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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아일랜드 6부 (6/25)

Love 아일랜드 6부

내가 눈을 뜬 것은 다음날 아침,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내 눈을 간질이자 저절로 눈이 떠져버렸다.

침대에서 일어나니 내 옆에서는 리카코가 아직 잠이 들어있었다.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아내는 부엌에서 무언가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난 아내에게 다가가 뒤에서 살며시 껴안았다.

일어났어요?

응. 뭐 만들어?

샌드위치요. 마침 재료도 있고 해서 한 번 만들어봤어요.

맛있겠네.

아내는 내가 뒤에서 허그를 하고 있는 것으 마음에 들었는지 불편할 텐데도 날 떼어놓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하지?

뭘요?

내 질문에 아내가 되물었다.

리카코...말이야.

.....당신이 원하는대로 하세요.

리카코를 믿고는 있었지만 실제 아내가 이렇게 나오니 조금 놀랐다.

정말 괜찮겠어?

.....솔직히 질투가 나지 않으면 이상하죠. 하지만 난 그냥 당신이 원하는대로 난 따를게요. 그리고....그녀의 사정도 우리처럼 순탄한 것만은 아니잖아요.

그렇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리카코처럼 고아다. 아내의 집은 내 그런 점이 마음에 걸렸는지 처음 우리 결혼을 반대했었다. 하지만 결국 나와 아내는 결혼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아내의 집안은 나와 결혼한 아내와 절연을 해버렸다. 결국 나와 아내는 우리들만의 가게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상당한 고생을 했다.

아내는 그런 사정 때문에 리카코와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저 어땠어요?

뭐가?

어젯밤이요. 당신 많이 놀랐죠?

조금 놀라기는 했어. 당신의 변한 모습이 생소했거든.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어.

다행이네요.

저기 그런데....

난 망설이며 궁금한 것에 대해 물었다.

지난 며칠 간 리카코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아내는 내 질문에 약간의 뜸을 들이며 말했다.

정말 알고 싶어요?

응.

.......대신 알고 난 후에도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 되요.

알았으니 어서 말해봐.

내 재촉에 아내는 어쩔 수 없이 지난 며칠 동안 리카코와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해주었다.

먼저 보트에서 있었던 일에서부터 시작한 아내는 내게 큰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난생 처음 겪어보는 동성과의 섹스에서 아내는 나와 했을 때보다 더한 쾌감을 얻었고 그 쾌감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다고 한다. 리카코는 그걸 노리고 아내를 유혹했으며 결국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승낙하고 말았다. 한 방에서 지내게 된 아내는 리카코와 친하게 지내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또 경험했다고 한다.

내가 언니의 방에서 같이 지내기 시작한 첫날 밤, 나와 언니는 보트에서 했었던 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섹스를 했어요. 동성간의 섹스는 겨우 두번 쨰였지만 우리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를 더 갈구했죠. 솔직히 나도 동성간의 섹스로 그렇게 느끼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 때문에 더 빠져들었던 건지도 몰라요.

그리고?

정말 언니와 지냈던 며칠 간은 내게 새로운 셰계로 인도해준 것 같았어요. 부끄럽기도 했지만 언니를 따르면서 난 정말 내가 지금까지 바보처럼 살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 오해하지 말아요. 당신과의 시간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그런 느낌일 뿐이에요.

오해 안하니까 계속 이야기 해봐.

난 날 감싸고있던 껍질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는 것 같았어요. 뭐랄까? 지금까지 억눌러졌던 마음에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할까요? 그 뒤 언니는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어요. 당신에게는 미안하지만 한순간 당신보다 언니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미안해요.

아내는 확실히 변했다. 겉모습 뿐 아니라 내면에 확실한 변화가 있었단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내가 어떻게 나보다 리카코와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것을 이렇게 내 앞에서 말할 수 있었겠는가. 이전의 아내라면 결코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난 화가 나기보다도 아내가 당당해졌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 아내와 살면서 자기 의견을 그냥 엇누르는 느낌이 들어 답답한 기분도 들었다.

미안해할 필요없어. 이렇게 당신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난 만족해. 솔직히 그동안 당신이 조금 답답하기도 했었거든.

그, 그랬어요?

응. 조금.

그럼 당신은 지금의 내 모습이 더 좋다는 말인가요?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야. 당신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

아이참....

아내는 부끄러워 했다. 이런 점은 변하지 않았다.

자, 어서 이야기 계속 해봐.

......좋아요. 당신이 원한다면. 지난 며칠간 언니와 나는 함께 섬을 돌아다니며 여러가지를 경험했어요.

어떤 걸?

여자끼리 즐겁게 놀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둘이 사랑도 나누어보았어요. 숲속에서도 해보았고 폭포에서도 해보았고 그리고 펜션의 화장실에서도 해보았어요.

화장실에서도?

