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튼 온수로 겉에 묻은 액체들을 제거한 디모나님과 나는 바스 타월에 바디샤워액을 잔뜩 묻힌 뒤 레보투스의 몸을 씻겨주었다.
"아아아..."
정성스럽게 몸을 닦아주자, 레보투스는 그제야 제정신을 차린 듯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오더니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왜...? 왜 이렇게 제게 잘해주는거죠..?"
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물어보았다.
"저는 당신들에게 못된 짓을 했었는데요...."
산적두목인 레보투스는 자신에게 잘대해주는 우리가 이상한 듯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선 미안함과 고마움이 묻어있는 것이 자신을 부드럽게 대해주는 우리가 무척이나 고마운 듯 했다.
"몰라. 하지만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어."
디모나님은 레보투스의 가슴을 애무하듯 닦아주며 대답했다.
"맞아요. 아무리 적이었던 사이지만 한낱 짐승들에게 당하도록 놔둘 순 없었어요."
결과적으로는 한번 버렸었고, 다시 구하려 갔을때는 모든일이 끝나있었지만 나는 그걸 언급하진 않았다.
레보투스도 모르는 세부사항일텐데 굳이 그런 치부를 알려줄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
"그렇군요..."
레보투스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고마움의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요..."
그녀는 울음을 참기 힘들었는지 어린아이처럼 두 눈에 손을 가져다 대더니 흐느꼈다.
"흑흑...너무 무서웠어요...그런 짐승들에게 덮쳐져서..."
"..."
"도와달라고해도 사람들은 도와주진 않고 구경만 할 뿐이고..."
"으음..."
그 말에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NPC라고는 하나 여자가 당하고 있는데, 그걸 낄낄거리며 구경하고 있는 유저들에겐 나도 혐오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말 최악이었지...)
물론 개중에는 여성 유저들도 있었겠지만 그녀들도 나서지를 못하고 그저 구경만 할 뿐이었다.
만약 그게 디모나님이나 나 였어도 그들은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NPC나 유저나 외양으로는 구별이 힘드니까 말이다.
"이제 걱정하지마. 이제부턴 우리가 보호를 해줄테니."
디모나님은 그런 레보투스를 뒤에서 껴안아주며 말했다.
"아...!"
레보투스는 그런 디모나님의 부드러운 위로에 감격한 듯 몸을 떨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기분좋게 위로를 해줄께."
-주물럭 주물럭
"아흑...!"
디모나님은 뒤에서 천천히 레보투스의 유방을 움켜쥔 뒤 빙글 빙글 돌렸는데, 근육질이면서도 글래머인 레보투스는 그런 디모나님의 애무에 신음소리를 흘렸다.
"아으...안돼요..."
나는 여자끼리 서로를 위로하는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호기심을 느꼈다.
게임상에서 디모나님에게 안겨본 적이 있어서 그렇게 가슴을 돌려주면 얼마나 기분좋은지 난 알고 있었다.
"꿀꺽~!"
침이 절로 넘어갔다.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거부를 못하는 레보투스의 모습이 너무 야해보였다.
황홀한 듯 홍조를 띈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동자는 서서히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
"기분좋지?"
"아아...네..."
레보투스는 디모나님의 질문에 넋이 나간 듯 고개를 끄덕였다.
뒤에서 부드럽게 움켜쥐고 주물러주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았다.
(아아아...애무당하는 건 레보투스인데 내가 더 흥분하고 있어...)
나는 사타구니에서 애액이 흐르는 걸 느끼며 다리를 움추렸다.
"아아앙~, 안돼~! 안돼요...!"
-오싹 오싹!
고개를 도리질을 치면서도 좋아하는 레보투스의 모습이 내 이전모습과 오버랩이 되며 다리 사이를 근지럽게 만들었다.
(정말 기분 좋아보여...)
나는 디모나님의 손길에 완전히 녹아가는 레보투스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나의 사타구니 사이에 가져다대고 있었다.
"자, 연아야. 너도 이리와서 레보투스를 위로해줘."
-두근!
그때 디모나님이 나에게 손짓을 하며 말했다.
나는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들킨 아이처럼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했다.
-쿵쾅! 쿵쾅!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
다리 사이로 가져가던 손가락을 재빨리 빼낸 나는, 그곳에 미끈하게 묻은 맑은 액체를 보며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정말 아름다운 젖꼭지지?"
