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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본능을 이길 수 없다 3 (10/21)

#이성은 본능을 이길 수 없다 3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현준은 자신의 침대위에 앉아 담배를 한모금 빨아 들였다.

이성을 애써 찾은 현지는 아무말없이 현준의 집 목욕탕으로 들어가 방금전 나눴던 질펀한

정사의 흔적들을 애써 지우고 있는 중이었다.

'위험해.. 저몸... 이건 신이 내게 준 최고의 쾌락이다.'

담배를 깊이 빨아들인 현준이 연신 현지의 몸을 기억해내며 감상에 젖어 있었다.

현준이 담배 한까치를 모두 빨아 들였을 무렵 현지가 한손으로 가슴을 한손으로 자신의 거웃한

음모를 가리고 현준의 침대 위에 앉았다.

그리고 둘은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 때 현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방금전의 섹스... 니가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

현준이 현지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

현지는 대답할 수 없었다. 앞에 앉아있는 남자는 지난밤 자신에게서 여성을 강제로 빼앗아갔던

사람이다. 그런데 방금전 자신은 또다시 같은 꼴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엔 마냥 이 남자를

탓할 수는 없다. 방금전 자신은 이 남자의 품에 안겨, 아니 그의 밑에 깔려 연거푸 최고의

쾌락을 느껴버린 참이었다.

대답이 왜 없....

그런건 있을 수 없어.

끝내 정색하며 말하는 현지를 보며 현준의 말문이 막혔다.

역시... 아직은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가?

.....

대답이 없는 현지를 보며 현준이 바로 말을 이었다.

뭐 어쨌든 좋아. 하지만 니 입으로 뱉어낸 말은 기억하지? 밤새도록 하자고 했을 때

그렇게 하겠다고 한말

..........

현지는 대답할 수 없었다. 술에 취한 탓에 정신이 없었지만 또렷이 기억한다. 이 남자에게

애원했다. 해달라고 애원했었다.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현지였다.

기억안난다고 시치미라도 땔 생각이라면.....

기억나.. 물론 변명같은건 대지않아.

어느새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현지를 보며 잠시 놀란 현준이 말을 이었다.

좋아. 뭐 정리해서 말하자면 나와 질펀한 섹스는 나눌 수 있지만 끝끝내 나를 정신적으로

허락할 수 는 없다 이거네.. 뭐 말하자면 섹스 파트너 같은건가?

...........

뭐 좋아. 상대가 너라면 그게 어디야.... 후... 그럼 다시 가 볼까?

현준이 방금전의 격렬한 섹스로 늘어진 자신의 성기를 현지 쪽으로 가져갔다. 현준의

갑작스런 행동에 잠시 주춤하는 현지였다.

무... 무슨 짓이야? 난 관계를 갖겠다고 했지.

그래.. 이것도 관계야. 펠라치오. 엄연히 명칭도 있는거야.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입에 물고

자극을 준다. 오케이?

현준의 말에 미동조차 할 수 없는 현지였다. 저런걸 자신의 입으로 핥고 싶지 않았다.

아니 입속에 넣는 것 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못해 역시 이런건.

현지가 고개를 돌렸지만 현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난 이미 니가 깨기 전에 몇분 동안이나 니 보지를 핥았어. 뭐 물론 내가 좋아서 한 짓이지만

이것도 엄연히 섹스의 한 틀이라고. 더 이상 거부할 생각같은거 하지마

이렇게 협박하듯 말하는 현준이었지만 고개를 숙이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 현지였다.

'역시 오랄은 무리인가? 그럼 뭐 할 수 없이. 아까처럼 정상위로...'

그렇게 생각하고 현지를 눕히려던 현준쪽으로 고개를 숙이던 현지가 고개를 들고 다가오고 있었다.

'설마?'

현준이 미쳐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현지가 조심스레 현준의 자지를 잡고 올려다보며 말했다.

입... 입안으로 넣고... 하. 하면 돼?

현지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현준에게 말했다.

'아 안돼... 그저 자지를 잡혔을 뿐인데...'

현지의 손안에 가볍게 잡혔던 현준의 자지는 아주 빠른 속도로 발기 되었다.

눈앞에서 현준의 자지가 곧게 서는 것을 바라본 현지는 놀라움에 자신의 손을 치우려 했다.

맞아 그렇게 하면 돼!

그렇게 말하는 현준이 현지의 손을 낚아채며 다시 자신의 자지에 현지의 손을 얹었다.

'뜨...뜨거워....'

남자의 물건을 처음 만저본 현지였다. 물론 평상시 상태와 발기후의 딱딱한 물건 모두를

지금 막 만저본 현지였다.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거야? 빨리 입에 넣어

현준이 재촉하며 말했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현준 역시 극도의 흥분감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걸 어떻게... 후우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입을 벌리며 다가오는 현지였다. 그리고 천천히 입술을 벌려 자신의 

입술로 현준의 귀두를 머금기 시작했다.

으음... 아....

현준에게 이것은 또다른 종류의 쾌락이었다. 물론 오랄섹스의 경험이 전무했던건 아니었다.

