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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더 신들의 전쟁-15화 (15/575)

00015  Game No. 15 개인리그 예선!  =========================================================================

스킬 포인트라. 처음 설명에 따르면 스킬은 한번 배운다고 끝이 아니었다. 스탯을 포인으로 높히리 수 있는것처럼 스킬 또한 포인트로 높일 수 있는 모양이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스탯 포인트는 매 레벨업마다 3을 주는데 비해 스킬 포인트는 그렇지 않다는 것 정도?

아직 어떤 방식으로 스킬 포인트가 주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나름 추측해보건대 레벨 5마다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킬의 위력은 대단하다.

상대가 약하면 [날빌러]로 단번에 경기를 가져올 수 있고 상대가 강하면 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처럼 스탯보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포인트를 얻기 상대적으로 힘든 모양이었다.

새롭게 생긴 스킬 포인트를 보며 고민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날빌러]에 포인트를 1투자할까?

아니면 더 좋은 스킬이 나타나기까지 기다릴까?

고민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어렸을 적 게임을 하면서 느끼지 않았는가?

초반 스탯과 스킬 포인트를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망캐 혹은 축캐로 운명이 확 걸려버린다. 그나마 게임은 스탯 재분배 같은 캐시 아이템이라도 있지 지금은 그딴 것도 없다.

즉 신중에 신중을 기해 스탯과 스킬을 투자해야한다는 말이었다.

레벨을 올리면서 얻은 스탯 포인트 12개도 아직 고이 모셔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탯은 포인트로 올려도 되지만 경기를 치러도 증가 되었다. 물론 상대가 아주 강해야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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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속도 : 56

지상 유닛 컨트롤 : 44

공중 유닛 컨트롤 : 25

생산력 : 51

공격력 : 35

수비력 : 33

시야 : 12

밸런스 : 15

반응속도 : 40

체력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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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게이머와 경기를 치르기 전보다 생산력이 1, 시야가 2 증가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오른 건 아니고 마지막 경기가 끝났을 때 생산력과 시야 능력치가 증가했다.

그 전 경기에선 스탯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이로서 또 하나를 알 수 있었다.

준프로 이상의 상대를 잡아내면 경험치를 주고 1군 프로게이머를 잡아내면 경험치와 함께 스탯 포인트 또한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 항상 증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굳이 포인트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스탯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능했으니까.

일단 포인트는 나두자.

중요한 순간이 올 때까지!

“일단 조금만 쉬자!”

일어난 직후 계속 게임만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온 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러댔다. 너무 앉아만 있어서 미안하구나. 내 근육아.

침대에 누운 난 휴대폰으로 개인리그 예선 일정을 찾아보았다.

“얼마 안 남았네?”

신들의 전쟁 국내 개인리그 중 가장 크고 정통성이 있는 리그는 온게임TV에서 주최하는 온게임TV 신들의 전쟁 리그다. 줄여서 OSL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신들의 전쟁 개인리그를 도입한 곳이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MBS게임에서 주최하는 MSL이었다.

그 밖에 작은 대회가 있지만 OSL와 MSL에서 우승을 해야 시대를 지배하는 프로게이머로 인정받았다.

OSL와 MSL의 본선 진행방식은 다르지만 예선 방식은 같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토너먼트를 치른 후 우승한 1명 만이 다음 라운드로 통과하는 방식이다.

난 6년간 단 1번도 개인리그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른 팀과 달리 S1은 결코 2군의 개인리그 예선 참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어떤 이유 때문에 허락하지 않았는지 아직까지 모른다.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 그냥 우리팀은 그렇게 한다고 하니 받아들였을 뿐이다.

난 컴퓨터로 OSL과 MSL 예선 신청을 완료했다.

참가자격은 하나다.

소속팀과는 여부와는 전혀 상관없이 프로게이머 자격증만 있으면 된다.

나름 설렜다.

프로 생활 6년만에 첫 개인리그 예선이었으니까.

이번엔 프로리그처럼 망치고 싶지 않다.

정말 잘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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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밥만 먹고 계속 신들의 전쟁만 했다.

