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이야기 그 전 65. 현서의 성장 1]
비록 카메라의 파인더를 통해서 본 것이지만 현서는 자기 엄마가 얼마나 충격적이며 뇌쇄적(惱殺的)인 몸매를 지니고 있은 여인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고 나자 더 큰 고민이 생겼던 것이다.
그녀는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긴 했지만, 그가 생각하는 형식으로 사랑할 수는 없는 여인이었던 것이다.
현서는 엄마의 알몸을 보자 끓어오르는 정욕을 참을 길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식으로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왜냐하면 그의 머릿속에 엄마는 언제나 자애스럽고 고결한 여인으로 남아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점차 그의 머릿속에서 엄마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남녀 간의 에로스적인 사랑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그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
그러나 궁하면 통한다고 하였든가?
가을이 다가기 전의 어느 날, 김 교수로부터 부탁을 받은 정용이 그에게 다가와 ‘요즘 무슨 고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미 은지를 비롯한 여학생들에 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았던 터라 정용은 현서가 은지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기에 조심스럽게 현서의 의견을 타진하였다.
물론 그는 김 교수에게 그런 부탁을 받았다고 말할 필요는 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현서는 자기 지갑에서 반으로 접힌 사진 한 장을 꺼내어 정용에게 보여 주었다.
그것은 아주 선명한 한 장의 흑백사진이었다.
건물의 유리창 안으로 나체의 두 남녀가 얽혀 있는 사진이었다.
현서는 많은 사진을 인화하였지만 이 사진 딱 한 장만으로도 모든 것을 증명하고 남았다.
아주 어려서부터 미군 부대의 숱한 포르노 급의 사진을 접해온 정용도 그 사진을 보고서는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현서 앞에서 그는 놀라는 티를 전혀 내지 않았다.
정용이 사진을 집어 들어 자세히 보자 현서가 나직하게 말하였다.
“그게 -- 울 엄마야 -”
사진을 보면서 정용은 현서가 말하지 않아도 사진 속의 남자가 누군지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완전한 알몸으로 현서 엄마와 아주 깊숙하게 아랫도리가 얽혀 있는 그 남자는 비록 유리창 안의 모습으로 인해 약간 흐릿했고, 그의 얼굴은 여인의 육체에 파묻힌 채 등 밖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는 그가 매일 만나다시피하는 무술 고수 김 일범 교수가 분명해 보였다.
물론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현서가 나직이 속삭이듯한 목소리를 말을 이어간다.
“난 엄말 너무 사랑해 - ”
어느 아들이 엄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또한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엄마가 어디 있는가?
그러나 아들은 고통스럽게 말한다.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자기 오빠를 사랑할 수 있어? --”
아들은 보통의 여동생이, 보통의 오빠가 여동생을, 오빠를 사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이 사랑이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이 젊고, 아름다우며 고운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갖고 싶었던 바로 그 사랑이었으므로 더욱 힘들고 마음이 아팠던 것이었다.
바로 이 사진이었다. 현서의 고통과 고민이 시작된 사건의 실체는 바로 이것이었다.
그러므로 정용은 현서가 가진 고민의 실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젊은 엄마를 가진 아직 ‘어린’ 숫컷의 비애였던 것이었다.
그것은 근친간의 사랑을 전혀 접해보지 못한 풋내기의 서러움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윤리의 틀을 깨보지 못한 자들의 초보자들의 금기에 대한 두려움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성적(性的)으로 아직 현저하게 어린 현서에 비해, 이미 어른이 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경험이 있는 정용으로서는 그의 고민을 완전히 이해하였을 뿐 아니라, 현저하게 나타난 그의 고통과 아울러 잠재된 욕망을 동시에 해결해주어야 하겠다는 비책을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정용은 자신의 지나간 과거의 삶에 대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말어 - ”
그러면서 그는 마치 남의 이야기인 양, 제3자의 관점으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얽힌 근친사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정용은 먼저 그의 엄마와 아버지가 이북에서 할아버지와 모든 가족들이 일제 치하보다 더 가혹했던 공산정권 아래에서 겪었던 수탈과 엄마로부터 들은 가족의 죽음과 아버지인 정현(鄭鉉과 함께 그곳을 밤중에 걸어서 탈출한 이야기, 그리고 전쟁 중에 벌어진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현서는 어느새 정용의 가족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정용은 그 후 엄마가 자기 오빠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저간의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전쟁과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들은 이야기로는 피난 나온 사람들 중에는 자기 딸과 결혼하여 아기를 낳은 사람도 있고, 어떤 형제는 젊은 엄마랑 같이 살면서 엄마가 두 아들의 아기를 낳아 준 이야기도 곁들이면서도 오류동 특전사에서 활동하던 자기 아버지는 지금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푸념까지 늘어놓았다.
