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열로더 신들의 전쟁-130화 (130/575)

00130  Game No. 130 집택신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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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이 선수들이 만납니다.

-많은 팬분들께서 기대했던 매치죠!

-미리 보는 OSL 8강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매치는 당연 윤영태와 이승우였을 것이다.

둘 모두 재경기를 통해 OSL 8강에 진출했다는 것과 같은 종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선수였다.

양 선수 중 한 명은 4강에 진출하게 되고 다른 한 선수는 8강에서 무너지고 만다.

그 대결의 서막을 오늘 확인 할 수 있는 것이다.

-분명 서로 8강을 위해 준비한 전략들이 있을 겁니다. 과연 그 전략을 오늘 꺼내들지 아니면 오늘은 무난하게 경기를 진행할지 궁금합니다.

-아마 기본기로 승부하지 않을까요? 오늘 전략 노출을 하는 건 서로 조금 꺼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이승우 선수 입장에선 한결 여유가 있거든요. 현재 스코어는 3:1. 본인이 패배하더라도 뒤에 2명의 선수가 더 남아있고 팀 성적도 6승 2패로 여전히 좋습니다.

-윤영태 선수는 조금 고민 되겠네요. 본인이 지면 경기가 끝나는데다 팀의 연승도 끊기거든요? 4승 4패와 5승 3패. 느낌이 굉장히 다릅니다. 오늘의 1패가 포스트진출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는거구요.

조금 더 마음이 편한 건 이승우다.

3:1로 이기고 있고 김연훈과의 경기로 손이 제대로 풀렸다.

-자. 경기가 준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5세트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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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히어로 센터 19연승.

내가 해낸 기록이 맞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집택신]을 얻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모든 능력치 10% 상승.

컨디션의 영향을 받으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침착하자.

침착하게 승리를 얻어내자.

현재 남아있는 체력은 74%.

[진정한 올킬러] 영향으로 2%의 체력이 상승했다. 큰 수치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선 도움이 되었다.

2%의 체력으로 스킬을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정해지니까.

여유 체력은 24%.

여유 있다.

한 경기에 쓰기엔 충분한 체력이다.

오늘의 마지막 세트가 될 수도 있는 전장은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전략은 이미 선택했다.

운명의 갈림길은 본진에 언덕이 없는, 평지로 구성된 전장이다.

즉,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막아내기에 어려운 전장이란 뜻이다.

앞마당의 입구 또한 그리 좁은 편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위험한 빌드보단 안전한 빌드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그걸 찌르는 빌드를 선택할 생각이었다.

물론 뒤가 없는 올인은 아니다.

그런 전략은 8강에서 시도할 것이다. 솔직히 지금 공개하기엔 아까운 마음도 들었다.

뒤에 운영도 이어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끝낼 수도 있는 빌드를 쓸 생각이었다.

[날빌러]에 쓸 체력을 [투신]으로 돌린다면 꽤나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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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기 시작했습니다. 윤영태 선수 2시에 위치해있죠.

-지금 웅인 분위기가 썩 좋지 못하거든요? 지금 분위기를 끊어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가 필요해요. 그 역할을 윤영태가 해줘야죠.

-이승우 선수는 10시에 위치해있습니다. 지금 기세 아주 좋습니다. 정말 완벽한 경기력으로 김연훈 선수를 잡아냈거든요?

-정말 놀라운 경기력이었죠. 정말 히어로 센터와 궁합이 잘 맞는 모양입니다.

-찰떡궁합입니다. 찰떡궁합! 히어로 센터만 오면 정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네요.

-철광을 채취하는 용안의 움직임마저 경쾌해 보이죠?

초반은 무난하게 흘렀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둘의 빌드가 엇갈렸다.

-이승우 선수 두 번째 제단 올립니다. 반면 윤영태 선수는 용의 신전 올립니다.

-빌드가 엇갈렸습니다. 조금 더 공격적인 빌드를 선택한 건 이승우 선수입니다.

