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연구원 -22-
계집애처럼 레게머리를 한 웨이터가 한수진을 비롯한 네 명의 미녀들이 들어서자,
아주 싹싹한 목소리로 입구가 떠나갈듯이 인사를 하다가 그 꽁지에 어정쩡하게
달라붙은 호준을 보더니 이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니꼬운 목소리로 물어왔다.
“일행이십니까?”
“아...예.”
가뜩이나 나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초입부터 재수 없게 생긴 웨이터 놈이
시덥지 않은 눈초리로 쳐다보는 것이 영 배알이 꼴렸지만, 일행 중에 가장 나이가 어렸던
김희선 주임은 무엇이 그리도 신난 것인지 웨이터의 안내를 받으면서 따라가는 와중에도
흥에 겨운 듯 어깨와 엉덩이를 연신 흔들어댔다.
요즘 아가씨들 발육상태가 좀 좋던가. 늘씬한 키에 쭉쭉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가 지나가자 주변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의 엉덩이로
쏠렸고, 그 뒤를 이어 김영희, 한수진, 유경희가 줄지어 걸어가자 그들의 목젖으로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자, 여깁니다.”
웨이터가 안내한 테이블은 8인용 좌석이었으며, 스테이지의 정중앙하고도
맨 앞자리였다. 가뜩이나 먹이를 노리는 늑대들의 시선이 그녀들에게 쏠려 있는 것이
영 거북했는데, 하필이면 이런 자리라니...
호준은 여자들이 모두 자리에 다 앉은 다음에야 구석진 자리 한구석에 대충 엉덩이를 붙일
요량이었지만, 가운데 자리를 털썩 비집고 앉은 김희선을 제외하고는
누구 하나 선뜻 자리에 앉고 싶은 마음이 없어 보인다.
“부장님이 먼저 앉으시죠.”
보다 못한 호준이 손바닥을 펼쳐 보이면서 자리를 권한 다음에야 한수진은 마지못한 듯
좌석에 앉았고, 그녀가 앉자마자 유경희가 그 옆으로 커다란 엉덩이를 비집으면서
찰싹 붙어 앉더니 잽싸게 호준의 손을 잡아끄는 것이 아닌가.
“백대리! 내 옆에 앉아요.”
‘이런, 제기랄. 골치 아파 죽겠네.’
번쩍거리는 조명불빛 사이로 한수진의 얼굴에서 서릿발이 풀풀 날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긴, 자신이 보더라도 유경희의 행동이 좀 지나쳐 보인다 싶은데,
한수진의 마음이야 오죽했으랴.
그때, 눈치 빠른 김영희가 얼른 유경희의 옆자리에 앉으면서 가라앉을 번한 분위기를
와해시켜준 덕분에 호준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나 잘했죠?’
김희선의 옆자리에 엉덩이를 대충 붙이고 앉자, 맞은편에 앉아있던 김영희가
호준만 알아볼 수 있도록 혓바닥을 날름 내밀었다. 귀여운 것.
음악소리가 무척이나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와중에도 웨이터는 그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있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기본이 얼마에요?”
호준이 지갑을 열어서 계산을 하려고 하자, 평소 짠물로 소문난 유경희가 마치 제 돈을
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까워하면서 한수진을 쳐다봤다.
“그걸 왜 백대리가 계산을 해요. 제일 연장자인 부장님도 계신데...그렇죠?”
한수진이 잠깐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더니 마지못한 듯 웨이터를 손짓으로 불러서
계산을 했고, 그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는 듯 했다.
“우선 몸부터 한바탕 풀어요.”
김희선이 술도 나오기도 전에 사람들을 잡아끌었고, 극구 사양을 하는 한수진만을
남겨놓은 체 호준도 얼떨결에 그녀들을 따라서 스테이지에 올랐다.
