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선이 누나와 나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미친 듯이 키스를 하였다.
아무도 없는 곳에 온 탓에 이미 나의 입에선 언니라는 호칭은 사라져 있었다.
-쭈웁!
"으음~!"
달콤한 신음소리.
혜선이 누나는 나와 입맞춤을 하며 넋이 나간 듯 황홀해했다.
-쪼옥! 쪽~!
"아아, 연아야..."
-쭈웁~! 쭈웁~!
"하악! 혜선이 누나..!"
나는 정신없이 혜선이 누나와 입을 맞췄다.
내가 그녀의 도톰한 윗 입술을 빨아주자 그녀도 지지 않겠다는 듯 나의 아랫입술 빨면서 혀로 애무를 해왔다.
(아아~ 기분좋아~)
나는 그녀의 키스에 황홀해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는 마구 주물럭거렸다.
"아흑~!"
혜선이누나는 내가 강하게 엉덩이를 움켜쥐자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그것이 아파서 그러는 것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연아야...!"
-털썩!
나는 내게 기대어오는 혜선이 누나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그녀에게 깔린 것처럼 좌변기에 앉게 되었다.
혜선이 누나는 내가 좌변기에 앉자, 그 위에 걸터앉으면서 나의 얼굴을 부여잡은 체 열정적이고 감미로운 키스를 해주었다.
"아아...이런 강렬한 충동은 처음이야..."
혜선이 누나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말을 했다.
우리 둘은 서로의 혀를 내밀어서 그 끝을 맛보곤 서로의 몸을 힘껏 끌어안았다.
너무나 기분좋은 스킨쉽!
우리 둘은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더욱 강하게 포옹을 나눴다.
-꾸욱!
그 바람에 크고 아름다운 혜선이 누나의 가슴이 내 가슴과 얼굴을 압박해왔는데,
커다란 혜선이 누나의 젖가슴은 아까 느껴본 여직원들의 가슴보다 더 풍만하고 부드러웠다.
"아아..어떻게 해...나 너무 흥분한 것 같아..."
혜선이 누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말에 같이 붉어진 얼굴로 그녀의 아래쪽에 손을 가져다대어 보았다.
그녀는 짧은 미니 청치마를 입고 있었기에 그 안에 손을 집어넣는 건 수월했다.
(아...! 누나 팬티, 아까보다 더 젖었어...!)
혜선이 누나의 팬티는 이제는 완전히 습기를 머금어 후줄근해져 있었다.
팬티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느낌이랄까.
"연아야, 어쩌지? 나 이렇게 헤픈 여자가 아닌데... 널 만난 뒤로는 자꾸 흥분하는 내 자신을 참을 수가 없어..."
-두근!
얼굴을 붉히면서 고백해오는 혜선이 누나의 말에 나는 가슴이 마구 뛰었다.
자신이 쉬워보이는 가벼운 여자로 보일까봐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이 나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다.
솔직히 도도해보이는 모습을 지닌 혜선이 누나는 가시를 가진 장미 같은 여자다.
여왕님 같은 기품과 아름다움을 가진 여왕님 스타일이랄까.
하지만 그런 그녀가 내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면 남자로서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
"이런 나...미워하면 절대 안돼, 알았지?"
제발 미워하지 말라면서 안겨오는 혜선이 누나를 나는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주었다.
"당연하죠. 제가 어떻게 누나를 싫어할 수 있겠어요?"
"정말?"
혜선이 누나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반문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너보다 7살이나 나이가 많은데도 말야?"
"네."
당연하죠.
"내게 넌 첫 남자가 아닌데도?"
"네에."
그건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그것도 당연!
"그리고 내가 레즈비언인 진성의 변태인데도?"
"당연하죠."
혜선이 누나 본인은 양성애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레즈비언인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것도 패스.
(물론 그녀가 나를 여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건 슬프지만)
"음~, 그럼 내가 앞으로도 데이트 때마다 널 이렇게 여장시키려고 한텐데도 말야?"
"그, 그건..."
난 그 질문에는 대꾸할 말이 없어 난처해졌다.
아니 여장은 이번 한번만이 아니었던겁니까?!
"응?"
나는 그녀가 나를 치켜올려보며 계속 '응? 응?'거리며 재촉을 하자 식은 땀을 흘려며 간신히 대답을 했다.
"으윽...그,그래요...그런다고 해도요."
