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혼돈과 절망사이 (11/21)

#혼돈과 절망사이

자신의 의지로 현준의 남성을 입안으로 받아들인 이후에 현지는 반쯤 포기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나머지 반은 지난 23년간 자신의 깊은 가슴속에 감금되었다 주체할 수 없이 

한꺼번에 폭발해버린 욕망으로 뒤덮여 몇번이고 더 현준에게 몸을 허락했다.

하아... 하아..... 아아..... 아악...... 

단절될듯 단절되지 않으며 찐득하게 이어지는 현지의 신음소리는 벌써 몇 시간째 현준의

방안을 가득 매웠다.

하아... 하아... 아... 이제야 좀 피곤함이... 몰려오네.. 후우

현지의 여성안에 이제 막 5번째 사정을 퍼붓고 난 뒤에야 현준이 조금은 지친 기색으로 현지의

몸 위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하아... 하아.... 하아... 숨을 쉬기도 벅찰 만큼... 

하아....아..... 아...

좋았어... 최고의 밤이었다. 김현지..

현준이 자신의 몸에서 내려오자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눈부신 불빛을 막아보려 이마 위로

손을 얹는 현지에게 현준이 거친 숨을 토해내며 말을 이었다.

물론 너에게 있어서도...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한번 현지의 입술을 적시는 현준이었다. 하룻밤새 현준에게 몇번이나

허락했는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빈번했던 키스였지만, 이내 현지는 입을 벌려 현준의

혀를 다시금 맞이했다.

쪽.... 쪼옥.. 으음... 쪽

오랫동안 현지의 혀를 자극하던 현준은 겨우 가슴을 진정시키고 현지를 껴안으며 귀에대고

속삭였다.

벌써 2시다.. 내일은 금요일... 일단 내일을 위해서 이쯤에서 눈좀 붙일까? 우리?

.....

농밀한 쾌락에 휩싸인 현지는 멍한 눈으로 현준을 응시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했다.

꼭 안고 잘거니까 혹여나 이상한 생각같은건 하지말고.

벌써 몇시간동안이나 질펀한 섹스를 나눈 남녀였다. 최소한 지금 이 순간에서 만큼은

현지에게 일말의 반항이나 저항같은 허황된 생각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어 보였다.

그럼 불 끌게...

그렇게 말하며 현준이 자신의 방의 불을 껐다.

순식간에 어둑해진 현준의 방안에서 그리고 현준의 품안에 안긴 현지는 갑자기 찾아온 어둠속에서

다시금 조금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지만, 이내 지난밤 자신을 그토록 미친듯 괴롭히던

쾌락과 욕망의 그림자가 현지에게 남아있던 현지의 마지막 '사치스러운 감정'마저 

집어 삼키고 있었다. 지난밤 현지에게 이성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어느샌가 현준의 품에 안겨

서서히 눈을 감는 현지였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현준이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틈에 조금씩 의식을 잡아채는 현지였다.

음.... 으음...

지난밤의 격렬했던 섹스로 이미 지칠대로 지친 현지가 피곤이 내려앉는 자신의 눈꺼풀을 

신경질적으로 비벼대며 자신을 깨우는 곳으로 의식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어나야지 이제 그만.

어느새 침대옆에 자세를 잡고 앉아있는 현준이 현지를 흔들어깨우며 말하고 있었다.

몇시?..

아침 7시야. 학교까지는 차가 있으니까 2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그전에 씻고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한층 목소리가 경쾌해진 현준을 바라보며 현지는 자신에게 이제 현준을 향한 일말의 경계심

따윈 없어진지 오래임을 깨달았다.

어제 샤워도 못하고 뒹굴었으니까 일단 천천히 샤워부터 하도록 해

현준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방을 빠져 나갔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던 현지는 지난밤의 옅었던 숙취와 현준과의 질펀했던 정사의 쾌감이

동시에 머리속에 퍼지며 최대한 빨리 안정을 찾으려 애썼다.

속옷이 어디에?

의식적으로 한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주위를 살피던 현지가 자신의 팬티를 찾으려

현준의 방을 살폈다. 하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치 허물과도 같은 자신의 겉옷들만

시야에 들어올뿐 그 어느 곳에서도 속옷은 보이지 눈에 띄지 않았다.

야 그냥 나와.

