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연구원 -42-
홍선미의 탄력 있는 엉덩이를 움켜쥔 호준의 양손이 마치 살점을 뜯어낼 것처럼
힘이 들어갔지만, 그가 거칠게 움켜쥐면 움켜쥘수록 그녀의 신음소리는
더욱 높아만 갔다.
“아흐응...자기야...더 해줘...더 세게...아흐으응...”
“헉...헉...똥갈보 같은 년...너무 밝히는 거 아니야?”
“아흥...모, 몰라...아흐응...”
신음소리를 내뱉는 와중에서도 홍선미의 혓바닥은 갈증이 나는 듯 이현지의 보지를
연신 핥아먹었고, 자신의 동굴 속에 오른 손을 쑤셔 박은 체, 쉴 틈 없이 찔꺽찔꺽
들락거렸다.
그나저나 이 재수 없는 계집년이 똥구멍은 왜 이리도 쫄깃한 것인지, 거칠게 밀고 들어갔던
호준의 귀두가 재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서 주춤 물러나올 때마다 잘근잘근 씹어주면서
도무지 놓아주지 않을 기세가 아닌가.
이러다가 쪽팔리게 먼저 싸는 것 아닌지 몰라...
“헉...헉...”
“아흥...자, 자기야...밑에 넣어줘...아흐응.”
“밑이라니? 어디? 보지?”
“아흐응...그, 그래...보지에 넣어줘...”
뭐라고? 똥구멍에 처박았던 자지를 보지에 넣어달라고? 이런, 드런 년.
그래. 뭐, 본인이 원한다는데 구태여 잡년의 아랫도리 보건상태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
홍선미의 항문에 우겨넣었던 물건을 빼내서 다시 그녀의 활짝 벌어진 꽃잎 속에 우겨넣은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짧은 와중에도 그녀는 안타까운 듯
연신 엉덩이를 뒤틀어댔다.
“아흥...몰라.”
홍선미가 자신의 항문에 가득 들어찼던 호준의 자지가 빠져나가는 순간,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허탈하면서도 안타까움 신음을 내뱉었고, 그의 자지가 다시 그녀의 질 속으로
찔러 들어오는 순간 그 황홀하면서도 반가움 마음에 외치는 신음 소리는 분명
비슷하면서도 틀린 것이었다.
“아흐으으응.”
정말, 걸레도 이런 걸레는 따로 없겠구만.
그나마 쫄깃한 항문 속에 들어있을 때 느껴야 했던 긴축감이 조금 느슨해지는 것 같아서
여유를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홍선미의 질 속에 삽입을 하고보니
이건 또 웬일.
항문 속에 찔러 넣었을 때에는 움찔움찔 떨기만 했던 그녀의 엉덩이가 행동반경이 넓어진
탓인지 다이내믹한 율동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 이런...’
행위예술이 장난이 아니잖아.
당황한 호준의 양손이 얼른 그녀의 엉덩이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힘을 주었지만,
웬 계집년의 허리힘이 그리도 좋은 것인지 도무지 막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막막하기만 했는데,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펄떡 뛰어오르던 그녀의 엉덩이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으니, 천만다행이었다.
“아흥...아흥...아흐으응...”
처음부터 그녀의 질 속에 삽입을 시도했더라면 얼마 버티지도 못 했으리라는 생각에
등줄기에서 돌연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아흐으응....자, 자기야...”
움찔움찔 조여오던 그녀의 질속에서 뜨끈 미지근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호준은
잽싸게 자신의 연장을 뽑아들었고, 그의 물건이 그녀의 질 속에서 뽑혀 나오자마자,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몸이 굳은 것처럼 잠시 꼼짝을 하지 않던 그녀의 보지에서
강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아흐으으으으응...”
세찬 물줄기를 연거푸 뿜어내던 홍선미의 눈동자 역시 점점 새하얗게 뒤집어졌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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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도대체...’