"후훗, 고마워. 연아야."
혜선이 누나는 내가 내 자신의 컴플렉스마저 무시하고서라도 그녀와 사귀겠다고하자, 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그 말은 즉 내가 앞으로도 그녀의 취향에 따라 계속 여장도 하고 여자처럼 행동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그럼 나도 네가 그 어떤 변태라고 해도 널 사랑해줄께."
그녀는 내가 여성처럼 보이는 걸 얼마나 싫어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또한 촉수 머신에게 당했을 때와 엉덩이를 맞아서 여자처럼 가버린 것에 대해, 얼마나 혐오스러워하고 두려워 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내 스스로도 이제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까지 말이다.
그런데 내가 그런 것까지 전부 무시하고서라도 그녀와 사귀겠다고 하니 정말로 기뻐해 주었다.
"네가 그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그 어떤 상황이라 할지라도 말이야."
그녀가 날 그 어떤 상태라 할지라도 사랑해주겠다는 말을 해주자 너무나 기뻐서 얼굴도 화끈거리고, 가슴도 따듯해지는 느낌이었다.
"혜선이 누나..."
-쪼옥~!
우리 둘은 그 대화를 끝으로 다시금 진한 키스를 하며 서로의 팬티를 벗겨내려갔다.
-스르륵~!
내 위에 걸터앉은 혜선이 누나의 팬티를 벗기고나니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호호호, 내가 이렇게 네 위에 걸터앉으니까 꼭 내가 여자아이를 범하는 느낌이다."
혜선이 누나는 나의 무릎 위에 뾰얀 엉덩이를 드러내어 걸터앉고선 말했다.
-불끈 불끈!
나의 심볼은 이미 강직이 되어 하늘을 쳐다보며 서있었다.
흥건하게 물기를 머금은 누나의 음부에 쳐들어가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
뻘겋게 충혈이 된 나의 페니스는 귀엽게 껄떡이고 있었다.
"이렇게 흥분해서는...그렇게 빨리 내 안에 들어오고 싶니..?"
혜선이 누나는 내 고추의 끝이 엉덩이를 자꾸 찌르자 얼굴을 붉히곤, 뜨거운 숨을 머금은 입술을 내 귓가에 가져다대어 속삭였다.
"네..!"
나는 수줍은 듯 그러나 참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나는 혜선이 누나의 안을 쑤셔박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그럼..., 다시 언니라고 말해봐."
"네에?"
윽! 지금 이 상황에서도 말입니까?
하지만 나는 그녀가 지금 여자아이를 범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서 그런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어서."
혜선이 누나는 놀리듯이 나의 고추 끝을 엉덩이로 비비면서 재촉했다.
(으윽..어쩔 수 없지...이미 우리 둘은 서로에 대해서 전부 인정해주기로 했잖아...)
나는 서로의 모든 걸 존중해주고 인정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였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언니..."
-화끈~!
왠지 아까 상점 안에서 언니라고 했을 때보다 더 부끄러워졌다.
억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따라 불렀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부끄러움.
스스로 진짜 여자가 된 느낌이라 나는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했다.
"하악~!"
혜선이 누나는 나의 그 말에 코피를 흘릴 듯 코와 입을 감싸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Goo..good job!"
넋이 나간 듯 황홀해하는 그녀의 모습이 조금 우스꽝스러울 정도였다.
그 정도로 충격이 큰 것일까?
하긴 아까 거울로 본 내 모습은 내 스스로도 반할 정도로 초절정 미소녀의 모습이었으니...
그런데다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내 모습은 정말 무서울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을 것이다.
"하우우~ 어떻게 이젠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
혜선이 누나는 그 말을 끝으로 빳빳히 서있는 나의 페니스 위로 엉덩이를 내려앉았다.
-꾸우욱!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을 받은 것도 잠시.
나의 고추는 혜선이 누나의 풍만한 엉덩이 사이를 지나 그녀의 축축한 질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던 혜선이 누나의 음부는 윤활액이 잔뜩 뿜어져나와 미칠듯한 미끄러움을 보이며 나의 물건을 삼켜갔다.
"하악~!"
"으윽~!!"
우리 둘은 뜨거운 감촉이 하반신을 타고 전해져오자 신음소리를 동시에 흘렸다.
짜릿한 전류가 하반신으로부터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우..우와...! 이게 뭐야...?)
처음 했을 때완 비교도 안될 정도의 쾌감이었다.
