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Love 아일랜드 15부 (15/25)

Love 아일랜드 15부

아침 햇살이 눈을 간지르자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아내와 리카코가 없는 것을 보고 안방에서 나왔다.

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녀들이 어디갔나 하고 찾으러 나갈 생각이었다.

그 때 아내와 리카코가 운동복 차림으로 아침 식사가 담긴 접시를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음? 일어나셨어요?

아내와 리카코는 나를 보고 밝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한 다음 식당에서 식사를 받아온 것이다.

운동 나갔다가 온 거야?

예~ 언니와 같이 런닝하고 오면서 식사도 가져왔어요. 당신도 씻고 나와요.

같이 씻을까?

아이참~

같이 샤워하자는 내 제의에 아내는 부끄러워 했지만 리카코는 웃으며 운동복을 벗었다.

결국 아내도 옷을 벗었고 우리는 함께 샤워를 했는데 그녀들의 섹시한 뒷태에 못이긴 나는 욕탕에 손을 얹게 하고 엉덩이를 뒤로 빼게 했다. 아내와 리카코는 음식이 식는다고 했지만 내 고집을 꺾지는 못하고 결국 한 차례 모닝섹스를 하게 됐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음식은 예상대로 다 식어있었다.

히잉! 그것 봐요. 다 식었잖아요.

미안, 미안. 그래도 좋았지?

그렇기는 했지만...

식은 음식이지만 즐겁게 아침을 먹던 중 문득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전에 뉴스에서 오늘 태풍이 불거라더니.

안전하겠죠?

걱정하지 마. 마이클 말로는 왠만한 태풍에도 끄떡없이 지었다고 하니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태풍은 점점 더 거세져 나도 조금 불안하게 만들었다.

오후가 되자 바람은 더 거세지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창문이 흔들거릴 때마다 움찔하며 내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리카코도 조금 불안했는지 내 손을 잡아왔다.

역시 외국의 태풍은 한국과는 좀 다르네. 장난이 아닌 걸.

이렇게 이틀이나 있어야 하는 거에요?

뉴스 대로라면 그렇겠지.

다행히 TV는 정상으로 나와 우리는 TV를 보며 긴장한 마음을 달래었다. 그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고 나가자 그곳에는 마이클과 칼, 대영이 있었다.

무슨 일 있습니까?

형석씨, 혹시 우리 와이프 이곳에 오지 않았습니까?

우리 아내도요.

다급함이 느껴지는 칼과 대영의 목소리에 난 심각함을 느꼈다.

펜션 안에 없나요?

없습니다.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요.

내 뒤에서 아내가 말했다.

그녀들이라면 우리가 아침 운동할 때 만났어요. 숲으로 가던데....

숲이요?!

만약 그녀들이 숲으로 갔다가 태풍을 만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

이 섬은 섬이긴 하지만 상당히 큰 편이다. 섬을 한바퀴 도는데만 이틀이 걸릴 정도니까.

이거 난감한데요. 만약 그녀들이 아직도 숲에 있는 거라면 태풍을 만나 갖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대영이 그녀들을 찾으러 가겠다고 하자 마이클이 말렸다.

안됩니다! 대영씨까지 위험해진다고요!

그럼 아내와 레베카를 그냥 내버려두자고요? 전 그렇게 못합니다!

마이클과 대영이 말싸움을 하자 우리는 흥분한 대영을 말렸다. 마이클의 말이 맞다.

여기서 나서봤자 똑같이 실종자가 되기 쉽상이다. 겨우 흥분을 멈춘 대영이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에 주저 앉는다.

대영씨 일단 방으로 돌아가세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절망하는 대영을 보고 난 만약 아내와 리카코가 실종이 되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영과 별 다를 것이 없었을 것 같다. 난 결국 한 가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내가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여보!?

형석씨!?

모두가 날 놀란 눈으로 쳐다 보았다.

난 전의경 출신인데 우리 부대가 인명구조 담당 부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구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있으니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는 나을 겁니다.

그래도 위험해요! 절대 안 되요! 차라리 날 죽이고 가요!