한눈에 보기에도 잘 놀 것 같던 김희선은 둘째 치고, 김영희는 또 언제 그렇게
마당을 쓸고 다닌 것인지 호준은 내심 기가 죽었지만, 못 추는 춤 솜씨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 따위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게 흔들어대는 유경희를 보자,
나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그 역시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길 수 있었다.
한바탕 디스코타임이 끝나고 내려서려는 순간, 조명이 은은해지면서 블루스음악이
흘러나왔고, 유경희가 호준을 돌려세우면서 안겨오는 것이 아닌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을 한수진이 신경 쓰였기 때문에 뿌리치고 내려오려고 했지만,
곁에 있던 두 아가씨마저 깔깔 웃으면서 등을 떠미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유경희의
풍만한 몸에 풍덩 파묻히고 말았다.
흠. 흠.
코끝에서 전해지는 향긋한 유경희의 체취와 뭉클한 그녀의 젖가슴에 자극받은 녀석이
꿈틀거리면서 대가리를 번쩍 치켜드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뻔뻔한 자식을 봤나. 물총 주제에 지가 무슨 자동소총인 줄 아는가 보다.
계집 냄새만 맡으면 일단 총구멍부터 겨냥하고 나서니 자신의 자식이긴 해도
꽤 싸가지 없는 녀석이 아닐 수 없다.
호준이 엉거주춤 엉덩이를 물리려고 하자, 그의 목을 감싸 안았던 유경희의 손이
대범하게 그의 엉덩이를 쥐고는 그녀의 하반신으로 바짝 끌어당기는 것이었으니,
이런, 쪽팔린지고...
옆에서 블루스를 추던 커플이 그 모습을 보고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서로 눈을 마주치며 키득거렸다.
체통만 생각하자면 이 뻔뻔한 여편네를 당장 능지처참은 못할지언정
손모가지라도 꺾어놓아야 직성이 풀리겠건만,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은 애비 체면은
아랑곳없이 그저 계집 치마 속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누구를 탓하리요.
블루스타임이 끝나고 자리로 돌아왔을 때, 김영희와 김희선은 손뼉까지 치면서
깔깔거렸지만, 한수진은 기분이 몹시 상한 듯 한쪽 손으로 턱을 받친 체 고개조차
돌리려고 하지 않는다.
언제 비싼 양주는 주문해 놓은 것인지 그녀는 연거푸 자신의 잔에 술을 가득 따라서
스트레이트로 원샷에 들이키고 있었는데, 이미 양주병은 바닥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는 것이 아닌가.
“저, 저도 한잔 주십시오.”
호준이 어색함을 깨려고 잔을 디밀었을 때, 고개를 파묻고 있던 한수진이 무안할 정도로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돌연 핸드백을 들고 일어섰다.
“역시 난 나이트 체질이 아닌가봐. 재밌게 놀다들 가요. 난 먼저 일어설 테니까...”
“왜요? 더 놀다 가시지...”
김영희와 김희선이 당황한 모습으로 그녀를 붙잡았지만, 한수진은 고개를 살짝 흔들더니
끝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냥 가시게요?”
앉아있던 호준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반쯤 몸을 일으키며 물었을 때, 그녀는 많이 취한 듯
보였다.
“왜? 우리 백대리께서 연약한 부장님 택시라도 잡아주시려고...나야, 좋지.”
미처 택시까지 잡아줄 생각은 하지도 못했지만, 어쨌거나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호준은 어쩡쩡한 걸음으로 그녀를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러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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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시는 게 아니었어요?”
집으로 가는 줄만 알았던 한수진이 나이트의 작은 룸 안으로 들어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한 터였다.
“...왜? 내가 그냥 갔으면 좋겠어?”
한수진이 서운하다는 듯이 한껏 눈을 흘겼다.
“아니요. 전, 부장님이 화가 많이 나신 줄만 알았죠.”
“그럼, 다른 여자랑 얼싸안고 춤추는데, 화가 안 날 리가 있어? 이런, 순 바람둥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의 입술은 어느새 동그랗게 내밀어져서 호준의 입술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쪼오옥...