내가 연약한 여자아이가 되어, 성인인 혜선이 누나에게 여자화장실에서 범해지고 있다는 상황에 피학감이 더해져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쾌감이 전해져왔다.
"아아...우우우...!!"
혜선이 누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내 고추를 한껏 집어넣은 상태로 허벅지를 부들거리며 황홀해하고 있었다.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의 기쁨.
그걸 받았는지 그녀는 입을 하아 벌린 체 화장실 천장을 보며 허리를 활처럼 휘고 있었다.
-찌릿! 찌릿!
서로 말이 필요없는 상황...
혜선이 누나는 한번 쾌감의 파도가 휩쓸고 지나가자,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서 나의 고추 위로 자신의 엉덩이를 비벼댔다.
(으윽...안타까워...내가 조금만 더 컸다면 이 안을 마음껏 쑤셨을텐데...)
아직 내가 어린 탓에 나의 고추는 충분히 크지를 못했다.
내가 만약 더 컸다면 고추도 좀 더 크고 두꺼워서 굳이 이렇게 비비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안을 마음껏 유린했을텐데 아쉬웠다.
"하악! 으윽...!"
"아으으...!"
엉덩이를 조금 들썩이는 것만으로도 자꾸 빠지려는 고추에 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아, 하아, 연아야. 잠깐만..."
혜선이 누나는 내가 안타까워 하는 걸 깨달았는지, 자신의 허벅지 사이를 좀 더 좁혀 나의 고추를 압박해 주었다.
-꾸욱!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질 안이 오무라들어 나의 물건을 감싸듯이 물어왔다.
"...어때?"
"아아..? 어,어떻게..?"
나는 딱 알맞게 오무라든 그녀의 질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원래 여자는 말야. 이렇게 남자의 물건의 크기에 상관없이 질 안의 이완과 수축이 가능해서 그 어떤 남자와도 이렇게 기분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그렇구나.
과연 어른 여성답다.
그녀는 그러면서 남자들 간의 물건에 대한 판타지는 그냥 환상일 뿐이라고 알려줬다.
나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서 놀란 한편, 마치 촉수처럼 쥐어짜듯 빨아들이는 그녀의 질의 율동에 번민했다.
"아아...기, 기분 좋아요...언니..."
나는 황홀한 듯 군침을 흘리며 속삭였다.
등골이 오싹거리면서 곧 분출을 하려는 사정감이 몰려왔다.
"그래? 실은...나도 곧 한계야, 연아야....이렇게 네 위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니까..., 내가 널 범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네게 범해지는건지...솔직히 구분이 안 가..."
우리 둘은 서로를 부둥켜안고는 서로가 느끼는 쾌감에 대해 솔직히 고백을 했다.
"하아...하아...!"
"아아아...! 기, 기분 좋아...!!"
거칠지만 달콤한 숨을 연신 내쉬면서 쾌락에 빠져있던 우리 둘은 서로 절정의 끄트머리로 올라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혜,혜선이 언니...!"
나는 혜선이 누나의 하얗고 풍만한 엉덩이를 움켜쥐고는 힘차게 피스톤질을 하였다.
나의 고추가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파르르~!
오물 오물 나의 물건을 물었다 뱉었다를 반복하는 그녀의 음부가 경련을 일듯이 부들거려왔다.
"아아, 연아야...!"
우리 둘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막판 피니쉬를 준비했다.
-찌익, 찌익!
-울컥 울컥 울컥~~!!!
부르르 몸을 떤 우리 둘은 서로의 성기를 맞댄 상태로 경련을 시작했다.
(가, 간다...! 나...미칠듯이 가버리고 있어...!!)
봇물 터지듯 혜선이 누나의 질안으로 쏟아들어가는 정액과 함께 나는 절정을 맛봤다.
"흐윽...! 으으으....!!"
그건 혜선이 누나도 마찬가지인 듯 그녀는 허리를 부들 부들 떨면서 아찔해했다.
"허억...허억..."
"하아...하아...."
우리 둘은 그렇게 기분좋은 질내사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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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얼마나 싸댄거야?"
혜선이 누나는 절정의 순간이 지나가자 눈을 흘기면서 내게 투정을 부렸다.
"설마 나를 임신시켜버릴 생각이었던거야?"
"윽, 죄, 죄송해요..."
나는 그 말에 당혹감을 느끼며 사죄했다.
