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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악녀의 호위기사가 되었다-151화 (151/181)

〈 151화 〉 신혼여행 (4) (악녀호위X로판용R)

* * *

뿔, 양처럼 휘어진 그 뿔은 꼭 어디서 많이 본 것만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입술을 살짝 깨물면서도, 아이린의 머리에 자리 잡은 뿔이란 묘한 기시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전에는 본 적이 없었으나, 이 대륙에 와서 보았던 것.

‘...설마.’

에반은 아래에 느껴지는 감각에 혼란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그 뿔을 보곤 작게 헛숨을 들이 삼켰다.

어디서 보았나 했더니, 아딜룬 로데노프이라는 여인이 가졌다는 그 뿔과 완전히 같지 않은가.

이런 것을 언제 샀나 의문이 일었지만...에반은 애써 모르는 척 그 뿔을 살포시 잡아 쥐었다.

거친 감촉이 느껴졌다. 마치 검의 손잡이를 잡는 것처럼, 잡는 사람의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뿔에 자그맣게 솟아난 돌기가 에반의 손을 끈끈하게 잡아주고 있었다.

이따금 찾아오는 쾌락에 몸이 움찔거렸지만, 휘어진 뿔은 이미 그런 것을 알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에반의 손을 휘어잡았다.

아이린은 멍하니 에반의 페니스를 문 채 혀를 움직였다. 당장이라도 입 안을 녹일 것만 같은 열기에 눈이 가늘게 뜨였다.

마치 뱀처럼, 길쭉하게 혀를 내민 아이린이 그 뜨거운 것을 살짝 핥았다.

끝을 자극하며, 이윽고 머리를 움직여 목구멍의 끝까지 에반의 것을 가득 집어넣었다.

“크읏.”

에반은 저도 모르게 뿔을 움켜쥔 채 고개를 젖혔다. 목구멍까지 파고든 구멍에 목젖이 느껴졌다.

목이 침을 삼킬 때마다 페니스를 죄여오는 압력이란, 마치 자신의 요도에 있는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새하얗게 질린 머릿속에서 남은 것은 오직 본능뿐이었다. 뿔을 고쳐 잡은 채 아이린의 움직임에 몸을 맡긴다.

눈앞에 별들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일 만큼이나 강렬한 쾌락의 파도가 몰려왔다.

뜨겁고, 말랑말랑하고, 체온이 느껴지다 못해 온 몸을 뒤덮는 것만 같아 에반은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목구멍을 거칠게 탐하는 행위에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아이린은 숨을 참은 채 에반의 것을 계속해서 입으로 받아들였다.

끝에서 새어나오는 쿠퍼액이 목구멍을 매끈하게 칠했다. 금방이라도 정액을 쏟아낼 듯 부풀어 오른 음경을 혀로 감싸며,

이내 에반의 허리를 움켜쥔 아이린의 머리에서 짜릿한 감각이 전해져 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뿔을 잡고 있는 감촉이 느껴졌다. 동시에 허벅지를 향해 애액이 터져나오고,

허리가 젖혀진 아이린의 목구멍은 저항할 틈조차 없이 에반의 페니스를 그대로 삼킬 따름이었다.

울컥거리며 터져나온 정액이 아이린의 목구멍을 타고 안쪽을 향해 흘러내렸다.

입 안을 가득 채워, 이윽고 채 삼키지 못해 입가에 흐르는 정액이 땅을 향해 떨어졌다.

콜록­ 콜록­!

통증에 가까운 쾌감이었으나, 그 폭력적인 쾌감이란 여태껏 느낀 무엇보다도 강렬하기 마련이었다.

입으로 정액을 연신 뱉어내며, 애액으로 끈적하게 젖은 침대 위로 아이린의 몸이 엎어졌다.

살짝 들린 엉덩이가 계속해서 움찔거렸다. 목구멍이 화끈 거리고, 그것보다도 더욱 간지러운 것은 음부였다.

아예 에반의 성기를 받아들이라며 외치는 것처럼 뻐끔 벌어진 질에서 애액이 끊임 없이 흘러내렸다.

생크림처럼 새하얗고, 또한 부드러운 엉덩이에 에반이 손이 닿았다.

가슴을 주무르듯 강하게 움켜쥔 손아귀에 아이린의 허리가 다시금 꺾였다.

“흐, 아.”

채 삼키지 못한 정액이 입에 내뱉어지는 와중에, 몸에서 흐르는 피학감에 또다른 흥분이 아이린의 몸을 덮쳤다.

