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화 (24/24)

                ♥러브 호텔의 문을 닫으며...♥

       그간 글을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

     합니다. 처음의 계획 보다 다소 연재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

     름으로 노력을 해 봤는데 어떻게 받아 들이셨는지 궁금합니

     다.

       아무튼 그간의 연재를 끝마치고 [러브 호텔]은 문을 닫습

     니다. 한보사건 이후부터  최근의 AIDS 사건까지 실제로 옛

     보다 경기가 못하여 문을  닫는 러브 호텔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 알

     수가 없군요. ^^

       처음에 글을 연재할 당시의 의도는 러브 호텔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연재글 형식을 빌어 쓸 계획

     이었습니다. 연예가의  뒷얘기나 프로야구의  뒷얘기, 혹은

     어느 특정 직업상의 뒷  얘기처럼 그 뒷 이야기들을 쓸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근간에는 마침 러브호텔에서 오랜 기간

     일을 한  친구에게서 전해 받은  [에피소드 모음집] 노트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연찮게 글을  내용과는 무관하게 제목이 자극적

     으로 설정되었고 또 러브호텔 = 좋지 않다, 는 식의 분위기

     와 맞물려 글을 쓰면서 여러 차례 비난 스런 말들을 들어야

     했고 때문에 연재 자체가 소극적으로 움츠러든 감이 있습니

     다. 글을 쓰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

     가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용

     서를 구합니다.

       어찌됐든 어느 정도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끝이 났고 이

     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방법

     으로 글을 개작하고 마져  밝히지 못한 글들을 첨가하여 글

     을 쓰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실 [러브호텔..]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그 닫혀진 이야

     기는 무궁 무진합니다.  그러나 통신 공간이라는 열린 공간

     의 특성이 있고 이야기의  소재 자체가 흥미거리 가십 잡지

     의 읽을거리 이상의 주제밖에  될 수 없었기에 여러모로 아

     쉬움이 남습니다.

       부족한 글에 격려를 주신 문단 담당자님과 변함없이 글에

     관심을 가져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

     합니다.

       곧 다른 내용의 다른 글이 이어질 것입니다. 지속적인 관

     심을 부탁합니다.

       권정현 올림.  천리안 zpdeb128

                     하이텔 bohy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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