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화 진화하는 괴물 02
설리반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곤 이닝을 마쳤다.
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마자 김민을 찾아갔다.
“킴, 고마워.”
김민은 주변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려 있는 것을 보곤 어깨를 으쓱했다.
“한 경기에 한 번뿐이야.”
설리반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받았다.
“한 번이면 충분해.”
이번 일로 김민에 대한 그의 믿음은 더욱 커졌다.
6회 초.
탬파베이가 아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아울, 이번 시즌 홈런은 없지만, 2루타가 벌써 4개입니다!”
“아울은 이번 시즌 탬파베이가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잘해 주고 있습니다.”
추가점이 나오자 이반 감독이 블렛소 투수 코치를 불렀다.
“6회 말에는 안드레를 올리는 게 좋겠어.”
“안드레를 말입니까?”
“슬슬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적응해야지.”
슈퍼 루키라 불렸던 안드레.
아직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유망주라고 주목받는 건 2, 3년뿐이야.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으면, 그동안 입단한 새로운 유망주들에게 밀려날 뿐이야.”
“알겠습니다. 안드레를 준비시키겠습니다.”
블렛소 투수 코치는 인터폰으로 안드레를 준비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6회 말.
이반 감독의 지시대로 안드레가 마운드에 올랐다.
“안드레가 설리반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안드레는 투심 패스트볼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대학 때는 그의 투심 패스트볼을 마구(magic ball)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구입니까?”
“무브먼트가 상당합니다. 일단 한 번 변하기 시작하면 타자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트리플A 성적도 괜찮습니다. 12경기 선발로 나와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87입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메리칸 리그 유망주 순위 7위에 랭크되었죠.”
14개 구단 중 7위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순위였다.
마운드에 오른 안드레는 마구라 불렸던 투심 패스트볼을 선보였다.
탁!
빗맞은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2루 땅볼! 칼튼이 깔끔하게 처리합니다.”
첫 타자는 무난한 2루수 땅볼이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가 문제였다.
딱!
빗맞은 공이 3루 라인 쪽으로 흘렀다.
“안데르센!”
3루수 안데르센은 FA를 앞두고 수비 연습에 주력했다. 그는 이번 시즌이야말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 줄 생각이었다.
‘이 정도 타구라면 맨손 캐치도 가능해.’
그는 글러브가 아닌 맨손으로 공을 잡아 1루에 던지고자 했다.
그러나 맨손으로 빠르게 구르는 타구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큭!”
짧은 비명과 함께 공이 손을 빠져나갔다.
“안데르센, 공을 빠뜨립니다.”
“빠른 타자를 의식한 것일까요? 다소 성급한 수비가 나왔습니다.”
루키 투수에게 동료의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좋았던 안드레의 밸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딱!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린 타구가 그대로 우중간에 떨어졌다.
“주자 홈으로 내달립니다!”
“이건 여유가 있습니다!”
1사 후 첫 실점.
이반 감독은 미간을 좁혔다.
“베테랑들이 신인을 힘들게 만들고 있군.”
“마운드에 올라갈까요?”
“아니야. 아직은 괜찮아.”
김민의 생각도 이반 감독과 같았다.
‘아직 마운드에 올라갈 정도는 아니야. 그리고 슈퍼 루키라면 이 정도 어려움은 혼자 이겨낼 수 있어야 해.’
다음 타자는 9번 타자 카핀.
안드레에게 카핀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타자였다.
그를 잡지 못하면 주자를 2명 둔 채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었다.
록튼은 자신이 안드레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심 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으로는 무리야.’
그는 초구로 투심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 사인을 냈다.
안드레는 슬라이더가 그리 좋은 투수가 아니었다.
‘록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 던질 수 있는 공 중 최고는 투심이라고.’
그는 미간을 좁히면서 다시 사인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록튼이 사인을 바꾸었다.
이번에는 커브였다.
‘커브라고? 차라리 슬라이더가 낫겠어.’
안드레는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슬라이더 사인을 냈다.
‘맞아도 내 책임은 아니야.’
록튼이 미트를 내밀자 안드레가 투구에 들어갔다.
슉!
슬라이더가 바깥쪽 코너를 노렸다.
9번 타자 카핀은 안드레의 슬라이더를 보곤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슬라이더가 밋밋해. 칠 수 있어.’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이 그라운드를 스치며 날아갔다.
카핀은 맞는 순간 안타를 직감했다.
‘좋은 타구야.’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눈을 크게 떴다.
‘언제 저기에 2루수가…….’
1, 2루 사이를 뚫는 듯 보였던 타구가 2루수 칼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칼튼! 유격수 유칼리스에게 연결합니다!”
“이건 더블이군요! 탬파베이 좋았던 기회를 날려 버립니다!”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수비 시프트.
카핀은 그 그물에 걸리고 만 것이었다.
“나이스 플레이!”
“칼튼, 잘했어.”
안드레는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리는 것을 보면서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차이를 깨닫게 되었다.
