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호텔의 문을 닫으며...♥
그간 글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처음의 계획 보다 다소 연재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
름으로 노력을 해 봤는데 어떻게 받아 들이셨는지 궁금합니
다.
아무튼 그간의 연재를 끝마치고 [러브 호텔]은 문을 닫습
니다. 한보사건 이후부터 최근의 AIDS 사건까지 실제로 옛
보다 경기가 못하여 문을 닫는 러브 호텔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알
수가 없군요. ^^
처음에 글을 연재할 당시의 의도는 러브 호텔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연재글 형식을 빌어 쓸 계획
이었습니다. 연예가의 뒷얘기나 프로야구의 뒷얘기, 혹은
어느 특정 직업상의 뒷 얘기처럼 그 뒷 이야기들을 쓸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근간에는 마침 러브호텔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한 친구에게서 전해 받은 [에피소드 모음집] 노트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연찮게 글을 내용과는 무관하게 제목이 자극적
으로 설정되었고 또 러브호텔 = 좋지 않다, 는 식의 분위기
와 맞물려 글을 쓰면서 여러 차례 비난 스런 말들을 들어야
했고 때문에 연재 자체가 소극적으로 움츠러든 감이 있습니
다. 글을 쓰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
가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용
서를 구합니다.
어찌됐든 어느 정도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끝이 났고 이
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방법
으로 글을 개작하고 마져 밝히지 못한 글들을 첨가하여 글
을 쓰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러브호텔..]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그 닫혀진 이야
기는 무궁 무진합니다. 그러나 통신 공간이라는 열린 공간
의 특성이 있고 이야기의 소재 자체가 흥미거리 가십 잡지
의 읽을거리 이상의 주제밖에 될 수 없었기에 여러모로 아
쉬움이 남습니다.
부족한 글에 격려를 주신 문단 담당자님과 변함없이 글에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
합니다.
곧 다른 내용의 다른 글이 이어질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
심을 부탁합니다.
권정현 올림. 천리안 zpdeb128
하이텔 bohy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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