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화 4월의 MVP 03
“후우…… 이치로까지 막히면 무슨 수로 이긴단 말인가?”
2번 타자 마이크는 이치로보다 기량이 떨어졌다.
탁!
짧은 소리와 함께 타구가 1루수 아울의 미트에 들어갔다.
“마이크! 초구를 공략했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납니다.”
지난 시즌 맹타를 기록했던 3번 타자 덴도 오늘은 좋지 못했다.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원 바운드 커브에 삼진.
폴만 감독으로서는 더는 손쓸 방법이 없었다.
‘116승을 해냈던 타선이 이렇게 무기력하게 무너질 수도 있는 건가?’
덴의 삼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5회 말.
브렛이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왔지만, 중견수 플라이 하나를 추가했을 뿐이었다.
“브렛, 워닝 트랙까지 공을 보냈지만, 머레이가 잡아냅니다.”
“힘은 제대로 실렸지만, 타구 각도가 좋지 못했습니다. 너무 높이 떴다고 할까요?”
6번과 7번 타자 역시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차례로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
“킴, 5회도 완벽하게 막아 냅니다. 아직 단 한 명의 주자도 1루를 밟지 못했습니다.”
“시애틀 부진이 너무 심각한데요? 이건 단순히 1패가 아닙니다. 여기서 기록을 내주게 된다면 팀 분위기가 더욱 다운될 수도 있습니다.”
김민의 호투는 6회와 7회에도 계속되었다.
시애틀 타선은 김민의 완급 조절에 속수무책이었다.
“이치로가 다시 한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납니다!
이치로는 세 번째 타석에서 땅볼을 친 뒤 일본어로 크게 소리를 쳤다.
“바보 같아!”
그의 이런 모습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동료들이 한마디씩 말을 얹었다.
“이치로도 사람이군.”
“난 이치로가 타격 기계인 줄 알았어.”
“저렇게 흥분한 이치로는 처음이야.”
기자들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이치로가 저렇게 흥분한 적도 있었나?”
“처음일 거야.”
“같은 아시아계 투수라서 경쟁심을 느끼고 있는 건가?”
“그보다는 퍼펙트로 막히고 있는 게 더 클 거야.”
김민은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 내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2회를 잘 버틴다면 퍼펙트게임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퍼펙트게임이라. 세이코프 필드에서 퍼펙트가 나오는 건가?”
“설마.”
“이제 2이닝밖에 남지 않았다고.”
기자들이 조심스럽게 퍼펙트게임의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8회 말.
선두 타자 브렛.
그의 머릿속에 퍼펙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든 1루에 나가 공격의 물꼬를 트고자 했다.
‘탬파에게 스윕이라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브렛은 아직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슉!
초구가 높은 코스로 날아왔다.
‘라이징 패스트볼이냐?’
브렛은 몸을 낮추며 마치 도끼로 공을 찍듯 배트를 휘둘렀다.
따악!
큰 바운드를 일으킨 공이 그대로 유격수 키를 넘어갔다.
“4번 타자 브렛이 드디어 1루에 나갑니다.”
“킴의 퍼펙트가 8회 말에 깨지는군요.”
첫 타자에게 깨진 퍼펙트.
록튼은 안타가 나온 직후, 타임을 걸고 마운드로 달려갔다.
“킴, 기록은 잊어버려.”
김민이 글러브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기록은 생각한 적 없어.”
그의 단호한 대답에 역으로 록튼이 당황했다.
“그, 그래?”
록튼은 자신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는 6회 말이 끝난 순간부터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다.
반면 김민은 퍼펙트게임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퍼펙트게임이라면 적어도 8회는 끝내고 나서 생각하는 게 좋아.”
그는 6, 7이닝 정도로는 퍼펙트게임을 입에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9회 2사 후에 깨진 퍼펙트게임도 많아. 7이닝을 던져놓고 퍼펙트게임을 언급하는 건 너무 이르지.’
록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킴,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성급했어.”
“그건 그렇고, 브렛이 정말 잘 때렸군.”
“그러게 끝까지 따라가서 공을 찍어내더라고.”
브렛의 안타는 강한 의지가 만들어 낸 안타였다.
그러나 두 팀의 점수 차이는 안타 하나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탬파베이 7:0 시애틀
만루 홈런이 하나도 아니고 두 개가 나와야 역전할 수 있는 점수 차이.
탬파베이 배터리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록튼, 오늘 게임, 잘 마무리하자고.”
“오케이.”
타임 이후 김민은 5번 타자 마르틴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그 사이 1루에 있던 주자 브렛이 2루에 들어갔다.
“브렛, 스코어링 포지션에 들어갑니다.”
“승패는 몰라도 이거 완봉은 위험하겠는걸요?”
안타 하나면 김민의 완봉승이 날아갈 수도 있었다.
‘완봉에 집착하는 건 아니지만,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해.’
그는 6번 타자 클락슨을 상대로 빠른 공, 그리고 더 빠른 공을 선보였다.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클락슨을 삼진으로 잡아낸 하이 패스트볼은 95마일(153km)을 기록했다.
