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연구원 -25-
룸에서 나와서 일행이 앉아있던 자리를 가 보았으나,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 손님들이
앉아있었고, 김영희 주임과 김희선 주임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도 집에 갔겠지!’
어쩌면 다른 테이블이나 룸에 앉아서 부킹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유부녀 둘을 상대하느라고 기진맥진해 있었기 때문에 아가씨들까지 챙겨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터라 그냥 출구를 향해서 터벅터벅 발걸음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 들어올 때는 여자가 네 명이나 돼서 우쭐하더니만, 결국 또 혼자가 되었군.’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그래도 어쨌든 한수진과 유경희가 사이좋게 걸어가는 모습은
왠지 흐뭇하기만 했다.
‘그나저나 앞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할까?’
어머니, 누나, 한수진, 유경희...모두가 제각각 독특한 특색을 갖고 있었으며, 누구 한 사람
사랑스럽지 않은 여인이 없다. 그렇지만 또 누구 한 사람 마음 편한 상대도 없으니
골머리가 지끈지끈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전에 빠져나왔던 룸 앞을 지나가려니 또 다시 한수진과 유경희의
무르익은 하반신이 아른거리는 것은 또 무슨 심사인지.
‘젠장, 나란 놈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구제불능이로군.’
씁쓸한 웃음을 머금으며 지나치는 찰라, 자신이 있던 룸에서 두 칸 떨어진 룸의
문이 돌연 벌컥 열리며 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면서 뛰쳐나오는 것이 아닌가.
“씨팔, 이거 놔요!”
쿵.
얼떨결에 놀라서 내민 손바닥 너머로 하필 뭉클한 젖가슴이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순간,
크고 늘씬한 여자의 몸이 호준을 냅다 덮치면서 넘어져왔다.
“아얏!”
“어이쿠!”
다행이 쿠션이 깔린 바닥이었으니까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자를 밀치고 일어섰는데, 어째 낯이 많이 익은 것 같았다.
“어? 김희선 주임!”
“...끄윽. 백...대리님!”
늘씬하고 발육이 잘 된 김희선은 많이 취한 듯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겨워 보였는데,
그나마도 주저앉아서 올이 나간 스타킹부터 신경 썼기 때문에 다쳤는지 어쩐지도
물어볼 경황이 없었다.
“...으씨...스타킹! 찢어졌잖아...끄윽...”
주저앉은 상태에서 한쪽 무릎을 곧추 세운 체, 올이 나간 스타킹을 벗어 제치는 통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위치한 보라색의 팬티가 훤하게 들여다보였는데, 젊은
아가씨의 팬티라서 그런지 몰라도 둔덕을 압박하고 있던 천의 넓이가
무척이나 비좁았던 탓에 허벅지 좌우로 삐죽삐죽 솟아나온 털이 숨을 멈출 만큼
자극적이었다.
‘이러다가 제 명에 못 살지...’ 하면서도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걸 어쩌란 말이냐.
그때, 앉아있는 김희선의 뒤에서 거친 사내의 목소리가 묵직하게 울려 나왔다.
“이 쌍년! 안 일어나!”
등을 돌리고 앉아있던 김희선보다도 호준의 시선이 먼저 사내의 얼굴을 쳐다보았고,
대뜸 보기에도 첫 인상이 전형적인 깍두기인지라 그는 덜컥 겁에 질리고 말았는데,
앉아 있는 김희선은 고개를 돌리더니 지지 않으려는 듯 발악을 해댔다.
“어...어따 대고...끄윽... 반...말이야?”
그녀의 용기가 새삼 가상하기는 했지만, 혀가 너무 많이 꼬부라져있었기 때문에
사실, 제대로 의사는 전달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전달되지 않기를 바랐다는 것이
옳겠지.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같이 술 먹고 혀가 꼬부라진 인간들끼리는 오히려
의사소통이 더 잘 통하는 법이었으니.
그녀의 말을 단번에 해석한 깍두기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싶더니, 결국 김희선의
짧은 파마머리를 움켜쥐면서 거친 욕설을 뱉어내는 것이 아닌가.
“뭐라고? 이 씨팔 년아! 기껏 엉겨 붙어서 약만 잔뜩 올려놓고는 그냥 간다고?”
