[CCTV]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스킬 레벨 3이 되었습니다.]

[내 감시를 피할 수 없다. 2분마다 1분씩 원하는 화면을 지정해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보인 건 [CCTV]였다. 사용 횟수가 1번 추가됨과 동시에 능력의 효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려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4개의 포인트를 소모해서 그런지 상승폭도 크구만!

다른 스킬도 마찬가지였다.

[alt키를 누르면 현재 화면에 들어와 있는 유닛의 체력 바가 유닛 위에 나타납니다. 총 5번 사용하실 수 있으며 지속 기간은 5초입니다.]

가장 최근에 얻은 [숨바꼭질]은 이렇게 변했다.

사용 횟수가 스킬 레벨 1당 1번씩 늘었고 시간도 1초씩 늘어났다.

3번과 5번은 천지차이다.

배분만 잘한다면 초반부터 후반 대규모 교전까지.

아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폭주기관차]도 대박이었다.

[1분 50초 간 속도, 컨트롤, 공격력, 반응속도가 70씩 상승합니다. 발동 시간 동안 시야, 수비력, 밸런스가 25씩 감소합니다.]

시간이 10초, 능력치 상승이 10씩 기본적으로 늘어났고 2에서 3이 되었을 때 감소하는 능력치가 30에서 25로 줄어들었다.

확실히 2단계 스킬이라 상승폭이 장난 아니었다.

난 싱글벙글, 세상 다 가진 얼굴로 스킬들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예쁜 녀석들이 어디 있을까?

잘 자란 자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굉장히 뿌듯하다.

이제 좀 쓸 만해졌구나. 쓸 만……. 어라? 뭐지?

스킬과 관련 된 푸른창을 치웠음에도 아직 하나의 푸른창이 남아 있었다.

흠. 남아 있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불안한데. 천천히 마지막 푸른창을 바라보았다.

아. 젠장.

거기에 적혀 있는 문구를 보고 난 머리를 감싸 쥘 수밖에 없었다.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거의 없다.

[2단계 스킬의 레벨이 4가 되려면 3개의 스킬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맙소사.

2개도 많다고 느꼈는데 이젠 3개가 필요하다고?

도대체 이건 또 언제 모으지?

뒷골이 당겨 왔다.

아. 이래서 대기업 회장들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거 구나싶었다.

다행히 아직 이십 대라 그런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개면 단순 레벨업으로도 9나 올려야 얻을 수 있는 개수다.

……젠장.

레벨업으로 스킬을 모을 생각은 이제 버려야겠다.

무조건 업적이다. 업적.

눈에 불을 켜고 업적을 찾아다녀야겠다.

이제 남은 스킬 포인트는 3개.

이걸로 3레벨까지 찍은 2단계 스킬을 4레벨까지 올릴까?

아니면 다른 2단계 스킬을 찍을까?

이건 조금 별로구나. 효과가 증가하지만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여전히 1번뿐.

차라리 1단계 스킬에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

1단계 스킬은 기본적인 스킬들이 많다.

굳이 따지면 뿌리가 되는 스킬들이라고 해야 할까?

당장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묵묵히 아래를 받치고 있는 고마운 녀석들이다.

말 나온 김에 아예 찍고 가야겠다.

1단계 스킬도 아직 찍어야 할 스킬 투성이였다.

MAX까지 간 스킬도 있지만 반도 찍지 못한 스킬들도 수두룩했다.

신들의 전쟁 매니저 2단계 업그레이드 기준은 양대리그 우승이었다.

운이 좋았던 덕에 양대리그를 진 로열로더로 정복할 수 있었고 갑작스럽게 신들의 전쟁 매니저도 2단계로 업그레이드되었다.

OSL 16강에서 재경기까지 가지 못하고 탈락했더라면 신들의 전쟁 매니저 2단계는 아무리 빨라야 올해 말이었을 것이다.

그마저 확실치도 않고.

1단계 스킬에 투자한다면 뭘 먼저 투자해야 할까?

[마스터리]도 좋고 [강철멘탈]이나 [강심장]도 좋다.

눈에 띄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녀석들이다.

잠깐?

[킹 슬레이어]도 있잖아?

곧 양대리그가 시작한다.

[킹 슬레이어]는 프로리그에서도 좋지만 개인리그에서도 빛을 발하는 스킬이다.

상대의 개인리그 성적과 승률에 따라 스탯 상승을 시켜 주는 스킬이었으니까.

여기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MAX로 만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남아 있는 포인트는 4개.

레벨 4까지밖에 올릴 수 없다.

