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화 스승과 제자 04
“킴!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합니다!”
“바운드볼을 확실하게 블로킹해 준 록튼의 수비도 빛을 발합니다.”
위기를 넘긴 김민과 록튼은 하이 텐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나이스 피칭!”
“나이스 블록!”
이반 감독은 두 사람의 합이 날이 갈수록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록튼이 조금만 더 성장하면, 저 두 사람은 리그 최고의 콤비가 될 수 있을 거야.”
록튼은 이번 시즌 0.241의 타율에 11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반 감독은 록튼의 타율이 3푼쯤 더 올라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았다.
“그 말씀, 티노가 들으면 섭섭하겠는데요?”
“티노는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 팀에는 젊은 피가 필요해.”
6회와 7회 그리고 8회.
김민과 카펜터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관중들은 두 에이스의 환상적인 피칭에 혀를 내둘렀다.
“두 사람 모두 대단하군.”
“그러게 말이야. 힘이 빠질 때도 된 것 같은데 타선을 잘 막아 내고 있어.”
김민의 투구수는 88개, 카펜터는 93개였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마운드에서 내려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카펜터 9회 초 마운드에 다시 오릅니다.”
“지금 카펜터의 머릿속은 오직 승리뿐일 겁니다.”
카펜터는 9회 초 세 타자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에이스가 어떤 존재인지 팬들에게 보여 주었다.
“9이닝 1실점. 카펜터! 토론토의 자존심은 살아 있습니다!”
“훌륭한 피칭입니다. 누가 카펜터의 투구를 욕할 수 있을까요? 아쉬운 것은 토론토 타선이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토론토 타자들은 카펜터의 얼굴을 바로보지 못했다. 그들은 오늘만큼 카펜터에게 미안했던 적이 없었다.
‘대체 왜 저 공을 못 때리는 걸까?’
‘90마일 초반 패스트볼, 그보다 10마일 느린 브레이킹볼, 뻔한 레퍼토리인데 어째서 공략이 안 되는 거야?’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카펜터의 얼굴을 볼 수 없을 거야.’
카펜터는 타자들을 보며 생각했다.
‘너희 잘못이 아니야. 상대가 너무 대단할 뿐이지.’
루키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운영과 강심장 그리고 그 두 가지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구종.
카펜터가 김민을 주시하며 중얼거렸다.
“부상이 없다면 앞으로 몇 년 간은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을 거야.”
그는 김민을 쓰러뜨릴 수 있는 건 오직 부상뿐이라고 생각했다.
9회 말.
“드디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토론토 타순, 상당히 좋습니다.”
3번 타자 소리아부터 시작하는 타순은 4, 5번으로 이어졌다.
토론토 팬들은 양키스에 버금가는 토론토 클린업이 반드시 동점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었다.
“소리아! 부탁한다!”
“카펜터를 패전 투수로 만들지 마!”
“이제 홈런이 나올 때도 됐잖아!”
“큰 거 한 방으로 끝내 버려!”
마블 감독은 입이 타는지 연신 물을 마셨다.
“9회까지 카펜터가 1실점으로 버텨줬어. 이런 경기를 지면 잠이 안 올 거야.”
블렛소 투수 코치는 9회 말 수비가 시작되기 전 이반 감독에게 교체를 건의했다.
“킴도 사람입니다. 90개가 넘으면 분명 구위가 떨어질 겁니다.”
이반 감독은 그 건의에 이렇게 반문했다.
“자네가 킴이라면 마운드를 내려오고 싶겠나?”
“…….”
“카펜터가 9이닝을 완투하고 들어갔어. 그 누가 되었더라도 오늘만큼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싶지 않을 걸세.”
김민의 구위가 떨어진 것은 7회부터였다. 그는 떨어진 구위를 시프트와 수비의 도움으로 만회하고 있었다.
‘앞으로 세 타자. 하지만 클린업에 걸렸군. 이렇게 되면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어.’
그는 호흡을 조절한 뒤 첫 번째 공을 던졌다.
슉!
위에서 크게 떨어지는 커브.
소리아는 이 공을 그냥 보고 있지 않았다.
‘그 커브는 벌써 3번째 보는 것이다!’
딱!
배트에 맞은 공이 높은 포물선을 그렸다.
“소리아 초구 타격! 외야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멀리 뻗지 못하는군요. 공을 때리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습니다.”
카펜터는 소리아가 가장 좋았던 것은 첫 타석 때라고 생각했다.
“실전에서 분석당하는 것은 투수만이 아니다. 타자 역시 경기를 치르면서 투수에게 버릇과 타격 패턴을 분석 당하게 된다. 소리아의 단점은 바로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려는 것. 킴의 방금 볼 배합은 그것을 꿰뚫어 본 결과물이다.”
높게 떨어지는 커브를 멀리 보내려면 떨어지는 각과 스윙 각도를 정확히 일치시켜야 한다.
그러나 소리아는 패스트볼을 상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힘만으로 공을 밀어내려고 했다.
