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68)

[집안 이야기 그 전, 43 제인의 임신]

다음날 정용은 은지와 수진이를 은지네 집에서 만났다.

저번에 수진이네 집에서 수진 엄마가 한 턱 쏜 것에 대하여 은지 엄마가 샌님을 대접해야 하는데, 박 장군 관사에 갔다 오는 바람에 샌님을 소홀하게 대접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꼭 초대에 응해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마나님은 이 연락을 정용에게 전해 주면서 의미심장한 말투로 전한다.

“저번에 --처럼 늦지 말아야지요!! --- ”

마나님이 말하는 ‘저번’이라면 은지 엄마랑 잠자리를 같이 할 땐가? 아니면 은지랑 씹을 할 땐가?

정용은 알 수 없었지만, 아마 이런 사실을 다 아는 마나님은 둘 다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면 맞을 것이다.

마나님은 그 집도 자기네 집처럼 모녀가 정용과 정을 통하고 씹을 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그러나 마나님은 은지 엄마가 ‘딸’을 밸 것으로 확신한다.

왜냐? 그것은 그래야 자기 뱃속의 아들에게 커서 씹을 할 수 있는 ‘예쁜 여동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은지네 집에 도착하자 은지 엄마가 뛰어 나와 반겨준다.

“우리 은지가 혼자 있는데 샌님이 함께 영화 구경도 하고 ---- 고마워요 -- 샌님 --”

그러면서 은지 엄마가 눈웃음을 치는데, 고혹적이다 못해 아예 대놓고 꼬릴 친다.

은지는 그런 자기 엄마기 노골적으로 정용을 유혹하는 것이 정말 못마땅하다.

그러나 은지가 눈치를 주는데도 은지 엄마는 정용을 유혹하는 것을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그건 ‘넌, -- 방해해 봐라! 난 나대로 할꺼야 --’라는 분명한 의사 표시인 것이다.

특히 은지 엄마는 눈가에 웃음을 지면서 정용에게 미소를 띄며 말을 건넨다.

“지난주에 전방에 박 장군 관사엘 갔다 왔어요----”

은지 엄마는 묻지도 않는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 한다.

“박 장군도 -- 샌님 -- 안부를 전하드라구요 --- ”

정용은 누가 안부를 전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박장군 이야기를 꺼내니 황당해진다.

그러나 은지 엄마가 저렇게 꼬리를 치니 대답을 안 하기도 멋쩍다.

그래서 “네, -- 고마워요--”라고 답변은 하는데, 딱히 그 뒤를 이어갈 말이 없다.

그런데 옆에서 은지가 톡 튀어 나오면서 그의 팔목을 잡아끈다.

“샌님, 우리랑 공부 --- 얘기해요 --- ”

정용은 은지의 요청에 못 이겨 수진과 은지 곁으로 온다.

은지 엄마는 은지에게 눈을 흘기며 못마땅해 한다.

‘조년이 -- 엄마 맘을 알지도 못하면서 ---- ’

그러나 딸년이 공부 이야기를 하면서 정용을 가로채어가자 달리 할 말도 없다.

그러나 사실상 은지 엄마는 정용에게 고백할 말이 딱 하나 있었다.

그런데 그 말은 은지가 들으면 정말 곤란한 내용이었다.

그러는 차에 은지란 년은 딸년이 사사건건 엄마가 하고자 하는 일에 방해만 놓았다.

‘저년은 -- 평생에 도움이 안 돼, -- 도움이 -- ’

은지 엄마는 한숨이 나왔다.

그런데 옆에서 그들을 보고 있는 정용은 두 모녀의 암투(暗鬪)의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들은 정용을 옆에 두고 노골적으로 씨름을 하는 것이 그의 눈에는 다 들어왔다.

그래도 은지 엄마는 은지처럼 적대적 감정을 보이지는 않으나, 은지는 자기 엄마가 정용의 곁에만 가도 노골적으로 싫은 기색을 드러내었다.

그래서 정용도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곤란한 지경이 되었다.

그럴 바에는 수진이의 집에서 만나는 것이 훨씬 자유롭게 생각되었다.