아직 초등학생티도 벗지 못한 내가, 성인이자 대학생인 그녀를 책임감 없이 임신시킬 뻔했으니 아찔했다.
"후후, 아니야. 괜찮아."
혜선이 누나는 내가 너무 미안해하자 되려 고양이처럼 웃으며 대답해줬다.
자신의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얼굴을 붉히는 것이 오히려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설마 장난이었던건가?
"실은 말야. 아까 사정당할 때 난 오히려 연아의 아기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했어."
-두근!
나는 그녀의 말에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는 자신이 그정도 능력은 있다면서 아기를 배게 된다면 꼭 낳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나 여자아이에게 임신당하는 것 같아서 좋았는걸."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말을 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역시 레즈비언이 맞다면서 미안해했다.
"정말 이런 나라도 좋은거야?"
"네. 그럼요."
나는 자신없어하는 그 말에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해주며 대답했다.
"그러니 사랑해요. 혜선이 언.니."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혜선이 누나와 나는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안 쓰는 것으로 보아, 다들 우리 둘이 화장실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 듯 보였다.
"사랑해. 연아야."
혜선이 누나는 메이크업점을 나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집앞에선 내게 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쪼옥~!
너무나 감미롭고 매혹적인 키스라서 나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정말 부드럽다.)
메이크업점을 나온 뒤, 중간에 한적한 공원에서 옷을 갈아입은터라 나는 다시 남자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도요."
남자아이의 모습을 한 뒤에 하는 키스는 뭔가 여자아이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 둘은 포옹을 한 뒤 작별의 키스를 한껏 만끽하다가 서로의 몸에서 떨어졌다.
"내일 학교 끝나고 LD&LD+에서 보자. 우리 같이 퀘스트를 깨기로 해. 내가 도와줄께."
혜선이 누나는 키스가 끝나자 자신의 입술을 살짝 혀를 핥으면서 약속을 해왔다.
그 모습이 너무 섹시해서 나는 다시금 가슴이 두근거려 왔다.
흔히 이런 여자를 팜므파탈이라 부른다지?
정말이지 혜선이 누나는 아직 어린 내겐 너무 과분한 여자인 것 같다.
어떨 땐 청순하게, 어떨 땐 장미처럼 도도하게 보이는 성숙한 매력의 여왕님.
나는 점점 누나에게 푹 빠져버리는 느낌이었다.
"알았어요. 그럼 내일봐요."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그녀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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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학교에 가게 된 나는 교실 안이 어수선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응? 무슨 일이지?"
그리고 그 소란의 한가운데엔 수십명의 남자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한성이가 보였다.
(역시 원흉은 너인거냐, 이한성?)
미워하지 못할 우리 반의 트러블메이커, 이한성.
나는 내 두통의 원인인 녀석을 보자 머리가 절로 아파왔다.
녀석은 뭐가 그리 대단한지 연신 "우와~!" 거리며 아이들과 함께 자신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오늘은 또 뭔데 그래?"
나는 솔직히 궁금증이 생겨서 녀석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오우! 연낭자구나. 마침 잘 왔다."
녀석은 내가 다가오자 대단한 걸 발견한 아이처럼 즐거워하며 핸드폰의 디스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거 봐라. 어제 아는 친구녀석이 거리에서 찍은 사진이라는데, 어제 우리 마을에 초절정 미소녀가 등장했다더라."
"!"
"녀석도 처음봤을 때 무슨 연예인이 온 줄 알았대. 정말 이쁘지 않냐?"
그러면서 한성이 녀석은 화면 안의 소녀를 보여주며 극찬을 해댔는데, 놀랍게도 거기에는 어제 여장을 했던 내 모습이 찍혀있었다.
(어, 언제? 이런 사진이..?)
나는 너무 놀라서 숨이 막히는 줄 알았다.
화장을 하고 난 뒤에 화사하게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정말로 내가 봐도 믿기 힘들만큼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쿵쾅 쿵쾅!
(설마 들킨 건 아니겠지?)
나는 너무나 놀라서 할 말을 잃고 주위를 몰래 둘러보았다.
다행히 아무도 그 모습이 나라는 걸 눈치채진 못한 것 같았다.
(휴우...화장을 짙게 해서인지 아무도 나인 줄 못 알아보는가 보구나.)
나는 다행이란 생각에 남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말야. 이 사진 꼭 누굴 닮지 않았냐?"
