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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트 쉴드-74화 (74/285)

74화

그후 소라와 함께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안방으로 료코가 들어왔다. 드라마가 끝난 것 같았다. 그녀는 잠잘 준비를 마치고 속옷차림으로 베개를 끌어안고 있었다. 그녀는 레이스 달린 실크슬립 안에 붉은색 브라와 팬티만 입고 있었다.

료코는 자신의 아랫배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아기 만들 시간이옵니다 주인님.)통화중이던 우주가 고개를 저으며 입모양만 벙긋 했다.

‘먼저 자.’

(누구랑 통화하시나요?)

또 입모양만 벙긋했다.

‘회사 사람.’

한창 이야기 중이라서 통화가 언제 끝날지도 몰랐다.

“치.”

료코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내 작심한듯이 우주의 하반신 위로 올라가서 그의 팬티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에 우주가 아래를 쳐다보며 작게 말했다.

(하지마, 하지마...!)

(싫어요.)

료코는 입술을 빼죽 내밀고는 두 손으로 그의 바지를 벗겨내렸다.

이어서 타이트한 삼각팬티도 끌어내렸다. 쭈글쭈글한 고추를 손으로 잡고 만지더니 바로 덥썩, 입안에 물었다. 쭈웁, 쮸우웁. 쮸룹.

말랑말랑한 고추를 몇번 강하게 흡입하듯 빨아재끼니 단번에 고추가 팽창하며 곤두서버렸다.

“허억...!”

[뭐예요, 갑자기? 무슨 소리?]

“아, 아무것도 아니오. 그냥 낭자와 통화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이상한 소리가 헛나왔소.”

[정말요? 후훗.]

소라가 흡족하게 웃었다. 눈치채지 못해서 참 다행이었다.

우주는 침대에서 다리를 쭉 뻗고 누워서는 팔을 베개로 삼고 모른척 전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누워서 오랄을 받으니 상쾌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다 보니 료코를 말리는걸 포기한것 같았다.

“냐암, 웁.”

우주가 통화를 하는 사이 료코는 앵두 같은 입술로 발기된 고추를 목구멍 깊숙이 빨아들였다.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고추 뿌리쪽을 강하게 조여주었다. 입안에서는 그의 고추를 긴 혀로 뱀처럼 휘감았다. 그녀의 환상적인 기술에 우주는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언제 이런 테크닉을 익힌 것인지!

“으허어!”

[그렇게 좋아요?]

“좋소! 소라 씨와 전화하는게 너무 좋소!”

[정말 못말린다니까.]

료코는 입안에서 고추를 빼더니 뿌리부터 귀두까지 바나나 빨듯이 혀로 핥아 올렸다. 그리고 귀두를 여러 번 깨끗히 핥아줬다. 그녀의 이 사이에는 그의 고추털이 끼어있었다.

료코는 털을 빼고 나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뿌리까지 크게 단단해지신걸로 보아 이제 삽입해도 되겠사옵니다.)우주가 입술에 황급히 손가락을 갖다댔다.

‘쉿!’

료코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녀는 침대 밖으로 나와서 팬티를 벗었다. 손바닥보다 작은 속옷이 미끄러져 내리고 곧바로 무성한 숲이 드러나자 휴대폰을 귀에대고 있던 우주의 눈이 커졌다.

소라와 통화하면서도 온신경은 료코의 음부에 가있었다.

료코는 다시 침대로 올라와서 우주의 하반신을 깔고내려앉았다. 잔뜩 성이난 고추를 손으로 잡고 자신의 음부에 그대로 찔러넣었다.

“으윽...!”

“하아...!”

둘은 동시에 신음했다. 강렬한 자극이 두 사람을 덮쳤다. 이미 흠뻑 젖은 그곳은 그의 물건을 쉽게 받아들였다.

“오오, 좋군...”

[뭐가요?]

“야밤에 소라 낭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소.”

[그런말 하지 말아요. 부끄러워요.]

료코는 자신의 허리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움직이자 우주는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깊은 쾌감을 얻었다. 이 자세에서는 그녀의 끝까지 닿는 느낌이었다.

“최고군!”

[최고? 또 왠 최고?]

전화기 너머에서 소라가 갸웃했다.

당황한 우주가 얼른 대답했다.