정용은 은지 엄마가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 두 여자 아이들과 함께 새 학기 수업계획을 마련하였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와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지만, 중 2부터는 고등학교 입시 경향을 따라 문제지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용이 제시하는 공부 방향에 대해 옆에서 듣던 은지 엄마는 그의 제시 방향이 아주 그럴 듯 해 보였다.

당시 부모들의 관심은 ‘오직 어떤 학교를 가느냐?’였기 때문에 입시 공부는 아주 중요했다.

‘맞아, 중 2 부터는 고등학교 입시 공부에 맞춰서 공부해야 될 거야 ---’

당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이미 중 2부터 고등학교 입시 준비를 하였고, 대학 입시 준비는 고 1부터 시작하였다.

돈 많고 똑똑한 아이들이 K고교와 SKY를 많이 입학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더욱이 K고교는 전국에서 이미 가장 똑똑한 아이들이라고 평가받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에 이 학교에 다니는 것만 해도 S대학 입학은 보장되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여자 아이들은 S대학보다 E여대를 더 가고 싶어 했다.

그건 여학생 엄마들의 성향에서도 그런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그것은 오로지 E여대를 나와야 ‘시집을 잘 간다’는 것 딱 한 가지 이유뿐이었다.

덕분에 자아가 강하고 자립심이 두드러진 아이들은 처음부터 남녀공학인 SKY 중 하나를 택해 대학을 가려 했다.

그러나 은지 엄마와 같은 여자들은 언제든지 자기 딸은 E여대를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은지는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E여대는 죽어도 안간다고 뻗대기도 하였다.

하여튼 그런 수업 방향 때문에 정용은 일거리가 늘어났다.

어쨌든 그는 여학생들의 수업 방침으로 인해 스스로 시험문제 은행을 만들거나 준비해야 했다.

그건 상당히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고, 한편으로는 초인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준비이기도 했다.

정용은 사전 작업을 위해 시간을 쪼개어 청계천 헌책방을 답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수가 좋으면 ‘오력일체’나 ‘삼위일체’와 같은 영어 참고서라도 건져 올 수 있을지 모른다.

당시 중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어 참고서로서는 종로 EMI 학원의 원장인 안현필의 ‘영어실력기초’가 짱이었다.

고등학생은 삼위일체를 많이 봤고, 오력일체란 책은 참고서 안에 잔소리가 삽입된 유명한 책이었다.

이런 책들이 유용한 것은 이들이 다 K고교 선생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땐 1967년 처음 나온 ‘성문종합영어’, 김열함의 ‘영어정해’나 ‘영어의 왕도’는 아직 안 나오던 때였다.)

하여튼 이 날은 은지 엄마와 은지의 묘한 암투로 그만 아무런 사건도 벌어지지 않고 무사히 삼청동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정용의 무사귀환에 마나님만 기분이 좋았다.

그 주 토요일 오후 마지막 토요모임이 있었다.

제인이 뉴욕으로 발령을 받았단다.

자신은 워싱턴으로 갈 것을 요청했는데, 뉴욕의 유엔본부 쪽에서 강력하게 극동지역 근무 경험자를 요구해 왔기에 발령지가 뉴욕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뉴욕으로 가게 되면서 한 직급을 승진하게 되었다는 소식이다.

“이번에 미국에 돌아가지 않으면 007 대본을 공부하려고 했는데 ---- ”

제인은 함께 007의 영어 대본을 공부하지 못하게 되어 안타깝다는 표정이다.

그녀는 미국의 친구로부터 이안 플레밍의 원작 소설도 구입해 놓아 영어로 소설을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만 놓치게 생겼다고 한다.

제인은 자기 자신이 본국으로 귀환하는 일보다 토요모임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귀중하다는 자세다.

그런데 마나님은 토요모임을 그만 두고 나면 어떻게 하냐?

제인 네가 책임지고 너만한 선생 하나 구해 놔라 이런 요구를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그런 선생이 쉽게 구해지겠는가?

제인도 그만 마나님의 요구에 마음이 힘들어졌다.