이래서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었다.
“쳇, 제대로 때렸는데 왜 저것밖에 날아가지 않은 거야!”
카펜터는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그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그 순간 라커룸 쪽에서 트레이너가 목소리를 높였다.
“카펜터, 아이싱은 경기 끝나고 받을 건가?”
9회 말 공격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던진 물음이었다.
카펜터는 끝까지 지켜봐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닙니다. 지금 받겠습니다.”
그가 라커룸으로 막 들어섰을 때였다.
밖에서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아!”
카펜터는 자기도 모르게 더그아웃으로 뛰쳐나갔다.
‘홈런인가?’
높이 솟아오른 타구는 구름을 탄 듯 외야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날아갔다.
“넘어라가!”
토론토 팬들의 함성이 터진 순간 머레이가 펜스를 밟고 뛰어올랐다.
‘잡는다!’
툭.
글러브 안에 들어온 공.
머레이는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됐어!’
그가 두 발을 땅에 디딘 순간 스카이돔에 긴 탄식이 흘렀다.
“아아아!”
“그게 잡히다니!”
중계진은 곧장 목소리를 높였다.
“더 캐치입니다! 머레이! 믿기지 않는 수비로 킴을 위기에서 구합니다!”
“만화에서나 나오는 플레이를 성공시켰군요. 머레이 올해의 골드글러브 후보입니다.”
김민은 글러브와 두 손을 들어 머레이의 수비에 감사를 표했다.
“나이스 캐칭!”
머레이는 공을 내야로 던지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홈런 하나 적립이야!”
홈런을 빼앗는 놀라운 수비.
이것은 오직 메이저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후…… 운까지 따라주지 않는군.”
마블 감독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숙였다.
김민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카이엔을 보며 생각했다.
‘내가 구단주라면 저 선수를 트레이드하겠어.’
카이엔은 바깥쪽으로 던진 슬라이더를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만들어 냈다.
김민은 그의 타격기술이 에이로드 못지않다고 생각했다.
“자, 한 타자 남았어!”
록튼이 목소리를 높이며 내야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그래, 하나 잡고 경기를 끝내자고!”
“킴, 부탁해.”
내야수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포지션을 잡았다.
“토론토의 마지막 타자는 5번 타자 짐입니다!”
“짐은 오늘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습니다.”
“짐의 무안타 경기는 오랜만이군요.”
“정확히 9경기 만입니다.”
짐은 정확도가 뛰어난 타자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김민에게 완벽히 눌리고 있었다.
‘클린업이 마지막까지 눌릴 수는 없지.’
그는 오늘 경기에서 토론토가 패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김민은 그의 두 눈에서 비장한 각오를 읽었다.
‘좋지 않아.’
그는 바깥쪽으로 공을 빼기 시작했다.
“초구와 2구 모두 볼입니다!”
“킴답지 않은 피칭이군요. 짐을 거르려는 것일까요? 하지만 원 포인트 게임에서 주자를 내보낸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이반 감독이 블렛소 투수 코치를 불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자네가 마운드에 올라가 봐.”
“알겠습니다.”
블렛소 투수 코치는 마운드로 올라가 김민의 상태를 체크했다.
“어디 문제라도 있나?”
“아닙니다.”
“그런데 어째서 연속으로 볼을…….”
김민은 대답했다.
“정면승부는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짐은 안타 하나 내주지 않은 상대가 아닌가?”
“그래서 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3할 타자가 지금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터질 때가 된 거니까요.”
“흐흠…….”
블렛소 코치는 김민이 도노반과 승부하길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노반은 잡을 자신이 있나?”
“짐보다는 승산이 5배쯤 될 겁니다.”
“도노반을 얕보지 말게. 기습적인 플레이가 능한 선수야.”
김민이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대답했다.
“5회에 이미 한 번 당했습니다. 두 번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블렛소 투수 코치가 김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좋아. 그럼 오늘 경기를 자네에게 맡기겠네.”
그가 내려온 직후 다시 연속 볼넷이 나왔다.
“스트레이트 볼넷입니다! 킴, 9회 말 2사후에 짐을 볼넷으로 내보냅니다.”
“토론토에게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반 감독으로서는 속이 타겠는데요. 에이스가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남겨두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했던 짐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토론토 팬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홈런! 홈런!”
“역전 부탁한다!”
도노반은 5회 김민을 상대로 3루까지 진루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김민이 스트라이크 없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긴장하고 있는 건가?’
제구력이 흔들리는 에이스.
도노반은 침착하게 대처하면 동점 또는 그에 준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6번 타자 도노반이 타석에 들어섭니다!”
“도노반의 플레이에 따라 토론토와 카펜터의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카펜터는 라커룸 입구에 서서 초조한 표정으로 도노반을 바라보았다.
‘도노반 넌 할 수 있어.’
그는 김민이 뛰어난 투수이긴 하지만 아직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킴의 약점은 바로 체력이었던 것 같군.’
김민은 1루 주자를 확인하고 초구를 던졌다.