“이 밤에 소라 씨의 목소리는 너무 달콤해서 최고요! 최고!”

[이 사람 아까부터 왜 이래. 왜케 듣기 좋은말만 하는거예요? 왠지 수상해.]

우주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미, 미안하오. 아까 술을 한잔했더니 조금 취해서 오바한것도 같소.”

수화기 너머에서 소라가 웃는것 같았다.

[미안해할것 없어요. 칭찬은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으니까 많이 많이 해줘요.]

우주는 한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으면서 다른 손으로 료코의 젖가슴을 쉴새없이 주물럭거렸다. 료코 역시 그에 맞춰 골반을 빠르게 빙글빙글 돌렸다. 희고 부드러운 살결은 점점 달아올랐고 그녀의 유방이 출렁거리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더구나 허리 놀림이 가히 예술적이었다.

“자, 잠시만 끊고 기다리시오! 내 화장실 좀 다녀오리다!”

[아니요. 끊지 말고 얼른...]

우주가 바삐 말을 잘랐다.

“끊소!”

가느다란 실 끝에 매달렸던 우주의 자제력이 마침내 끊어졌다. 휴대폰을 내팽게 치고 한손으로 료코의 허리를 붙잡고 고추를 위로 거세게 찔러넣기 시작했다.

“하아앙!”

료코는 참아왔던 신음을 터뜨리고 몸이 뒤로 한껏 휘었다. 그리고 상체를 숙여 그와 키스를 했다.

몇 번이나 그의 고추가 격하게 부딪혀 오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입술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싸, 싼다!”

머지않아 곧 절정이 찾아왔다. 우주는 료코의 질 속 깊숙이 다량의 정액을 쏟아내 주었다.

다음날 오후에는 비가 내렸다.

우주는 한 광고회사에서 오딧세이X CF 2탄과 관련해서 조현상 감독과 미팅을 했고 그곳에서 오랜만에 박현아를 만났다.

두 사람은 CF 1탄을 계약할 당시 2탄까지 계약을 해버렸기에 다시 만나게될 운명이었다. 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동반 인터뷰 때문에 자주 만났었는데 최근 들어 광고의 인기가 수그러들자 서로 만남도 차츰 줄어들더니 나중에는 만날 일도 없어지게 되었었다.

“에휴...”

간만에 만난 박현아는 표정이 썩좋지 못하였다. 요즘 다른 아이돌 그룹의 한 남성 멤버와 스캔들이 나서 곤욕을 치르던 중이었다.

“이래서 CF가 되겠어.”

조현상은 박현아의 스캔들을 염려했다. 소문이 나도 우주와 났으면 차라리 다행일텐데 하필 다른 남자 아이돌이라니.

그는 회사에서 CF를 뒤로 미루자는 이야기가 오고간다고 두 사람에게 말을 해주었다. 사실 박현아만 교체하고 다른 여자 연예인을 데리고 찍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조현상 감독은 되도록 신우주와 박현아를 데리고 CF 2탄을 찍고 싶었다.

“정말 짜증나는게. 걔가 그 가방을 멘게 예뻐서 나도 했을 뿐이고, 걔가 그 신발을 신었길래 나도 신었을 뿐인데 진짜 짜증나.”

광고회사 접대실.

조현상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박현아가 투덜거렸다.

“얼굴은 멸치 같이 생겨가지고 어떻게 그런 녀석이 나랑 어울릴 수가 있어? 응? 야, 야, 야. 신우주. 내 말 듣고 있어?”

“듣고 있소.”

“듣고 있소라니. 그 할아버지 같은 말투는 언제까지 하는거야.”

“전에 한번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말이 어색해서 그만두었소.”

“난 지금 이게 더 어색한데.”

현아가 눈을 일자로 떴다.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놓고 이러기야? 나 좀 도와달라구. 너도 알잖아. 나 이번 CF 못찍게 생겼단 말이야. 이번에 목돈이 필요한데 큰일났어.”

“소생이 어떻게 해야 좋겠소? 그런데 목돈이 필요하다니 어디에 쓰길래 그러오?”

“이번에 미국 몬타나 주에 좋은 목장이 싸게 하나 나왔는데 이 CF 찍지 않으면 안된단 말이야. 얼른 계약금이라도 넣어줘야 돼.”

“그간 벌어논 돈도 없는게요?”