“앗! 아얏! 이거 안 놔...”
호준이 열린 문틈으로 룸 안을 살짝 들여다보았더니, 과연 양주이며 안주며
차려진 것이 뉘 집 잔칫집 마냥 화려하기만 했고, 족히 기백만 원은 축낸 듯
싶었으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내자식이 계집 좀 후리려다가 돈 좀 축났기로서니
너무 심한 것만 같았다.
“이봐요! 그 손 못 놔요?”
호준이 얼른 다가가서 사내의 손을 풀려고 하자, 이번에는 그의 일행으로 보이는
떡 대 두 명이 손가락 마디를 우두둑 우두둑 꺾으면서 오만 인상을 찌푸리며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씨팔. 좆 댔다.’
한 놈 상대하는 것도 겁이 나서 오줌을 지릴 지경인데, 세 놈씩이나 되다니.
젠장, 지지리 복도 없지. 그나저나 웨이터 자식들은 왜 달려오지도 않는 거야.
호준이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사이 머리끄덩이를 잡힌 김희선의 날카로운 손톱이
사내의 목덜미를 쥐어뜯고 있었다.
“안 놔! 빨리 놔!”
“이런, 씨팔년!”
김희선의 발버둥에 주춤 물러섰던 사내의 주먹이 거칠게 날아오는 찰라, 호준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막아주기 위해서 얼굴을 디밀고 말았던 것이다.
퍽...
“윽.”
젠장, 생겨먹은 인상은 못 속인다고. 술 취한 놈 주먹이 왜 그리도 센 것인지.
겨우 한 방을 맞았을 뿐인데도 볼따구니에 붙은 살 들이 마치 알래스카에서 얼음찜질을
한 것 마냥 삽시간에 얼어붙은 것처럼 얼얼한 통증이 느껴졌다.
‘뭐, 이런 무식한 새끼들이 다 있어!’
약이 바짝 오른 호준의 주먹이 상대 녀석에게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 세차게 뻗어나간 순간,
녀석의 일행으로 보이는 한 녀석이 돌연 발을 뻗어왔기 때문에 호준은 기우뚱 중심을
잃으면서 헛방을 날리며 쓰러졌다.
아...쪽 팔려.
“넌, 뭐하는 새낀데 끼어들어!”
사내들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튀어나왔고, 넘어진 호준의 등짝으로 삽시간에 십 여 차례의
발길질이 쏟아져 나왔다.
퍽...퍽...
“욱...욱...”
“어, 어멋! 배...백 대리님!”
어렴풋이 울부짖는 김희선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곳저곳에서 죽어라 뛰어오는 웨이터들의
모습도 보인 듯 했다.
‘씨팔...오려거든 빨리나 오지...’
그것이 호준이 기억하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주머니 속에서 굴러 떨어진 시약병을 술 취한 김희선이 그 와중에도 마치
중요한 물건이라도 되는 양 기를 쓰면서 챙길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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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저기, 침대에 눕혀주세요...끄윽.”
그나마 호텔 나이트였으니까 망정이지 여자 혼자서 쓰러진 남자를 감당이나 했겠는가.
“많이 다친 것 같지는 않으니까. 괜찮을 겁니다.”
호준을 떠메고 왔던 웨이터 두 명이 무척 힘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 숨을 헐떡거리면서
생색을 냈지만, 아마도 깍두기들은 나이트의 귀빈이었던 듯싶다.
김희선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면서 길길이 날뛰었지만, 사내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고,
웨이터들이 서로 나서서 일을 무마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불을 보듯 뻔 한 노릇이
아니겠는가.
“끄윽...고, 고마워요...”
고마울 것도 없지만, 어쨌든 한 시름은 놓았기에 김희선은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인사를
건넸는데도 웨이터들은 도무지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끄윽...왜요?”
김희선이 자꾸만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며 쳐다봤을 때, 녀석들은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허리를 자꾸만 비틀어대고 있었다.
‘요것들 봐라! 지들도 한 통속이면서...나쁜 자식들!’
속으로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지만, 자꾸만 다리가 풀려서 힘이 들었던 까닭에
결국 지갑을 열고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건네주고 말았다.