슉!
빠른 공이 안쪽으로 들어왔다.
도노반은 그 공을 보곤 멈칫했다.
‘제구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안쪽 승부라고? 혹시 몸에 맞는 것 아니야?’
그는 힛 바이 피치볼(데드볼)이면 그대로 맞고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민의 패스트볼은 그대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스트라이크!”
전광판에 기록된 구속은 90마일(145km)이었다.
“킴, 90마일 패스트볼을 안쪽에 꽂아 넣었습니다.”
“제구는 좋지만 경기 초반보다 구속이 줄었습니다. 이건 힘이 떨어졌다는 뜻이죠.”
도노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구속을 낮춰 제구를 잡았다는 뜻인가? 하지만 그건 좋은 답안이 아니야. 그 정도 공으로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수 없으니까.’
좌완 투수의 경우 90마일(145km) 전후의 패스트볼로 타자를 요리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우완 투수의 경우 90마일로는 타자를 이겨낼 수가 없었다.
“킴, 두 번째 투구에 들어갔습니다.”
슉!
이번에는 바깥쪽 빠른 공.
도노반은 참지 않고 배트를 냈다.
‘이런 공으로는 날 막을 수 없다.’
공을 향해 배트가 거침없이 나아갔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탁!
배트에 맞은 공이 둔탁한 소리를 냈다.
“바운드가 큽니다!”
도노반은 김민이 던진 바깥쪽 공이 패스트볼이 아님을 깨달았다.
‘제길…… 스플리터야. 패스트볼하고 거의 차이가 없어서 속았어!’
김민의 초구는 이 두 번째 공을 던지기 위해 설계된 공이었다.
“2루수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합니다! 그대로 아웃! 탬파베이! 시리즈 1차전을 가져갑니다!”
“킴이 결국 승리를 따내는군요. 카펜터도 잘 던졌지만, 킴이 믿기지 않는 피칭을 해냈습니다.”
9이닝 무실점 4피안타 2사사구 5K.
카펜터는 전광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86마일(138km)인가? 그렇다면 힘이 다한 것은 아니었군.”
그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앞두고 김민이 흔들렸던 것은 승리에 대한 갈망 때문에 집중력이 흩어졌던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탬파베이는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마저 승리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위로 밀어냈다.
두 팀의 승차는 이제 2게임 차.
시리즈 3차전.
마운드에 올라온 두 투수는 터커와 로이 할러데이였다.
“터커가 토론토 타선을 잘 막아 낸다면 스윕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탬파베이의 최근 기세가 무섭습니다. 어제도 2점 차로 토론토를 눌렀습니다. 오늘 이긴다면 2위 보스턴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반 감독은 이 기세를 몰아 흔들리고 있는 보스턴에 도전하고자 했다.
“오늘 선발 투수는 풋내기 할러데이야. 긴장하지 말고 플레이하라고.”
하지만 할러데이는 풋내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뛰어난 투수였다.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잇달아 허공을 치는 배트.
1회와 2회.
템파베이 타선은 다섯 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할러데이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할러데이! 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피칭입니다. 매 경기 이런 화끈한 투구를 볼 수 있다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겁니다.”
이반 감독은 스윕이란 것이 쉽지 않다며 모자를 고쳐 썼다.
“풋내기란 말은 최소야. 저 친구 킴 못지않아.”
5회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나가기도 했지만, 연속 삼진으로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팬들이 할러데이를 연호하고 있습니다.”
“할러데이와 카펜터 두 젊은 에이스를 보고 있으면 이 팀의 미래가 밝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할러데이는 8회까지 무려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탬파베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9회 다시 할러데이가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
탬파베이 타선은 완봉을 면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기 끝났습니다! 할러데이 완봉승! 1차전 킴에게 당했던 패배를 그대로 갚아줍니다!”
터커는 3차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할러데이의 완벽한 피칭에 눌려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괴물이군. 14K라니.”
클락이 터커의 말을 받았다.
“우리 타선이 물타선인 것도 있지만, 확실히 14K는 무시할 수가 없는 성적이야.”
경기가 끝난 뒤 할러데이는 MVP 인터뷰에서 김민을 언급했다.
“로테이션 문제만 아니었다면 1차전에 등판해 킴과 상대하고 싶었습니다.”
“킴이 뛰어난 투수이기 때문입니까?”
“그렇습니다. 킴은 리그 최고의 투수입니다.”
2001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것은 로캣맨 로저 클레멘스와 오클랜드의 에이스 마이크 마린이었다.
그러나 할러데이는 두 사람과 김민을 대등한 선상에 놓았다.
“킴이 로저와 마이크 못지않은 투수란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1차전을 보셨다면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아실 겁니다.”
할러데이는 인터뷰를 마친 뒤 탬파베이 더그아웃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할러데이는 빈 더그아웃을 보고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킴, 먼저 주목을 받은 것은 너지만, 곧 내가 널 따라잡을 거야.”
전설이 될 투수 로이 할러데이, 그의 마음속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김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