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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더 신들의 전쟁-123화 (123/575)

00123  Game No. 123 선생 이승우.  =========================================================================

“이건 볼 때마다 코끼리 같아요.”

김채하 기자가 말하는 유닛은 불가살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어마어마한 방어력과 체력을 자랑하는 마수 지상 유닛이다.

최종 테크 유닛이라고 할 수도 있지.

이동속도와 방어력을 늘려주는 개발까지 하고 나면 진짜 자신의 이름이 왜 불가살인지 톡톡히 보여준다.

용족전보단 환국전에서 자주 나오는 유닛이다.

망태할배는 지상 술법 유닛으로 마수가 타 종족을 맞아 수비형 운영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유닛이었다.

가지고 있는 술법들도 모두 사기에 가까웠다.

원거리 공격 유닛의 피해를 안 받게 해주는 흑운은 진짜 상대하기 난감했다.

흑운 안에 있는 유닛을 때리려면 근접공격 유닛이거나 범위 공격을 지니고 있는 유닛이어야 한다.

아니면 천벌 같은 술법으로 타격하거나.

즉 흑운이 나오는 순간 용혼은 아예 바보가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비싼 돈 들여 용혼 갖춰 러시를 갔는데 흑운이 팡팡 뿌려지면?

진짜 눈물 나는 거다.

체력을 깎는 토혈도 진짜 토 나오는 술법 중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군락 유닛에 추가하고 싶은 유닛이 있다.

공속 업이 된 마견.

새롭게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으. 다시 생각해도 짜증나네?

이런 망태할배를 가장 잘 다루는 선수는 놀랍게도 우리 팀에 있었다.

바로 승대였다.

망태할배 장인이란 별명을 지닐 정도로 환국과 용족을 상대로 망태할배를 잘 활용했다.

단점이 있다면 그 전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정도?

이로서 마수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 끝났다.

모든 유닛을 뽑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추가 설명도 했다.

슬쩍 김채하 기자의 표정을 보니 딱히 밝지 않다.

마수가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 다음은 환국!”

완벽하게 다룬다는 가정 하에 가장 강력한 종족은 환국이다.

어떻게 이렇게 호언 장담 하냐고?

이영우가 그걸 직접 보여주고 있었으니까.

그런 이영우와 비슷하게나마하는 선수는 정명혁 1명밖에 없다.

그 둘이 워낙 막강해서 환국이 사기처럼 보이는데 최근 몇 년간 결승전에 올랐던 환국은 그 둘 밖에 되지 않는다.

4강으로 범위를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환국의 이름을 찾아보긴 굉장히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환국은 완벽히 익히기 힘든 종족이었다.

“군영이 아까 마수의 소굴처럼 자원을 채취하는 건물이에요. 다른 게 있다면 군영은 일꾼 밖에 생각 못한다는 것 정도?”

일꾼은 사기다.

일벌레와 용안과 비교해보면 전투 유닛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 태어난 주제에 겁나 강하다.

체력 역시 60이나 된다.

가끔 생더블을 빠르게 확인하면 궁병과 함께 망루러시를 오는데 그때마다 느낀다.

일꾼이 사기라는 걸.

“환국의 가장 큰 특징은 주 건물에 부속건물을 붙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군영 역시 부속건물이 있다.

관측소와 천부단.

관측소는 의방이 있으면 달 수 있는데 천리안이라는 술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놈도 사기다.

힘들게 정찰을 들어가야 하는 타 종족과 달리 편하게 천리안을 뿌리면 해당 지역을 훤히 볼 수 있다.

탐지 기능은 덤이다.

그렇기에 타 종족들은 천리안을 피하기 위해 건물을 숨겨짓는 둥 다양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천리안에 들킬 흑완이나 지룡을 들킨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생각하기 뒷골 땡기네.

천부단은 진천뢰를 생산할 수 있는데 흔히 핵이라고 많이 불린다.

진천뢰는 훈련도감에서 생산되는 밀객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인구수도 많이 잡아먹고 돈도 많이 들고 최종 테크까지 가야하기에 이무기나 마인처럼 상대방을 관광 보낼 때 주로 사용되었다.

“환국의 가장 기본적인 병력을 생산할 수 있는 훈련도감입이에요.”

훈련도감에서 생산되는 유닛은 생체 병력, 흔히 바이오닉이라 불리는 유닛들이다.

기본 유닛인 궁병부터 시작해서 범위 공격을 지닌 싸울아비 생체 병력을 치료할 수 있는 의원을 생산할 수 있다.

아. 아까 언급한 핵을 쏠 수 있는 밀객도 여기서 생산 된다.

훈련도감 유닛이 적극 활용되는 종족전은 마수전이다.