아내가 울먹이며 날 막았다. 여기서 날 막는다고 아내를 나무랄 사람은 없었다.

자기 남편이 사지로 가는데 막지 않을 아내가 어디 있겠는가? 난 아내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당신 남편, 그렇게 쉽게 죽을 놈 아니라는 거 잘 알잖아. 그래도 이 중에 내가 제일 나은 편이야. 걱정말고 기다려줘.

그래도...그래도...

난 리카코에게 아내를 맡겼다. 리카코도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 또한 날 막고 싶었겠지만 아내가 우선이었다. 난 마이클에게 무전기와 긴 로프, 그리고 서바이벌 키트를 받고 펜션을 나섰다.

아내와 리카코는 내게 조심하라며 걱정을 해주었다. 펜션을 나서자 거센 바람과 빗줄기가 덮쳐왔다.

한 발 한 발 내밀기도 힘이 들었지만 겨우 겨우 숲 안쪽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숲 안쪽에서 계곡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는데 자칫 잘못하면 떠내려 갈 수도 있어 최대한 조심을 하며 움직였다.

제기랄.

나무까지 꺾일 정도의 바람에 나도 모르게 욕지기가 나왔다. 게다가 비까지 거세게 내리니 시야 확보도 어려웠다. 이러다가 나도 실종 대상자가 되는 건 아니지 걱정이 될 때 숲 안쪽에 동굴이 보였다. 일단 몸을 피하고자 동굴로 향했는데 동굴에 도착하자 레베카와 혜진씨가 그 안에 있었다.

형석씨!?

레베카? 혜진씨? 여기 있었군요.

우아앙!!

혜진씨가 울면서 내 품에 안겨들어왔다. 얼마나 두려워 하고 있었는지 둘 모두 파르르 몸을 떨고 있었다.

그녀들을 찾은 나는 무전기로 두 사람이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무전기 너머로 안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베카와 혜진씨는 남편들의 목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일단 태풍이 멈출 때까지 동굴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자 마이클도 알겠다며 조심하라고 하고는 무전을 끊었다.

동굴 안을 조금 추웠다. 간단한 차림이었던 레베카와 혜진씨는 옷까지 젖어 추위에 몸을 떨었다.

다행히 가져온 서바이벌 키트에 부싯돌도 있어 동굴 안에 있던 마른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붙였다.

아, 따뜻하다.

그녀들은 조금 안심이 되는 듯 불을 쬐었다. 시간이 흐를 수록 태풍은 점점 더 거세져 갔고 이렇게 이틀이나 동굴 속에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걱정되었다. 물이라면 모를까 허기가 진 배는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해까지 기울어지자 그녀들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난 어쩔 수 없이 비바람을 맞으며 먹을 것을 찾으러 다녔고 간신히 땅에 떨어진 열대 과일들을 구할 수 있었다.

내가 가져온 과일들로 배가 채워지고 나서야 그녀들은 안정을 되찾았다.

하아~ 이제 살 것 같아요. 그런데 형석씨, 어떻게 우리가 있는 곳을 찾았어요?

난 여기까지 오면서의 일에 설명해주었다. 위험을 무릎쓰고 자신들을 찾으러 온 나에게 그녀들은 감동을 한 표정이었다. 아울러 자신의 남편들에게 묘한 실망감도 가진 것 같다. 태풍이 멈출 때까지 이 동굴에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었다. 최대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서라도 얌전히 있는 것이 좋았다.

난 그녀들을 찾느라 비바람을 헤치고 와서 많이 지친 상태였다. 해서 자리에 누워 잠을 자려고 잠시 눈을 붙였다.

그렇게 슬슬 잠이 들고 다시 눈이 떠질 때쯤 레베카와 혜진씨의 대화가 들려왔다.

어머? 정말 그랬어요?

그렇다니까요.

형석씨 멋지네요. 레베카의 유혹도 뿌리치고 리카코씨에게 달려가다니. 웬만한 사내라면 레베카같은 미인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방금 한 말 정말이에요? 리카코씨하고 형석씨하고 그렇고 그런 관계고 가영씨도 인정하고 있다는 거?