그리고 국민 학교와 제이콥과의 운동, 부랄 다친 일 등은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하였지만 중학교에 와서 어떻게 명륜동에 자릴 잡고 마나님과 정분을 나누었는지에 대해서는 슬쩍슬쩍 말머리만 흘릴 뿐 구체적이고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현서가 알아들을 만큼의 이야기만 하였다.
당연히 그는 자신의 가장 큰 비밀인 자기 친엄마와 근친상간의 정분을 나눈 것과 여동생 정아와의 육체관계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였다.
그러나 정용의 이야기는 자기가 겪은 모든 사실의 십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도 엄청난 비밀의 이야기였고, 그로 인해 현서는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정용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은 그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이 사실이었다.
이 일로 인해 현서는 자신에게도 놀라운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정용은 현서에게 이렇게 말해 보았다.
“먼저 네 엄마를 남자로서 사랑해 봐 - ”
현서는 정용의 말을 곱씹으면서 되뇌었다. 엄마를 남자로서 사랑해 보란다.
그것은 현서가 꿈에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그것은 아주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정용이 현서의 엄마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은 마나님도 사랑했다니 현서는 자신이 못할 일도 없을 것만 같았다.
남자로서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가 이제껏 살아온 삶의 껍질을 완전히 벗어던지는 일이었다.
아니 사회가 가진 금기의 틀을 깨는 것이기도 했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 전쟁 중에는 그런 일이 숱하게 벌어졌다는 것이다.
현서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은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을 전혀 겪어보지 못한 세대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부잣집 아들이니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현서는 정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에 비하면 자신은 한낱 어린아이, 어리광쟁이, 풋내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는 이제 자신도 어른으로 성장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음을 깨달았다.
그러려면 먼저 육체의 강인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는 먼저 정용에게 자신도 무예를 배울 수 있는 길이 없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정말은 정용에게 무예를 가르쳐달라고 조르고 싶었지만, 그것은 자신에게도 조그마한 자존심이 있었고, 또 그건 너무 염치없는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염치없는 것 같지만, 나에게도 무슨 기공(氣功) 같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없겠어? - 물론 아버지에게 이야기해서 수강료는 얼마큼 지불할 용의는 있거든 - ”
현실적으로 정용이 현서에게 당장 무예를 가르친다는 것은 심히 곤란한 일이었다.
더욱이 현서에게 돈을 받고 가르친다는 것은 정용으로서도 못할 일이었다.
왜냐하면 현서의 말대로라면 자신도 김 교수에게 돈을 내야 하는건가? 이런 이야기도 성립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김 교수와 만나는 시간에 성균관 뜰로 나온다면 현서도 기초적인 것은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제는 먼저 김 교수가 그것을 용인하느냐와 한편으로는 자기 엄마와 그렇게 육체적으로 얽혀 있는 외삼촌을 현서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가 무예를 배울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었다.
다행히 김 교수는 윤 사장으로부터 호권(虎拳)과 호보(虎步)의 권보(拳譜)를 건네받으면서 그의 아들인 현서에게 무예의 내용을 전수해주기로 약조하였으므로 김 교수의 용인은 문제가 없었으나, 김 교수와 내연의 관계에 있는 그의 엄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현서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묘한 것은 현서가 그의 외삼촌인 김 교수와 자기 엄마와 얽힌 관계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감이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현서는 무슨 일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마치 그 둘이 전생에 부부였던 것은 아닐까싶을 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고, 오히려 아버지인 윤 사장이 남으로 여겨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었다.
현서는 정용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기이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그의 격려로 인해 자기 엄마를 남자로 사랑하는 법을 어렴풋이 깨우치게 되었던 것이었다.