한성이녀석은 정말 간 떨어질 정도의 타이밍으로 나를 놀라게 하였다.
-두근!!
게다가 녀석의 시선이 바라보는 곳은 정확히 내가 있는 곳.
(으윽...설마...?)
녀석은 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뭔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내게 물어왔다.
"그리고보니 연아야.너 말야, 널 닮은 여동생이 있었지? 소은이라고 하던가? 혹시 이 사진 걔 아니냐?"
한성이 녀석은 확신을 하는 투로 그렇게 물어보았고, 아이들의 시선은 전부 기대감에 어려서 나의 입을 바라보았다.
"그,그러게...? 아, 아마도 맞을 걸..? 어제 하루종일 외출을 했었던 것 같으니까 말야..."
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고, 그 말에 반 아이들은(특히 남학생들은) 내게 나를 닮은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만세를 불러댔다.
"정말이냐? 정말 이 얘가 네 여동생 맞아? 하긴 너를 보면 네 여동생이 얼마나 이쁠지 상상은 가지만..."
대부분의 반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여, 역시...축복받은 유전자....이길 수가 없어..."
그리고 여자애들은 뭐에 좌절했는지 넌지시 들은 그 말에 눈물을 흘리며 한탄을 해댔는데, 그 이유는 알 수가 없었다.
"어이, 연낭자, 혹시 내게 네 여동생 좀 소개시켜주면 안되냐?"
남자애들 중엔 소은이를 소개시켜달라는 문의가 쇄도했는데, 나는 솔직히 그 성격이 나쁜 소은이를 누가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되었다.
"그,글쎄..? 안될 걸..?"
나는 아까보다 더 난처해져서 어물쩍 넘어가려 하였다.
반 아이들은 수수께끼의 미소녀가 내 여동생이라 확신을 하곤 하루종일 소개시켜달라며 나를 괴롭혔다.
(응...?)
하지만 유일하게 나를 괴롭히지 않는 인물은 단 한명, 십덕후 뿐이었다.
"저 녀석은 별로 흥미가 없나봐?"
나는 유일하게 동떨어진 느낌의 십덕후에 흥미를 느껴 한성이에게 물어보았다.
"쳇, 저 뚱땡이 녀석이 현실의 미소녀를 좋아할리가 없잖냐. 2D 만이 진리인양 떠벌이는 녀석인데."
한성이는 대수롭지 않은 듯 대꾸를 해주었다.
확실히 녀석은 2D 미소녀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오타쿠 중 한 명이었다.
뚱뚱하고, 땀냄새가 심하고, 안경을 낀데다, 소심하고, 만화나 게임을 좋아하는데다 뭔가에 광신적인 느낌이랄까.
흔히 사람들이 혐오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마치 판박이처럼 전부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다.
그 덕분인지 원래 오덕후(吳德厚)라는 좋은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냥 '십덕후'란 부정적인 별명이 이름처럼 박혀버린 아이였다.
심지어는 선생님들까지 십덕후란 별명을 이름대신 사용하고 있으니 할 말 다한 셈.
하지만 한성이는 그런 십덕후가 이유없이 싫은 듯 보였다.
"너무 그러지 마. 누군 뚱뚱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냐. 게다가 2D 좋아하는게 뭐 어떻다구. 그냥 취향이잖아. 존중해줘야지."
나는 그런 한성이를 책망하며 말했다.
(자기도 오타쿠면서 같은 오타쿠인 덕후를 싫어하다니 이상한 녀석.)
솔직히 나 역시도 2D미소녀를 좋아하는 편이고, 내 스스로가 평소 여성스런 외모에 대해서 컴플렉스를 가진 탓에 남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 없는 편이었다.
그리고 원래 오타쿠란 명칭은 어떤 것에 전문가를 뜻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무엇보다 내겐 이제 그 어떤 변태적인 취향이라도 서로 존중해주고 이해주기로 한 상대도 있으니까....)
나는 혜선이 누나를 생각하며 조금 쑥쓰러워했다.
살짝 홍조를 띈 내 모습은 정말로 너무 아름다웠다.
"우웩~! 뭐냐, 진연. 그 붉은 얼굴은. 설마 너 십덕후 같은 녀석이 취향이었던거냐?"
한성 녀석은 얼굴을 살짝 붉은 나의 모습을 보고 오해했는지 실망스럽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고, 나는 당연히 아니라고 답변하며 항의했다.