정말이에요. 나하고 칼도 본인이 직접 당당하게 그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놀랐어요.

리카코씨도 보통이 아니군요. 난 솔직히 리카코씨가 좀 어려웠어요.

왜요?

그 있잖아요. 차분한 분위기에 마치 사람 속내를 꿰뚫어보는 것 같은 그런 눈빛이 꺼려졌거든요. 그녀하고 마주치기만 하면 속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하긴 저도 그런 느낌이 좀 들기는 했었죠.

내가 수면을 취하고 있는 동안 레베카는 혜진씨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세상에서 믿을 수 없는 것이 여자의 입이라더니, 비밀로 해줄 줄 알았건만.

레베카와 혜진씨는 내가 아직도 자는 줄 알고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어차피 개인 사생활이잖아요. 우리가 이러쿵 저러쿵 뭐라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도 남에게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고.

그렇긴 하죠.

그런데 그 말 정말일까요? 형석씨 부부하고 리카코씨가 우리처럼 스와핑에 관심있다는 얘기요.

난 혜진씨의 말에 솔깃했다.

예, 그런 것 같아요.

그럼 우리하고 같이 하기로 하는 건 어때요?

으음, 솔직히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형석씨는 누군가의 의도나 권유로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그냥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 걸 원하는 것 같아요.

마치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래요. 우리처럼 처음부터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버린 식으로요.

우리들 처럼 처음부터 아무 것도 몰랐던 상태라면 모를까 이미 알고 있는 상태라면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이 힘들 텐데...

내가 원하는 바가 그렇게 힘든 것인가?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분위기 속이라는 전제하에서 그녀들에게 선택을 할 권리를 준 것이? 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내가 그것을 하고 싶어 환장한 것도 아니고 되면 되고 말면 마는 거다.

사실 이건 비밀인데....

뭔데요? 어서 말해봐요.

우리 그이나 혜진의 남편한테도 말하지 않기로 약속할 수 있어요?

약속할게요.

사실 그 뒤로 우리가 형석에게 실례를 한 것 같아 남편하고 같이 사죄의 의미로 술이나 한 잔 하려고 갔어요. 그 뒤에 노래방으로 갔는데 거기서 형석하고 춤을 췄어요. 거기서 남편하고 리카코 몰래 형석의 페니스를 만져주고 내 팬티 안으로 넣어서 애무해줬어요. 그 상태로 음악이 끝날 때까지 춤을 췄다니까요.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그런 것까지 얘기하는 것인가? 정말 저들 사이에 비밀은 없나보다. 이렇게 되면 미리 주의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정말 뜨거웠어요. 내가 다 흥분될 지경이었다니까요. 솔직히 우리처럼 숨길 것 없이 스와핑하는 사이에서는 알 수 없었지만 남편 몰래 하니까 의외로 흥분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바람을 피나봐요.

정말 그렇게 흥분 됐어요?

그렇다니까요. 무엇보다 형석씨가 우리 남편들하고는 달리 몸이 좀 탄탄하잖아요.

그렇긴 하죠.

단단한 근육이 내 가슴을 짓누르고 두꺼운 팔이 꽈악 안는데 저도 모르게 흥분되더라고요.

어머나, 어머나!

여자들의 음담패설은 그걸로 끝이 나지 않았다.

생각 같아서는 그 자리에서 당장 형석에게 안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의도로 간 것이 아니니 그러기가 쉽지 않았죠....그리고 이건 정말 비밀인데요....

어서 말해봐요.

사실 그 날 남편 몰래 형식의 정액을 팬티안에 담고 방으로 갔어요. 그리고 술에 취한 남편을 침대에 눕히고 샤워실로 갔죠. 바지를 내리고 보니까 바지하고 팬티가 형석의 정액으로 젖어 있더라고요.

그리고요?

그리고 팬티에 묻은 형석의 정액을 살짝 맛보았죠. 정말 진하고 끈적했어요. 나도 모르게 다시 흥분이 되서 샤워실에서 두 번이나 자위를 했다니까요.

