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루나 패러독스-109화 (109/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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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은 순간부터 나는 줄곧 꿈을 꾸고 있었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나'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나'를 대신해서 모든 죄를 지우고, 결국은 엘킨 다이브에게 사랑받는 한 사람의 꿈을-

그것은, 추잡하게 추락한 고독한 왕이 꿈꾸고 꿈꿨던-

"나는 당신을 위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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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해, 주십시오.”

엘킨의 푸른 눈은 잔잔하게 일렁거린다. 그 잔잔한 흐름 속에, 얼핏 비치는 색을 알고 있다. 그것은 셀리안 크레이누가 먼 옛날 가졌던 감정이었다. 감정은 금시에 실질적인 통증으로 전이되었다. 속이 울렁거린다. 울렁거리는 속은 뒤집어질 것 같았다. 머리가 핑글핑글 돌고, 두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돌아버릴 만큼 아프지만, 익숙하다. 익숙하기에 나는 이를 사려물고 버텨냈다.

“윽.”

의자에 앉아 있던 류가 신음한 건 순간이었다. 나는 슬쩍 류를 바라보았다. 류는 정말로 놀란 것처럼 눈을 깜빡인다.

얼만큼 공유하는 걸까. 그는 엘킨에게는 두근거리지 않는 것 같다.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반응으로 보건데, 실질적인 감각에는 반응한다.

'이건 진짜 통증이었구나.'

기분탓이 아니었다. 윤하영의 육체는, 사랑을 정말로 거부했다. 나는 아프게 뛰는 심장 부근에 손을 짚고 엘킨을 보았다.

역시 이건 병이다. 지독한 병. 엘킨 다이브에게 지독하게 사랑받고 싶었던 셀리안 크레이누는, 다시 태어나 그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마저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다. 입가가 비틀린다. 류를 살폈지만, 그는 이 조소를 공유하고 있지는 않았다. 밀려오는 구토와 두통에만 공감한 듯 어리둥절한 얼굴로 자신의 머리와 위를 짚고 있다. 그 모습을 셀리안이 의아하게 바라본다.

사랑을 하게 된, 엘킨은 내가 생각한 그와는 달리 사랑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시선을 피하면 눈을 마주치고, 도망치려는 나에게 언제나 올곧게 부딪쳐 왔다. 그답고, 그답다. 하지만, 왜 몰랐을까. 사랑이란 사람을 변하게 한다. 그다운 사랑이 점점 가속화되고 깊어져 그는 그답지 않은 사랑에 침몰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에서 안일하게 시선을 돌리고 있었을 뿐이다.

"엘킨.”

나는 엘킨의 손을 잡았다. 엘킨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그는 나를 너무 잘 알았다. 윤하영을 알고 사랑해준다. 윤하영을 알기에, 내가 이런 사람이기에-

나는 엘킨의 뒤에서 생전 처음 느끼는 고통에 숨을 몰아쉬는 류를 확인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백에, 실질적으로 속이 뒤집히고, 두통에 시달리는 여자라니. 최악이지.'

객관적으로 이 고통에 아파하는 사람을 보니, 실감한다. 끔찍한 여자였다.

그런 여자를 사랑하기에 그는 뒤틀려버린 거겠지.

“하영...제발.”

셀리안의 손과는 확실히 다른 손이다. 셀리안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법을 주로 쓰기에 적당한 굳은 살이 박혀 있는 반면, 엘킨은 그야말로 무인의 손이었다.

"엘킨- 그대 답지 않군."

"...저답다...입니까."

엘킨이 낮게 읊조렸다. 낮게 읊조리며 보다못해 끼어든 주군에게 시선을 주었다. 엘킨이 셀리안을 보는 시선은 담담했지만 과거에는 본 적이 없는 눈빛이다. 셀리안이 엘킨에게 사랑을 애원하고 애원하며 그의 주변을 부숴나갈 때도, 그는 셀리안을 왕으로 대했다. 자신이 선택한 주군으로.  지금 그의 시선은 셀리안의 말도 이해한다는, 지극히 기사다운 눈빛이긴 했지만, 셀리안에게 집중하지 않았다.  자신도 자신을 허락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그 자신을 자조하고, 그럼에도 윤하영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그 외에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다는 것처럼.

