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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하렘-142화 (142/324)

142화

즈즈즈즉….

“아, 아윽!”

눈을 감고 희주와 맞잡은 손에 힘을 주는 모습에 그는 잠시 움직임을 멈췄다. 아직 머리부분만 간신히 들어갔을 뿐인데도 그녀는 몸을 떨고 있었다. 그녀가 첫 경험이란 것을 상기한 천후가 걱정스레 물었다.

“많이 아파?”

“아…. 아니다.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생소한 통증인지라. 네, 네 마음껏 해다오.”

“…….”

바보 같은 여자가. 손을 가져온 천후는 그녀의 몸을 애무하며 입을 맞췄다. 혀를 섞고, 느릿하게 가슴을 주무르자 그제야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허벅지에 잔뜩 들어가 있는 힘이 풀리는 것이 느껴졌다. 가만히 웃은 천후는 그녀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끝까지 넣지 못하는 남자는 미워한다며. 미워하려고 그래?”

“으! 그, 그땐!”

“흐흐.”

발끈하고 말해오는 그 틈을 타서 깊숙이 찔러 넣었다. 끝에 닿을 때까지 찔러 넣으니 뿌리가 약간 남았다. 뭐 이건…. 앞으로 익숙해지다 보면 맞춰지게 마련. 그 끝을 꾹꾹 찔러보자.

“으응…!”

그녀가 몸을 뒤틀며 귀여운 소리를 냈다. 그것을 지켜보던 희주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떠신가요? 진짜 남성을 받아들인 기분은.”

“기분…. 좋아….”

빙긋하고 희주가 웃는 모습을 본 강호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미안하다. 이런, 부족한 몸이라…. 나는 즐겁지만 천후 너는 그렇지도 않을 텐데….”

움찔. 움직임을 멈춘 천후의 눈이 가늘어졌다.

“무슨 소리예요?”

“그게. 나 같은 건…. 전혀 여자답지도 않고. 선머슴같이 구니…. 안는 맛이라곤 하나도 없을까 봐….”

자신 없는 목소리에 천후는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곤 희주를 바라보았다. 그녀 역시 천후를 마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도저히 못 봐주겠군. 의견의 일치를 본 천후는 이 괘씸한 여자의 폭유를 양손으로 세게 움켜쥐었다. 그의 손도 꽤 큰 편인데도 전부 쥐어지지 않았다.

“앗!”

“무슨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선배 몸은 엄청나게 음란하거든?”

“무, 뭣?!”

쭈웁쭈웁. 당황하는 목소리가 채 제대로 나오기도 전에 천후는 그녀의 한쪽 가슴을 입에 물고 빨아대며 말했다.

“솔직히 첫날 선배 봤을 때부터 이렇게 덮치고 싶었다고. 뭐? 자신이 없어?”

푹! 푸욱! 방금까지 배려가 넘치던 태도를 날려버린 천후가 양 허벅지를 들어 올려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화가 나서 평소보다 더 굵어진 기둥이 수직으로 내리꽂히자 강호가 까무러치며 비음을 터트렸다.

“아앗!”

“치사합니다…. 이런 몸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하시다니.”

흔히 들을 수 없는 희주의 노한 목소리가 침실에 울렸다. 눈매를 날카롭게 세운 희주는 강호의 왼 가슴을 들어 올려 그것을 강호의 입가까지 가져갔다.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으면서….”

“희, 희주야?! 음?!”

억지로 강호의 입에 가슴을 물려버린 희주는 쯔걱쯔걱하고 거친 소리를 내고 있는 결합부 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강호의 눈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지만 시선조차 주지 않고 여성의 튀어나온 곳을 손톱으로 살살 긁었다.

“꺄아아아악! 안, 돼애애앳!”

“이렇게…. 부러운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

핏. 피빗. 그녀의 하반신에서 터져 나온 액체가 위로 솟구친 허리를 타고 가슴까지 역으로 흘렀다. 강호는 난생처음 겪는 쾌락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양 관자놀이를 손으로 감쌌다.

찔러 들어가는 길이 한결 미끄러워진 것을 느낀 천후는 더는 참지 않고 스퍼트를 올려갔다.

“아앗! 앙! 아아아아아!”