예, 누가 올까 노심초사하며 사랑을 나누는데 불안하기도 했지만 긴장감이 들어 더 좋았던 것도 같아요. 밤에 사람들 없을 때 해변을 둘이서 옷을 모두 벗고 다닌 적도 있었어요.

기분 좋았어?

생전 처음 느껴보는 해방감이었어요. 더 놀랄만한 이야기 해줄까요?

뭔데?

해변에서 옷을 모두 벗고 산책을 즐긴 후에 그대로 펜션으로 돌아왔어요.

뭐? 정말?

예.

세상에, 누가 볼 수도 있었는데 알몸으로 펜션으로 돌아왔단 말인가?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방까지 왔을 때 나와 언니는 웃어버렸어요. 그 뒤로 몇 번 더 해보았어요.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을 더 했단 말인가? 아무리 나라도 놀랄 수밖에 없다.

아내는 놀라는 내 모습을 보며 마치 내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었다.

겨우 그 정도로 놀라면 곤란해요.

더 심한 것도 있어?

물론이죠. 아직 몇 가지 더 남았어요.

나는 기대감이 넘치는 얼굴로 아내의 말을 기다렸다. 아내는 날 애태우는 것이 재미있는지 웃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크게 발기한 내 자지를 보고는 손 하나를 내려 앞뒤로 흔들어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람들이 해변에서 놀고 있을 때 나와 언니 모두 숄로 아래를 가리고 있었잖아요.

그랬지.

사실 그 때 아래는 안입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놀고 있던 해변에서 아래를 입지않고 숄로 가린 상태로 돌아다녔단 말인가?

자칫 바람이라도 세게 불었었다면....

놀랐죠? 나 사실 그 때 당신이 파라솔 아래서 비치 체어에 누워있을 때 달려가서 숄을 치우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당신 위에 올라가 당신 자지로 보지를 쑤시고 싶었어요.

아내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내게 충격 자체였다. 아내는 내 예상보다 더 많이 변했다.

더 음란하고 더 퇴폐적이고 더 아름답게. 내 자지를 흔들어주는 아내의 손은 나 뿐 아니라 아내 자신도 흥분했다는 것을 알려주는지 더 음란하게 애무하기 시작한다.

으음...더 이야기 해봐.

후후! 알았어요. 그 뒤로 나와 언니는 몇 번 더 아래를 입지 않고 숄로 가린 채 해변을 걸었어요.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을 할 때는 아예 모두 벗어버렸고요. 그런데 한 번은 실수로 수영복을 잃어버려서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쭉 돌아서 펜션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어요. 그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해요. 밤에 사람이 없을 때만 해보았지 해가 쨍쨍한 낮에 해본 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뒤로 몇 번 더 해보았겠지?

예. 그 뒤로도 몇 번 낮에 알몸으로 사람들 눈을 피해 돌아다녔는데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 내가 밤에만 하자고 했어요.

밤에는 해도 괜찮으니 그만 두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언니가 시키는대로 하면서 나도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점점 대담해져 가는 저를 느꼈죠. 한 번은 언니에게 이런 제안을 한 적도 있었어요.

어떤 제안?

듣고 화내지 않기로 하면 말해 줄게요.

난 선서를 하듯 한 손을 들고 말했다.

선서! 절대 화내지 않겠습니다.

아내는 내 모습에 웃어보였다.

풋! 좋아요. 난 언니에게 이런 제안을 했어요.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하기요. 그리고 만약 들키면 그 남자와 섹스하기.

그러다 진짜로 들켰으면 어쩔려고 그랬어?

아, 화내지 않기로 했잖아요.

난 잠시 흥분했다. 아내의 입에서 다른 남자와 섹스라는 말이 나오자 순간 화가 난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한쪽 구석에서 일말의 기대감과 흥분감이 스멀스멀 기어올랐다. 벌써 3번째다.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미, 미안.

한 번 더 화내면 저 울어버릴 거에요. 알죠? 나 당신 조금이라도 화내면 울어버리는 거.

아, 알지. 그리고 내가 제일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당신 우는 모습이잖아.

아내를 날 위해 친가와 절연까지 하면서 결혼을 해준 여자다. 그런 아내가 우는 모습은 절대 보고 싶지 않다.

아내는 정말 미안해하며 용서해달라고 하는 날 보며 미소를 짓고 잠시 멈추었던 손을 다시 움직여 내 자지를 흔들어준다.

사실 진짜로 당신 이외에 남자와 섹스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재미로 그렇게 말해본 것 뿐이죠. 언니도 그걸 알고 내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언니가 한 가지 조건을 더 붙이더라고요. 일단 눈을 가리기로요. 그래야 긴장감이 더 한다고 하더라고요. 난 당연히 받아들였죠.

꿀꺽! 그래서?