뒷좌석에 앉아서 두 사람의 섹스를 처음부터 지켜본 이현지였지만,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좋으면 다 큰 여자가 오줌까지 싸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강한 오르가즘에 도달해서 급기야 물줄기를 뿜어낼 당시에 홍선미의 얼굴은 바로
자신과 마주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현지는 그녀의 표정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뭐랄까. 직접 느끼지는 못했지만, 울부짖으면서 신음을 내쏟던 홍선미의 표정은
이제까지 그 어떤 여자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황홀한 표정이었다고나 할까.
기절한 듯 자신의 옆자리에 얼굴을 파묻고 쓰러진 홍선미의 얼굴을 바라보자니,
가슴 속에서 벅찬 감동이 밀려든다.
죽은 것처럼 평온한 얼굴로 기절한 홍선미의 머릿결을 쓸어 올리면서 물끄러미
호준의 얼굴을 바라보는 이현지의 눈동자에서 기이한 이채가 어렸다.
‘바로 이거였구나. 독고 빈을 단번에 사로잡은 솜씨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독고 빈의 존재가 갑자기 먼 하늘 위의
별들만큼이나 위대하고도 높은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인지.
‘저런 남자와 사귈 수 있다니...독고 빈! 넌 역시 대단한 아이야.’
그때, 자동차문 밖에 서 있던 호준이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빨리 속옷이랑, 바지 입혀.”
“예. 알았어요. 오빠.”
호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현지의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이 변한 것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잔뜩 긴장해 있었다.
널브러진 여자에게 옷을 입힌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현지는 그것을
단번에 해내고는 무척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호준을 바라봤다.
“다, 입혔어요...이젠 어떡해요?”
“뭘 어떡해...그 여자 차에 데려다 놔야지.”
“기절한 사람을 혼자만 차안에 남겨두려고요?”
이현지가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로 물어봤을 때, 호준이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는 것이
아닌가.
“왜, 혼자야? 네가 있는데...”
“나요? 난, 아직...”
“아직, 뭐?”
이상하다는 듯 물어보는 호준의 질문에 이현지의 얼굴이 일순 새빨갛게 물들고 말았다.
‘잘못은 내가 더 큰 것 같은데, 왜 언니한테만 화(?)를 내고 나한테는 화를 내지 않지?’
안타까운 의문이 샘솟았지만, 그렇다고 여자의 입장에서 나도 해달라고 애원할 수도
없으니 뭐 이런 개 같은 경우가 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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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그 계집애 차가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
“그, 글쎄요...나도 잘 모르겠어요...자주 만나는 언니가 아니라서...”
이미 호준의 승용차는 건물 주변을 세 바퀴나 배회하고 있었다.
못돼 먹은 두 계집년들을 추워서 얼어 죽건 말건 아무 곳에나 확 내던지고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기자 년이라는데 다음 기회라도 한번 써 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딴에는 최소한의 배려를 하고 있었지만, 일이 자꾸만
꼬이는 듯했기 때문에 호준으로서는 영 짜증이 났던 것이다.
“오, 오빠...죄송한데요...”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현지가 호준의 안색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어렵사리 입을 연다.
“말해...이년아!”
호준은 아예 뒤도 돌아보지 않은 상태로 다짜고짜 윽박을 질렀다.
처음에 그의 생각은 홍선미에 이어 이현지조차 아예 처참하게 짓밟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비록 못 된 계집애일망정 아직은 어린 나이가 아니던가.
독고 빈을 생각해서라도 너무 잔인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복수심을 간신히 눌러 참고는 있었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조차
순화를 시키기는 힘든 일이 아니겠는가.
“죄, 죄송한데...우리 좀 집까지 태워다 주시면 안 될까요?”
“뭐라고? 미친년...뭐가 예쁘다고 내가 너희들을 집까지 태워다 줘?”
“아니요...사실은 제가 사는 원룸이 여기에서 가깝거든요...10분 정도만 가면 되는데...”
“너, 집이 과천이라면서?”
“거짓말이었어요...죄송해요.”