이번엔 앞이 아닌 뒤에서 뿔이 잡혀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조금 더 부드럽게 해달라고 하려다가, 이내 음부에 닿은 무언가에 아이린은 입술을 작게 깨물었다.

...생각보다도 더욱 부풀어져 있었다. 처음에 보았던 것보다도 더, 훨씬 더 뜨거워진 열기에 아이린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그리고 안에서 느껴지는 그 짜릿한 감각에, 아이린은 아예 이불에 머리를 묻은 채 소리 없는 신음성을 내뱉었다.

머리 부분만 겨우 내밀었는데도 그 좁은 질벽이 그대로 수축하는 것 같았다.

처음 느꼈던 것보다도 훨씬 아릿한 감각이었지만, 쾌락에 가까운 통증에 천천히 적응한 에반이 서서히 페니스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하겠습니다.”

조용히 입술을 달싹인다. 아까 뿔을 잡고 했던 펠라치오가 너무 거친 탓에, 아이린의 모습은 꽤나 흐트러져 있었다.

아직까지 파르르 떨리는 엉덩이를 움켜쥐자, 마치 말랑거리는 솜처럼 손가락 사이에 그 부드러운 살결이 파고들었다.

힘을 주어 꽉 움켜쥐고는, 다시 아이린의 머리에 있는 뿔을 사뿐히 잡아당겨 허리를 동시에 움직였다.

순식간에 질벽 끝에 닿은 페니스의 아이린의 허리가 튕기듯 휘었다. 신음조차 내뱉지 못한 입은 멍하니 벌려진 채 헛숨만 흘릴 뿐이었다.

“...!”

뿔을 잡힌 탓에 아이린은 그 어떠한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에반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뿔이 잡힌 몸 또한 동시에 움직여졌다.

머리를 움직여 이불을 씹으며 쾌락에 견디려 했지만,

에반이 허리를 들어 몸무게로 찍어누를 때마다 아이린은 도무지 항거할 수 없는 그 쾌락에 사정없이 입을 벌려야만 했다.

임신을 해서, 아이들이 옆방에 있어서 할 수 없었던 그 거친 몸놀림이란,

아이린에게 처녀 때 느꼈던 것보다도 더한 흥분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부르르 떨리는 몸에 가슴에서 모유가 질질 흘러내렸다. 헤 벌려진 입에서는 닦이지 않은 정액이 이따금 켁 하고 내뱉어졌다.

그야말로 공녀와는 어울리지 않는 엉망이 된 몸이었으나, 그런 모습을 본 에반의 페니스란 정복감에 더욱 부풀어 오를 뿐이었다.

사정없이 질 내로 파고드는 감각에 아이린은 몸을 비틀었다. 뿔을 잡힌 탓에 젖혀진 고개에 가슴이 허공에서 흔들렸다.

“흐응, 하윽, 흐아으...!”

부드럽게 한다고 했으면서, 점점 거칠어지는 손짓에 아이린이 원망스런 눈빛으로 에반을 바라보았다.

허나 눈이 마주치기도 전에 다시금 에반이 허리를 움직였으니,

이내 앞으로 고꾸라진 아이린의 엉덩이가 찰팍 소리를 내며 에반의 골반과 맞부딪혔다.

질 안 쪽을 가득 채운 정액은 아이린의 몸이 흔들릴 때마다 출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허나 에반은 멈추지 않았다. 그 동안 참았던 정열과 성욕을 모두 쏟아내려는 듯,

아이린의 자궁이 정액으로 가득 차 부풀 때까지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 따름이었다.

마스터일 때면 몰라도,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온 지금에 체력은 더 이상 아이린에게 불리하다고 할 수 없었다.

터질 듯 부풀어오른 근육에 허리를 놀리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

뿔을 손잡이처럼 이용하여 박고, 다시 손을 움직여 모유가 흐르는 가슴을 움켜쥔 채 입으로 삼킨 채 빨았다.

어색했던 처음과는 달리 훨씬 능숙한 몸놀림,

부드럽게 할 때보다도 더욱 축축하게 젖은 음부는 조금의 상처도 없이 에반의 페니스를 완벽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명기라 하는 말은 이것을 칭하는 것이 아닐까. 어떤 자세로,

어떻게 힘을 주어도 진한 쾌감이 전해져오는 안쪽에 에반의 입이 작게 벌어졌다.

“부, 부드럽게...흐윽.”