다른 종족전에선 거의 보기 힘든 유닛들이다. 물론 전략적으로 기갑병력과 섞어 한 타이밍을 노려 러시를 오거나 아예 쌩 바이오닉으로 초반 러시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긴 했다.

이거 당하면 진짜 화난다.

그리고 그 화가 오래간다.

내가 당해봐서 알지.

암 그렇고말고.

궁병은 마견과 같은 기본 유닛인데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유닛이다. 광폭을 사용하면 체력이 10 깎이지만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높일 수 있다.

싸울아비는 근거리 범위 공격 유닛으로 마견에게 특히 강한 유닛이다. 궁병처럼 광폭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과 항상 조합되는 유닛이 의원이다.

체력을 치료해주니까.

밀객은 비싼 가격과 고테크 유닛이라는 점 때문에 자주 보이지 않는다.

가끔 천왕랑이나 나가에게 충격파를 걸기 위해 나오곤 했다.

“이 병력들을 잡으라고 나온 게 가시귀거든요? 근데 컨트롤 여하에 따라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이렇게요.”

“우와. 대단하네요.”

가시귀의 가시를 피하며 궁병으로 가시귀를 잡아내자 김채하 기자가 감탄을 터뜨렸다.

내가 용족 프로게이머긴 하지만 이 정도 컨트롤은 기본이다.

이 컨트롤을 처음 선 보인 선수의 이름은 임주혁.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였다.

가시귀를 궁병으로 잡아내는 건 혁명 그 자체였다.

“공격력은 바이오닉이 굉장히 좋은데 체력이 너무 낮아요. 그래서 용족전에선 거의 쓰이지 않아요. 비렴의 천벌이나 지룡의 토정에 너무 취약하거든요.”

그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나온 유닛들이 바로 화통도감의 유닛들이다.

용족 입장에선 단순 단점을 커버하러 나왔다는 말에 화가 치솟는다.

장담하건데 화통도감 유닛은 환국의 생존을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닌 용족의 때려눕히기 위해 나왔다.

기본적으로 생산되는 화차, 정확히 말하면 그 화차가 심는 지뢰가 사기 중에 사기였다.

지뢰 3개를 사면 화차를 덤으로 준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동속도 개발과 지뢰 개발을 하면 용족의 혼을 쏙 빼놓는 화차가 완성된다.

2방에 일꾼을 잡아내기에 잠시 화면에서 놓치면 멀티의 일꾼을 털어버리기 일 수였고 화차가 깔아놓은 지뢰에 눈물을 흘린 용족이 한 둘이 아니었다.

일명 지뢰대박으로 불리는, 지뢰에 다수의 일꾼이나 병력이 폭사하면 정신이 나가버린다.

반대로 지뢰역대박으로 환국의 병력을 지뢰로 날리는 날엔 가슴이 뻥 뚫리고.

타 종족 선수들에게 가장 사기 유닛을 뽑으라면 항상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이 화차였다.

2위가 뭐냐고?

이제 나온다.

같은 화통도감에서 생산되는 천자총통이 그 주인공이다.

부속건물을 달면 생산이 가능한 천자총통은 강한 공격력과 긴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는 유닛이다.

진천형으로 변하면 그 위력을 더욱 더 막강해진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쾅쾅 쏴대면 진짜 미치는거다.

진천형으로 움직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런 단점은 화차가 다 커버해주고도 남는다.

화통도감에서 생산되는 마지막 유닛은 신기전이다.

강한 공중 공격력과 쓸 만한 지상 공격력을 지닌 만능 유닛 중 하나였다.

공 1업을 할 때마다 공격력이 4씩 높아지기 때문에 천왕랑을 쓰는 용족들이 특히 조심해야 할 유닛이었다.

스치면 한 방이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었다.

“지상 유닛은 다 알아봤고 이제 공중 유닛이에요. 다 풍운청에서 생산되죠.”

풍운청에서 생산되는 공중 유닛은 총 5개.

수송선인 금와와 술법 유닛인 해모수를 제외한다면 공격 가능한 유닛은 총 3개였다.

가장 먼저 풍혼은 종이비행기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지만 은신이라는 쓸 만한 술법을 지니고 있는 공중 유닛이었다. 공중 공격력에 비해 다소 부족한 지상 공격력을 가졌지만 닷발귀처럼 짤짤이가 되기 때문에 컨트롤이 좋은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곤 했다.

또한 빠른 이동속도를 지녔기에 환국전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였다.

칠성신은 공중 공격만 가능한 유닛으로 범위 공격을 가지고 있는 유닛이었다.

닷발귀 같은 유닛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마지막 청룡은 환국의 최종 테크 유닛이었다.

청룡인데 왜 용족 유닛이 아니고 환국 유닛이냐는 사람들이 초반에 있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지.

설정 상 용족의 호전적인 움직임에 회의를 느낀 청룡족이 인간의 편을 들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한다.