디모나님은 그런 나의 모습을 깨달았을텐데도 모른척하며 레보투스의 가슴을 내밀었다.
-꿀꺽!
그녀의 말처럼 약간 갈색의 피부를 가진 레보투스는 도발적이면서도 커다란 가슴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터질듯한 갈색의 유방 위에 있는 젖꼭지는 너무나 맛깔스럽게 솟아 있었다.
(아름답다...)
근육질의 거구면서도 글래머한 몸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미가 넘쳤다.
일반적인 여성들과는 다른 묘한 매력!
나는 손바닥으로 날 게임오버시켰던 폭군같던 그녀가 이렇게 약해빠진 모습으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자 그 갭에 흥분을 하고 말았다.
"하아...! 하아...!"
레보투스가 호랑이에게 깔려서 범해지는 모습까지 본 탓에 나는 이제 레보투스가 두렵지가 않았다.
아무리 거구에 근육질이라 해도 그녀는 한낱 허약한 여자일 뿐이었다.
"한번 빨아볼래?"
디모나님은 그런 상황에서 정말이지 매력적인 제안을 해왔다.
봉긋 솟아서 딱딱하게 되어버린 레보투스의 젖꼭지를 내게 내밀었던 것이다.
"네...."
나는 그 제안을 거부하지 못하고 레보투스의 유두를 입에 물어보았다.
역시 보는 것처럼 딱딱하게 발기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체인지라 말랑 말랑해서 빨기에 좋았다.
-쭈욱, 쭈웁~! 쪽! 쪽!
나는 힘있게 그 유두를 빨면서 레보투스를 희롱했다.
"아아...그만...아아아아...!!"
애무라 하기엔 심할정도로 강하게 빨아대는 흡입감에 레보투스는 연신 도리질을 하면서 힘겨워 했다.
그녀는 배에 난 근육을 꿈틀거리며 숨을 헐떡였다.
"나...지금 너무 민감한데...그렇게 아기처럼 빨아대면....!"
"후후, 귀엽네. 레보투스는. 이대로 경비대에게 넘기기엔 아까울 정도야."
디모나님은 그렇게 번민하며 숨을 헐떡이는 레보투스가 귀여운 듯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으읍! 아으읍...!"
가슴과 입을 동시에 공략당한 레보투스는 그저 야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몸을 맡길 뿐이었다.
-쭈웁, 쭈웁! 할짝! 할짝!
디모나님의 황홀한 키스와 유두를 혀로 희롱하며 빨아대는 나의 테크닉에 레보투스의 표정에서 서서히 공포심이나 혐오감이 가득 담긴 떨림은 사라져갔다.
대신 이제는 황홀한 쾌감에 허리를 비비 꼬며 좋아하는 모습만이 남았을 뿐이다.
"허억...허억...."
숨을 헐떡이며 숨을 몰아쉬는 레보투스를 보며, 그녀의 입술에서 자신의 입술을 뗀 디모나님은
레보투스에게 다리를 벌릴 것을 명령했다.
"이제 더이상 못 참겠지? 우리 좀 더 좋은 일을 하자?"
자신의 사타구니를 손가락으로 비벼대는 디모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레보투스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천천히 열어서 디모나님이 다리를 끼기 쉽도록 벌려주었다.
완전히 디모나의 펫이 되어버린 모습이었다.
(아....)
나는 전에 자신이 당해본 행위였지만 여자들끼리 성기를 맞대는 모습에 아찔함을 느끼며 흥분을 했다.
(여자끼리 또 저렇게...)
나는 자신도 모르게 또다시 자신의 다리 사이를 위로하고 있었다.
"연아야. 너도 이리와서 키스를 해줘."
디모나님은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색기넘치는 목소리로 유혹했다.
"네, 언니."
나는 대답을 하며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쪽!
뜨겁고 달콤한 숨이 디모나님의 입에서 나의 입으로 전해져와서 기분좋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쪼옥! 쭈웁!
바로 그때 레보투스가 나의 엉덩이에 입술을 가져다대더니 나의 사타구니에 혀를 집어넣더니 속깊숙히 핥아주었다.
"아앗?!"
나는 깜짝놀라 소리쳤다.
"아우웃? 뭐..뭐하는거야..? 레보투스?"
"하아...하아...나도 몰라요..."
레보투스는 그저 고개를 흔들며 다시 혀를 집어넣어왔다.
그녀는 이미 이성이 망가진 듯, 넋이 나간 표정으로 의무적으로 혀를 놀려왔다.
