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숨겨져 있는 레드존에 인접한 삼국 중 노르디아, 그 나라의 최고 혈통 왕통이라고 불리는 극소수의 대귀족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우수하고 아름다운 남자는 라울이다. 초고속 승진으로 26세에 대령이 된 그는 오만할 만한 이유를 모두 가졌다. 돌연변이들이 암암리에 차별받고 있는 노르디아에서 현 체제에 반기를 드는 엔온이 격렬하게 활동하기 시작하고, 라울은 그들의 목표가 되는 동시에 가장 상대하기 힘든 적수가 된다. 입대한 지 7년 동안 뛰어난 실력을 숨긴 채 어떻게든 편하게 세상에 묻어가려던 마기휼 소령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오랜만에 귀향하던 도중 라울을 노린 엔온 일당과 대결하게 되고, 라울과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한 마기휼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놓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을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그 빚을 갚기 위해 사랑하는 동생은 형 마기휼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신체적 비밀을 팔아넘겼다. 마기휼은 이 상황에서 라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과 자신이 라울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사실 중에서 더 충격적인 쪽을 가릴 수가 없다. 인간미 없는 라울과 생기 넘치는 마기휼이 과연 동침할 수 있을까? 게다가 레드존의 비밀을 이용해 세상을 바꾸려는 엔온의 계획은 노르디아의 지배층과 가파르게 충돌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