레벨 역시 어느새 8이 되었고 아직 배분하지 않은 스탯 포인트가 21개로 늘었다. 스킬 포인트는 여전히 1개였다. 아마 5레벨당 1개씩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 직업이 프로게이머가 아니었다면, 목표가 신들의 전쟁 개인리그 진출이 아니었다면 하루 종일 밥만 축내고 게임만 하는 식충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잠깐. 곰곰이 생각해보니 직업이 프로게이머든 목표가 어찌되었든 인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구나. 어쨌든 회사원이 열심히 업무를 보고 군인이 나라를 지키듯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다.

그 사이 내 래더는 A등급으로 올랐다.

B와 A.

겨우 1단계 차이지만 이는 어마어마한 차이다. 적어도 온라인 상에선 프로게이머와 맞먹는 실력을 지녔으니까. 실제로 몇몇 유명한 온라인 유저는 프로게이머의 연습 상대를 해주기도 한다고 했다.

신들의 전쟁 매니저의 효과는 정말 대단했다.

현재 내 상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을 뿐더러 스킬을 활용하면 경기를 유리한 상황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그 결과 빌드의 상성이 가장 중요한 용족전은 거의 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고 나름 자신이 있던 환국전 역시 7할이 넘는, 8할에 가까운 승률을 보여주고 있었다.

문제는 마수전이었다.

“승률이 생각보다 안 나온단 말이지.”

마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유연한 체제전환이다.

[날빌러]스킬은 초반에 굉장히 유용한 스킬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효능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설명에도 나와 있지만 높은 확률로 피해를 입히는 것일 뿐 경기를 확 기울게 할 정도의 피해를 입히는 건 드물었다.

진짜 재수 없는 경우엔 낮은 확률에 걸려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환국전이나 용족전 같은 경우 최소 5:5 상황이겠지만 마수전 같은 경우엔 6:4로 기울어져 버리니 이기기 더 힘들었다.

애초에 상성이 마수가 용족을 훨씬 앞선다. 얼마나 밸런스가 무너졌으면 같은 실력이면 용족이 절대 마수를 잡을 수 없고 적어도 2수는 높아야한다는 농담이 있을까?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지.”

현재 래더B 이상 기준으로 마수전 승률은 5할이 조금 넘는 수준.

팀에 있을 때보단 확연히 나아졌다.

“그럼 다시 해볼까?”

잠시 휴식을 취한 난 다시 래더 채팅방에서 경기 상대를 찾기 시작했다.

-BBBBB+++++++

-game?

-game?

-game?

-game?

-B+++++++++

-AAAAAAAAAA

게임의사를 밝히는 순간 귓속말이 겁나 들어왔다.

[날빌러]스킬을 사용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경기 상대를 만나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날빌은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운이 쭉 빠진다. 만약 날빌로 패배할 경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날빌을 사용하는 사람과 경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래더에서 경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승부욕에 불타는지 내 날빌을 깨부수기 위해 도전하는 이들이 많았다. 나로선 천만다행이었다.

실제로 날빌에 대한 팬들의 반응 역시 반반이다.

날빌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쓰는 저열한 방법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전략시뮬게임인 신들의 전쟁에서 날빌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지 치사한 것이 아니라는 쪽도 있었다.

날빌의 해석도 서로 다르다.

전자는 날림 빌드라 말했고 후자는 날카로운 빌드라고 말했다.

솔직히 난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이젠 후자지. 암. 날빌도 엄연한 전략이지.”

신들의 전쟁 매니저를 얻은 후 생각이 바뀌었다.

“얘랑 해야겠다.”

수많은 귓속말 중 상대를 골랐다.

상대의 종족은 용족.

이유는 간단했다.

[날빌러]로 이기기 가장 쉬운 종족이었기 때문이었다.

경기에 패배하면 경험치가 주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체력만 깎이니 실질적으론 마이너스에 가까웠다. 경험치를 얻고 레벨업을 하려면 일단 이겨야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마수보단 용족과 환국을 만나는 것이 최선이다.

스킬의 횟수 역시 무한정 주어진 것이 아니다. 1달 후면 하루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숫자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쓸 수 있을 때 많이 써야겠지.

그러는 사이 귓속말로 방제와 비밀번호가 날아왔다.

입장.

전장은 역시 투혼.

지겹다. 지겨워.

마음 같아선 개인리그나 프로리그 맵을 하고 싶은데 상대가 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지.

상대와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바로 경기에 들어갔다.

============================ 작품 후기 ============================

재미있으셨다면 추천 1방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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