-쪼옥! 쪼옥!
나는 디모나님과 입맞춤을 하고, 디모나님은 레보투스의 사타구니에 자신의 성기를 비비고, 레보투스는 나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고 빨아대는 묘한 모습이 만들어졌다.
"하아..하아...하아...."
우리들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서로의 성기를 애무했다. 자유로운 손으로 서로의 유방을 주무르며 더 큰 쾌감을 주려고 노력했고, 자신의 음부는 서로와 더 마찰을 해서 스스로도 쾌감을 바랬던 것이다.
"하아아아앙~~~♡"
한참을 서로를 애무하던 우리 세 사람은 가볍게 절정을 맛봤다.
그리고 추욱 늘어지게 되었는데, 레보투스는 매우 만족한 듯 우리 두 사람에게 안겨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더이상 호랑이에게 당한 기억따윈 잊어버린 듯 했다.
"하아...하아...."
"후우....하아...!"
우리 세 사람은 그렇게 욕탕에서 서로에게 기분좋은 위로를 한 뒤 꺄르르 웃어보였다.
욕탕에서의 기분좋은 위로를 즐긴 우리들은 서로의 알몸을 쓰다듬으며 후희를 즐겼다.
"하아~, 너무 기분좋았어요."
레보투스는 완전 만족한 표정으로 나른하게 말했다.
이제 그녀는 호랑이에게 당한 기억을 완전히 극복한 듯 싶었다.
"적이었던 저를 이토록 잘 대해주시다니, 당신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에요."
레보투스는 감격한 듯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그래서 제안하는데 저를 당신들의 동료로 삼아주지 않겠어요? 이 은혜를 꼭 갚고 싶어요."
그녀는 고개를 수그리며 충직하게 물어왔다.
-띠링! NPC 레보투스가 동료의 제안을 해왔습니다.-
-만약 이대로 제안을 받아들여 그녀를 동료로 맞이할 경우, 당신들 중 한명의 가디언으로 삼을 수 있게 됩니다-
(호오~!)
디모나님과 나는 시스템 메시지를 보고는 레보투스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었다.
(보스급 npc인 레보투스를 가디언으로 삼을 수 있다고?)
그건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레보투스는 강한 npc였다.
거구에 근력도 쎈데다 근육질의 몸매를 지닌 미녀였다.
갈색의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지니고 있어서 평범한 여성과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도 지니고 있어서 데리고 다니기에 무척 좋았다.
"좋은 제안이네. 어쩌지?"
디모나님 역시 레보투스의 제안이 마음에 드는지 흥미를 보였다.
"확실히 좋은 제안이네요. 산적 두목이긴 해도 레보투스라면 평범한 가디언들보다 훨씬 강하고 아름다우니까요."
나도 그 제안이 마음에 들어서 말했다.
"하지만 저는 소울가디언을 데리고 있어서 더이상의 가디언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아직 나의 레벨이 낮기 때문에 한 명 이상의 가디언을 데리고 다닐 수가 없었다.
그에 비해 디모나님의 직업인 소드 커맨더는 그 직업특성 때문에 초반부터 다수의 가디언이나 용병들을 고용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덤으로 현재 그녀는 가디언을 한 명도 안 데리고 있었고 말이다.
"조금 아쉽네. 저렙인 연아가 레보투스를 데리고 다니면 좋았을텐데...그래야 나도 안심할 수 있을테고."
솔직히 나도 그 점이 아쉽긴 했다.
애물단지인 소울가디언보단 레보투스가 더 유용해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레보투스는 나보다 레벨이 높은 보스급 NPC인데다 전에 나를 게임오버 시킨 적이 있기 때문에 복종도가 낮을 것이다.
원래 어떤 게임이든 자기 주인보다 높은 레벨을 지니게 되는 용병들은 명령을 잘 안 듣게 되어 있다.
깔본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소울가디언도 이제는 거의 나와 레벨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더욱 말썽을 부리는 것이다.
나의 레벨도 빨리 오르는 편이지만 소울가디언은 그 원래성격도 최악이지만 레벨도 빨리 올라, 이제는 나를 올라타려고 하고 있었다. 망할 자식.
-띠링! 디모나님이 레보투스와 가디언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레보투스(은)는 디모나님께 종속됩니다-
그 뒤 우리들은 목욕탕을 나와, 침대로 자리를 옮겨 서로의 몸을 계속 애무해주며 위로를 하였다.