쿵. 쿵. 침대 매트리스를 꺼트리겠단 기세로 내리박아 대자 그녀가 비음을 참지 못하고 마구 질러댔다. 머리를 감싸던 손은 이제 허공으로 뻗어 나와 팔랑거리다 천후의 등을 끌어안았다.

“훅…. 후욱. 선배. 누나. 가요. 안에. 쌀 거예요.”

“아! 아아! 아으으으!”

삐걱삐걱삐걱삐걱. 침대 다리가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허리 움직임이 극에 달했다. 머릿속이 진탕이 되는 감각을 이기지 못한 강호는 자기도 모르게 양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아왔다.

더는 참지 못한 천후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밀어붙이며 끈적하게 달라붙어 오는 안쪽에 방사했다.

쯔걱. 쭈루루룩. 푸부붓.

단 한 방울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그의 허리를 꽉 조이던 그녀는 그 허리 떨림이 멈추자 천천히 다리에서 힘을 풀고 늘어졌다. 완전히 땀범벅이 된 그녀의 눈꺼풀이 파르르 흔들리며 눈동자에는 광점이 흩어졌다.

그것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천후는 천천히 그녀의 위로 올라가 그 얼굴 위에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남성을 올렸다. 질질 하고 관속에 남은 것이 흘러내려 입에 닿는 끈적이는 느낌.

“음…. 츱….”

하지만 강호는 욕실에서와는 달리 이번엔 그것을 입에 물어왔다. 기교 없이 혀로만 감아 물고 있을 뿐이었지만, 천후는 웃음 지으며 그녀의 머리칼을 넘겨주었다.

“이걸로 선밴 내 여자가 된 거야. 완전히.”

“응…. 나는…너의 여자다.”

한편 안에 있는 것을 모두 짜내어 입안에서 삼킨 강호가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희주는 잠시 침대 옆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캠코더였다. 희주는 그걸로 눈이 반쯤 뒤집어진 채 풀어져 있는 강호의 얼굴을 찍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안방의 TV 화면이 켜지면서 그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여자가 된 당신의 모습입니다.”

“아….”

힘없이 화면을 바라본 강호는 마음속 무언가가 박살 나는 느낌을 받았다. 저렇게 칠칠맞은…. 음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라니. 한심하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얼굴엔 홍조를 띠고 만족을 표현하고 있다니?

“부, 부끄럽다. 이런 건….”

강호가 저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희주는 고개를 갸웃했다.

“벌써 부끄러워하시면 큰일입니다.”

“으, 응?”

“밤은 이제 시작이니까….”

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납게 일어선 천후가 그녀의 양다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양팔로 완전히 그녀의 다리를 안아 들고 일어났다. 그러자 마치 천후의 앞에 앉은 자세로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앗!”

화면에는 그녀의 음부가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방금 부어 넣어진 탁액이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그녀가 처음이었음을 나타내는 혈액과 섞여 천천히 흘러내렸다.

“그, 그만! 이런 건!”

너무나 부끄러운 꼴에 강호가 발버둥을 치려 했지만, 그 순간 천후가 그녀의 귀를 물면서 속삭였다.

“안 돼. 오늘은 벌 받는 날이니까.”

“아…!”

“날 상처 입혔으니까 선배도 혼이 나야지…. 안 그래?”

불뚝…. 그녀가 수치스러워하는 부분을 가려주려는 듯, 시뻘겋게 일어선 악마가 그 앞에서 펄떡였다. 비부는 가려졌지만, 곧 저 기다란 것이 파고들어 올 거라 예고하는 그 움직임에 강호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를 조금 더 위로 들어 올린 천후는 앞쪽에 있던 것을 입구 아래로 가져와서는 그 끝머리를 가져다 대며 말했다.

“이런 걸로 부끄러워하면 안 돼, 선배. 내 여자가 된단 건 이런 뜻이니까….”

“그, 그런…!”

스윽. 스윽. 넣을 듯 말 듯, 그 근처를 스쳐 지나가며 애를 태우던 천후는 그러다 비부 위에 튀어나온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찔렀다.

강호가 자신을 남자라 칭하던 때. 남성의 것이라고 믿던 것. 하지만 그것은 진짜 앞에 가져다 두자 그저 여자의 상징 그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크기도, 단단함도 상대가 되지 않는 그저 민감한 부분일 뿐. 강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순간 그녀는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다시 한 번 재확립되어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진 나는 남자다에서 여자였다는 단순한 머릿속의 자각이었다면…. 이제는 경험을 통해 자신은 완전히 진짜 여자일 뿐이란 것이 몸에 새겨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천후는 그것을 오늘 내로 완전히 끝내버리겠다는 듯이….