“다 썼지.”

“뭐하는데 다 썼소?”

“나만 입이야? 우리 엄마 레스토랑 차려주고, 우리 아빠 중소기업 차려주고, 우리 오빠 롤스로이스 사주기도 하고 덩달아서 K-리그 구단까지 하나 인수해줬지.”

현아는 자랑하듯이 떠벌려댔다.

우주는 그녀의 씀씀이에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하긴 가족이 있으면 그렇게 해주긴 하겠다.

“그냥 우리 콱 사귄다고 기사낼까? 나 너라면 뭐 그 멸치대가리보단 괜찮기도 하고, 그러면 덩달아 CF도 찍을 수도 있고.”

“에이, 실없는 소리 하지도 마시오.”

우주는 농담으로 웃어 넘겼다.

“오래 기달렸어?”

때마침 접대실 문이 열렸다.

조현상 감독이 들어오더니 말했다.

“CF는 당분간 연기하기로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두 사람 다 스캔들이 안나도록 철저히 자기관리 좀 부탁할게요.”

미팅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날씨가 흐렸다.

“김대리, 조심해서 들어가시오.”

“예예. 우주 씨도 잘들어가요. 내일 일찍 올게요.”

철수는 아파트 정문에 우주를 내려주고 떠났다.

“비가 오니 시원해서 좋군.”

우주는 우산을 폈다. 그대로 정문을 통과하고 자신이 사는 동으로 걸어가면서 문득 소민이 생각났다.

‘설마 비도 오는데 또 왔겠어.’

그렇게 안심하며 자신의 아파트까지 흥얼대며 걸어갔다.

자신이 사는 동 입구에 다달았을 무렵.

“음?”

비를 쫄딱 맞은 한 여성이 등을 돌린 채 입구 옆 잔듸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볼품없고 처량해 보였다.

‘집에서 쫓겨나기라도 했을까. 허허 불쌍한지고. 감기라도 걸리기 전에 우산이라도 씌워져야겠군.’

그런 생각을 하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그녀가 뒤돌아보자 우주는 소스라치게 놀라버렸다.

“으허헉! 사, 사람?!”

비에 젖은 긴 머리 하며 표정까지, 완전히 처녀귀신 저리가라였다.

그리고 그녀는.

“우주 씨, 우리 얘기 좀...”

한소민이었다.

우주는 결국 그녀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입술도 새파랗고 비에 젖어 몸을 부들부들 떠는 것이 그녀에게 성이 났다고 해서 도의는 져버릴 수 없었다.

“샤워하고 이 옷으로 갈아입으시오.”

“고마워요.”

소민은 그가 건네준 옷을 받아들고는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에게 건네준 옷은 당연히 료코의 옷이었다. 마침 료코가 옆에서 물었다.

“(주인님 저 여성은 누구이옵니까...?)”

“(안면만 있는 사이야. 밖에서 비를 맞고 서 있길래 데리고 들어왔어.)”

“아...”

료코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더는 묻질 않았다.

“(그럼 전 따뜻한 차와 과자를 준비해오겠습니다.)”

료코가 주방으로 가고 우주는 거실 소파에 앉아서 TV를 봤다. 씻고 나오면 바로 차를 태워서 돌려보낼 생각으로 옷은 갈아입지 않았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니까 이제야 살것 같네요. 아까는 부들부들 떨렸는데.”

소민이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우주는 욕실에서 나온 그녀를 쳐다봤다. 핑크색 반팔티와 한벌인 핫팬츠 트레이닝복으로 절로 시선이 갔다. 늘씬한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료코가 건네준대로 그녀에게 줬을뿐이다.

“크흠.”

우주는 헛기침을 하고 덤덤한척 TV로 시선을 돌렸다.

“세탁해서 갖다주기도 뭐하니 입었던 옷은 빨지 말고 도로 가져 가시오.”

“벌써 집에 가라구요?”

“따뜻한 차를 대접할테니 마시고 서둘러 돌아가시는게 좋겠소.”

소민은 보란듯이 자신의 상의와 하의를 가리켰다.

“이런 옷차림으로 어떻게 가요. 명색이 회사 중역인데 직원들이 봤다간 체면이 말이 아닐거예요.”

“전엔 더 한것도 입고 오지 않았었소이까.”

“그나저나 여기 집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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