거실에서 자신의 방을 향해 힘껏 소리치는 현준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 무언가 외치고 싶었던

현지였지만 딱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팬티같은거 찾을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나오라고. 어차피 거기엔 없으니까

자신의 속내를 들킨 현지는 끝내 체념한체 현준의 침대위에 깔려있는 얇은 이불을 몸에

두르고는 거실로 향했다.

헐..

자신의 이불을 몸에 두르고 거실로 나타나는 현지를 보고 기가 찬다는 듯 혀를 차는 현지였다.

어차피 지난밤에 못볼거 볼거 다 보고 할거 못할거 다 했던 사인데 뭐가 그리 부끄럽냐?

현준은 지난밤 현지를 그토록 괴롭혔던 자신의 흉물스런 물건을 덜렁이며 기대고 앉아있던

쇼파에서 일어났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현준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또다시 얼굴이 붉어지며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지였다.

그러니까 이런거 치우라고.

어느샌가 현지의 코앞까지 다가온 현준이 현지가 자신의 가녀린 손으로 붙잡고 있던 이불을

반강제적으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아...

후우... 그봐 그편이 더 보기 좋다고.

이내 전라가 되어 버린 두 남녀가 쏟아지는 불빛을 마주하며 서 있었다.

이런 조금은 미안하게 되어 버렸네

한참을 현지의 벌거벗은 몸을 바라보던 현준이 현지의 풍만한 가슴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무슨?

현준의 행동에 본능적으로 경계하려던 현지가 자신의 가슴쪽으로 눈을 돌렸을때였다.

'아....'

지난밤 격렬했던 정사의 흔적들이 현지의 가슴이며 허리에 잔뜩 새겨져 있었다.

너무 쎄게 빨아댔나봐. 하긴 깨물기도 하고 만지기도 하고 꼬집기도 했으니 이런건 당연한

거겠지만

지난밤 자신이 현지의 몸에 새겨버린 선명한 키스마크들을 어루만지며 현준이 조금은

미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런 기색도 잠시 불빛아래 환히 빛나고 있는 현지의 나신을

바라보던 현준의 물건이 또다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아... 또.... 또 흥분돼'

그렇게 또다시 욕망이 현준의 깊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끌어오르자 현준은 무의식적으로 현지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아...이...이제... 그만... 

현지가 일순간 현준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있음을 알아채자 현준의 손을 제지하며 말했다.

따라 들어와

그렇게 말하며 현준은 현지의 손을 붙잡고 자신의 욕실로 들어갔다.

아...아침이야. 학교갈 준비 하라면서.

학교갈 준비하는거야. 다만 시간을 좀 줄이자고

그렇게 말하면서 현준은 현지의 팔목을 낚아채고 동시에 자신의 욕실의 불을 켰다.

'도대체 뭐가 또 어떻게 되어 가는거야?'

현준의 손에 이끌려 끌려가다시피 욕실안으로 발을 들이던 현지는 알수없는 불안감과 동시에

또다시 피어나는 야릇한 기대감에 조금씩 흥분이 커져감을 느꼈다.

'왜 내가 또 이런...'

자신이 겪고 있는 변화의 이유를 선뜻 찾을 수 없는 현지였지만 일단은 현준의 뜻에 맞추고 있었다.

자 일단은

현지를 욕실로 끌어들인 현준이 심호흡을 길게 하며 운을 땠다.

너 나 할거없이 땀으로 범벅된건 사실이니까 일단 씻자는 거 뿐이야. 겁먹지마. 큭

.....

부끄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현지를 바라보며 말하던 현준이 반쯤 고개를 들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한번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그럼 일단 넌 샤워기로 몸에 물 좀 축여. 더운물 나올꺼야. 저기에 샤워도구 있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난 너 샤워할동안 잠시 양치질 좀 할게

그렇게 말하는 현준이 애써 고개를 돌려 세면대 앞으로 다가갔다.

'새벽내내 가진 '관계'때문에 찝찝했던건 사실이니까...'

샤워기를 만지작 하던 현지가 이윽고 샤워기의 스위치를 올렸다.

쏴아

샤워기의 물소리가 욕실의 타일과 맞닿으면서 경쾌한 마찰음을 때려내고 있었다.

치카 치카 치카

세면대 앞에서 칫솔질을 시작하던 현준이 곁눈질로 현지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차츰 차츰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자신의 물건이었다.