정용은 현서에게 쉬지 말고 자기 엄마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는 충고를 하였다.
또 자기 엄마의 귀에 ‘사랑한다’, ‘예쁘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지속하여 속삭이라고 조언하기고 했다.
심지어 가까이 있을 때엔 그녀의 손을 끊임없이 만지면서 부드럽다, 곱다란 말을 하고 볼을 살짝 터치하며 귀엽다, 아름답다란 칭찬을 쏟아내야 한다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엄마를 껴안을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올 것이라고 팁을 가르쳐 주었다.
그 후 현서는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현저하게 달라졌다.
우울하고 땅만 쳐다보며 한숨만 푹푹 내쉬던 소년은 이제 눈에 띄게 명랑해지고 어느새 숫컷으로 쑥쑥 자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민희도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띄게 명랑해지고 엄마를 바라보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엄만 예뻐 -”라고 속삭이는 현서를 보면서 “천만다행이다”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달라진 것은 예전에 비해 훨씬 짖궂은 터치와 장난과 질문을 하는 것이 예사였다.
민희가 부엌에서 설거지라고 할라치면(집에서 기타 잡일을 하는 시간제 가정부가 있었지만) 언제 왔는지 현서가 뒤에서 자신을 껴안으면서 “엄마 사랑해, 엄만 너무 아름다워 -”하며 낯간지러운 소리를 해대는 것이었다.
물론 민희로서는 이런 아들 현서가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속으로는 좋아 죽을 지경이었음) 어떨 땐 발기된 소년의 좆을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 가운데에 딱 붙이고 목덜미에 후끈한 입김을 불어 넣으며, “난 옴마를 너무너무 사랑해 -”하고 사랑 고백을 할라치면 민희도 온몸이 덜덜 떨리면서 아랫도리에서 찔끔하고 뭔가 새어나오는 느낌을 받으면서 온몸이 혼곤해지는 것이 당장이라도 이 아들에게 아랫도릴 벌려주고픈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이런 -- 내가 무슨 망칙한 생각을 하는 거야?’라고 중얼거렸지만, 그럴 때마다 민희는 ‘쟤가 이젠 숫컷이 다 되었나봐 -’라고 혼잣말을 되뇌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기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은지 엄마인 민정이 햇 아기를 안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그녀의 집엘 놀러왔다.
그녀는 아기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햇 아기 엄마의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며 말갛게 곱다.
민정은 자랑스러운 듯 언니인 민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언니도 새 아기를 낳아 봐 -음, 난 아들을 낳았으니, 언닌 아들?-- 헤헤 -”
이렇게 웃으면서 안고 있는 아기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간다.
은지라는 딸 하나 밖에 없는 집에 대을 이를 허여멀쑥한 아들을 ‘쑴풍’하고 낳았으니 그녀는 온 집안이 희희낙락하는 기쁨을 가져다 준 셈이다.
민희는 민정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못한다. 그저 속으로만 ‘그래, 나두 딸 하나 낳을꼬야 -’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정작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다르다.
“어머, 얘 좀 봐 -- 언닌, 이제 할망구야! -- 할망구가 무슨 애를 낳니? 남사스럽게 - ”
민정은 그런 언니를 쳐다보며 말한다.
“언니가, 할망구라구? -- 이렇게 예쁘고 젊은 할망구가 세상에 어딨어? -- ”
민희도 동생이 자기를 향해 ‘예쁘다’는 말에 흐뭇했지만, 정작 자신의 입으로 아기를 갖고 싶다는 이야기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민정은 민희에게 한 마디 덧붙인다.
“언니, 우리 윗집에 무슨 고위직 공무원이던 집 사모님은 -- 마흔이 훨씬도 더 넘은 나이라는데 아들만 잘 낳았다, 뭐 -”
민정은 아마 삼청동 마나님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그녀도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는 모양이다. 민정이 주워들은 것처럼 민희도 이미 이 소문은 잘 들어 알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그보다 더한 일도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그런데 민정은 계속하여 조잘댄다.