레보투스가 동료된 기념으로 여자끼리 좀 더 진한 사랑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침대에서 나는 디모나님과 레보투스와 알몸으로 부둥켜 안으며 살짝 고민을 하였다.
(하아...나 실은 남자인데...이런 즐거움을 알아도 되는걸까?)
나는 디모나님과도, 그리고 레보투스와도 키스를 하며 여자로서의 즐거움을 즐겼다.
여자끼리 하는 섹스는 남녀가 하는 섹스와는 달리 길고 느긋한 느낌이었다.
"하아아아...."
나는 진짜 여자가 된 느낌이었다.
이제는 내가 정말 남자인지 여자인지 스스로도 헷깔릴 정도였다.
(정말이지 여자는 쉽게 느끼는구나...이렇게 피부를 부드럽게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니....)
마치 온몸으로 섹스를 하는 기분이었다.
느긋하면서도 짜릿한 터치감만으로도 하늘로 붕 뜰 것 같은 쾌감을 즐길 수 있었다.
(이렇게 혀로 핥아주는 것 너무나 만족스러워...)
나는 한때 나를 게임오버시킨 적인 레보투스의 몸을 핥아주며 새로운 스킬을 얻게 되었는데, 그건 '성노의 혀봉사'라는 회복스킬이었다.
성노의 혀봉사.
액티브 스킬. 상대의 상처를 혀로 핥아주면 소량의 회복을 해주는 치료스킬. 상황에 따라선 추가적인 버프 효과를 줄 수 있다.
혀로 상대의 상처를 핥아주면 치료를 하게 되는 회복스킬인데, 상황에 따라선 다른 효과를 추가로 줄 수 있다는 사족이 달려있었다.
(그게 뭐지? 좋은건가?)
스킬의 이름 자체야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역시나 저주 받은 운명의 성노라는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게 고성능의 스킬이었다.
게다가 패시브라 MP소비도 없었다.
(이 놈의 빌어먹을 운명의 성노는 엑티브 스킬이 없네? 죄다 패시브에 MP소모도 없어서 매우 유용하긴 한데 왜 이리 찜찜하지?)
나는 새로운 스킬을 얻게 되어 좋았지만 뭔가 안 좋은 직감이 들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 하는거야?"
알몸의 디모나님은 싱긋 웃으며 다가와 나의 입술에 키스를 하며 물어보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나는 그녀와 입맞춤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자, 어서 이리와서 나의 새로운 가디언이 된 레보투스를 축하해줘."
디모나님은 내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나의 몸을 이끌더니 레보투스의 사타구니와 밀착하도록 만들었다.
-꾸욱!
부드러운 다리와 다리가 서로 엇갈리며 서로의 성기를 밀착하게 된 레보투스와 나는 그 부드러움에 아찔해했다.
"하아...하아..."
잔뜩 고조된 숨을 내쉬는 레보투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복근의 근육이 보디빌더처럼 발달한 그녀지만 지금은 그저 허약한 여자일 뿐이었다.
-주르륵~!
한껏 흥분을 하여 촉촉히 젖어있는 조개가 육즙을 흘리고 있었다.
그건 나의 보지도 마찬가지인지라 축축히 젖어 빨리 더큰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레보투스, 이리 와."
나는 레보투스를 잡아 이끌면서 말했다.
"나 더이상 못 참겠어. 너랑 같이 하고 싶어."
"하아, 하아...저도 그래요. 연아님..."
레보투스는 달콤한 숨을 헐떡이며 내게 안겨왔다.
우리는 서로의 다리를 밀착시킨 채, 서로의 클리토리스를 비벼댔다.
"아아아~!"
"조, 좋아~! 기분 너무 좋아~!"
새로운 동료를 맞이한 우리들은 그날밤 게임시간으로 밤이 새도록 몸으로 축하를 했다.
[킥킥킥, 여성플레이어들의 집단 레즈씬이라. 이거 비싸게 팔 수도 있겠는데요?]
하지만 우리들은 너무 서로에게 집중을 하느라 그 모습을 죄다 소울가디언에게 찍히고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
그렇게 즐거운 동료맞이 섹스는 성황리에 종료를 맞이했다.
"아우우웅~!!"
아침이 되어 리얼머신을 나온 나는 크게 기지개를 폈다.
최근 들어 리얼머신에서 잠을 자게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그건 전부 혜선이 누나랑 밤새 게임을 하는 탓이지만.)