'일단 물부터..'

그렇게 생각을 마친 현지가 샤워기 앞에 서서 몸을 내맡겼다. 현준의 눈을 조금 의식해서인지

흘러나오는 물방울을 수동적으로 맞기만 하던 현지가 조금씩 손을 움직이며 자신의 몸 이곳 저곳을

적시기 시작했다.

'윽'

현지의 야릇한 움직임을 곁눈질로 지켜보던 현준은 칫솔질을 하다말고 잠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 완전히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니까 내가 어제 저 몸을 안았던 거다. 그 전날과는 달리 내가 현지를 안고, 현지도

나를 사정없이 나를 껴안으며. 우린.. 우린... 섹스를 나눴다. 결코 조작된 거짓이 아니다.'

그렇게 시선을 뺏긴 현준이 칫솔을 내려놓고 세면대에서 자신의 입을 행구어냈다. 거짓인지

사실인지 분간할 수 없었던 지난밤의 쾌락은 사실이었다는 생각에, 그리고 뜻모를 승리감에

도취된 현준은 한 손으로 다시금 완전히 고개를 들어버린 자신의 자지를 움켜지며 서서히

현지 쪽으로 다가갔다.

악...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정신없이 몸을 닦아대던 현지가 자신의 허리와 엉덩이에

뜨거운 무언가가 와서 닿자 놀라며 감았던 눈을 떴다.

왜.... 왜? 샤... 샤워 하자며... 학교가게....

누가 뭐래? 샤워할거야. 걱정하지마. 단지 시간이 부족한거 같아서 시간을 절약해 볼까

하고 말이야.

놀란 토끼눈으로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는 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현준이

현지의 엉덩이에 자신의 뜨거운 자지를 밀착시키며 샤워기의 물줄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아.... 하아.....

이젠 이렇게 서로 닿는 것 만으로도 흥분되지? 그게 어쩔 수 없는거야. 23년만에 솔직해진

네 모습이 보기 좋아. 쭙

그렇게 말을 하던 현준이 물줄기 속에서 현지의 입에 혀를 넣었다.

웁.... 읍.....

샤워기에서 새어 나오는 물줄기와 현준의 혀를 동시에 맞이하며 다시한번 정신이 아찔해지는

현지였다.

쭙... 쭙.... 쭙

샤워기의 물줄기와 키스의 낮은 소음이 합쳐지면서 현준은 강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시에 현준은 지난밤 그토록 탐했던 현지의 가슴을 다시한번 두손 가득 꽉 쥐었다.

아... 하아

연신 현준의 혀를 받아들이던 현지가 갑작스런 현준의 터치에 입술을 때며 야릇한 신음을

토해냈다. 

쭙... 쭈웁... 쭙

있는대로 흥분한 현준은 현지의 탐스런 입술이 자신에게서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현지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쭈웁 쭙... 쭙

하아....윽.... 으윽...

현지의 귀, 볼, 목덜미, 등, 팔.... 현준이 현지의 상체를 정신없이, 그리고 빠르게 적시면서

내려가는 탓에 잠시 숨을 죽이고 있던 현지의 쾌락과 욕망이 서서히 현지 곁으로 

다가올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저항과 경계라는 단어는 이미 현지의 의식속 어딘가로 사라진지 

오래였다.

쭙... 쭈웁.... 쭙

미칠듯한 애무를 계속하던 현준이 다리를 구부리고 자세를 낮췄다. 현지의 양가슴위를 내달리던

현준의 손도 현준을 따라서 현지의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듯 함께 내려왔다.

완전히 깨어난 의식속에서 기분.... 좋게... 해줄게...

거세게 몰아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욕실벽에 팔을 기대고 겨우 자신의 몸을 지탱하던

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현준은 다시한번 깊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어서 샤워기의 버튼을

내리고 이번엔 현지의 풍만한 엉덩이 쪽으로 자신의 양손을 가지런히 얹어놓는 현준이었다.

하아... 하..

물줄기의 연속적인 파열음이 갑자기 그치자 잠시 눈을 떠 의식을 찾으려던 현지였지만 마음과 달리

깊은 행복감이 뼈속까지 전해지는 듯한 커다란 신음소리로 욕실을 가득 매우고 있는 현지였다.

'그렇게까지... 느끼는거야?'