“뭐, 그 집 사모님은 대학에 다니는 딸이 둘이나 되는 데 --- 어휴 이번엔 아들을 낳았으니 -- 그 아들은 아들이 아니라 손자뻘이 되는 셈 아녀? -- 그려유, 그렇지 아녀유 -- ?”
민정은 민희에게 능청스럽게 묻는다.
“그래 -- 그려 -- 니 얘기 다 맞다, 나두 딸이라는 보장만 된다면 왜 안 낳고 싶겠니?”
민희는 동생에게 지신의 본심을 털어 놓는다.
그러자 민정은 민희의 얼굴을 만지면서 이렇게 말한다.
“어머, 이렇게 예쁜 우리 언니가 딸을 낳으면 얼마나 예쁠까? --”
이 말을 들은 민희가 대꾸한다.
“얘, 이쁜 건 니가 나보다 더 이쁘잖아 -- 그러니 은지 고년이 고렇게 예쁘지 -- 딸이라구 다 딸이냐?”
사실 두 자매, 아니 세 자매는 누가 더 예쁜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니 셋째 딸이 은막에 나가 대중들의 사랑을 맏는 스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은지 이야기가 나오니 민정은 갑자기 얼굴에 그늘이 생긴다. 그러면서 한숨 쉬듯 이야기 한다.
“은지가 예쁜 건 사실이야. - 언니, 그런데에 -- 으음 -- 걔가 벌써 남자 손을 타는 것 같은 걱정이 드는 것은 왠일일까? - ”
여자들의 육감은 정확하다. 민희도 민정이 걱정하는 말에 동의하면서 말을 거든다.
“얘, 걔 --- 몸조심 좀 하라고 일러 --”
“언닌, 걔가 머 -- 현서처럼 -- 내 얘기를 귓등으로 듣는 줄이나 알어--? 지 아빠 말도 안듣는데 - ”
국민학교 오학년 때부터 ‘핑 보지’로 지 아빠랑 알콩달콩하며 비밀리에 씹질하던 애가 자기 아빠 말을 들을 리가 만무하다. 그러나 은지의 엄마인 민정은 자기가 다른 연하남인 정용과 아랫도리를 맞춰대며 씹질하고 돌아니며 애까지 낳았으니 딸내미 사정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민희는 은지 아빠가 아니라 현서 이야기가 나오자 가슴이 먼저 철렁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민정의 말에 반응한다.
“얜, -- 거기서 현서 이야기가 -- 왜 나오니?”
민정은 현서 이야기에 반응하는 민희가 못마땅하다.
“언닌, 현서는 공부두 잘하지, 엄마 말두 잘 듣지, 몸도 튼튼하지, 고등학교는 걱정두 안 하지 --- 아휴, -- 우리 은지가 현서만큼만 하면 --- ”
그러는 찰라에 민정의 품 안에 있던 아기가 여자들만 수다 떨지 말고 자기도 봐달라는 듯이 “으앙 - ” 하고 운다.
“애고, 나 좀 봐라 -” 하며 “그래 엄마 젖 줄게 -- ”하며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커다랗게 부푼 풍만한 젖통을 민희 앞에 스스럼없이 꺼낸다.
민정은 부잣집 사모님답게 수유복도 ‘노와이어 심리스 수유브라’를 갖추고 수유복은 원피스 형으로 겉으로 보면 외출복처럼 생긴 간편한 수유복이다.
유행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민희도 민정의 간편한 수유복 셋트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깜짝 놀란다.
“야, 그거 너 어디서 샀니? - ”
“응, 심플한 디자인인데, 아주 좋아 -- 박 장군이 누굴 통해 -- 샀나봐 - ”
당시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옷을 구할 길이 없었기 때문에 여자들의 비싼 옷은 대부분 수입품이었다.
더욱이 박 장군처럼 PX를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자들은 여자 옷들은 대부분 미제나 불란서 제를 비싼 돈으로 구입하기 일쑤이다.
“미제래 -” 그러면서 민정은 자기 옷의 라벨을 살펴본다. '뉴욕 질 스튜어트'란다. 민희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브랜드다.