“8회 말에 95마일인가?”
“95마일이면 킴의 최고 구속에 가깝잖아.”
“투구수를 보라고 그리 놀랄 일이 아니야.”
8회 말을 끝낸 지금.
김민의 투구수는 74개에 불과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블렛소 투수 코치가 다가왔다.
“훌륭한 피칭이었어. 9회는 어떻게 할 건가?”
쉬고 싶다면 쉬게 해 주겠다는 뜻.
“던지겠습니다.”
블렛소 투수 코치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완봉으로 끝내라고.”
9회 말.
탬파베이 불펜은 텅 비어 있었다.
이는 선발 투수인 김민에게 오늘 경기를 맡긴다는 뜻이었다.
“킴, 시즌 2번째 완봉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시애틀 타순은…… 좋지 않습니다. 8, 9, 그리고 1번 타자 이치로군요.”
이치로가 안타를 친다고 해도 2사.
시애틀 팬들은 서서히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오늘 게임은 끝났어.”
“탬파베이에게 스윕당할 줄 누가 알았겠어.”
팬들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통로를 빠져나갔다.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주심의 경쾌한 제스처와 함께 8번 타자 세일이 고개를 숙였다.
‘도저히 칠 수 없어.’
그는 카운트 0-2에서 빼는 공을 하나 기다렸지만, 김민의 대답은 꽉 찬 패스트볼이었다.
“폴만 감독, 대타를 기용합니다.”
9번 타석에서 나온 대타.
하지만 김민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윙 스트라이크!”
두 번 연속 헛스윙.
대기 타석에 서 있는 이치로가 미간을 좁혔다.
‘스윙이 너무 크잖아. 그래서는 킴의 공을 칠 수가 없어.’
그는 배트를 더 짧게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대타 나페는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세 번 연속 헛스윙.
“공과 상당히 거리가 먼 스윙이었습니다.”
“나페,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 줬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을 넘지 못하는군요.”
메이저리그에 막 데뷔한 루키에게 김민의 다양한 브레이킹볼은 마구와 같았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다 저렇게 휘어지는 공을 던지는 건가?’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다 김민처럼 던진다면 2할을 치기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9회 말. 마지막 타자가 등장합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지막 타자는 1번 타자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오늘 3타수 무안타로 김민에게 철저히 막혀 있었다.
“이치로 오늘 무안타로 타율이 0.324까지 떨어졌습니다.”
“0.324는 상당히 높은 타율이지만, 타자가 이치로라는 것을 생각하면 좋은 타율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치로는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가다듬은 뒤 배트를 들었다.
‘마지막까지 당하진 않는다.’
그는 세 번의 타석에서 충분한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험을 축적한 것은 김민도 마찬가지였다.
슉!
빠른 공이 안쪽 높은 코스로 날아왔다.
이는 이치로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스였다.
‘안쪽?’
이치로는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파앙!
“스트라이크!”
과감한 안쪽 패스트볼.
운영의 달인과는 먼 볼 배합이었다.
‘마치 야생마 같다.’
이치로는 전광판의 구속을 확인하곤 눈을 크게 떴다.
‘96마일(154km)이라고?’
마지막 타자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듯한 투구.
‘힘으로 눌러보겠다는 거냐?’
이치로는 미간을 좁혔다.
힘 대 힘이라면 그도 지지 않았다.
‘로켓맨의 공도 쳐 낸 나다. 정면 승부라면 물러서지 않는다.’
이치로는 짧게 배트를 잡은 뒤 김민을 노려보았다.
슉!
두 번째 공도 빨랐다.
이번에는 바깥쪽 낮은 코너.
‘대각선 로케이션?’
안쪽과 바깥쪽이 아닌 대각선 투구.
이는 가장 이상적인 투구였지만, 가장 해내기 힘든 투구 중 하나였다.
이치로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배트를 냈다.
툭!
배트 헤드에 걸린 공이 백네트 뒤로 흘렀다.
“파울!”
이치로는 파울이 나온 원인을 잘 알고 있었다.
‘배트 스피드가 공을 쫓아가지 못했다.’
9회 말.
타석에 들어선 것은 단 3번이었지만, 9이닝 동안 수비로 그도 지쳐 있었던 것이었다.
이치로는 배터 박스에서 잠시 벗어난 뒤 신발 끈을 고쳐 묶었다.
이는 마지막 공에 앞서 투수의 리듬을 빼앗기 위한 행동이었다.
일본에서 프로를 경험한 선수답게 이치로의 운영도 노련했다.
김민은 고개를 돌려 1루수 아울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아울, 미트를 벗고 있어도 좋아.”
“킴, 그게 무슨 말이야.”
“록튼의 미트에 공을 넣고 경기를 끝낼 테니까.”
포수의 미트에 넣어 경기를 끝낸다.
이것은 바로 삼진 예고였다.
일본말로 했다면 도발이 되었을 테지만, 이치로는 그의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잠시 뒤, 이치로가 몸을 일으키곤 다시 배터 박스에 들어섰다.