한참을 현지의 엉덩이 위에 손을 얹고 주의깊게 현지의 반응을 살피던 현준은 다시한번 심장이 

터질듯함을 느꼈지만 이내 겨우 진정하고 현지의 허리를 자신 쪽으로 조금 당기며 말했다.

현지야. 조금만.. 조금만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봐

음... 으음

다시금 찾아온 깊은 쾌락에 싸여있던 현지가 뒤쪽에서 들려오는 현준의 목소리를 귀에 걸치며

현준이 원하는 대로 천천히 자신의 엉덩이를 내밀고 있었다.

'이젠... 거부감같은건... 없는거다... 아직 정신적으로는 정복하지 못했어도 육체만큼은...'

꿀꺽

'내꺼다.'

붉게 충혈된 눈을 연거푸 깜빡이던 현준이 자신의 코앞까지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현지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듯 여러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현지의 허리춤에 올려놓았던

자신의 손을 현지의 엉덩이로 가져가며 두 엉덩이를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다.

하아... 자... 잠깐...

자신의 엉덩이 쪽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현지가 이미 붉어질대로 붉어진 자신의 얼굴을 

현준쪽으로 돌리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한 현준은 이내 자신이

벌려놓은 현지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하아.. 자... 잠깐.. 안... 아...

농밀하게 이어졌던 금단의 시간동안 현준에게 자신의 모든 곳을 허락할 수 밖에 없었던 현지가

유일하다시피 허락하지 못했던 자신의 또다른 치부를 현준에게 빼앗기는 순간이었다.

그... 거기는... 하아..

후룹.. ?...에헤...?

현준은 반항하듯 자신의 손에서 조금씩 뒤틀리는 현지의 엉덩이를 더욱 억세게 잡고 지난밤

자신이 탐하지 못했던 여체의 그것을 사정없이 핥아대며 어떤 의미에서 이제야 완벽해진

'정복감'을 맘껏 누리고 있었다.

하아... 아.... 아....

또다시 밀려오는 다른 종류의 쾌락에 현지는 아주 잠시동안 자신을 감싸던 이성의 끈을

다시한번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 조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신음소리를 욕실에,

그리고 현준에게 쏟아내며 현지는 다시 욕실벽에 몸을 쓰러지듯 기댔다.

쭈웁... 쭙... 쭈웁

연신 현진의 은밀한 그곳을 자극하던 현준은 부여잡고 있던 현지의 허리춤에서 손을 허리가 반쯤 

구부러진 현지의 보지쪽으로 가져갔다.

수컥... 수컥... 슥슥.. 수컥

여전히 현지의 엉덩이에 자신의 얼굴을 파뭍고 있던 현준이 자신의 양손으로 현지의 물에 젖은

음모와 갈라진 계곡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아.... 아... 아... 더 이상... 아하....

그렇게 연신 신음을 내뱉던 현지는 자신의 몸을 둘러싸고 있는 쾌락을 이기지 못하고 현준의

앞에서 점점 더 자신의 다리를 벌려 갔다. 

쑤욱.. 컥.. 쯔읍.. 쑤욱 

눈에 핏발이 가득한채로 현지의 앞구멍과 뒷구멍을 동시에 유린하는 현준이었다. 어젯밤

자신의 자지가 만들어놓은 현지의 보짓길 사이를 예쁘고 긴 손으로 마음껏 능욕하는 현준이었다.

하아... 아....

자신의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모든 구멍을 현준에게 내맡긴, 아니 빼앗긴 현지는 높은 신음소리를

연달아 뱉어낼 뿐이었다. 현준의 긴 손가락이 현지의 질 안을 빠르고 깊숙하게 휘저을 수록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를 현준이 혀로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쾌락이

가슴속 깊은 곳까지 전해져 왔다.

하아... 아... 좋다...

얼마간의 진득했던 서비스를 마친 현준이 현지의 구멍에서 혀와 손가락을 동시에 때어내며 

충분히 만족한 표정으로 욕실바닥에 주저 않으며 말했다. 

항... 하아... 털석

현준의 깊숙했던 침략이 마침내 끝나자, 끓어오르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현지도 욕실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아... 하아... 학

하아....아..... 아아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깊은 교성을 뿌려대고 있는 현준과 현지였다.