‘메이저리그는 마이너리그와 확실히 달라. 단순히 투수와 타자가 승부를 겨루는 곳이 아니야. 수비의 움직임 코칭 스탭의 대처, 모든 것이 마이너리그보다 위에 있어.’
위기를 탈출한 안드레는 7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이후 탬파베이는 필승조인 볼튼과 로버트를 투입했다.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 필승조를 투입해 뒷문을 잠그고 있습니다.”
“볼튼은 셋업맨 중에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볼튼과 로버트.
두 사람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 시즌 4승을 달성합니다.”
“4승 1패,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가 동부지구 선두로 나서는군요.”
“시청자 여러분 믿겨지십니까? 만년 꼴찌인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가 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은 김민이었다.
이변이 없다면 탬파베이는 내일도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
TV를 보던 동부지구 팬들이 혀를 찼다.
“허, 5승 1패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어.”
“탬파가 양키나 보스턴보다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토론토보다는 나은 것 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번 시즌 적어도 3위는 예약을 한 것 같아.”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승 3패로 4위에 처져 있었다.
에이스 카펜터와 할러데이가 뛰어난 성적을 보여 주고 있지만, 타선이 투수진과 엇박자를 내며 승수를 쌓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혹시 이번 시즌 탬파베이가 일을 내는 거 아니야?”
“그럴 가능성도 이제 배제할 수 없지. 양키는 몰라도 보스턴은 조심해야 할 거야.”
“보스턴이 탬파베이에 밀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면 볼 만하겠는걸?”
보스턴 레드삭스는 4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 줬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다음 날.
김민은 일찍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볼티모어 홈구장)을 찾았다.
“킴, 오늘은 선발이지?”
“예, 어떻게든 7이닝까지는 던져 보겠습니다.”
김민은 중년 스탭과 인사를 주고받은 뒤 라커룸으로 들어섰다.
그는 등판 당일에도 언제나 밝은 표정이었다.
“여, 다들 일찍 왔네.”
김민이 손을 흔들자 메레이와 아울이 고개를 돌렸다.
“킴, 오늘도 부탁해.”
“5승 가자고.”
김민이 유니폼을 꺼내며 말을 받았다.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좋지. 하지만 너무 기대하지는 마. 나도 사람이니까.”
지난 개막전에서 김민은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탬파베이 팬들과 동료들은 오늘도 개막전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김민이 몸을 풀기 위해 불펜으로 나가자 머레이가 아울에게 고개를 돌렸다.
“킴은 정말 다르지 않아?”
“다르다고? 누구하고?”
“다른 투수들 말이야. 클락이나 부르스 같은.”
클락과 부르스는 등판 당일 민감한 편이었다.
특히 부르스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 투수 같지 않아.”
“그건 그래. 내가 보기에 저 친구 유격수나 포수를 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성적을 지녔어.”
포수는 팀 수비를 총괄하고 투수를 보좌하는 야전 사령관이었다.
밝은 성격의 포수는 팀케미스트리(팀워크)를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동양계라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이례적이야.”
아울의 말에 머레이가 물었다.
“동양계는 달라?”
“영어를 못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킴은 우리보다 유창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잖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 킴은 여기서 대학을 나온 것 아닐까?”
“내가 알기로는 아니야.”
김민은 불펜으로 향하는 도중 그렉스를 만났다.
“그렉스도 일찍 나오셨네요?”
그렉스가 스트레칭을 하며 인사를 받았다.
“나이가 드니까. 몸을 푸는데도 더 오래 걸려.”
김민이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뭐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얼마든지.”
김민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전성기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하신 적 있죠?”
“물론.”
“어땠습니까?”
그렉스는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
“빠른 공, 그리고 더 빠른 공.”
“빠른 공이라면 어느 정도였죠?”
“94마일(151km) 정도? 아니, 그보다 더 빨랐던 것 같아 95마일(153km)쯤. 그리고 더 빠른 공은 98마일(158km)에 육박했어.”
김민이 재차 물었다.
“빠른 공에 타이밍 맞추는 게 브레이킹볼이 함께 들어올 때처럼 힘들었나요?”
이번 질문에는 그렉스가 잠시 망설였다.
“흐흠…….”
그가 입을 다시 연 것은 1분 남짓 지난 무렵이었다.
“타이밍보다는 공의 궤적, 즉 히팅 포인트를 맞추기가 힘들었어.”
“두 공의 무브먼트가 달랐군요.”
그렉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빠른 공은 그냥 빠른 공이었고, 더 빠른 공은 위로 솟아올랐지. 요즘 킴이 던지는 바로 그 공처럼 말이야.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 단순히 구속만 다르다면 타이밍 싸움으로 갈 수 있었지만, 궤적까지 다르니…….”
김민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렉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가?”
“예, 젊은 로켓과 대결한 건 우리 구단에서 그렉스가 유일하잖아요.”
김민은 그렉스의 대답에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빠른 공, 그리고 더 빠른 공.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을지 몰라.’
* * *
3회 말
1아웃 주자 1. 2루.
스코어는 2-1 탬파베이 리드.