민희는 은근히 동생의 수유복이 탐난다. 그것은 그녀 역시 그런 옷을 입고 싶은 욕심이 난다는 의미일 것이며, 그건 내면에 아기를 갖고 싶다는 무의적인 욕구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기는 엄마의 젖을 입에 물고 쭉쭉 빨아들인다. 민희가 보기에 아기 엄마의 젖은 탐스럽기 그지 없다. 그건 두 아이를 낳은 엄마의 젖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아무리 동생이지만 풍만하고 아름다운 젖은 조금도 쳐지지 않은 채 가슴에 팽팽하게 달라붙어 있다.
거기에 비하면 민희의 젖은 아무래도 약간 쳐진 느낌이다.
‘내 꺼가 쟤 꺼보다 조금 커서 그런가?’
아기는 엄마의 젖을 맛있게 먹고 품안에서 곧 잠든다.
얼핏 민희는 밖으로 비어져 나온 동생의 풍만한 젖을 만지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내가 무슨 생각을 - ”
그러나 이 순간 두 여인이 잊고 있었던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현서다.
현서는 이모인 민정이 아기를 안고 자기 집으로 들어올 때부터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이모의 미모는 엄마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절대 떨어지는 미모가 아니다.
게다가 아기를 낳은 후 그녀의 피부는 마치 한 꺼풀 벗어진 듯한 성숙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이모가 엄마의 방에 들어간 후 조심스럽게 그 방을 탐색하고 있었다.
마침 두 사람은 집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지, 아니면 현서가 있든 없든 별반 관심을 쏟지 않았던 것인지 두 사람이 대화하는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었기에 현서는 귀를 기울여 방안의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물론 두 사람 중 하나라도 방을 나오다 그와 마주치면 화장실이라도 가려는 듯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녀들은 오로지 수다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가 민정 이모가 풍만한 젖을 드러내어 아기를 먹이자 현서는 갑자기 아랫도리가 불끈하고 치솟아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언니가 전혀 남이 아닌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번갈아가면서 아름다운 두 젖통을 내놓는 것이었다.
그녀의 젖꼭지는 약간 갈색으로 변해 있는 듯 하였지만, 그건 현서의 좆을 엄청 꼴리게 만드는 아름다운 형태였다. 문틈으로 보고 있던 현서는 하는 수 없이 서는 손을 아랫도리로 가져가며 마구 부풀어 오르는 좆을 달래야만 했다.
‘흐미 -- 죽여줘 --- ’
그러나 그는 오로지 숨 죽여 문틈으로 그녀의 두 젖통을 번갈아 쳐다 볼 뿐이었다.
그 때 민정이 몸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이자, 현서는 재빨리 발소리를 죽여서 자기 방안으로 슬쩍 들어가면서 몸을 숨겼다.
바로 그 순간 그의 방문 닫히는 ‘달칵’ 소리가 일어서다가 만 민정의 귀에 미세하게 들려왔다.
민정은 안방에서 거실을 지나 복도의 끝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 오다가 이 집의 공부 잘하는 잘난 아들인 현서를 보려고 슬쩍 그의 방문 앞에서 노크를 한다.
사실 그녀는 현서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몰랐다. 그런데 마침 언니 집을 방문하고 보니, 조카 생각이 났고, 용돈이라도 쥐어 주는 것이 이모로서의 도리일 것 같았다.
그런데 현서는 바로 전에 이모인 민정의 풍만한 맨 젖을 그대로 보았던 터라 그녀가 자기 방을 노크하는 것도 모르고 그 순간 책상에 앉아 부풀어 오른 소년의 육봉을 그대로 내놓은 채 다섯 손가락을 벗 삼아 눈을 꼭 감고 이모의 아름다운 젖통을 상상하며 맹렬하게 자위를 하고 있었다.
‘아, 이모의 보지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
그는 이모의 젖 뿐 아니라 보지까지 상상하며 강렬하게 자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노크 소리를 듣자 현서는 꺼내 놓은 좆을 얼른 바지 속으로 밀어 넣었지만, 그 순간 ‘확 -’ 하고 뿜어져 나오는 좆물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마침 그 순간 문을 열고 그의 방으로 들어가려던 민정은 자위하는 조카의 황당해하는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그 찰라의 시간에 그의 방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민정이 알아차리는 데에는 더 이상의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녀의 눈은 대뜸 의자에 앉은 채 돌아선 현서의 허리 아래로 향하였고, 감아 쥔 그의 오른손 다섯 손가락 안에 숨어 있는 붉은 거북 대가리를 보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헉 -’ 하고 입을 벌려 놀란 모습을 한 그의 얼굴과 마침 현서의 육봉 대가리에서 흰색의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방안 가득 치자 꽃 향기가 가득하게 퍼졌다. 민정은 그런 현서의 당황한 모습을 보며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무안해 했다.