나는 밤새 있었던 일을 상기하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레보투스와 셋이서 즐겼던 황홀했던 환영회가 생각나 아랫도리가 뻐근해졌다.
-부르르~!
밤새도록 얼마나 싸댄건지 배안이 텅빈 느낌이 들어왔다.
저 미친 촉수머신.
새로받은 신형 리얼머신은 정낭이 고갈이 될 때까지 또 빨아댔는지 허탈감이 심하게 들어와 나는 식탁으로 향했다.
(빨리 아침먹고 학교가야겠다.)
내가 내 방을 나와 식탁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엄마는 먼저 나와서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고, 여동생 소은이는 입맛이 없는 듯 식사를 앞에 두고도 하품을 연신하고 있었다.
"너희들 최근 너무 피곤해하는 것 같구나.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니니?"
엄마가 걱정스럽다는 듯 물어보셨다.
"아뇨, 전 괜찮아요."
나는 냉큼 대답을 했다.
게임을 하느라 밤을 샌다는 걸 안다면 크게 화를 내실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는 모범생이라 그리 걱정하지 않으시지만, 그래도 성인용 게임을 그것도 대학생 누나와 같이 하고 있다는 걸 아시면 크게 화를 내실 것이 분명했다.
"야, 넌 왜 그리 파김치가 됐냐?"
"몰라도 돼."
소은이는 말을 건 것만으로 짜증이 난다는 듯 투덜거렸다.
눈 밑이 팬더처럼 기미가 낀 것이 요며칠동안 전혀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았다.
"칫, 왜이리 잘 안되는거지?"
소은이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왜 한성이 녀석이 푼 것을 내가 풀질 못하는거야?"
또 저녀석 뭔가를 해킹하나 보구나.
소은이는 게임이든 프로그램이든 전부 해킹을 해서 속 안을 분해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듯 했다.
아니 한성이가 해킹한 게임은 자신도 해킹을 해봐야 된다는 의무감이 있는 듯 하달까.
묘한 곳에서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던데 설마 한성이를 좋아하는걸까?
(그런데, 이게 또 어떤 것을 해킹하려고 그러는거지?)
나는 도저히 여동생 소은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 물어보았다.
"너 또 해킹하고 있냐?"
"...그래. 별거 아닌 게임이지만."
역시나.
근데 이번엔 게임인가.
"야, 게임은 그냥 즐기면 되는거지. 왜 꼭 전부 해킹하고 먼치킨 캐릭터를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리는거냐?"
"시꺼. 난 그래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까 그래."
소은이는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반박을 했다.
으이구, 이 고집불통.
"쳇, 그래. 마음대로 해라."
나는 여동생이 성질을 부리자 혀를 차며 대답했다.
하지만 조금은 피곤해보이는 여동생이 걱정이 되어 말했다.
"하지만 조금은 니 몸 걱정 좀 해."
"연아야..."
소은이는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다가 내 이름을 감격스러운 듯 중얼거렸다.
그 모습에 나는 조금 쑥쓰러워져 고개를 돌린 뒤 딴 소리를 했다.
"아직 초등학생이면서 잠 제대로 안 자면, 키 안 큰다?"
"뭐, 뭐라고?!"
나는 소은이가 아파할만한 말을 끄집어내어서 녀석을 화내게 만들었다.
키가 작은 것은 소은이의 콤플렉스다. 물론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소은이는 유독 키가 작아 작은 프랑스 인형 같다.
연년생 남매이긴하지만 정말이지 소은이는 예쁘다.
크면 정말 미인이 될 것이 분명해보였고 말이다.
"너...너...!"
소은이가 이를 갈면서 나를 손가락질 하자, 나는 불똥이 튈 것이 무서워 서둘러 잘 구워진 토스트빵 위에 달걀프라이를 얻고는 그것만 들고 집을 빠져나왔다.
"어쨌든 잘 먹고 잘 자라구. 꼬맹이 마이 시스터!"
"이익!! 너 죽었어!"
"얘들아! 아침부터 또 시작이니?"
발끈한 여동생이 소리를 질렀고, 그걸 막는 엄마의 제지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왠지 오랜만에 여동생에게 승리한 기분이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기분좋게 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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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교에 도착하자 어제처럼 아이들이 모여서 웅성거리는 모습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또 한성이 녀석인가?)