한수진의 입안에서 풍기는 독한 위스키 냄새가 오히려 향긋하게 느껴졌고, 그녀의 타액은
칵테일처럼 달콤하게만 느껴지는 까닭은 또 무슨 이유일까.
“자기야! 마술 부려 줘.”
입술을 떼어내자, 그녀가 여전히 눈을 감은 상태에서 취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마술이라뇨?”
호준은 대뜸 무슨 말인지 짐작할 수 있었으나, 그녀가 어떻게 약물의 존재를 알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짐짓 모르는 척 되물었던 것이다.
“그날...그날 자기가 나한테 마술을 부렸잖아! 이제껏 살아오면서 그런 황홀한 쾌감은
정말 처음이었어. 아! 한번만 더 느껴볼 수 있으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한수진은 몹시 흥분이 되었던지 오른 손으로
스커트의 주름진 중심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유경희로 인해서 하루 종일 상심했을 그녀였는지라, 호준은 그녀의 기분을 화끈하게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다정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눈을 꼭 감고 집중하세요. 안 그러면 쉽게 마술에 걸리지 않으니까요.”
호준이 한수진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자, 커피색 팬티스타킹 속에 숨어서 은은한 향기를
발산했을 분홍팬티가 눈부시게 새하얀 허벅지 아래로 스타킹 속에 파묻혀서 말려 내렸다.
한수진이 비틀거리는 와중에도 그녀의 풍만한 육체를 지탱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태로울 정도로 가는 발목을 번갈아가면서 살짝 살짝 들어주었기 때문에
그녀의 은은한 살 냄새와 자극적인 지린내가 함께 섞인 팬티와 스타킹은 그녀의 몸에서
쉽게 분리될 수 있었다.
“자, 이제 돌아서서 벽을 보고 서 계세요. 부장님의 예쁜 엉덩이를 보지 않으면
절대로 마술을 부릴 수가 없으니까요.”
손에 들린 그녀의 팬티와 스타킹냄새를 코 속으로 깊게 흡입하면서 호준이 부탁하자,
한수진은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아주 천천히 돌아섰고, 지난번처럼
자신의 스커트 자락을 매우 느린 속도로 들어올렸다.
호준은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시약병의 뚜껑을 열었고, 살그머니 손끝에 묻힌 체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다가 어느 순간, 쫄깃한 주름 속으로 살짝 밀어 넣었다.
“으흥.”
한수진의 입에서 미약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그 짧은 음성 안에는 앞으로
일어날 기대감이 물씬 담겨있는 것이 느껴진다.
“자, 이제 다시 돌아서세요. 절대로 눈을 뜨면 안돼요.”
스커트 자락을 들어 올린 상태로 수줍은 듯 돌아선 한수진의 하반신은 호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 만큼 유혹적이었기 때문에 호준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우거진 수풀 속에
얼굴을 처박고는 습관처럼 코를 킁. 킁 거렸다.
아찔하면서도 향긋한 그녀의 보지냄새가 호준의 물건을 불끈 일어서게 만들었다.
‘정말 예술이로군.’
깊은 골짜기 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옹달샘이 여행에 지친 나그네를 위로하려는 듯이
조롱박에 가득 담은 물을 수줍게 내밀며 돌아섰다.
누구였을까. 이처럼 깊숙한 그녀의 옹달샘까지 찾아와서는
맨 처음 조롱박을 건네받았을
그 부지런한 나그네는.
그런데 어찌 생겨먹은 샘물이 주는 대로 벌컥벌컥 들이키는 대도 도무지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고, 한수진도 물을 퍼 나르다가 지친 듯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더니 어느 순간,
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잡으면서 옹달샘을 꽉 조여 왔으니, “으흡.”
더 이상 물을 달랬다가는 필연 옹달샘에 코를 처박고 죽는 어이없는 불상사가 발생하리라.
