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커가 되기 위한 손쉬운 방법 (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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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가 되기 위한 손쉬운 방법 (3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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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가장 먼저 신전 안으로 들어선 사람은 유리한이었다.
들어오는 달빛에 그리 어둡지는 않은 공간, 그러나 객의 방문을 오랫동안 허락하지 않아 곳곳에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낡은 건물이었다.
“흐음, 그러니까 여기에 대주교님께서 그렇게 숨기고 싶어 하신 분이 계신다는 말인데…….”
돌연, 유리한의 목소리가 끊겼다.
폐쇄된 신전의 가장 깊은 안.
정교하게 조각된 태양상 아래 누군가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햇볕에 적당하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 곱슬기가 살짝 도는 검은 머리칼. 그 아래로 보이는 기다란 속눈썹.
“디에스……?”
혼란과 격변의 시대, 몇 번이나 생(生)과 사(死)를 함께했던 동료의 두 눈이 굳게 닫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