청룡은 동족전에서 천자총통과 조합하여 사용 될 때가 많았다.

일명 끝판왕 조합!

화령포라는 강력한 술법을 지니고 있는데 사정거리가 길어 상대 천자총통을 잡아먹기 용이했다.

또한 동족전에서 청룡싸움이 벌어질 때 서로 쏘아대는 화령포로 일대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동족전에서 가장 많은 모습을 드러내는 청룡이지만 가끔 마수전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환국은 어때요?”

“흠. 용족까지 일단 보구요!”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족입니다!”

용족의 차례가 돌아오자 절로 힘이 났다.

그래.

용족은 나의 힘이지!

제단에서 생산되는 유닛은 용아, 용혼, 비렴, 흑완이었다.

“가장 기본적으로 용아! 체력도 많고 공격력도 좋죠!”

...나중에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되지만요. 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았다.

내 입으로 말하기엔 너무 슬픈 말이었으니까.

마수전에선 몸빵으로 환국전에선 지뢰 받이로 많이 사용되는 유닛이다.

용아의 정체성은 스피릿 한 단어로 깔끔하게 정리 된다.

죽을 자리라는 걸 알면서도 달려가는 정신!

뭐 이 정도?

“용혼은 기본 원거리 유닛이에요. 종족전 가리지 않고 주력으로 사용되는 유닛이에요.”

...많이 멍청하긴 하지만요. 라는 말은 역시 하지 않았다.

용혼은 멍청하다.

설정 상 죽은 용아의 혼으로 만들은 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가끔 껌을 밟으며 제 자리에 멈춰버릴 때가 있었고 명령하지도 않는 곳에 혼자 이동해 의문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대체할 유닛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좋지 않은 의미로 용혼은 대체 불가 유닛이었다.

으. 내 혈압.

가끔 돌연변이 용혼들이 존재했다.

김택윤을 주인으로 만난 용혼들?

내가 쓰는 용혼과 같은 용혼일까 싶을 정도로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윤영태 역시 용혼 컨트롤에 둘 째 가라면 서럽다.

일명 택견 용혼이라 불리며 미세한 움직임으로 지뢰를 제거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함부로 따라하면 안 된다.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었으니까.

비렴은 천벌이란 용족의 희망과도 같은 술법을 지니고 있는 유닛이다.

잘만 사용한다면 불리한 경기를 역전시킬 수도 있었다.

이러한 비렴을 둘을 합체시켜 풍백을 만들 수 있다.

풍백은 높은 용력과 강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는 유닛으로 범위 공격을 가지고 있어 마수전이나 동족전에서 자주 쓰였다.

흑완은 은신과 강한 공격력을 지닌 유닛이다.

둘이 합체하면 병예를 만들 수 있다.

상대의 술법 유닛을 저격할 수 있는 무력과 유닛을 일정시간 이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속박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나가가 가지고 있는 빙룡의 숨결과 비슷하지만 공격을 할 수 없는 빙룡의 숨결과 달리 속박에 걸린 유닛은 공격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아예 유닛을 빼앗아버리는 현혹도 병예의 술법이었다.

용의 신전에선 수송선인 운룡, 강력한 지상 공격력을 지녔지만 이동 속도가 느린 지룡, 은신과 탐지 능력을 동시에 갖춘 현룡을 생산 할 수 있었다.

지룡은 송병호가 정말 잘 쓴다.

라이벌인 김택윤은 어떠냐고?

김씨지룡.

이 한 단어면 충분하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눈물이 날 것 같았으니까.

“이제 용족 마지막입니다! 공중 제단 유닛이죠!”

공중 제단에서 나오는 유닛은 정말 다 중요....아 이무기 빼도 다 중요하다.

범위 공격을 지닌 비비는 마수전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용족의 최종병기 천왕랑과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술법을 지닌 나가 역시 환국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닛들이었다.

설명하는 내내 용족의 장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내가 용족 선수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용족의 건물은 굉장히 예뻐요. 보석 같은 느낌? 예전에 신전보고 보석함 같이 생겼다고 해서  빵 터진 적 있어요. 여자들은 보통 이 이유로 용족을 많이 고르죠.”

“이승우 선수는 왜 용족을 선택하셨어요?”

============================ 작품 후기 ============================

오늘은 여기까지.

그간 유닛을 흩어져 설명했기에 한 번에 모아서 설명하고 거기에 더해 설명부분 만큼 용량을 늘렸습니다.

정말 용량늘리기를 할 생각이었으면 설명 넣고 칼 같이 5000자에서 잘랐겠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보너스 부분이라 생각하고 추가로 용량을 넣었습니다.

중간 중간 사용 유닛 관련 과거 경기와 스킬 떡밥을 뿌렸는데 저만 알아볼 수 있게 뿌렸나 봅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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