일단 여기에 만족하자.

난 바로 남은 포인트를 [킹 슬레이어]에 투자했다.

[[킹 슬레이어]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스킬 레벨이 4가 되었습니다.]

[결승에 오르지 못했거나 승률이 65% 미만인 선수를 상대할 때 모든 능력치를 10% 올려 줍니다. [킹 슬레이어]는 [양학머신]과 중복 적용되지 않습니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스킬만 적용됩니다.]

역시! 나의 선택은 옳았어!

조건이 많이 좋아졌다.

결승에 오른 경험이 없거나 승률이 65% 미만인 선수를 상대로 모든 능력치 10% 상승!

이 정도면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단계 스킬이기에 따로 칭호 슬롯이나 스킬 슬롯에 장착할 필요가 없다.

그냥 주야장천 적용되는 것이다.

휴. 이제 다 끝났다.

기지개를 켜며 시계를 바라보았다.

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비명을 질렀다. 계속 한곳을 바라봐서 그런지 목도 좀 뻐근한 것 같다.

현재 시간은 오후 10시 25분.

내가 9시 17분 정도부터 이걸 하기 시작했으니까……. 헐. 대박.

벌써 1시간이나 지났어?

얼마 안 지난 줄 알았는데 시간이 꽤나 오래 흘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포인트 분배에 집중한 것이다.

일단 결과에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

물론 더 많은 포인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포인트는 아주 잘 분배했다.

근데 왜 이렇게 뒤통수가 따갑지?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날 바라보고 있는 연호가 보였다.

그런 연호의 얼굴엔 미심쩍음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써 있었다.

하긴. 1시간이 넘게 내가 허공을 바라보며 난리 부르스를 쳤으니.

저렇게 바라보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어쩌겠어?

설명하면 더 이상한 눈으로 바라볼 게 뻔한데.

“피곤하다. 자자.”

“벌써? 이제 10시 반밖에 안 되었는데?”

연호의 두 눈에 가득 차있던 의혹이 더 짙어졌다.

“그냥 오늘은 피곤해. 우리 내일 조 지명식 있잖아. 일찍 일찍 자둬야지.”

“아. 맞다!”

연호가 용수철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깜짝이야.

“왜? 뭐 안한 거 있어?”

연호가 주섬주섬 무언가를 챙겨서 문 밖으로 나갔다.

“팩 해야지. 팩. 화면 빨 잘 받으려면 팩 해야 해. 고맙다! 내가 이거 잊을 뻔했다.”

나가기 전에 녀석이 남긴 말이었다.

***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무사히 찍고 와라!”

드디어 오늘 OSL 조 지명식을 있는 한다.

16강 결정전을 통해 진출을 확정지은 현우 형과 예선부터 시작한 민규와 연호까지.

총 4명이 조 지명식에 참가한다.

이거 굉장히 많은 숫자다.

요즘 우리 팀이 상승세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 수치다.

16강에 무려 4명이 우리 팀 선수다.

무려 1/4이 아스트로 선수인 것이다.

이런 건 S1이나 GO같은 명문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고도 어안이 벙벙했다.

하지만 이건 합성이 아닌 사실이었다.

얼마 전 개설된 OSL 시즌3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진출자를 배출한 팀이 우리 팀이었다.

2위는 S1으로 정명혁, 김택윤, 임형규 총 3명을 배출했다. 도재열은 이번에도 16강 결정전에서 미끄러졌다.

아. GO도 3명을 배출했구나. 나머지 팀들은 모두 1명씩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당연히 1명도 배출하지 못한 팀들도 있었다.

스파키즈, 폭스, 육군이 그랬다.

육군이야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지만 스파키즈의 에이스인 신상운과 폭스의 에이스인 박성찬이 탈락한 건 충격이었다.

그들은 16강 결정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OSL 16강의 벽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가장 좋은 건 16강 결정전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8강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었다.

16강 결정전도 끔찍하지만 예선은 더 끔찍하다.

3차 예선을 다시 뚫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구나.

절대 그런 일은 없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승우야. 잘 부탁한다. 조 꼬이면 알아서 잘 풀어 주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확실히 배분하겠습니다.”

내 대답이 마음에 드셨는지 감독님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셨다.

“우리 팀에 우승자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건 축복이지, 축복!”

그렇게 생각해주니 정말 감사합니다.

4명이나 진출했기에 같은 조에 속할 확률도 당연히 높았다.

중간에 장난질을 치는 이들도 있겠지.

물론 우리 팀원 둘 이상이 같은 조에 속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왜?

내가 우승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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