너무 딱딱해져서 이젠 아프기까지 해

샤워기를 붙잡고 자신의 얼굴쪽으로 물이 흥건한 두개의 구멍을 내보이며 신음을 토해내고 

있는 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현준은 극도의 흥분감으로 핏줄을 내보이며 하늘 높이 솟아있는

자신의 자지를 어루만지며 천천히 현지의 곁으로 다가갔다.

아.... 하아... 아...

샤워기의 스위치를 붙잡고 정신을 잃을듯한 강렬한 흥분에 휩싸여 있던 현지는 자신의 등뒤로

다가오는 현준을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애무하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어.

현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입술을 혀와 손으로 번갈아 핥아내며 현준이 말했다.

현지의 탐스럽게 벌어진 보지 앞에 다가선 현준은 무릎을 꿇고 앞으로 쓰러져 있는 현지의 허리를 

힘껏 들어올리며 현지에게 나지막하게 소리쳤다,

아까처럼.... 박아줄까?

.......

깊이 휘몰아쳤던 흥분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현지는 자신의 귓속으로 파고드는 현준의

외딴 한마디를 애써 밀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현지안의 무언가가 현지 자신에게 

더욱 더 큰 자극을 마지막으로 요구하고 있었다.

못 들었어? 박아주길 바라냐고 김현지!

극도의 흥분감을 주체할 수 없는 건 현준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지의 의사따윈 생각지도말고

당장이라도 물이 고일때로 고인 현지의 탐스러운 보지에 자신의 뜨거운 자지를 밀어넣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현준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치부를 내보이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내는 현지로부터 마지막 정복감을 채우길 극구 원하는 현준이었다.

'하아... 모르겠어... 뭐라고 해야해..'

좀처럼 식지않는 뜨거운 욕망의 열기를 느끼며 현지는 그저 말없이 조용히 조여오는 

쾌락의 올가미를 애써 외면하려 했다.

김현지.... 어서 말을 해

현준의 차가운 저음의 목소리가 현지의 보지로 향하는 손가락과함께 현지에게 날아들었다.

하아. 아..... 아

잠시 안정을 찾고 있던 현지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질 안으로 들어온 현준의 손가락에 다시한번

몸을 움츠리며 교성을 질렀다.

어떻게 해줘? 그냥 솔직하게 넣어달라고 하면 되는 거잖아. 왜 그렇게 바보처럼 계속 끙끙대는

건데? 머리속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말을 멈추던 현준이 현지의 보지속에 들어있던 자신의 검지와 중지를 살짝 살짝 움직이며

말했다.

니 몸은 아까부터 이렇게 젖으면서 반응하고 있잖아

하아....아...그... 그만...

현지는 점점 한계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아까 현준에게 자신의 두개의 구멍을 모두 내맡겨졌을 때부터 폭발할 것 같던 

욕망이 결국 현지의 가슴속에서 매달려있던 마지막 한마디를 조금씩

현지의 입밖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응?... 뭐라고?

너...넣...넣....

'왔다!' 

자신이 그토록 간절하게 원하는 대답을 조금씩 뻐근해져 가는 자신의 자지위로 현지가 뿌려주길

마음속으로 애원하는 현준이었다. 그리고 기필코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대답을 현지가 조금씩

내뱉고 있음에 현준의 자지는 터질듯 달아올랐다.

뭐라고? 자세히 말해봐. 뭘 넣?

하아... 하아... 넣...

이미 자신의 질안에서 유려하게 움직이는 현준의 손가락 때문에 이제 막 최고조의 흥분을 

맞이하려는 현지는 현준을 그토록 애타게 만들었던 그 한마디를 천천히 목구멍 밖으로 

또박또박 밀어냈다.

넣어줘.

현지의 외마디에 현준은 속으로 심장이 터질듯한 환호를 질렀지만, 왠일인지 현지의 보지속에 있던 

자신의 손가락을 빼내며 다시 냉정하게 말했다. 자신 스스로도 이런 상황에서 침착함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현준이었다. 어젯밤 현지를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을 때까지 채웠다고 확신했음에도 지금 이 순간 빠르게 재생되어 자신을 몰아세우는 

그 흥분과 여운이 현준의 남성을 쉴틈조차 주지않고 계속해서 자극하고 있었다.

뭘? 똑바로 얘기해야지. 뭘 어디다가 어떻게 넣어줘. 그리고 '넣어달라'는 말은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야.