“정말, 골 때리는 년이네...”
곰곰 생각해 보니, 어차피 나중에라도 홍선미를 필요할 때가 있을 듯싶기에 호준은
차라리 그렇게 해서 오늘 일을 빨리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빨리 안내해...”
“...저기요...내가 밤중에는 시력이 좀 안 좋거든요...오빠 옆자리에 앉으면 안 될까요?”
“허, 고년! 골고루 하네. 그럼 내 옆으로 와!”
호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현지가 잽싸게 차에서 내리더니 호준의 옆자리로 올라타는데,
고의로 그런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짧은 미니스커트가 엉덩이 부분까지
바짝 밀려 올라가는 바람에 드러난 허벅지는 거의 팬티만 입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오호...이런...’
호준의 목구멍 속으로 마른침이 꼴깍 넘어갔으나, 이왕 용서해주기로 마음먹었는데,
훔쳐보면 뭐 하나, 아깝다는 생각만 들지. 하는 마음에서 일부러 시선을 외면하고
말았다.
“어디로 가야 돼?”
“정문에서 우회전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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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준의 승용차가 이현지가 살고 있는 원룸 앞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선미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머, 어떡하죠? 도무지 깨어날 생각을 안 해요?”
홍선미를 흔들어 깨우려던 이현지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었으나, 그녀는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사실, 자신의 원룸까지 호준을 데리고 온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으니, 이 잔망스런
아가씨는 어떻게 해서든 호준에게 벌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이다.
“오빠...죄송한데요, 언니 좀 내방까지 업어다 주면 안 될까요?”
‘정말, 사람 귀찮게 하는군.’
호준의 얼굴에서 또 다시 짜증 섞인 표정이 떠올랐지만, 그라고 해서 달리 뾰족한 방법이야
있었겠는가. 업는 수밖에.
“젠장...이리 업혀 봐!”
똥 씹은 표정을 하면서 돌아섰더니, 뭉클하면서도 출렁거리는 홍선미의 젖가슴이
뭐, 그리 싫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젠장...젠장...
‘이 잡년들을 길거리에서 아예 돌림빵을 당하게 만들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탄력이 넘치는 홍선미의 엉덩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자니, 그래도
내 좆을 받았던 엉덩인데...노숙자들랑 구멍동서가 된다는 것은 왠지 찝찌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여간, 젠장...젠장...
투덜투덜 거리면서 원룸의 계단을 걷고 있는데, 기절해서 널부러 진 여자의 몸무게는
왜 이리도 무거운 건지, 몇 계단 오르지 못하고 기우뚱 거리는 것이었으니, 자칫하다간
계단 아래로 구를 번하지 않았겠는가.
“엇...”
깜짝 놀란 호준이 단발마의 비명을 내쏟는 순간, 뒤따라오던 이현지가 간신히 등에
업힌 홍선미의 엉덩이를 받쳐 들었다.
“큰일 날 번했잖아요...”
호준도 워낙에 당황했던 일이었는지라, 쓰러질 번했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에만
만족했을 뿐, 홍선미의 엉덩이를 받쳐 든 이현지의 또 다른 손 하나가 호준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필름을 꺼냈다는 것은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씨팔...힘들어 죽겠네...몇 층이야?”
“한 층만 더 올라가면 돼요.”
“젠장, 무슨 여자가 이렇게나 무거워...”
“호호...언니였으니깐 망정이지, 내가 저랬다면 업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네가 기절했으면, 내가 미쳤다고 업고 가겠냐? 질질 끌고 갔지. 가뜩이나 기장도 긴데.”
“호호...너무해.”
여하튼 이현지와 실랑이를 주고받긴 했지만, 그러는 사이에 그녀가 살고 있는 302호에
도착할 수는 있었다.
“그럼, 잘 자.”
이현지의 침대위에 홍선미를 내려놓자마자, 호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선다.
“호호호...그냥 가시게요?”
