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러브호텔의 몰래카메라 3부』 10. 보라와 덕대 (20/22)

            『러브호텔의 몰래카메라 3부』 10. 보라와 덕대 

                                                       - 최 강 -

     

        삐리릭-- 삐리릭---

        미스 오가 호출기를 검색하고 전화를 걸었다.  

        "호출하신 분 부탁합니다."

        "내-- **의 강실장입니다.   지금 놈이 뭔가를 탐지 한 것 같

      습니다."

     

        "그래요?  위치가 어디쯤이죠?..... 내, 내, 내, 알아요.  

        몇 번지요? 아니... 주위에 뭐가 있나 좀 보세요.  전봇대 왼쪽 

      335번지  철제 대문, 알았어요. 지금 철수하세요."

        "지금 이대로 말입니까?"

        "내.... 맡으신 일은 다 하신 샘이에요. 

        그리고 지금 바로 약속한 금액과 추가로 회식 비를 넣어 드릴

      께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 수고는요.  또 시키실 일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오늘처

      럼 깨끗이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미스 오는 여사장의 카드에서 현금 천삼백만원을 인출해 신한

      은행 계좌로 입금시켰다.  그녀가 가평군으로  출발한 시간은 오

      후 3시 40분 돈을 입금시킨 다음이다.

     

        여사장이 미스 오에게서 놈을 포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놈의 위치를 확인했다면.......?"

        "저희는 손대지 않아도 지들끼리 알아서 할겁니다. 

        지금 제가 할 일은  물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것입니다. "

        ".........................! 미스 오가 알아서 해."

     

        여사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끊었다.   헨드폰을 내

      려놓은 미스 오가  커브를 틀어 남양주 라고  써진 팻말이 붙은 

      길로 들어섰다. 

     

        지난밤 미스 오는 될 수 있는 한  달중에게 치욕을 줬다. 그리

      고 그  상대를 찾아내 달중 마음대로  해도 좋다고 했다.   깡패 

      세계의 치욕은 곧 피의 복수라는 것을 미스 오는 계산에 넣었던 

      것이다.

     

        여사장이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을 때 동생 여흥균 관리 소장

      이 달려왔다. 

        "누님..... 누님,....."

        "왠 소란이야..?"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뭘 가지고 또 야단이야 야단이..."

     

        여사장이 동생에게 역정을 내는  사이 동생 흥균이가 소포 박

      스를 내던졌다.  비디오 테잎이었다. 

        "아니.................!"

        "나원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있어야지,...."

        "이걸 어디서 났냐?"

        "퀵 서비슨가 하는 놈이 들고 왔습디다."

     

        "나른 사람은?"

        "다른 사람 뭐요?"

        "다른 사람이 이 테잎을 봤냐구?"

        "다행히 아무도  못봤수..... 무심결에  그냥 받아 가지고  뭔가 

      틀었다가........... 아이구 나 망측해서...."

        "조용히 해.... 떠들 일이 아냐...."

     

        그때 전화 벨이 울렸다.  여사장은  뭔가를 기다리기라도 했다

      는 듯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사장님이 직접  받으시는군요.  어떻게 생각해  보셨습니

      까? "

        "좋아요..... 요구하신 금액을 한꺼번에 처리해 드리지요.  계좌

      가 어떻게 되죠?"

     

        "아, 그건 내일 말씀 드리기로 하고  내일 오후 세시까지 돈을 

      준비해 가지고 사장실 창문에 하얀 수건  하나를 달아 놓슈... 그

      러면 내 그때 다시 전화하리다."

        "알겠어요... 테잎이나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요."

        "흥흥.... 그건 염려마슈 내 직업이니까?"

     

        덕대는 전화를 끊고 컴퓨터 학원을 찾아갔다. 

        급한 용무가 있어 그러니 홈뱅킹 하는 법만 가르쳐 달라고 사

      정을 해서 통신에서 홈뱅킹을  이용하는 절차와 방법 등을 배웠

      다.  

     

        특히 덕대가 관심을 가진 것은 비밀번호  변경이었다.  경미에

      게서 통장을 건네 받아 돈을 받기 직전 비밀번호를 변경시킬 생

      각이었던 것이다.

     

        덕대가 학원을  빠져 나와 골목으로  들어갈 때 짭새가  왔다.  

      학원 강사가 신고 한게 틀림없었다.  