"에에? 말도 안돼! 당연히 아니지!"
나는 한성이 녀석이 약올리는거라는 걸 알면서도 빼액 소리를 쳤다.
하지만 얼굴을 붉히며 하는 나의 말은 오해를 하기 더 좋아보였다.
"아니긴! 얼굴이 완전히 홍시구만."
"아니라면 아니라구! 이 화상아! 게다가 난 남자야! 그런 내가 같은 남자를 좋아할리가 없잖아!"
반 아이들은 전부 우리 둘의 싸움에 한숨을 내쉬며 "에휴, 저 놈의 부부싸움, 또냐..." 하는 분위기였다.
하긴 하루가 멀다하고 한성이가 나를 놀리고, 우리 둘이 여자다 아니다라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은 학기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으니 이젠 일상이나 다를 바 없었다.
(응..?)
하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또 유일하게 동떨어져 기분나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는 십덕후 녀석이었다.
-오싹!
나는 알 수 없는 한기를 느끼곤 몸을 부르르 떨었다.
(뭐지?)
나는 순간 그게 뭔지를 몰라 어리둥절해했다.
(대체 뭐였던거야...?)
나는 다시 한번 오덕후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다시 오덕후 녀석을 보았을 땐 그 녀석은 자신의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
그래서 나는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것이 차후에 얼마나 무서운 일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르는 체 말이다.
학교의 일과가 끝나고 방과후가 되었다.
물론 학교에서의 작은 트러블은 전교로 퍼져나가 꾸준히 지속되었지만, 나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만세! 드디어 방과후구나!)
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시간이 돌아왔음을 깨닫곤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혜선이 누나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다.
-타다닷!
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던지듯이 벗고는 내 방을 향해 쇄도해갔다.
그리고는 서둘러 몸에 찰싹 달라붙는 전용슈트로 갈아입고는 리얼머신의 도어 쪽으로 다가갔다.
(으윽...이제 이 머신 안에 들어가는건 죽었다 깨어나도 싫지만...)
나는 혐오감이 들었지만 LD&LD+를 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하며 캡슐의 문의 버튼을 눌렀다.
-퓨쉬이이~!
에어도어의 공기압이 빠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나는 그 안에 드러누웠다.
-기이이잉!!
전원을 켜자 기분나쁜 기계의 작동이 울린 뒤, 슈르릅 하며 촉수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꿈틀 꿈틀!
내 몸 위를 기어다니는 끔찍한 촉수들.
(히익~!)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걸 느꼈다.
(으으...이 촉수들이 기어다니는 느낌을 어떻게 할 순 없나?)
나는 나의 지독한 4D 울렁증이 이 촉수들의 느낌 때문에 상쇄된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래도 싫은 건 싫었다.
촉수들에 의해 능욕당하는 기분은 실제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백마리의 뱀이나 지렁이 같은 것이 온몸 위를 기어다니는 느낌!
그건 정말이지 혐오스러웠다.
(4D 울렁증이 감소되는 건 기쁘지만 아무리 느껴도 이 느낌은 너무 이상해...)
-쪼오옥~!
또다시 촉수 하나가 나의 다리 사이에 다가오더니 달라붙어버렸다.
"하윽~♥"
쭈웁 쭈웁 하며 나의 페니스를 빨아대는 촉수 때문에 나는 얼굴을 붉혔다.
말랑 말랑한 촉수 속의 느낌은 그야말로 여성의 성기 안에 잠식된 느낌이다.
마치 막대사탕을 빨듯이 쪽쪽 빨아대는 촉수때문에 나의 심볼은 어느새 불룩 서버렸다.
-쑤욱~!
그리고 또다른 촉수가 엉덩이의 항문 위에서 꼼지락거리다가 3cm정도 들어오자 나의 심볼은 더욱 단단해져 버리고 말았다.
(아아...또다시 내 엉덩이를 그렇게 난폭하게...)
나의 소중한 뒷구멍에 쑤셔박혀오는 촉수의 느낌에 의해 나는 더욱 야릇한 기분을 맛봐야했다.
(아흑, 아흐흑~! 기계따위에게 또 이런 미묘한 기분을...)
여자로 게임을 즐길 때 느껴보는 야릇하고 깊은 삽입감.
그것과 닮은 느낌이라 나는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그건 왠지 습관이 될까 두려운 감각이었다.