“좋은 밤 되십시오!”
웨이터들이 허리를 굽실거리며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자, 김희선은 그제야 주머니 속에
넣었던 시약병을 꺼내서 탁자 위에 올려놓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휴우~”
술은 취했을망정 처녀의 몸으로 이곳에서 같이 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기절한 호준을 그냥
두고 가자니 자신 때문에 비롯된 일이었기 때문에 미안해서 그럴 수도 없고...
“아휴 목말라...”
냉장고 문을 열어 보니 시원한 드링크가 들어있어서 벌컥 들이마시고는 휴지통에
넣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머리는 이리저리 헝클어져 있었고, 스타킹은 누더기처럼 찢어졌으며, 치마며 상의가
온통 더럽혀져 있는 것이 아닌가.
“끄윽...갈 때 가더라도 일단 목욕은 해야겠는 걸...”
호준의 상태를 보아하니, 아침까지 깨어나기는 힘들 것 같았기 때문에 그녀는 서슴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소파위에 겉옷을 가지런히 개어놓고 그 위에 브래지어와 속옷을 접어 올리고 나서,
그녀는 또 다시 갈증을 느낀 탓에 탁자 위에 놓여있던 시약병의 뚜껑을 열어서 무심코
들이마셨다.
벌~컥.
“윽...뭐, 이래?”
술이 웬수지 그녀의 머리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쨌거나 입을 떼었을 때에는 이미 내용물의 절반은 그녀의 목구멍 속을 넘어간 후였고,
인상을 잔뜩 찡그린 그녀가 휴지통을 찾아서 침을 뱉어냈을 때에는
이미 늦은 후였다.
“퉷. 퉷...”
허겁지겁 목욕탕으로 뛰어가서 치약을 듬뿍 묻힌 체 양치질을 하고 나니
그나마 조금 개운한 느낌이 들었고, 따뜻한 온수 물로 샤워를 마치자, 찝찌름했던 기분까지
말끔하게 씻겨 내려간 듯 했던 것이다.
드르렁~쿨. 쿨.
호준이 깰 새라 고양이처럼 발자국 소리까지 죽여가면서 냅다 옷가지가 있는 소파까지
뛰어들긴 했는데, 목젖이 화끈거리는 느낌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것은 간지러운 것 같기도 했고, 뜨거운 무엇이 목구멍을 비집고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한
이상한 느낌이었다.
물이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으나, 일단 벌거벗은 몸이 신경 쓰였기 때문에 빠른 동작으로
팬티 집어 들고는 무작정 발목부터 들이밀고는 엉덩이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
“아얏!”
가랑이 사이의 팬티 끈에 털이 끼었고, 손바닥을 집어넣어서 그것을 정리하려는 순간,
손가락 끝에 슬쩍 닿았던 둔덕이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짜릿한 것이 아닌가.
“으흥...”
김희선은 그 야릇하고도 달짝지근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털썩 엉덩방아를 찧으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흑...”
놀라서 바짝 움츠러들었던 손가락을 또 다시 슬쩍 대보니, 이번에는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면서 허벅지가 움찔거렸다.
“아흐윽...”
‘세, 세상에 이 느낌은 대체 뭐야?’
원래 경험이 많을 것 같은 여자가 의외로 순진한 경우가 많은 법이다.
겉모습과 달리 그녀는 아직 처녀였기 때문에 손가락을 자신의 동굴 속에 우겨넣을 생각은
하지 못했고, 마냥 손바닥으로 대음순 주변을 마찰하면서 비벼댈 뿐이었으니.
그녀의 손바닥에는 질속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끈적끈적하게 배어있었다.
“아흑...넘 좋아!”
왼쪽 유방을 움켜쥐자 고무공처럼 단단한 유방이 찰고무처럼 손바닥에 달라붙었고,
조그만 핑크색 유두가 토라진 것처럼 성을 내면서 일어섰다.
“아흑...못 참겠어...정말...”
쾌감을 달래는 것에 아직 능숙하지 않았던 탓에 허리를 뒤틀면서 무언가 도구를 찾았지만,
도무지 마음에 드는 것은 없었고, 몸은 더욱 뒤틀려졌다.