그 날 노래방에서 헤어지고 그런 일이 있었던 건가? 레베카 같은 미인이 남편도 모르게 내 정액을 맛보며 자위를 하다니. 칼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왜인지 남자로서 우월감도 들었다.

남편한테도 그렇게 흥분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 난 형석의 정액으로 젖은 팬티를 그대로 입고 잠을 잤어요.

세상에....그렇게 좋았어요?

나라서 그 정도였지 혜진씨 같은 사람이었다면 당장 형석한테 달려가서 안아달라고 졸랐을 걸요?

그건 내가 밝히는 여자라는 건가요?

어머나? 아닌가요?

부정할 수는 없지만 레베카한테 그 소리를 들으니까 왠지 납득할 수가 없는데요?

호호호! 하긴 우리 모두 밝히는 여자기는 하죠. 그렇지 않았다면 스와핑 같은 대담한 걸 할 수 있을 리도 없었겠고요.

난 원래 안 그랬어요. 이 섬에 오고 나서 변한 거죠.

어머나? 그럼 전 원래 그랬나요?

그 동안 일에 치여서 살다가 생전 처음오는 해외 여행이라 많이 기대하고 남국의 섬이라는 점이 우리를 정말 대담하게 만든 것 같아요. 뭐랄까? 갑갑했던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천국 같은 곳에 오니 그 동안 억눌러온 것들이 모조리 해방된 기분이었어요. 여기서라면 나 자신을 모조리 벗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니까요.

어머나? 혜진씨도 그랬어요? 저도 그랬어요. 정말 여긴 천국이에요.

하긴 나도 아내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일상 생활에 치여서 바쁘게만 살고 여유없이 살다보니 부부관계도 소원해졌다는 점이다.

문득 그 점이 이상하게 느껴질 때 여자들이 피곤하다며 이만 잠을 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살짝 눈을 떠보니 레베카와 혜진씨가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렇게 잠시 그녀들이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깥에 나가보니 이미 어두워진 상태로 거센 비바람이 여전히 휘몰아치고 있었다. 난 밤이 될 때까지 잠이 들었던 것이다. 난 무전기로 펜션에 연락을 취했다.

거기 누구 있습니까?

[치익~ 치익~]

태풍 때문에 통신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다시 무전기로 연락을 취해보았다.

거기 아무도 없습니까?

[치익! 여보? 당신이에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치익! 아아, 다행이에요. 무사하군요.]

낮에 괜찮다고 연락했었잖아. 안심해도 돼. 여기 동굴은 안전한 것 같아.

[치익! 그래도 걱정이 되서...]

고마워, 하지만 난 정말 괜찮아. 그러니 마음 편히 있어. 이틀 후에 보자고. 사랑해.

[치익! 저도 사랑해요. 당신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기도할 게요.]

고마워. 아, 리카코는?

[치익! 언니는 조금 전까지 안절부절하며 당신 소식을 기다리다가 막 잠이 든 상태에요. 깨울까요?]

그 차분한 성격의 리카코가 안절부절했다는 말에 난 그녀가 날 얼마나 걱정하고 있었는지 깨닫고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까지 기다려준 아내에게도 말이다.

아냐. 피곤할 텐데 그대로 내버려 둬. 당신도 피곤할 텐데 어서 자. 내일 아침에 다시 연락할게.

[치익! 알았어요. 몸조심하세요.]

응. 어서 가서 자. 내일 아침 무전을 했을 때 당신하고 리카코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치익! 쿠쿡! 알았어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당신 무전 기다릴게요. 잘 자요.]

응, 당신도 잘 자.

무전을 마치고 동굴로 다시 돌아온 나는 잠이 오지 않아 잠시 동굴 안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서바이벌 킷에 달린 플래쉬 덕분에 동굴 안을 돌아다니기는 쉬웠다. 동굴 안은 비교적 넓고 깊었다.

아름다운 종유석이 동굴의 분위기를 더 살려준다. 다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점점 기온이 내려가 다시 레베카와 혜진씨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는 그 때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누구죠?

플래쉬를 비추어 보니 상대는 바로 레베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