윤하영을 지키고 싶다는 이야기는 곧, 셀리안 크레이누의 기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니까. 셀리안은 엘킨의 말에 나에게 한 번 시선을 주고 입을 다문다. 모든 결정을 나에게 맡기겠다는 표시였다.

"안돼요."

엘킨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하영!“

“엘킨, 좋아해요.”

“!”

나는 그의 손을 좀더 꼭 잡는다. 그의 푸른 눈동자는 잔뜩 흐려져 있다. 흐려지면서도 여전히 올곧아서, 올곧은 그가 부서져서 뭉개질 것 같다. 아니 뭉개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나는 다른 손으로 그의 얼굴을 쓸었다.

"사랑해요."

“...”

“아주, 오래 전부터.”

먼 옛날, 이 시간에는 이제 없어진, 영영 사라져버린- 내가 셀리안 크레이누일 때부터.

그것은 마치 주문처럼 내 손을 따라 머리를 울린다. 오싹하게, 메슥거리는 게 가라앉는다. 마치 무언가에 크게 얻어맞은 것처럼 전신의 떨림이 멈춘다.

사랑은 변화시킨다. 엘킨조차.

나만이, 사랑에 빠져도 변하지 않았다. 그 빌렸을 뿐인 감정들, 그 감정에 휘둘리는 껍데기 같은 내가, 내 감정이, 엘킨 다이브를 상처 입힌다. 상처 입혀간다. 뒤틀어간다.

"사랑해요."

셀리안의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깨닫는다.

셀리안이 엘킨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엘킨 다이브를 죽을 만큼 사랑했던 감정은 이제 오로지 윤하영의 것이 되어, 그 감정이 엘킨을 얽어내, 그를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그 옛날의 셀리안처럼.

그렇다면 나는.

*

"앞으로 주욱 잘 부탁해. 하영.”

"앞으로 주욱? 허튼소리네."

"마법왕 말투 따라하지마."

류는 투덜대면서도 기지개를 켜며 웃는다. 처음 맛보는, 그로서는 생소했던 통증이 사라지고 내 옆에 있는 게 결정되자 퍽 유쾌한 것 같았다.

"이제 곧, 나를 공격한 인외생물도 잡힐 거고, 셀리안이 방법도 찾아낼 거야."

"마법왕이 그렇게 잘났냐?"

"그래! 잘났다!"

셀리안은 몇 가지 제약을 걸어 류를 내 옆에 두는 걸 허락하기로 했다. 제약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그는 류에게 이것저것 주문을 걸었고, 옆에서 엘킨이 하나하나 부족한 걸 덧붙이는 것 같았다. 류가 '니들 되게 쪼잔하다'고 투덜대는 게 간간히 들려왔다.

어찌되었든 파격적이게도, 나는 류와 내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건, 류에게 걸려 있다는 흑마법 덕분이었다. 셀리안의 말로는, 류가 의식되려고 마음 먹지 않는 한 그는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투명인간처럼 인식되지 않는 마법에 걸려 있다고 한다. 그것은 그가 마나를 운용하냐 여부가 아닌 체질적인 거라고 했다. 어찌되었든 소귀족 영애가 남자와 같이 있는 건 구설수에 오른다. 그럼에도 그를 내 옆에 붙일 수 있는 건 그 덕분이었다.

하루드나 용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건,  마나가 없는 그로서는,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방법-일반인이 연락을 취하는-을 쓰지 않으면 불가능한다고 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방법은 셀리안이 건 제약으로, 비상식적인 수와 마찬가지로 차단당하게 된다. 용은 왕궁에 들어오기만 해도 인외생물의 감옥에 갇히도록 이미 셀리안과 엘킨이 손을 써두었다고 이야기했고.

“자자~ 그럼 허락도 떨어졌겠다, 하영~”

“...”

류가 웃는 얼굴 그대로 내 어깨를 감싸려 했다. 그 순간 류의 몸이 붕 들린다. 바람은 가볍게 그를 붕 들었고 그는 공중에 둥둥 떠 있다.

“와, 마법왕 봐라. 얘가 나에게 어떤 제약을 걸었는지 아냐. 치사.”

류가 툴툴거리며, 공중에 뜬 채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끈질기게 그가 공중에서 허우적대는 걸 구경했다.

"치사, 완전 치사- 에휴."