-자신감이 붙었어요! 먼저 선취점을 획득하겠다는 거죠!

이승우가 선택한 빌드는 21 2제단 후에 용,신을 올리는 것이었고 윤영태가 선택한 빌드는 정식 빌드라 불리는 1제단 용.신 2제단이었다.

빌드 자체론 누가 우위라 말 할 수 없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했다.

컨트롤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은 바뀔 숭ㅆ다.

먼저 움직이는 건 이승우 쪽이다.

상대 보다 한 타이밍 빠르게 두 번째 제단을 올린 덕에 용혼의 숫자가 한기 더 많다.

본진 언덕이 있는 전장 같은 경우 무리하게 언덕 위로 올라가지 않고 언덕 밑을 장악해버린다.

운명의 갈림길처럼 언덕이 없는 경우엔 컨트롤에 따라 입구를 아예 뚫어버릴 수도 있다.

여기서 공격이 끝나지 않는다.

윤영태 같은 경우 정찰이 제대로 되지 않아 혹시 모를 흑완을 대비해 현룡을 먼저 뽑아야하지만 이승우는 현룡의 생산 없이 곧바로 용의 신전에서 운룡과 2기의 지룡을 뽑아 한 점 돌파를 시도 할 수 있었다.

-자. 이승우 선수 움직입니다.

1기의 용아와 4기의 용혼이 생산 된 이승우가 거침없이 병력을 끌고 윤영태의 기지로 향했다.

정확히 1기의 용혼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

용의 신전이 조금 빠른 건 지금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다.

일단 막아내야 한다.

피해 없이 이승우의 병력을 돌릴 수만 있다면 좋은 상황이 되겠지만 만약 피해를 크게 받는다면 자원을 낭비한 꼴이 되버린다.

-용혼 컨트롤이라면 윤영태 선수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거든요!!

-그런 윤영태 선수에게 용혼 싸움을 거는 것이 바로 이승우입니다! 아무도 못 말려요!

-자. 이제 지켜봐야합니다.

병력 자체는 이승우가 용혼 1기가 더 많다.

겨우 용혼 1기라 할 수 있지만 소수 병력 싸움에선 중요한 차이였다.

무언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병력을 본진쪽으로 돌리는 윤영태.

하지만 이승우가 한발 더 빨랐다.

-꼬리를 뭅니다!

달려드는 이승우의 공격에 앞서 있던 윤영태 용혼의 용력이 순식간에 달았다.

-용혼! 용혼!

-앞에 있는 용혼 잡혀요!

-기가 막힌 타이밍이네요!

지금 같은 소수 병력 싸움에서 누가 먼저 때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병력이 미세하게나마 앞서는 이승우였는데 먼저 때리기까지 했다.

전투에서 이기는 건 당연지사였다.

윤영태가 할 수 있는 건 하나 밖에 없었다.

-아. 얻어맞으면서 본진으로 물러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이 것 밖에 없습니다!

본진으로 모든 병력을 회군 시키는 것.

그 와중에 1기의 용혼이 잡혔다.

이승우가 침착하게 일점사를 한 덕분이었다.

-이승우 선수 정말 맹수 같네요! 정말 최고의 움직임입니다!

-이렇게 되면 윤영태 선수 위축 될 수 밖에 없죠!

-위축되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입구가 잡혔습니다. 못 나온다는 말입니다!

-얼른 새로운 길을 찾아야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으로 10분 지나면 답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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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첫 번째 전투에서 이득을 챙겼다.

상대의 용혼을 끊은 것도 끊은 거지만 그보다 앞마당으로 나올 수 없게 입구를 꽉 잡게 된 것이 더 컸다.

역시 [투신]의 위력은 굉장했다.

전투의 신이라 불리는 윤영태와도 밀리지 않는 싸움을 보여 주었다.

내 용혼을 보는 순간 뒤로 빼는 윤영태의 반응속도로 뛰어났지만 그보다 투신으로 능력치를 잔뜩 올린 내 공격력이 더 매서웠다.