“볼티모어, 에이스 킴을 상대로 1아웃 주자 1, 2루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오늘 킴답지 않은 투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정 경기라 그런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김민은 그립을 고쳐 잡곤 한숨을 내쉬었다.
“후…… 쉽지 않네.”
빠른 공, 그리고 더 빠른 공.
꿈은 컸지만, 현실은 기대 이하였다.
김민은 구속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기는커녕 제구까지 흔들리고 있었다.
‘팔에 힘을 빼니까 89마일(143km)까지 구속이 떨어졌어.’
그는 제구가 뛰어난 투수였지만, 구속을 바꾸는 일은 또 다른 문제였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걸까?’
김민은 미간을 좁혔다.
- 바깥쪽 패스트볼.
사인을 낸 뒤 전력으로 공을 던졌다.
‘일단 위기부터 탈출하자.’
슉!
공이 바람을 가르며 미트를 향했다.
딱!
배트에 맞은 공이 그대로 1루 라인을 벗어났다.
“릴리아노, 빠른 공을 당겼지만 파울입니다.”
“공을 너무 당겼군요. 여유를 두고 쳤다면 1루수 키를 넘길 수 있었을 겁니다.”
볼티모어 5번 타자 릴리아노는 전광판에 표시된 구속을 확인하곤 미간을 좁혔다.
‘95마일(153km)이라. 헛스윙이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군.’
그는 여유를 갖고 대처할 만한 구속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킴, 두 번째 공을 던집니다.”
슉!
또다시 패스트볼.
릴리아노는 바깥쪽 코너를 노리는 패스트볼을 보곤 두 손에 힘을 주었다.
‘로케이션 승부로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배트가 바깥쪽 패스트볼을 밀어내려는 순간 공이 위로 떠올랐다.
‘라이징이냐!’
툭.
배트 끝에 스친 공이 그대로 포수 미트에 들어갔다.
“스윙 스트라이크!”
전력투구로 기어를 바꿔 넣은 김민은 강했다.
‘큭…… 저 녀석…….’
릴리아노는 배터 박스 위치를 바꿔 봤지만, 김민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떨어지는 커브에 그대로 헛스윙.
볼티모어 팬들은 아쉬움에 함성을 터트렸다.
“아아아…… 삼구삼진이야.”
“릴리아노! 정신 차려!”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날릴 생각이야?”
김민은 2아웃을 잡은 뒤 6번 타자 고든과 상대했다.
‘고든은 전 타석에 안타를 쳤으니, 적극적으로 나올 거야.’
예상대로 고든의 배트가 초구부터 나왔다.
‘무딘 패스트볼인가? 그렇다면…….’
고든이 무딘 패스트볼이라고 본 공은 스플리터였다.
툭!
“배트에 맞은 공이 크게 튀어 오릅니다!”
“이건 타구가 애매하군요.”
포수가 잡기에는 너무 멀었고, 1루수 아울이 처리하기에는 방향이 맞지 않았다.
‘이건 투수가 잡아야 해.’
김민은 왼손에 낀 글러브를 쭉 뻗었다.
다음 순간 그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왔다.
툭.
‘잡았어.’
이번 타구는 공을 잡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킴. 공을 잡았지만, 자세가 불안합니다.”
“여기서는 송구를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해설인 밥은 불안정한 자세에서 송구할 경우 공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김민도 그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
‘주자 1, 2루. 송구하지 않고 내야 안타로 만들면 만루. 무리하게 송구하다가 공이 빠지면 2루 주자가 들어온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송구를 하지 않는 쪽이 나았다.
그러나 김민은 공을 글러브에서 뺐다.
‘성공 가능성이 30%라고 해도 공을 던지는 쪽이 나아.’
그는 주자를 쌓아두기보다는 승부를 거는 쪽을 선택했다.
슉!
넘어지면서 던진 공이 바운드를 일으켰다.
팍!
‘설마 나가는 건가?’
다음 순간 아울이 멋진 핸들링으로 공을 걷어냈다.
“아웃!”
1루심의 판정에 토미 감독이 혀를 찼다.
“그게 잡히는군.”
이반 감독은 김민의 아슬아슬한 수비에 진땀을 뺐다.
“여기서 공이 빠졌다면 바로 동점이었을 거야.”
“아울이 잘 잡아 줬습니다.”
김민은 몸을 일으킨 다음 아울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최고의 수비였어.”
아울이 미소를 지으며 그 말을 받았다.
“아니야. 네 수비가 더 좋았어. 나라면 그 상태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을 거야.”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김민은 5회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팀의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6회 초 탬파베이의 4번 타자 아울이 이번 시즌 첫 홈런을 뽑아냈다.
“아울! 투런 홈런입니다!”
“탬파베이, 아울의 홈런으로 여유를 찾습니다. 스코어는 4-1, 3점 차입니다.”
아울은 3회 좋은 수비에 이어 홈런까지 치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나이스 배팅.”
“멋진 홈런이었어.”
팀 이적 후 첫 홈런.
아울은 홈경기가 아닌 원정 경기에서 홈런이 나온 것이 살짝 아쉽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