하늘 높이 솟아 이젠 현준의 배에 닿을까 말까 할 정도로 발기해 있는 현준의 자지가 

현지의 풍만한 엉덩이에 닿을 때마다 현준은 자신을 대여오는 욕망의 뜨거움을 애써 외면하며 

현지를 보챘다. 

결국 현지는 모든것을 포기한채 입을 열어 또박또박 현준이 원하는 그 말을 뱉었다.

내.... 보지에.... 박아줘.... 니 자지를

현지는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23년동안 한번도 내뱉지 않았던, 아니 불결하다는 생각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속어를 처음으로 남에게 내뱉었다는 죄책감 보다는, 결국 욕망에 굴복해버린

자신에 대한 좌절감에서 기인한 절망감의 또다른 표현이었다.

'하아... 고마워 나도 못참겠단 말이야'

현준은 꼿꼿이 서있는 자신의 자지를 오른손으로 부여잡았다. 자신의 물건이 이렇게까지

뜨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지난 이틀간의 정사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한 서막이었다. 이젠

부족했던 퍼즐의 한 조각을 끼워맞추며 완벽한 그림을 완성했다는 생각이 현준의 머릿속을

파고 들었다.

솨아

현준은 현지가 여지껏 잡고 있던 샤워기의 스위치를 다시 올렸다.

이게 기분이 더 좋잖아?

나지막히 말하던 현준은 자신의 머리위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오른손으로 부여잡고 있던 

자신의 자지를, 활짝 벌려 맞이하고 있는 현지의 보지속으로 천천히 밀어넣었다.

하아... 아..... 하아

아직 반도 안들어갔어. 그정도 신음은 내 물건이 니 끝에 닿을때 토해내라고

그렇게 말하는 현준이 엎드리다시피 하고 있는 현지의 한쪽 가슴과 엉덩이를 주물르며 깊은

삽입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 아.... 다... 들어...가...

뜨거운 물줄기와 함께 현준의 자지는 어느새 그 모습을 감춘채 현지의 보지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아...아아악

이젠 부끄러움따윈 없다. 현지는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욕망의 마지막을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으윽....

자신의 시야에서 물건이 사라지자 현준은 외마디 신음을 토해냈다. 오랄을 포함해서 

현지와 나누는 6번째 섹스. 아니 강제로한 관계까지 합해서 벌써 8번째의 관계이건만 

현지와 나눈 8번의 섹스는 모두 하나같이 독립적이며, 독특하고 강렬한 느낌이었다.

자지를 삽입한채로 현지의 가슴과 엉덩이를 애무하던 현준이 현지의 등으로 고개를 낮추어

현지의 등을 꼬집듯 깨물기 시작했다.

아.... 아아...

현지의 비명을 시작으로 현준도 이내 현지의 보지안에 정체시켰던 자신의 자지를 무섭게 넣고 

빼기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퍽... 퍽... 쑤컥... 쑤욱... 퍽... 퍽 

현지의 여성과 현준의 남성이 엉키며, 지난밤의 강렬했던 섹스보다도 더 질펀한 마찰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오래동안 현준이 현지를 자극한 탓에 현지의 물이 보지에

넘쳐났기 때문이었다.

아... 아..... 하....아.......

윽... 쑤욱.... 윽...쭉 .. 쪽

연신 현지의 문을 들락거리던 현준이 허리를 세웠다. 그리고 가슴에 얹어졌던 자신의 손가락을

서서히 현지의 엉덩이 쪽으로 가져갔다.

퍽... 퍽.... 퍽....

강렬한 파열음 속에서 현준은 손가락을 현지의 보지위에서 쭈그리고 있는 또다른 '구멍'에

가져댔다.

아.... 아... 뭐하는?..

쾌락에 몸부림치던 현지가 자신의 또다른 쪽에 현준의 인기척을 느끼자 고개를 돌려 현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더 기분 좋아질거야. 걱정하지마. 그냥 만지기만 할거니까

땀인지 물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얼굴과 머리카락에 가득 뿌려대며 현지와 마찬가지로 

상기된 얼굴을 내보이던 현준이 현지의 보지를 출입하는 자신의 자지의 리듬에 맞춰

현지의 항문을 터치했다.

하아.... 하아....

현지의 숨소리가 더욱더 거칠어지고 있었다.