전에 사귀던 여자들에게 한두번 받아본적은 있다. 하지만 현지의 이런 능숙하지 못한

몸동작은 훌륭한 것이 아님에도 현준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할짝... 할짝

귀두의 갈라진 틈을 혀로 애무하던 현지가 상기된 표정의 현준을 살폈다.

하아.. 입속에 넣어.. 넣으라고

이미.. 넣었잖아. 열심히 하고 있다.. 읍

기어코 현준이 참지못하고 현지의 머리채를 잡고 현지의 입속으로 자신의 물건을 깊숙이

들여보냈다.

아... 이거야... 날.. 느껴 ...

읍... 읍...

가슴이 답답할 정도의 통증이 몰려온다. 숨을 쉬기가 힘들어 코로 간신히 숨을 들이쉬는

현지였지만 그마저도 눈앞에 우거진 현준의 숲에서 생전 처음 남자의 향기를 느낄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읍 읍.... 읍

가만히 있지말고 그 상태에서 혀를 써

명령하듯 말하는 현준을 잠시 쏘아보는 현지였지만, 지금 상황에선 별 도리가 없는 듯 했다.

겨우 겨우 침을 조금씩 삼키며 현준의 자지를 감싸고 있는 자신의 혀를 천천히 움직였다.

그래... 그렇게... 이제 조금 알게됐어? 본능적으로? 자유롭게 해줄테니 니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

그렇게 말한 현준이 현지의 머리채를 풀었다.

켁... 켁..

자유롭게 해준댔지 빨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야.

현준이 다시 현지의 머리채를 잡으려 하자 현지가 살짝 놀라며 현준의 자지를 머금었다.

쭈웁... 쭈웁..할.. 쭈웁...쪽..

그...그렇지... 잘... 잘하네... 너 보기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나구나?

현지가 들릴 수 있게 최대한 크게 자신의 감상평을 늘어놓는 현준이었다. 현준은 이런식으로

현지에게 굴욕감을 주어 차츰 자신의 여자로 완전히 만들 생각이었다.

쭈웁... 읍... 쭈웁.... 웁... 

아... 하아.... 아... 윽 역시.. 이거...

그렇게 외마디 탄성을 쏟아내던 현준이 끝내 현지의 머리채를 잡고 강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읍 음? (무슨?)

자신의 입안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치는 현준의 자지를 느끼며 현지가 잔득 겁을 먹은채로

현준을 올려봤다.

아.. 또.. .나온다....

찍.... 찌익.... 찌익

!

현준의 강렬한 경련과 함께 현지는 현준의 자지를 통해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꽤 많은

양의 비릿한 액체를 맞아들이고 있었다.

읍..켁... 읍

다 삼켜.......

현준은 냉정하게 현지를 쏘아보며 말했다. 처절한 굴욕감을 맛보게 하고 천천히 자신에게

굴복하게 만든다. 현준이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이었다.

음...읍.... (어떻게 이걸?)

현지가 현준을 애원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두번 말하지 않겠어. 다 .. 삼켜

현준이 흔들림없는 눈동자로 현지를 내려다보며 다시한번 차갑게 말하자, 현지는 끝내 체념한체

서서히 많은 양의 액체를 목구멍 뒤로 넘길 준비를 했다.

꿀꺽....읍.... 꿀꺽... 꿀꺽

자신의 자지 끝에서 현지의 목젖이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을 느낀 현준은 만족한 표정으로

그제서야 현지의 입에서 자신의 기다란 자지를 천천히 빼어냈다.

켁.... 켁..... 쿨럭....

입안에 가득한 비린향에 다시한번 정신을 차릴 수 없는 현지였다.

미안. 내가 생각보다 좀 양이 많아. 그래도 어땠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의 자지를

빨아 제낀것도 모자라 정액까지 모조리 삼킨 기분이?

다리를 굽혀 앉아 현지와 눈높이를 같이한 현준이 비열하게 웃으며 현지를 조롱했다.

너... 이런짓을 하고도... 너..... 웁

현준은 현지의 입을 포갰다. 더 이상 현지의 입에서 아무런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빨리 또

절정의 시간을 갖고 싶다. 현준은 현지의 포근한 가슴에 손을 얹고 격렬한 키스를 이어갔다.

음... 으음... 이런... 아하...

현지가 다시 찾아오는 쾌락에 차츰 이성의 끈을 놓치려하고 있었다.

쭙... 쭈웁.. 쭙

한쌍의 남녀가 다시 엉킨채 격렬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긴 키스를 마치고 현준이

시계를 쳐다보며 말했다. 

후우.. 아직 12시네? 12시까지 두번이면 뭐... 이상하네.. 원래 한번 하고나면 피곤해 지는데

오늘은 쌩쌩한걸?

그렇게 말하는 현준이 반쯤 넋이 나간 현지를 부둥켜 안고 침대위에 내팽겨 치듯 올려 놓았다.

하아...

이제 모든 것은 끝이었다. 현지에게 이 이상 잡고 늘어질 이성같은건 없는 듯 했다.

그저 앞으로 다시 자신을 찾아올 진한 쾌락의 향기만을 내심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자 그럼?

현준이 현지옆에 앉으며 말했다.

다시 쾌락의 세계로 안내할게... 김현지.

최소한 현준에게 밝아올 아침같은건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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