그제야 에반은 자신을 향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너무 본능에 몸을 맡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몰려드는 후회에 거칠게 움직이던 허리를 멈춘 에반이 이내 아이린의 허리를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 손길에 다시금 움찔 떨리는 모습은...몇 번을 봐도 참 매력적이라, 아이린의 코 위에 입을 맞춘 에반이 옅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참을 수가 없어서.”

“그런 건 괜찮은데, 생각할 틈이...흐윽, 없잖아요.”

움직임을 멈춘 에반의 허리를 끌어안은 아이린이 입술을 달싹였다. 힘겹게 토해낸 숨이 뜨거웠다.

자신을 보고 그랬다는 것은 기분 좋은 말이었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할 따름이었다.

에반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잠시 숨을 고르던 아이린은, 이내 에반과 살짝 입을 맞추며 천천히 목소리를 내뱉었다.

“...들어줄 수 있어요?”

“안아서 말입니까?”

에반이 묻자, 땀과 모유로 젖은 가슴을 에반의 몸에 밀착시킨 아이린이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딱딱하게 솟아오른 유두가 가슴팍을 간질여, 이윽고 달뜬 숨이 닿은 에반의 페니스가 아이린의 속에서 다시금 부풀었다.

그 느낌이 좋아서, 허리를 파르르 떤 아이린이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들어서 해줘요. 아직 가득 차지 않았으니까, 완전히 에반의 걸로 가득 찰 때까지...해줘요.”

에반은 잠시 그런 아이린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윽고 아이린을 그대로 들어 벽을 향해 움직였다.

여전히 넣은 채로 움직인 탓에 아이린의 이가 악물렸지만, 에반에게 이미 그런 것은 보이지도 않을 따름이었다.

지금 머릿속에 있는 단어란, 오로지 ‘들어서 해줘요.’와 ‘가득 찰 때까지.’ 라는 말 뿐이었으니까.

벽에 닿은 아이린은 등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을 느꼈다. 허나 그와 상반되는 체온의 따스함에 옅게 웃고는,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다리가 땅에 닿지 않는, 몸무게가 더해져 찍어 눌리는 질벽에서 전해져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쾌락이었다.

“흐아앗...!”

순간 눈이 새하얗게 뒤집혀, 저도 모르게 새된 비명이 나올 정도였다. 이전보다 훨씬 힘든 자세였고,

또한 몇 번 움직이기만 했음에도 거친 숨이 내뱉어질 만큼 체력 소모가 심하기도 했다.

허나 그런 만큼 만족감은 어느 때보다도 뛰어나서, 벽에 기댄 채 허리가 들린 아이린의 손톱이 에반의 어깨를 파고들었다.

새하얗게 질릴 만큼이나 힘을 준 탓에 벌겋게 부은 에반의 어깨는 그 쾌락의 반증이었다.

애액이 허벅지를 적시고, 살이 맞닿아 부딪히면서 철썩거리는 소리를 냈다.

허벅지 안쪽이 그 충격으로 빨갛게 부어 얼룩덜룩했다.

“아, 흣..!”

속살이 경련하면서 죄여오자, 에반은 아이린의 눈이 일렁이는 것을 보곤 온 힘을 다해 가장 깊은 곳을 건드렸다.

파르르 떨린 아이린의 몸이 한순간 경직했다.

온몸이 떨리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어져 눈앞에 펼쳐진 것은 화려한 별과 불빛처럼만 보일 따름이었다.

목 깊은 곳에 숨을 집어 삼키며, 이윽고 한계에 다다른 에반은 아이린의 안쪽에 모든 것을 쏟아내었다.

파정, 정말 조금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느낌을 받을 무렵.

이미 바닥은 그 새하얗고 걸쭉한 정액이 한참 쏟아지고 있었다.

자궁이 가득 차 더 이상 빈틈을 느낄 수도 없었다.

임신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렇게 또 가득차버린 것인지...묘한 불안감을 느낀 아이린이었지만,

아무렇지 않게 에반 위로 엎어져 무거운 숨을 토해냈다. 에반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쿵쿵 뛰는 심장이 자신과도 같아서, 아이린은 조용히 미소 지은 채 에반의 가슴팍에 머리를 기대었다.

“...수고했어요.”

파정과 동시에 잠든 에반이 듣지 못할 목소리였지만, 아이린은 에반의 입에 입술을 맞추곤 지그시 눈을 감았다.

커튼 사이로 보이는 것은 서서히 저무는 태양, 아마도 다음 날이 될 때까지 잠에 들지 않을까.

아이린과 에반은 그렇게 서로를 껴안은 채 꿈을 꾸었다.

평소에 잘 꾸지 않던 편안하고, 행복한 꿈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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