“카운트 0-2, 이치로가 마지막 공을 기다립니다.”
“이치로가 킴의 완봉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요?”
슉!
세 번째 공도 빨랐다.
이치로는 두 손에 힘을 주었다.
‘아무리 좋은 공도 세 번 연속은 통하지 않는다.’
배트를 내밀려는 순간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상대는 킴이다. 이렇게 정면으로 승부할 리가…….’
지난 시즌 김민은 마지막 순간 커브를 던져 이치로를 잡아냈다.
마지막까지 페이크를 즐기는 그라면…….
패스트볼을 세 개 연속 던질 리가 없다.
‘커터?’
아주 짧은 순간 이치로의 배트가 멈췄다.
승부가 갈린 것은 그다음 순간이었다.
파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김민의 패스트볼은 높은 코스를 정확히 찌르는 스트라이크였다.
이치로는 주심의 판정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또 당했다.’
상대는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왔지만, 그는 그 승부를 망설이고 말았다.
‘그래서 진 거야.’
이치로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미간을 좁히는 대신 미소를 지었다.
‘야구란 끝이 없어. 그래서 그만둘 수가 없는 거야.’
그는 다음 승부를 기약하며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킴! 이치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합니다!”
“마지막 삼진으로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 기록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킴, 이번 시즌 삼진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아울은 김민이 이치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보곤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킴, 정말 어떻게 한 거야? 마술을 부린 거 아니야?”
김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
록튼이 마운드로 다가와 주먹을 내밀었다.
“최고의 피칭이었어.”
김민이 그와 주먹을 마주하며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 7회 말이 끝났을 때, 나도 조금은 퍼펙트게임을 생각했었어.”
“뭐야? 8회에 보여 준 그 냉정한 표정은 연기였던 거야?”
“연기는 아니고. 안타를 맞은 직후, 마음을 다잡은 거지.”
김민은 록튼과 멋쩍은 웃음을 교환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 * *
“킴이 시애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정말로 킴이 시즌 5승을 달성했군요. 게다가 완봉승이라니, 다른 경쟁자들은 명함을 내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킴이 대단한 것 그뿐이 아닙니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삼진 경기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메이저리그 패널들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김민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재생되었다.
시즌 첫 승.
보스턴을 상대로 한 10이닝 완봉승.
마지막은 이치로를 룩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이었다.
“이치로마저 제압한 킴에게 경쟁자가 있을까요?”
“제레미 정도가 경쟁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마 킴에게는 미치지 못할 겁니다.”
패널들의 의견 발표가 끝난 직후, 아메리칸 리그 이달의 MVP가 발표되었다.
“이달의 MVP는 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받을 선수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록튼은 TV 발표를 본 뒤 바로 고개를 돌렸다.
“킴, 축하해.”
김민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냥 열심히 던졌을 뿐이야.”
월간 MVP를 수상했다는 것은 그가 본격적인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말이었다.
“킴, 시즌 MVP를 받는다면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하다니?”
“네 공을 받아 준 파트너에게 한턱내야 하지 않겠어?”
“좋아. 내가 MVP를 받는다면…….”
록튼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받는다면?”
“이번 오프 시즌 최고의 훈련을 선물하겠어.”
록튼이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킴, 그런 선물은 필요 없다고!”
“농담이야. 내가 MVP를 받게 된다면 네게 멋진 시계를 선물하도록 하지.”
그의 말에 록튼의 표정이 밝아졌다.
“킴, 그 말 잊지 말라고.”
“물론이지.”
록튼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킴, 시계는 필요 없어. 그러니까 MVP는 받지 말자.”
김민이 고개를 갸웃했다.
“록튼,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시즌 MVP를 받게 되면 팀을 떠날 것 같단 말이지.”
록튼은 김민이 MVP를 받아 버리면 탬파베이가 그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년 차에 MVP, 킴의 가치는 끝없이 상승할 거야. 분명 양키나 보스턴이 달려들겠지.’
그는 FA까지 기다리기도 전에 김민이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록튼, 그건 너무 나간 거야.”
“탬파베이는 스몰마켓이야.”
“내가 빅 마켓으로 키우면 되잖아.”
“어떻게?”
김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월드시리즈 3년 연속 우승.”
쓰리핏.
메이저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딱 2팀뿐이었다.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록튼이 멈칫하며 물었다.
“그게 가능하겠어?”
“오클랜드가 해낸 일이잖아. 그렇다면 우리도 할 수 있어.”
록튼은 김민의 야망이 자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크다고 생각했다.
‘킴은 정말로 월드시리즈를 3연속 우승할 생각인 거야.’
김민은 록튼이 심각한 표정을 짓자 어깨를 으쓱하며 분위기를 바꾸었다.
“록튼, 그냥 말해 본 거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아직 우린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어.”
록튼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받았다.
“그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 하지만 우승하면…….”
“3번 연속해야지.”
록튼이 말했다.
“농담이 아니구나.”
“목표와 꿈은 클수록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