기분 좋을거라 했지?

현준이 현진의 젖어있는 뒷태에 대고 나지막히 속삭였다.

쑤컥... 수컥... 퍽... 퍽..

요란한 정사는 벌써 몇분째 계속되고 있었다.

아.... 온다.... 아

하아... 하아아...

질펀한 삽입을 계속하던 현준에게 사정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토록 길었던 애무와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이렇게까지 버틴 현준은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퍽... 퍽퍽퍽퍽...

현지의 엉덩이에서 피어나는 마찰음의 간극이 점차 짧아지자 엉켜있는 현준과 현지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그 순간이 바로 코 앞에까지 몰려왔음을 직감했다.

윽... 으윽... 아.... 아!

하아........ 하...

현준이 지난 시간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경련을 동반하며 현지의 현지의 보지에 여전히 자지를

꽂은채 가뿐 숨을 몰아쉬며 현지의 등으로 쓰러졌다. 몇분동안을 엎드린 자세로 지훈의

남성을 품었던 현지도 자신의 보지안에 또다시 쉴새없이 흘러들어오는 지훈의 뜨거운 정액이 

더이상 흘러 나오지 않음을 알고선 자신의 등뒤로 쓰러지는 현준과 함께 욕실의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아...... 하아.....

쓰러져있는 현지의 등위를 포개듯 엎드린 현준이 샤워기의 버튼을 누르고 샤워기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멈췄다. 그러곤 젖어있는 현지의 귓가를 입술로 애무하며 가볍게 말했다.

최고였어.... 후우...

현지는 대답할 수 없었지만 말없이 꾹다문 입과 눈에서 차츰 일렁이는 미세한 경련이

지금의 모든 감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얼마간 욕실바닥에 몸을 겹치고 누워있던 현준과 현지는 안정을 찾을 때까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 그만큼 강렬했던 섹스후에 찾아오는 여운이란 두 사람에게

결코 작은 것이 아닌 것 처럼 보였다.

한참을 현지의 등위에 기대고 있던 현준이 마침내 허리를 들어 현지에게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렬했던 섹스의 흔적으로 더욱더 빨갛게 부어오른 현지의 엉덩이 사이로, 꽂혀있던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뽑아냈다. 사정이 끝난뒤 몇분 후의 일이었음에도 현준의 자지는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현준의 귀두가 현지의 보지끝에서 마침내 딸려 나왔을때

현준이 뿜어놓았던 거대한 양의 정액이 현준의 귀두끝에 걸려 마치 가느다란 실처럼 현지의

보지둔덕을 타고 흘러 내렸다. 현준은 여전히 발기된 자신의 자지를 천천히 만지며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정액이 흘러내리는 현지의 보지를 어루만지며,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군인이 

전리품을 챙기듯 천천히 그 상황을 음미했다 .

아... 아...

큭.. 아쉬워?

외마디 탄성을 뱉어내는 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현준은 현지의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자신의

정액이 잔뜩 묻어버린 검지와 중지를 현지의 또다른 구멍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두개의 손가락으로

번갈아 가며 또다른 구멍을 아쉬운 듯 터치하는 현준이었다. 

하아.. 하아.

'다음번엔 여기에도 할거야'

거친숨을 내쉬는 현지의 항문을 연신 터치하며 현준은 혼자 또다시 야릇한 생각에 잠겼다.

현준은 현지의 몸에서 손을 때고는 천천히 일어났다. 자신의 자지위로 풍성하게 자라있는 

거웃한 음모들이 현지의 물에 의해 축축하게 젖어있는것을 바라보며 이내 만족한듯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후우... 8시다 현지야. 이제 정말 가야겠다. 대충 씻고 나와. 난 뭐 이미 여러번 '젖어'버려서.

클클

그렇게 말하며 현준은 욕실밖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현준이 욕실밖으로 나간 뒤에도 쉽사리 몸을 가눌 수 없는 현지였다. 그것은 고통이나 아픔때문이

아닌, 자신의 눈과 마음으로 확인해서 이제야 겨우 확실해진 쾌락의 환희와 정면으로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현지는 흐르는 촉촉히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자신의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을 채 닦아 내지도 않은채 겨우 몸을 일으켜 샤워기의 버튼을 올렸다.

그렇게 현지는 욕망이라는 혼돈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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