류가 항복한다는 것처럼 손을 들자, 그의 발이 천천히 바닥에 닿는다.

“근데, 아까 왜그렇게 아팠던 거야? 깜짝 놀랐어.”

류는 어깨를 으쓱하며, 의자에 주저 앉는다. 방금 전까지 공기 속에서 수영하던 남자가 태연한 척 해봤자. 나는 피식 비웃음을 흘리며 주변에 널부러진 책 한 권을 얼른 들었다.

“그게 바로, 두통이나 위통 뭐 그런 건가. 나는 감기도 한 번 걸려본 적이 없어서. 우와, 정말 충격이더라.”

그는 대수롭지 않게, 어떻게 보면 신기한 것처럼 제 배와 머리를 슬슬 쓴다.

책을 보려 했지만, 집중을 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치부가 들킨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야, 이건 책이 재미없어서. 애초에 책을 싫어하는 내가 책을 든 것부터 미스선택이었다.

“엄청 아파하더니, 하프엘프에게 갑자기 고백하고, 갑자기 안 아파지더라구. 그건 무슨 현상이었던 거야?”

"..."

"현상...이라기보다는 감정인가? 뭐야?"

류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금시에 그 고민에도 질린 것처럼 의자에 늘어지게 앉았다.

“뭐, 이제 안 아파졌으니 됐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만은 저 남자의 변덕에 다행인 기분이 들었다. 그래, 된 거다. 이제 나는 아프지 않다. 엘킨에 대한 감정을 인정해도, 그의 감정에도 머리도 가슴도 아프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 누구의 애정에도 그럴 것이다.

그걸로 된 것이다.

*

누군가가 나를 노리고 있다. 노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 동선은 평상시와 같았다. 좀 심하게 셀리안과 엘킨이 자주 내 방에 드나들긴 했지만 말이다. 류와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두 사람은 한 대도 때리지 못했고, 참지 못해 내가 때렸다가 내가 아프고.

심각한 상황인데다가 결코 섞일 수 없는 셋인데도 왠지 분위기가 코믹스러워지고 있다.

아무래도, 류라는 남자 특유의 성격과,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기묘한 마법 때문이리라.

*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하녀가 인사를 하고 나갔다. 창틀에 앉아 있던 류가 펄쩍 뛰어 식사가 차려진 접시로 도도도 뛰어온다.

“정말 모르네.”

“모른다니까. 내가 인식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전혀~”

정말로 하녀들은 그를 인식하지 못했다. 함께 있을수록 류에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숨 쉬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확실히, 그는 내 옆에 하루 종일 붙어 있었는데, 그게 호위일지라도 나이 있는 귀족의 영애가 남자랑 함께 지내는 건 문제가 많았다. 설사, 셀리안의 허락이 있었다 해도 말이다.

셀리안이 내놓은 안은 2개였는데, 하나는 여장을 하라는 거였다. 물론 그건 농담이었다. 그는 류를 싫어했고, 냉정하고 오만했다. 여장이 싫으면 누구에게도 인식되지 말라고 했다.

류의 경우, 여장이 싫어서라기보다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었기에 후자를 택했다.

“...왜 엘킨 걸로 먹는 거야?”

“응?”

류가 예의 없이, 앙 소리를 내며 식판의 당근샐러드를 수저로 퍼먹는다. 함께 식사하러 온 엘킨의 몫이었고 엘킨의 수저였다. 대놓고 류의 몫을 시킬 수는 없었지만, 최근 내 식사는 두배양으로 부탁하고 있다.

“하프엘프 게 더 많아보여서?”

류가 작은 눈을 더 작게 감고, 포크를 입에 문 채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다. 설마 귀여운척하는 건가, 오소소 돋아난 소름을 쓸면, 류도 가볍게 어깨를 긁적인다. 시간이 갈수록, 공유되는 감각의 정도가 정밀해지고 있었다.

처음 연결되었을 때, 아마도 류가 내게 무언가 속삭였던 그 순간에는 감각의 공유가 매우 느렸다. 시간차로 공유되었지만, 이제는 거의 한 번에 공유되고 있었다.

“저는 상관 없습니다.”

"역시 엘킨 다이브! 마음도 넓다기보다는- 너, 되게 자주 오네. 칼미온이 이렇게 일이 없을 줄이야! 세...뭐시기 였을 때 본 건 다 연출이었던가?"