“아흐응...아흐응...”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던 그녀가 찾아낸 것은 결국 호준이 누워있는 침대의 뾰족한
모서리였으니, 그 사이에 허벅지를 비집고 걸터앉으니 나름 자세는 우스웠겠으나,
그런대로 가랑이 사이의 허전함은 달랠 듯싶었다.
“아흥...아흑...아흐으으...”
비집고 터져 나오는 신음을 줄이려고 이빨을 얼마나 세게 악물었는지, 턱이 다
얼얼하게 마비되어 왔으나, 턱뼈에 금이 간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랴. 좋으면 그만이지.
“아흐으응....아흐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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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썩. 풀~썩.
호준은 요동치는 침대소리에 놀라서 힘들게 눈을 떴지만, 낯선 천장의 무늬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리둥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대체 여기가 어디지?’
녀석들에게 무참하게 짓밟힌 전신이 이곳저곳 쑤셔왔지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고개를 돌리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흐응...아흥흥...”
보라색 팬티만을 걸친 김희선이 침대 모서리에 다리를 벌린 체 주저앉아서는 연신
보지를 비벼대며 침대를 풀썩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크. 눈을 돌려서 살펴보니,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어야 할 시약병이 탁자위에
덩그러니 올려져있었으니,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현 상황이 얼마만큼
다급한 것인지는 충분이 판단이 되고도 남았다.
아직 젊은 나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유 빛처럼 새하얀 그녀의 피부가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더구나 완두콩만큼 작고 조그만 핑크빛 젖꼭지는
또 얼마나 귀엽던지 삭신이 쑤시는 와중에도 호준의 물건이 꿈틀 거리면서
고개를 반짝 치켜드는 것이 느껴졌다.
언젠가 들은 것 같다. 한 여자에게 두 세 번의 연속된 섹스는 힘들어도 여러 명의
여자에게 한 번씩의 섹스를 연거푸 갖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을...
그것 또한 맞는 얘기였다.
‘그나저나 온 몸이 쑤셔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든데 저 아가씨를 어떻게 달래주나?’
난감하기만 했는데, 남자 경험이 전무한 김희선은 눈을 질끈 감은 체 엄한 침대 모서리만
공략하고 있었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하긴, 그러는 그녀는 오죽했으랴.
“아흥...아흑...나 좀...”
한동안 몸을 뒤틀던 그녀도 더 이상은 참기 힘든 듯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 호준의
불룩 솟은 바지 섶을 노려보는 것이 아닌가.
이크.
호준은 떴던 눈을 질끈 감으며, 야릇한 기대감 속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손을 덜덜 떨면서 호준의 허리띠와 지퍼를 다급하게 풀러 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 그렇지. 오늘은 누워서 호강 좀 하나보다!’
팬티를 비집고 나온 호준의 자지가 자랑처럼 껄떡거리면서 위용을 자랑했다.
이제, 잠시 후면 김희선의 따뜻한 목구멍이나 쫀득거리는 동굴 속을 마음껏 헤집으며
뛰놀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심장이 다 터질 것처럼 두근거렸는데,
웬 걸. 한참을 기다려도 도무지 소식이 없고 그녀의 신음소리만 사내의
애간장을 태우는 것이 아닌가.
“아흐응...아흐으응...”
뭐가 이래? 살그머니 샛눈을 떠 보니, 김희선은 호준의 불끈 솟은 좆 대가리를
신기한 듯 쳐다보면서도 감히 만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듯 침만 꼴딱 거리면서
연신 침대모서리만 비벼대고 있었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으이구. 내 팔자야!’
참다못한 호준이 벌떡 일어나려는 순간, 강한 통증이 등허리를 찢어버리는 것처럼
엄습했기 때문에 신음을 내쏟으며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윽...”
“아흐응...배, 백대리님!...으흑...괜찮아요?”
김희선이 발작을 일으킨 가운데도 아직은 이성이 남아있는 듯 호준의 안부를 걱정해왔다.
‘옳거니! 그 방법이 있었군!’
“아윽...가슴이...가슴이...”