-재시작지점: 요크트 마을 신전 -
내가 게임에 접속을 하자 나는 마지막으로 로그아웃을 한 장소인 요크트 마을의 신전에 서있었다.
전에 산적두목인 레보투스에게 엉덩이를 맞고 치욕스럽게 게임오버를 당한 탓에 부활을 한 곳이 바로 이 신전이었다.
[연아님!]
그리고 내가 지리에 익숙하지 못해 신전에 잠시 서있자 눈에 익은 불덩이 하나가 내게 달려오더니 나의 가슴에 포옥 안겨들었다.
"서,설마?"
그 불덩이는 그리 뜨겁진 않았지만, 정말 격렬하게 나의 큰 유방에 얼굴을 비벼대며 징징거렸다.
[아아, 연아님~! 정말 연아님이시군요!!]
"소, 소울 가디언?!"
나는 죽은 줄만 알았던 녀석이 되살아나 있자 깜짝 놀랐다.
"너 죽은 거 아니었어?"
[네, 맞습니다. 저는 죽었었죠.]
녀석은 아직도 내 가슴에 안겨서 실껏 내 풍만한 유방에 얼굴을 묻은 체로 대답했다.
[하지만 역시 네임드가 좋긴 하군요. 레벨이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버젓이 부활을 할 수가 있었으니까요.]
하긴 녀석은 가디언이다.
일종의 용병이기 때문에 죽어도 나처럼 부활을 하는 것이다.
일부 RPG에선 용병은 되살리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게임에선 레벨을 다운시키는 대신 자동으로 부활을 시켜주는 모양이었다.
"그래? 그거 다행이네."
나는 다행이라고 말을 했다.
물론 이 녀석에겐 나를 가지고 논 괘씸죄가 있었다.
게다가 이 녀석 덕분에 M의 본성이란 스킬이 계속 활성화되어, 완전 발정난 덕분에 레보투스에게 엉덩이를 맞는 걸 구걸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내 유일한 동료였던 녀석이 무사히 다시 되살아나자, 나는 내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해주었다.
역시 한성이녀석의 말처럼 난 너무 착해서 문제인 것 같다.
그런데 이 녀석은 그런 나의 마음씀씀이를 알아챘는지 그걸 이용해서 더욱 달라붙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부비작! 부비작!
(으윽, 이 녀석.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마음껏 가슴에 비벼대는군.)
나는 소울가디언이 내 여자몸에 얼굴을 더욱 깊숙히 파묻으려하자 난감해했다.
제길, 역시 이 여자몸은 쓸데없이 감도가 좋다.
나는 녀석이 은근히 유두의 끝을 노리고 얼굴을 비벼대자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이, 이제 기쁨의 재회는 끝났지..?"
난 소울가디언 녀석을 몸에서 떼어내기 위해 녀석의 몸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서둘러 녀석을 내 가슴에서 떼어내곤 뒤로 물러섰다.
유두 끝이 단단해진 것이 브래지어의 옷감에 느껴졌다.
"자, 그럼...우리 다시 산적들의 아지트로 가보도록 하자."
[그러도록 하죠.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죠? 아직 의뢰받은 퀘스트는 깰 수 있지만, 우리 둘의 레벨이 현저히 떨어졌는데요.]
녀석은 아쉬움의 입맛을 다시더니 알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퀘스트를 깨기엔 더욱더 난이도가 올라갔다며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런 소울가디언의 말에 걱정말라면서 대답해주었다.
"그건 걱정마. 혜선이 누...아니 디모나 언니께서 같이 퀘스트를 깨주기로 했으니까 말야."
[호오, 디모나님께서요...?]
소울가디언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안그래도 안 보이는 실눈을 더욱 가늘게 뜨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렇군요. 언니라...]
-오싹!
그 모습이 완전 악당처럼 보여서 나는 소름이 절로 끼쳤다.
(왠지 이 녀석, 전보다 더 악랄해져 보이는데.., 나만의 착각인가..?)
나는 녀석이 다시금 평범한 미소를 짓고 있자 착각인가 싶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럼 어서 그 디모나 언.니.란 분께 가도록 하죠. 킥킥킥~!]
"으..으응, 그래..."
나는 식은땀을 흘렸지만 녀석의 안내를 받으며 길을 나섰다.
그렇게 나와 소울가디언은 디모나님이 기다리고 있을 마을 중앙의 분수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