윤영태의 용혼 숫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윤영태가 날빌을 선택하지 않을 걸 확인한 셈이 되었으니까.

만약 윤영태가 패스트 흑완이나 3제단 같은 배제 플레이를 했다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윤영태는 예상대로 안전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것이 하나의 힌트가 될 수도 있다.

윤영태의 VOD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70% 이상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빌드를 택했다.

변수가 있는 용족전은 더 했다.

거의 90%가 넘는 경기에서 가장 정석적인 빌드를 택했다.

그런 윤영태의 특성 탓에 저격을 당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본인의 스타일을 고치지 않았다.

얼추 알 것 같다.

허무하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

조금 경기가 불리해지더라도 차라리 운영으로 가서 뒤짚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거다.

왜 윤영태가 새가슴이라 불리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지금 경기도 그렇다.

용족간의 대결에서 가장 안전한 빌드를 선택했다.

이건 변하지 않는 본성이었다.

경기는 많이 유리해졌다.

입구가 잡혀 내가 무얼 하는지 모르는 윤영태 입장에선 현룡을 반드시 뽑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난 다르다.

아까 윤영태가 정신없이 용혼을 본진으로 뺄 때 용아 1기를 쑥 집어넣었다.

목적은 단 하나.

정찰.

용아가 죽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입구를 중심으로 부채꼴로 용혼을 퍼뜨리고 있기에 단순 용혼만으로 절대 뚫을 수 없다.

그래서 용아를 희생해 윤영태 빌드를 확실히 알려고 한 것이다.

평소라면 들어오는 용아를 끊어냈을 윤영태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했다.

용혼을 무빙으로 뒤로 빼기 바빴기 때문이었다.

용아의 희생으로 윤영태가 황룡성지를 짓지 않고 용의 신전을 지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마지막 변수는 제거되었다.

판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졌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두 가지.

안전하게 확장을 먹고 서서히 승리를 굳히는 것이 첫 번째고 현룡을 생략하고 곧바로 2기의 지룡을 뽑아 입구를 뚫어버리는 것.

내 선택은.

‘오늘 일찍 좀 갑시다.’

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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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승우 선수에게 많이 좋습니다.

-2킬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는데요?

중계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양 팀의 벤치가 중앙 화면에 한 번씩 비쳐졌다.

상반 된 분위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거의 상기 되어있는 아스트로와 달리 웅인은 체념한 듯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오직 감독만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팔짱을 끼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힘들구나.’

덕장으로 유명한 웅인의 정재균 감독의 속마음이었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 이미 경기가 힘들어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아쉬웠다.

카드가 다양하지 못했다.

용족과 마수 밖에 낼 수 없는 팀의 사정이 야속하기만 했다.

1승 카드인 김연훈, 김진철, 윤영태의 피로가 과하게 누적되었다.

특히 김연훈과 윤영태에겐 휴식이 필요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연일 경기에 나선 김연훈이 이제운을 상대로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3:0으로 패배했다.

잘못 된 선택을 또 한 번 하고 싶지 않았다.

‘그나저나 정말 잘하네.’

정재균 감독의 시선이 이번엔 이승우에게 향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왜 이런 재능을 못 알아봤지?’

항상 2군까지 신경을 쓰는 정재균 감독이다.

이승우는 S1 2군에 6년이나 있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더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너무나 유연한 경기 운영이 눈에 띈다.

‘영태에게 바라는 것이 저런 점인데.’

정재균 감독의 눈에 안타까움이 짧게 스치고 지나갔다.

윤영태의 재능은 뛰어나다.

육룡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딱딱하고 모험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항상 뻔 한 플레이를 한다.

그래서 항상 결승에 오르지 못한다.

단점이라고 수차례 지적하고 고쳐야한다고 말해도 아직까지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이승우가 보여주는 플레이는 윤영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네. 저는 글썼습니다.

주말 내내 계속 글쓸 겁니다.

그럼 월요일날 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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