호준이 그녀의 옹달샘에서 가까스로 구원받아 고개를 쳐들었을 때, 한수진은 급하게
벽을 짚고 돌아서면서 달덩이처럼 뽀얀 엉덩이를 흔들면서 그를 재촉하고 있었다.
“아흐응...빠, 빨리...”
호준은 바지를 내린 체 물건을 꺼내들었고, 그녀의 옹달샘에 강한 복수를 퍼부으리라
다짐했지만, 한수진의 엉덩이는 묘하게 뒤틀리면서 그의 물건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아흐응...거, 거기 말고...”
거, 거기 말고? 그럼 어디?
오호라!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나는 것은 세상이 다 변한다고 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불변의 법칙이거늘
약물은 기껏 똥꼬 속에 쑤셔놓고는 엄한 구멍만 찔러댔구먼.
호준의 얼굴에서 야릇한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옹달샘은 이미 언놈에게 첫 시음의 짜릿함을 빼앗겼지만, 이 쫄깃한 구멍만큼은 설마
아니겠지.
그녀의 옹달샘에서 샘물을 축여서는 쫄깃한 주름 속에 매끄럽게 펼쳐 바르자,
한수진의 신음소리가 더욱 커졌고, 그녀의 상반신은 그의 왕림을 고대라도 하듯이
더욱 밑으로 숙여지고 있었다.
“아흐응...넣어줘!...”
호준이 그녀의 옹달샘에서 축인 샘물을 이번에는 자신의 물건에 떡칠을 한 후,
기세등등하게 그녀의 주름 속으로 돌격했으나, 성문이 의외로 단단했기 때문에
진입이 도무지 쉽지 않았다.
“아흐응...아흐으응...”
한수진이 연신 안타까운 신음을 흘리며 자신의 유방을 쥐어짜고 있었다.
옛날 말에 이르기를 성동격서라고 하지 않던가.
진격로를 슬쩍 바꾸어서 옹달샘 속에 몸을 흠뻑 담근 후, 방심한 그녀의 주름진 성문을
힘으로 밀어붙이자, 도무지 열릴 것 같지 않은 단단한 성문이 차츰 무너져 내렸다.
자동차 운전도 대가리 먼저 들이 민 놈이 결국은 승리하는 법이거늘
하물며 연하디 연한 사람의 구조가 도무지 버틸 재간이야 있었겠는가.
“아흑...”
한수진의 엉덩이가 움찔 떨리는가 싶더니, 그것은 깊은 숨을 한번 몰아쉴 만큼의
극히 미약한 순간이었다.
“아흥...아흐응...”
한수진의 엉덩이가 강한 쾌감을 느끼면서 물결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약물을 흘려놓은
보지구멍도 이만저만 꿈틀거리는 것이 아니었는데, 가뜩이나 쫄깃쫄깃한 항문의
압박감이라니.
“으흑...씨팔....”
불과 5분도 넘지 않았는데 호준은 어금니를 깨물면서 움찔거리는 사정의 압박감과
맞서 싸워야만 했고, 한수진도 강한 쾌감을 견디지 못하는 듯 버티고 서있던 두 다리가
자꾸만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아흐응....아흑...넘 좋아!”
“헉...헉...”
어느 순간, 반쯤 무너져 내린 그녀의 엉덩이가 뜨거운 무엇에 화상을 입기라도 한 듯
크게 들썩였고, 그때까지 간신히 버티고 있던 호준의 자지도 더 이상은 무리라는 듯
꿈틀 거렸다.
“아흐윽...싸, 싼다.”
한수진의 항문 벽을 때리면서 발사되던 정액은 물건을 뽑아들기가 무섭게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면서 그녀의 엉덩이에 철썩 철썩 눌러 붙었고, 항문을 옴찔옴찔 떨던 한수진의
입에서도 급기야 울부짖는 듯 한 신음소리가 끝없이 터져 나왔다.
“아흐으으으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