침대 옆에 서 있던 이현지가 호준을 바라보면서 미친년처럼 까르르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 계집애가 똥구멍이 작살날 줄 알았다가 아니니깐 너무 좋아서 그러나? 도대체
왜 이렇게 실실 웃는 거야?
웃고 있는 이현지의 얼굴이 내심 못마땅했지만, 더 쳐다보면 무엇 하겠는가? 괜히
부아만 더 치밀지.
“그럼, 그냥 가지, 여기에서 자고 가리?”
가뜩이나 쓰러진 년 업고 올라오느라고 힘들어 죽겠는데, 별 미친년 다보겠다는 투로
짜증스럽게 말을 던졌지만, 이현지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자고 가도 돼요...이불도 넉넉한데요. 뭘.”
헉...이건 또 무슨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이냐.
호준의 눈이 자신도 모르게 풍만하게 부푼 이현지의 유방과 뽀얗게 드러난 허벅지를
물끄러미 훑어보고 말았다.
‘아니지...저 어린년한테 속아서 이 고생을 하고도 모자라서 또 다시 유혹에 빠진 다면
나야 말로 미친놈이지.’
끓어오르는 욕망을 애써 짓누르면서 호준이 턱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참아요. 아가씨. 객기부리다가 저 모양 된 처자를 보고도 몰라.”
호준이 또 다시 돌아서려는데, 까르르 웃는 이현지의 목소리가 발목을 붙잡았으니,
“호호호...그럼, 이 필름은 안 가져가도 된다는 말이죠?” 하는 것이 아닌가.
“뭐라고?”
돌아선 호준이 깜짝 놀란 눈으로 이현지의 손에 들려 있는 필름을 확인하고는 허겁지겁
자신의 주머니 속을 뒤졌으나, 상의 왼쪽에 넣어 두었던 필름이 있을 턱이 있나.
젠장...젠장...
‘너란 년은 도대체가 용서할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남아있지가 않은 년이로구나.’
다행히 반대편 주머니 속에 넣어둔 시약병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 만져진다.
‘이, 나쁜 년.”
그것이 이현지가 그토록 바라던 일인지도 모르고 호준의 손이 급기야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시약병의 뚜껑을 열고 말았으니,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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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더워...”
아직 발작할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앉아있던 이현지가 돌연 일어서더니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는 것이 아닌가.
‘어? 이건 또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야?’
기껏 어설픈 연극을 하면서까지 그녀의 귓구멍 속에 억지로 약물을 찔러 넣었던
호준으로서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또 무슨 꿍꿍이가 있겠지?’
호준은 애써 그녀의 시선을 외면하면서 짐짓 딴청을 부리는 듯 했지만, 이현지는
아예 노골적으로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오빠! 내 가슴 이만하면 괜찮죠?”
딸기무늬의 귀여운 브래지어 차림을 한 이현지가 호준의 눈앞에서 자신의 가슴을
가운데로 모으면서 내미는 것이었으니, 호준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젖가슴으로 쏠리고 말았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캬...죽이는구만. 괜찮지. 그럼...저 정도 가슴이면 더러운 똥구멍에다 삽입하는 것 보다
훨씬 끝내주겠는 걸.’
하는 생각에서 군침이 감돌았지만, 어차피 잠시 후면 애원하면서 달려들 여자한테
구태여 넋 나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추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뭐, 별로 구경할 것도 없구만.”
“흥...좋으면서...괜히.”
입술을 불룩 내밀었던 이현지가 이번에는 하반신에 걸치고 있던 청치마를 훌러덩
벗어 내리는 것이었으니, 그녀가 입고 있는 딸기무늬의 팬티는 오늘따라 왜 이리도
싱그러운 과일 향을 풀풀 날리는 것인지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얼굴을 처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의 연기처럼 펑펑 솟아오른다.
“아이, 난 남들보다 여기가 도톰해서 너무 신경 쓰여...”
청치마를 훌렁 벗어 던진 이현지가 팬티의 도톰한 둔덕을 어루만지면서 야릇하게
인상을 찡그리는 것이 아닌가.