        '미친놈 저한테  손해 갈게 뭐라고  신고를 하냐.... 에이  재수 

      없어... 오늘은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덕대는 컴퓨터 대리점에  들려 컴퓨터 한 대를 샀다.   컴퓨터 

      기사와 함께 집으로 온  덕대는 통신에 가입하고 홈뱅킹에 들락

      거리며 분위기를 익히는데 열중했다.    일이 성사되고 못되고는 

      홈뱅킹을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데 달려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기 때문에 그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었다.

     

        달중은 덕대집 앞에서 덕대를 기다렸다.   달중이 덕대를 확인

      할 수 있는  길은 비디오 선이 들어간  방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달중은 대문 앞에서 비디오선이 들어간 방으로 사람이 

      들어 가기를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여섯시가 훨씬 넘어 어둑어둑해 질  무렵 차 한 대가 오고 컴

      퓨터 기사와  어떤 사내가 집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덕대였다.   

      덕대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몰래 비디오 선이 들어간 방으로 들

      어갔다. 

     

        하지만 덕대가 사는 집에는  대가족이 살고 있어서 낮에는 함 

      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달중은 밤이  되기를 기

      다릴 수밖에 없었다.

     

        달중은 덕대의 집을 떠났다.  우선 저녁도 먹고 도구(칼)도 준

      비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달중이 떠나도 덕대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눈이 있었다.   그

      는 바로  미스 오였다.  자동차에서  캔 맥주를 까며 뭔가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는 미스  오, 그녀는 지금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밤이 되고 이제  시간은 10시를 넘어 11시가  되어 가고 있었

      다.  도시도 아닌 시골의 한적한 골목  10시를 넘자 안채도 조용

      하고 거리도 조용해 졌다.  이를 갈며  나타난 달중 인생의 최대 

      치욕을 안겨 준 덕대에게 뭔가 단단히 복수를 할 결심이다. 

     

        달중이 막 담을 넘으려 할  때 어떤 여자가 골목에서 나와 덕

      대의 창문을 두드렸다.   곧이어 덕대가 대문을 열어  주고 여자

      가 집안으로 들어갔다.

     

        저 멀리 자동차 안의 미스 오, 덕대의  집 앞에 달중은 제각각 

      공범자가 또 있다 라고 느꼈다.  의외의  존재.... 둘은 갑자기 나

      타난 보라의 존재에 대해 난감해 하고 있었다.   미스 오도 달중

      도 보라의 존재는 계산하지 않은 것이다.

     

        "어머.. 아저씨 컴퓨터 샀구나..."

        "음.... 좀 배워 볼까 하고.... "

        "윈도 95는 쉬워,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거든."

        "너 컴퓨터 할 줄 아니?"

        "아저씬... 컴퓨터 못하는 애들이 어디 있어요."

     

        보라는 통신에 들어가 여러 가지 사진들을 받았다.

        일본 소녀  미국의 글래머 프랑스의  롱 다리 등을  보여줬다. 

      보라와 덕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육체를 탐하기 시

      작했다. 보라의 색기에 덕대가 질리기는 했지만  일이 끝나기 전

      에는 보라를  자극할 필요가 없었다.   때문에 보라가  찾아오는 

      것을 말리지는 않았다.   또 솔직히 덕대는 보라의  안팡진 색기

      가 좋았던 것이다.

     

        덕대가 보라의 옷을 모두 벗긴 후 나신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작고 빨간 구멍속으로 자신의 성기를 밀어 넣었다.    덕대가 키

      가 좀 큰 편이라 이 체위는 묘한 자극을 더했다.

        보라가 덕대의 젖꼭지를 간질거리며 막 절정의 순간으로 오르

      려 할 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보라 너 이년"

        보라의 아버지 강평달이었다.  보라의 행동이  요즘 부쩍 수상

      해서 조금 일찍 돌아와 보니 보라가 방에  없었다.  구만이를 닦

      달하자 보라의 일거수 일투족을 훔쳐보던 구만이는 보라가 어떤 

      집에 갔다고했다.

     

        보라는 가랑이를 벌린 채  그렇게 평달이에게 두들겨 맞기 시

      작했다.  아직도 보라의 음부에서는 애액이  줄줄거리며 새는 채

      로 말이다.

        덕대는 바지를 추어올리지도  못하고 집밖으로 내빼기에 바빴

      다. 

     

        덕대가 집밖으로 내빼는 순간  달중이 덕대의 가슴에 칼을 꽂

      았다. 곧게 꼽아 약간 왼쪽으로 비틀어서  빼내는 칼잡이의 솜씨

      다.

     

        덕대가 쓰러지는 순간 평달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보

      라를 끌고 길거리로  나섰다.   불같은 성미라  보라가 벌거벗었

      다는 것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살인 방화 혐의자 강평달>이 연재됩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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