"엘킨 일 완전 많거든."

엘킨은 류가 내 옆에 있게 된 다음부터는 내게 좀더 자주 들러주었다. 그를 경계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내가 고백한 뒤로 그의 호의가 더 진해지고 과감해졌다. 원래도 그랬지만 이제는 더.

지금도 의자에서 내 손을 꼭 잡고 이것저것 고민이나 일상에 대해 묻고 있다. 류가 있던 말던, 류가 감각을 느끼던 말던 상관없는 것처럼. 오히려-

"왜 네가 대답해?"

류가 궁시렁대면서 엘킨이 잡고 있지 않은 반대편 손을 잡는다. 셀리안이 건 제약은 기본적으로 엘킨과 셀리안이 있으면 풀린다. 혹은 누군가가 나를 노리는 경우에도. 즉 보호자 두 사람과-나보다 연하인 게 우습지만- 내가 공격받는 경우에는 류는 나에게 닿을 수 있었다.

"아. 네 손을 잡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해져. 매일 느끼고 싶은데, 마법왕이랑 하프엘프가 쪼잔하게 굴어서."

"난, 싫거든."

"..."

이 감각의 공유는 기본적으로 기이한 경험이긴 했지만, 류가 내게 닿을 때가 가장 기묘했다. 류의 미적지근한 체온이 느껴지고 동시에 내 체온이 느껴진다. 그가 나를 잡은 감각과 내가 그에게 잡힌 감각이 동시에 느껴졌다. 기묘하기 그지없는 경험이었다.

그 감각을 약간 불안하게 감지하고 있으면 엘킨 쪽에서 내 손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읏.”

가볍게 입을 맞춘 채, 나와 눈을 마주하고 있다.

류가 주는 기묘한 감각이 파해지고, 나는 엘킨에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엘킨-"

이 공유라는 게, 기본적으로 감정 공유는 되지 않는다. 다만, 강한 감정은 육체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은 전이가 되었다.

설사 내가 사랑에 대한 메슥거림과 통증을 극복했다 해도, 철벽녀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엘킨의 뚫어져라 보는 푸른 눈, 나를 보는 부드럽게 안정된 눈동자가 품은 열정,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보니 심장이...

"으악!"

류가 괴성을 지르며 멀어진다. 그는 내 손을 잡고 있던 자신의 손, 정확히 말하자면 엘킨이 잡고 있던 내 손과 같은 쪽 손을 벅벅 긁으며 심장 부근을 쥔다. 엘킨이 내 손에 입을 댄 채 입꼬리를 올린다. 막 비열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내게 닿은 것도, 류를 물리친 것도 순수하게 기쁘다는 상쾌한 표정이다.

'사실 교활...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건데.'

그런 것도 이렇게 상쾌하게 멋있을 수 있다니, 엘킨 다이브가 갑이시다.

"완전 약았네. 누가 쟤보고 청렴하고 고지식하대!!"

아닌가. 콩깍지였나.

그날 류는 씩씩대다가 끈질기게 집적대고, 엘킨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내게 입맞추고 나를 껴안아 그를 퇴치했다. 그런 일이 반복되었다.

오히려, 그는 류가 있는 상황을 이용하게 되었다. 상큼하고 단호하게.

============================ 작품 후기 ============================

YouUrin님, 후원 쿠폰 감사 드립니다.ㅜㅜ 오랜만에 가지 춤이라도...추려고 했는데 HP가 떨어져서...ㅎㅎ 금요일이 가까우니 모두 힘내요!>ㅁ

스즈카 님 @ㅎㅎ 외전은 또 있어요. 또 있는데... 언제 나올지 타이밍은 제 마음이 가는 대로라...ㅜㅜ 일단 지금 계획하고 있는 건 류랑 진, 렌의 첫만남 외전 정도네요. 이걸 외전으로 뺄지 본편에 녹일지 고민중입니다.

네르비안 님 // 어읍... 네르비안님께서 네타를 요구하셨습니다. ㅋㅋ 나무바라기는 입을 다무는 걸 선택하겠습니다.ㅎㅎ 사실 까보면 별개 아닌데, 추후 본편에 언급될 내용이라 살포시 도망칠게요. ㅎㅎ 리코멘 요청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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