‘여기라니? 어디? 우와, 거기? 도톰하면 좋은 거잖아...쿠션도 있고...’
호준의 눈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이현지의 둔덕으로 향하게 말았는데, 자신의
팬티를 살펴보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기 때문에 호준과 눈이 마주친 것이
아닌가.
이런, 쪽팔린 지고.
“엉큼하기는...”
곱게 눈을 흘기는 이현지의 눈빛에서 묘한 열망이 묻어나오고 있었고, 호준의 물건도
터질 것처럼 팽창하고 말았다.
그나저나 이 계집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먹고 저러는 것인지.
또 다른 함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자신이 좋아서 그러는 것인지 영 헷갈릴
뿐인데, 한 술 더 떠서 아예 딸기무늬 팬티까지 골반 아래로 살짝 내리는 것이니,
이거야 원 사람 환장할 노릇이로군.
더구나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온 얘기는 듣기만 해도 쌍코피가 터져 나올 만한 말이었다.
“오빠! 여기 봐봐...나 털 없다.”
‘엉? 그게 왜 없어? 그럼, 말로만 듣던 백 보지?’
호준의 눈이 화등잔 만하게 터졌을 때, 그의 표정을 바라보던 이현지의 입에서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호호호...이상한 상상했지? 깎았다고...란제리 모델하려니깐 거추장스러워서...”
‘아하...그렇구나! 그래도 여하간 백 보지라는 말이지...궁금하다...’
호준의 목구멍 속으로 마른침이 꿀꺽 넘어갔는데,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자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워낙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계집애이기 때문에 스스로 발작을 일으켜서 안겨오기
전에는 왠지 꺼림칙하기만 해서 그냥 방관만 하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있는 호준에게
뒤뚱거리면서 다가오더니 팬티를 확 벗어젖히면서 둔덕을 바짝 들이미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기껏 한다는 얘기가.
“봐, 봐...웃기지...”
...헉...
순간, 호준의 코가 마치 자석이라도 된 것처럼 그녀의 둔덕에 바짝 달라붙고 말았으니,
젠장, 좆 됐다. 하는 마음이 벌컥 밀려들었으나, 그것은 정말이지 눈 깜짝할 사이만큼
아주 지독히도 짧은 순간에 번쩍 스쳐 지났을 뿐이다.
아, 이 얼마나 감격스런 광경이란 말이냐.
도대체 식목일은 뭐하려고 탄생한 날인지. 맨땅에서 공을 찼어도 월드컵 4강에 드는
마당인데, 뭐하려고 돈 들여가면서 인조잔디를 까는 것인지.
도무지 모든 것이 헷갈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할짝.
호준의 혀끝이 그녀의 활짝 벌어진 대음순 속을 날름 핥아 올리자, 이현지의 양쪽 허벅지가
움찔 놀라는 듯 했다.
“아잉...창피해...”
창피하다는 계집애가 어째서 더욱 바짝 들이미는 것인지.
아, 어쨌든 그 그윽하면서도 지린내 나는 오묘한 옹달샘의 향취라니.
할짝. 할짝.
호준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통통한 엉덩이를 힘껏 움켜잡으면서 더욱 자신의
코앞으로 끌어당기자, 이현지의 입술에서 달싹거리는 신음소리가 울려나왔다.
“아흥...아흥...”
한참이나 신음을 내뱉던 그녀가 자꾸만 몸을 뒤척이려는 듯해서 이상하다 싶더니,
결국 돌아서면서 새하야면서도 통통한 엉덩이를 코앞에 바짝 밀어대는 것이 아닌가.
“아흥...오, 오빠! 나도 해줘...언니한테 해 준거...”
오호라...이제 봤더니, 이 계집애가 무언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게로군.
아무래도 홍선미가 강렬한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기절까지 했던 이유를
아날섹스라고 생각하는 눈치 같았다.
뭐, 원한다면...
호준의 얼굴에서 야릇한 미소가 번져 나왔다. 킥.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