“호호 -- 내가 시간을 잘 못 맞췄나봐 -- 미안해 -- 총각 -- ”
민정은 조카 현서를 총각이라고 불러주면서 현서의 방문을 닫고 여인들의 방인 안방으로 발을 옮겼다.
그녀가 아주 찰라적으로 본 것이지만 민정은 조카 현서의 좆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물론 그녀는 정용의 대포 좆을 맛본 여인네이지만, 현서의 좆도 아주 미끈한 것이 아주 잘 빠졌기 때문이었다. 대부분 한국의 사춘기 소년들 좆은 포경(包莖)이게 마련이다. 그런데 현서의 음경은 포경이 훌떡 벗겨진 것이 대가리가 아주 큼지막하여 조카만 아니라면 한 입 먹어보고픈 그런 예쁜 좆이었다.
“아이, 씨발 - 쪽 팔려 - ”
현서는 이모에게 쪽 단단히 팔렸다.
그러지 않아도 은지란 년 때문에 좆이 꼴렸었는데, 이번엔 그년의 엄마인 이모에게 자위하는 장면까지 들켜버렸으니 더 이상 창피할 데가 없었다.
한편, 민정은 민희의 안방으로 들어가 자기가 본 이야기를 한다.
“언니, 글쎄 언니 - 아들이 -- ”
말을 꺼내자 민희는 갑자기 아들 이야기에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요즘 들어 민희는 아들인 현서 이야기만 해도 관심이 증가한다.
“왜? 현서가 -- ”
언니가 갑자기 관심을 보이니 민정도 곧이곧대로 이야기하기가 쑥스럽다. 그래도 이야기를 먼저 꺼내 놓고 중단하는 것은 더 이상할 것 같아 자기가 본대로 이야기 한다.
“화장실에 갔다가 -- 잠깐 -- 현서 방엘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더니 - 걔가 글쎄 -- ”
“글쎄 - 뭐라구 - ”
민희는 숨넘어갈 듯 물어본다. 그러자 민정은 깜짝 놀란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자위를 하고 있지 뭐에요 -- ”
그런데 민희는 크게 무슨 놀랄 일인 줄 알았는데, 현서가 자위하는 것을 보고 뭐 큰 대단한 일이라구 호들갑을 떨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어조로 말을 한다.
“얘 - 그만한 애들이 자위안하는 애들이 세상에 어디 있니? 참 넌, 딸내미닌깐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딸내미를 가진 엄마들은 아들들이 자위하는 것을 잘 모른다는 어투다.
“언니 두 - 내가 왜 몰라. 나두 알아 -”
민정은 아들 가진 언니의 말투에 새삼 질투가 난다. 그러나 실상 그녀는 은지의 비밀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보다 훨신 더 영악한 딸내미인 은지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비밀을 지키는데 이골이 났다. 아니 그건 ‘전략가’인 아빠가 그녀를 철저히 세뇌시켰가 때문인지도 모른다.
“얘, 난 매일 현서 책상 옆 휴지통에 휴지를 매일 치워준다. 뭐 - 아들이 있는 엄마는 다 그런 거야 - 너두 이젠 아들을 낳았으니, 니 아들이 현서만한 나이가 되면 다 자위를 하는 줄이나 알고 있으라구 -”
그건 곧 사춘가 아들이 자위하면서 닦아낸 정액 묻은 휴지를 맨날 엄마가 치워준다는 이야기다.
“언니가 현서 방을 치워준다구 --?”
약간 놀란 민정이 되묻는다.
“그래 엄마가 아들 방 치워주는 게 뭐 잘못된 거 있어? -”
민희는 오하려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그건 아니지만, -- ”
민정은 도대체 못 믿을 이야기로만 들린다. 민희 언니가 언제부터 이렇게 아들을 끔찍하게 생각했어? 자기 뒷치닥 거리도 잘 안하던 오만한 언니가 아들을 이렇게 위한 거야? 그런 거야?