나는 궁금해져서 교실 안에 아이들이 모인 곳을 가보자 남자애들이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오늘은 또 뭔데 그래?"
"어제 LD&LD란 성인게임에서 엄청난 동영상이 떳다나봐. 유료 동영상이라는데 성수 녀석이 그걸 받아서 돌려보고 있는 중이야."
"엄청난 동영상?"
"응, 야한 거."
내 뒷자리에 앉아있던 한성이가 관심없다는 듯 대답해줬다.
"근데 넌 안 봐?"
"응, 별로 보고 싶지 않거든."
뭔일이래?
야동의 제왕이란 별명을 가진 녀석이 기피를 하고 있는 모습에 나는 희한해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호기심이 생겨서 성수가 돌려보고 있다는 야동을 한번 구경해보았다.
"!!"
나는 그 동영상을 보는 순간,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뭐야, 저거?)
그건 바로 레보투스가 호랑이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주 근접거리에서 찍은 동영상이라 레보투스가 공포에 떠는 모습도, 그녀가 깔려서 억지로 당하면서 느끼는 모습도 적나라하게 찍혀있었다.
-꿀꺽!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마치 내가 대신 당하는 듯한 기분이라 온몸이 절로 떨려왔다.
[킥킥킥, 아주 멋진 표정입니다. 아주 좋아요!]
동영상을 찍고 있는 누군가가 오케이 싸인을 연신 떠드는 것을 듣자 나는 누가 그 동영상을 팔았는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빌어먹을 소울가디언 녀석. 언제 이런 동영상을 찍어서 팔았대?)
나는 속으로 소울가디언을 욕하며, 그런 빌어먹을 정도로 독특한 AI를 탄생시킨 게임제작자를 저주했다.
호피 무늬 팬티를 무릎까지 내린 채 호랑이들에게 집단으로 당하고 있는 레보투스의 모습은 너무나 불쌍했다.
-두근 두근!
하지만 나는 동영상을 통해서 레보투스가 강제적으로 당하면서도 피학성에 느끼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팔이 묶인 상태라 바둥거리면서도 육중한 호랑이에게 깔려서 헐떡이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야했다.
"저거 봐봐. 여자가 당하고 있는데 아무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구. 저런 걸 보고 흥분하는 것 자체가 난 이해가 안돼."
"으..으응...."
난 한성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속으로는 진심으로 녀석의 말에 동감을 했다.
(그건 한성이 말이 맞아.)
역시 나의 절친.
한성이는 역시 뭔가 생각이 제대로 박힌 녀석이다.
나 역시 레보투스가 당할 때 아마도 그녀를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는 걸 보며 얼마나 화를 냈던가.
"한성이 말이 맞아. 그 혐오스런 동영상 돌려보는 거 이제 그만 두라구. 그런 동영상은 안 보는게 나아."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교실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다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소리쳤다.
"맞아. 연아랑 한성이 말처럼 이제 그 동영상 끄라구."
여자애들은 반에서 리더적인 역할을 하는 나와 한성이의 동의를 얻자 힘을 얻은 듯 소리쳤다.
"아무리 자유로운 교실이라 하더라도 그런 혐오스런 거 돌려보는 건 같은 교실을 쓰는 여자애들에게 실례잖아."
결국 여자아이들의 아우성을 들은 남자애들은 아쉽다는 듯 그 동영상을 꺼버렸다.
(휴우...)
나는 그걸 보곤 속으로 안도를 하였다.
하지만 왠지 얼굴에 피가 쏠려 뜨듯해진 느낌이었다.
(근데 레보투스...아닌 척 했지만 실은 느끼고 있었던거구나....)
세상에 그 엄청난 덩치의 호랑이에게 깔려서 당하면서도 느끼고 있다니.
동영상을 보고도 믿기지가 않았다.
레보투스도 여자치곤 거구인데 호랑이에겐 어른과 애 정도의 차이가 났다.
그런데 정말 그 엄청나게 커다란 것을 받아들이면 정말 기분이 좋은걸까?
(하아...하아....)
아까보았던 동영상이 뇌리에 떠올라 나는 사타구니 쪽이 거북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나는 게임상 여자의 몸으로 남자에게 당한 경험이라곤 담로스 밖에 없었다. 뭐 더 당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다.
하지만 레보투스가 당하는 모습을 상상하자 내가 이번에 당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르게 흥분이 되고 말았다.
(우우...나 정말 이상해...)
난 왠지 점점 변태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