“걱정하지 마. …오늘 내로 익숙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입구에 꽂은 채로 그녀의 몸을 아래로 떨궜다. 그 순간, 불기둥이 단박에 그녀의 아래를 꼬치처럼 꿰뚫었다.

“꺄아아아앗!”

*

그 뒤로도….

천후는 정말 게걸스럽게 강호를 먹어 치웠다. 먹고. 먹고. 또 먹고.

처음의 상냥함은 어느새 날아갔다. 그녀가 첫 경험이라는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짐승처럼 달라붙어 온몸에서 타액과 백탁이 지워질 틈도 없이 다시 채워넣었다.

그때마다 자지러지며 비명을 지르던 강호는 화면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더 머릿속이 혼탁해져 가다, 결국에는 마지막 이성이 날아갔다.

그때부턴 완전히 음탕한 한 마리의 암컷이 되어, 남성을 바랄 줄 아는 여자가 되어 자신의 몸으로 유혹해왔다.

그때마다 물고 빨고 박혀서…. 어느덧 정신을 잃고 되찾았을 때는 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되어있었다.

“아….”

곤히 잠든 천후의 왼팔을 베고 있던 강호는 그가 잠든 와중에도 끌어안아 오며 가슴을 주물러대자 작게 웃으며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이미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의 입에 익숙해진 끄트머리가 뾰족해져 왔다.

“…….”

그의 가슴에 얼굴을 올리며 밀착한 강호는 왼손을 아래쪽으로 가져가 잠들었는데도 치솟은 짐승을 매만졌다. 그것을 만지는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었다.

차가운 손길을 느낀 강호가 반대편을 향해 시선을 주자, 그곳에는 가느다랗게 웃고 있는 여인이 보였다.

그녀가 조용히 속삭여왔다.

“어떠신가요? 여자가 된다는 건….”

“……최고였다.”

발그레.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러쥐는 그의 손을 느끼며 홍조를 피워올린 그녀의 모습을 보며 희주는 가만히 웃었다.

아아. 무서운 아이. 하지만 그녀가 없었다면…. 그녀가 용인해주지 않았다면 분명 이런 행복은 누리지 못했으리라.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테고. 하지만….

“희주야. 저기….”

“네.”

“나, 나는 너처럼 초연하기 힘들어서…. 뭐랄까….”

부끄러운 이야기인지라 풀어서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기색만으로도 무슨 말인지 알아챈 희주는 손을 뻗어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안아주실 때까지 참을 자신이 없나요?”

“…….”

희주의 물음에 강호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희주는 완전히 천후의 페이스에 맞추고 있었지만, 강호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그가 언제나 안아줬으면 싶었다. 정말 매일같이. 어떻게….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서 며칠이나, 몇십일이나 참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이렇게나 기분 좋은 일을….

“으….”

이것이 얼마나 음란한 생각인지 깨달은 강호는 부끄러움에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희주는 그녀의 귀엣머리를 정리해주며 말했다.

“당연한 욕구입니다. 저도 똑같은 걸요….”

“그, 그런 거냐?”

작게 고개를 끄덕인 희주는 그러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주인님을 유혹하셔도 됩니다. 대신에….”

희주는 천후의 아래쪽을 매만지던 손을 내려 강호와 손을 겹쳤다. 순간 강호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깨달았다.

그녀 자신은 쉬이 못 하는 ‘조르는 역할’을 자신에게 맡겼음을…. 그리고 조른 후에는.

“함께….”

“네.”

“응.”

여인들 간의 교섭이 성립되었다. 빙그레 웃은 그녀는 그의 겨드랑이 사이에 얼굴을 가져가며 홍조를 피웠다.

이게 진짜 남자의 냄새…. 이것이 진짜 수컷의 힘. 그것을 몸으로 체험하자, 그녀는 그제야 완전히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가 거느리는 것 중 하나가 되었다는 기쁨에 잠겨 조용히 그의 품에서 눈을 붙였다.

그렇게.

남자인양했던 이강호는 이날로 완벽하게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쿠폰,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중간에 끊기가 뭐하네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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