그러나 사실 민희는 근래 들어 자기에게 몸을 자주 부딪쳐 오는 아들이 도대체 뭐가 변해서 이런 태도를 갖게 됐나 살펴보니 그의 방에서 정액이 묻어나오는 휴지를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커리어우먼인 그녀가 매일 미술관에 출근을 하면서 동시에 일일이 아들 방에 가서 방을 점검한다는 것은 분명 무리였다. 그러나 그녀가 그의 방의 휴지를 청소하게 된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그것은 이번에 현서를 발견한 민정의 경우와 흡사하였다.
어느 날엔가 한밤중에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현서의 방에 불이 켜진 것을 보며 ‘얘가 기특하게도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는구나 -’이런 생각에 그의 방문을 지나치는데, ‘으윽, 엄마 -- ’하는 소리에 방문을 아주 살짝 열어보니 그는 책상 앞에서 뭔가를 보면서 용두질을 하고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면서부터 그 일을 시작하였던 것이었다.
물론 그녀는 아들이 정액으로 더럽혀진 휴지를 전혀 더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꼬릿꼬릿한 정액 냄새가 나는 휴지들을 좋아했다고나 할까? 하여튼 그녀는 아들의 정약이 묻은 휴지를 보면 다리가 시큰거리는 것이 ‘아, 우리 아들도 남자가 다 된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불시에 이모로부터 자신의 방을 습격(?)당해 자위하는 장면을 들키게 도어 쪽이 팔릴 대로 팔린 현서는 이런 이모가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이미 그는 정용의 말대로 엄마를 남자로 사랑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모 정도는 껌 값이야’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신이 당한 창피를 되돌려주지 않으면 남자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모가 나의 비밀스러운 내 방을 엿보았으니 자신도 이모의 비밀스러운 곳을 보아야만 해!’
이렇게 보다 적극적인 생각을 하고 이모를 습격할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이렇게 되어 그의 관심은 은지에서 자기의 친 엄마로 옮아갔다가, 다시 이모인 은지 엄마 쪽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었다. 또한 이 세 여인(?)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어떻게 노골적으로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기회를 잡기 위해 집요하게 암중모색을 하게 되었다.
목적물이란 꾸준히 노리고 기다리기만 하면 기회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그가 기다리는 손길에서 가장 먼저 포착된 것은 그의 엄마인 민희였다.
그가 자기 방에서 자위를 하듯, 그의 엄마인 민희는 아버지로부터 전혀 성적인 만족을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사촌 오빠인 김 교수로부터 성적인 욕망을 충족시키고 있었는데, 김 교수가 그만 학교 일로 장기 출타를 하게 되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민희는 정기적으로 김 교수와 나누던 섹스로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자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여 결국 욕실에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사실 김 교수가 학교에 남아 연구실에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교수도 ‘교수’인지라 정기적으로 연구 논문도 발표해야 하고 강의와 관련된 외부 출장도 다녀야 한다.
이번 가을에는 대만 쪽에서 유학(儒學)에 관한한 전문가이며, 고문서에 일가견이 있는 김 교수를 특별히 지명하여 초빙하였으므로 김 교수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지 않아도 될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대만의 최고 대학인 대북대학(臺北大學)의 교수로 재작하고 있던 친구 이등희(李登熙)의 간절한 초청이 있었기 때문에 김일범 교수는 대만에 직접 가지 않으면 안될 처지였던 것이다.
당시 대만은 한국과 긴밀한 국제정치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 교수들간의 교류는 정권에서도 관심이 깊었던 것이다.
또한 김 교수를 직접 초빙한 이등희(李登熙) 교수는 당시 대만의 정치적 잠룡 중의 하나였고, 나중에 대만 총통이었던 장경국(蔣經國)의 후임으로 국민 투표에 의해 대만의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는 이등휘(李登輝) 박사의 친동생으로 고문서와 중국 전통 무예에 매우 관심이 깊은 사람으로 퇴계학(退溪學)에 통달한 김 일범 교수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