호준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자, 침대 모서리에 바짝 보지를
붙이고 엉거주춤 앉아있던 김희선이 호준의 오른 쪽 다리위에 걸터앉듯이 허벅지를
벌린 체 뱀처럼 미끄러져 올라왔다.
“아흐으응...”
호준의 다리위로 팬티만 입은 김희선의 둔덕이 푹신거리면서 스치고 지나는 것이
느껴졌고, 남자의 단단한 신체를 접촉한 그녀의 둔덕이 강한 자극을 받은 듯
그의 허벅지에서 강하게 밀착되며 비벼진다.
“아흑...어, 어디요?”
“여, 여기...”
이번에는 조금 위쪽의 어깨를 가리켰고, 허벅지위에 걸터앉아 있던 김희선의 둔덕이
한차례 더 미끄러져 올라오더니, 그녀의 오른 쪽 허벅지가 호준의 가랑이 사이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없는 듯 호준의 불알에 밀착되는 것이 느껴졌다.
“뒷골도 쑤시는 것 같아!”
“으흑...그, 그래요?”
어깨를 주무르던 김희선의 손이 호준의 베개 속으로 기어드는 바람에 몸이 반쯤 눕혀진
그녀의 탱글탱글한 유방은 호준의 눈앞에서 덜렁거릴 수밖에.
할짝...
젖꼭지를 날름 핥아 올리자, 깜짝 놀란 그녀가 허벅지를 움찔 떨면서 풀썩 주저앉는 바람에 불알이 아파왔다.
“아얏! 다, 다리 좀 치워!”
호준이 자신의 불알에 밀착되어있던 그녀의 왼쪽 무릎을 들어서 골반 너머로 넘기자,
이제 두 사람의 자세는 옷만 걸쳤다 뿐이지 여성 상위 자세나 진배없는 것이 아닌가.
‘오매, 좋은 것!’
호준은 김희선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좀 더 위쪽으로 끌어당긴 후, 자신의 발딱 선
물건위에 눌러 앉히자, 그녀의 허리가 강하게 비틀리면서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아흐으응....”
귀두는 어느새 김희선의 흥건하게 젖어버린 팬티를 뚫을 것처럼 그녀의 둔덕을 압박했고,
실상 그녀의 대음순은 활짝 벌어졌기 때문에 팬티와 더불어 절반쯤 삽입된 상태였다.
“아흥...아흐으응....”
김희선도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절반쯤 삽입된 쾌감을 즐기고 있었다.
“패, 팬티 좀...”
호준은 그녀의 엉덩이가 살짝 들리는 틈을 이용해서 그녀의 팬티를 단번에 허벅지까지
끌어내렸고, 내려오던 그녀의 보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호준의 귀두를 단번에
꿀꺽 삼켜버리고 말았으니,
“악!”
그녀의 입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커다란 비명이 울려 퍼지는 순간, 무언가 툭 터지는 느낌과
함께 호준의 자지가 단숨에 자궁까지 치달은 것이 아닌가.
“으으음...”
엉겁결에 호준을 얼싸안으면서 넘어졌던 김희선의 엉덩이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호준도 그녀를 돕기 위해서 유방을 움켜쥔 체, 살짝 살짝 허리를 튕겨 올리며
보조를 맞추었다.
“아흥...아흐응...”
“헉...헉...”
김희선의 동굴은 지금까지 상대한 여자들 중 가장 얕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마치 그녀를 꿰뚫고 있는 것 같은 충만감을 느끼게 했고, 빡빡하게 조여 주는 질벽의 느낌은 자지가
아플 정도로 아찔한 것이었다.
“아흑...아흐윽...”
그녀는 자신의 이빨을 딱딱 부딪치며 신음을 내질렀고, 엉덩이와 허벅지를 연신 부들부들
떨면서 강한 쾌감을 이기지 못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더니 호준이 미처 준비할 틈도 없이 급기야 그의 가슴을 움켜잡으면서 경직을 일으켰다.
“아흐으으응....”
신음을 내지르던 그녀의 질 벽이 마치 낭떠러지에서 나뭇가지를 움켜쥐듯 호준의
자지를 강하게 조이면서 꿈틀거렸기 때문에 호준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끝내 정액을 발사하고 말았다.
“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