문제는 어디서 하느냐였어요. 남자 화장실이라고 해도 한두군데도 아니고 사람이 오지 않으면 긴장감도 없잖아요. 해서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화장실을 골랐어요. 거기가 펜션의 화장실이더라고요. 언니와 나는 한 시간씩 번갈아가면서 남자 화장실에서 자위를 했어요. 물론 자위를 하더라도 끝까지는 가지 않았어요.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3시간 쯤 지나서 내 차례가 오자 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한쪽 칸에서 문을 닫고 눈을 가리고 자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눈을 가려도 들을 수는 있잖아요. 자위를 하면서 30분 정도 지나니까 화장실로 누군가가 들어오는 것이 들렸어요. 난 긴장감에 몸이 굳었지만 자위를 멈추지는 않았어요.

난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긴장감에 침이 절로 넘어갔다. 그리고 대체 그 행운아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난 어떻게든 자위를 하면서도 신음을 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어요. 귀로 소변을 보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얼마나 오래 싸는지 갈 생각을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소변을 오래 싸면 정력이 강한 사람이라던데 그 사람은 굉장히 정력이 강한 사람이었나 봐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

난 아내의 보지로 손을 가져갔다. 아내도 흥분을 하고 있어 보지에서는 애액이 흐르고 있었다.

아내는 내 몸에 살짝 기대면서 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하아....밖에 있던 그 남자에게 들키면 어찌하나 노심초사를 하면서 자위는 계속 했어요. 긴장감과 묘한 흥분감 때문인지 이상하게 몸이 더 민감해진 것 같더라고요. 당신한테 미안한 말이지만 만약 들켰다면 난 정말로 그 남자와 섹스를 했을 지도 몰라요. 아니 들키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난 그 때 너무 흥분한 상태였거든요.

아내의 말을 들어보면 들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묘한 실망감이 생겼다.

다행히 들키지는 않았어요. 그 남자가 나가고 난 몇 분 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너무 긴장했던 거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알았어요.

뭔데?

바로 옆칸에서 언니도 같이 하고 있었던 거에요.

뭐?

언니는 나 혼자 내버려두는 것이 못내 불안했었데요. 그래서 그냥 옆칸에 들어가있었는데 남자가 들어오니까 언니도 묘한 흥분감이 들어서 같이 자위를 하기 시작했었데요. 난 언니에게 고마움을 느꼈죠. 그리고 바로 언니와 방으로 돌아와 격렬한 섹스를 나누었어요. 긴장감과 흥분감으로 고조되어 있던 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갈구했어요.

나한테 왜 오지 않았어?

언니가 자신이 허락할 때까지는 당신과 섹스는 금지했거든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난 바로 당신에게 달려갔을 거에요.

아내의 말에 난 그녀가 사랑스러워졌다.

그런데 듣고보니 좀 기분이 그런데? 나보다 리카코가 우선이라는 말이잖아.

그 당시에는 그랬어요. 난 언니가 가르쳐준 덕분에 해방감을 느끼고 나 자신의 껍질을 벗길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당신에게 돌아왔잖아요. 이제 저에게 있어 제일은 다시 당신이에요. 어젯밤 그걸 다시 느꼈어요.

리카코 보다 더?

말했잖아요. 당신이 제일이라고.

그런데 만약 당신의 변화를 내가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어떻게 할 뻔했어?

울었을 거에요. 그리고 다시 예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했겠죠. 하지만 당신은 제가 어떻게 변하든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 믿음은 틀리지 않았잖아요.

그랬지.

당신은 나도 언니도 얻었으니 날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당신만 손해였을 걸요.

그렇네.

내가 만약 변한 아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아내는 이전의 아내로 돌라갔을 테고 리카코도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언니가 말했었어요.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고. 자기는 단지 길을 내줄 뿐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당신에게 달렸다고요.

그럼 난 통과를 한 거로군.

예. 당신은 나와 언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내게 키스를 해오는 아내에게 나도 키스로 답했다.

그럼 이걸로 끝인가? 혹시 더 남아있는 것이 있어?

......이제 없어요. 그게 다예요.

잠깐의 망설임. 난 그것에서 아내가 무언가를 더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이 정도까지 말할 정도로 아내는 대담하게 변했다. 그런데 그런 아내가 무언가를 숨긴다는 것은 그 숨기는 무언가가 변한 아내조차도 망설이게 할 만큼 대단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은 게 있구나.

........

괜찮아. 어서 말해봐.

절대, 절대, 절대 화내지 않기로 약속해요.

아내는 내게 새끼 손가락까지 걸게 했다. 절대라는 단어를 세번이나 쓰고 새끼 손가락까지 걸게 할 정도면 아내가 숨기는 것이 날 화가 나게 할 만큼 대단한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난 약속을 하고 아내에게 어서 말해보라 재촉을 했다. 아내는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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