하는 수 없이 정보통을 이용해 알아보기로 하고 다음 주까지는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토요모임의 그날 공부는 간단히 끝내고 마나님 집에서 쫑파티가 열렸다.

마나님은 집에 있는 ‘로열 살루트’란 이상한 병에 담긴 양주를 내놓았고, 누나들은 과일과 마른 안주를 준비하였다.

그럼데 마침 마나님 먹으라고 정용이 사온 귤이 그만 효자 노릇을 하였다.

마나님은 술이 한 순배 돌자, 제인과 허그를 하고선 그만 안방으로 들어가고 만다.

그건 서운한 마음으로 보내는 이별의 표시였다.

더 이상 제인으로 인해 마음 상하고 싶지 않다는 결단의 표시이기도 했다.

방으로 들어가면서 정용에게 “얘, 네가 -- 제인 누나를 -- 집에 까지 바래다 주라 ---”고 한다.

그건 오늘 밤엔 제인과 잠자리를 같이 하라는 명령이나 다름없다.

그러자 본래 토요일 저녁엔 잠자리 약속이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지현 누나가 “히이잉 --- ”하면서 골을 낸다.

그러나 제인의 사정이 특수하니만큼 선선히 자기 차례를 양보한다.

속으로는 ‘오늘, 안되면 내일 지영이랑 같이하면 되지 뭐!’ 요런 마음도 있었다.

요즘 들어서 정용과 지현 누나의 토요일 밤 정사(情事)는 격렬해지기 일쑤였다.

이제 여자로서 밤일에 완전히 도가 튼 지현은 각종 체위와 삽입의 정도가 다양하고 실험적이었다.

어떨 땐 너무 이상한 체위를 실험하다가 힘이 들어져 퍼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정용은 누나들의 요구에는 어떤 자세도 마다하지 않고 실험에 응해주었다.

누나들도 만만한 정용과 성생활을 누리니 한결 편했다.

일요일 저녁 차례인 지영은 일요일만 되면 아침부터 정용과 붙어 다니기 일쑤였다.

대낮에도 얇은 슬립 가운 하나만 입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정용이 어디 나가지 못하도록 붙들고선 입을 쪽쪽 맞춰대고 그가 입은 추리닝 바지 속으로 손을 쑥 집어 넣어 시도 때도 없이 그가 발기하도록 만든다.

저녁엔 밥도 안 먹고 자기 침대에서 정용을 불러다 놓고선 문이 열린 채 좆 박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현 누나가 “얘, 너 문이라도 닫고 -- 씹을 하든지 --- ”하면서 자기가 문을 닫고 가는 일도 있다.

그러면 “힝, 언니는 뭐 -- 소릴 안내나?--- ”하고 말하면서 오히려 정용을 더 괴롭힌다.

정용은 제인을 숙소로 쓰고 있는 호텔까지 바래다주기 위해 삼청동 집을 나왔다.

제인은 그와 함께 나란히 팔짱을 끼고 삼청동 길을 걸었다.

사실 삼청동에서 그의 사무실은 그리 먼 거리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서울을 떠나야 하는 제인은 마음이 착잡(錯雜)했다.

무엇보다 정용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를 서글프게 만들었다.

미국 여자든, 한국 여자든 정든 남자와 헤어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서울에 있으면 언제든지 그를 만날 수 있는데, 미국으로 가면 언제 다시 이 남자를 만날 수 있나?

그런 생각이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정, -- 미국으로 와서 공부할 생각은 없어?--- ”

제인은 아예 정용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는 방향도 생각해 보았다.

제인은 사실 정용과 같은 인재가 미국에서 현대식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게 한국이란 나라를 위해서라도 좋은 일이 아닌가 강변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여자들이 너무나 많은 게 문제였다.

가장 먼저 이 집의 둘째 딸은 지금이라도 정용에게 시집가라면 얼싸 좋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집갈 태세다.

또 제인 그 자신을 포함하여 어떤 여자라도 엄청난 정용의 좆 힘을 맛보게 되면 어떤 여자가 그를 포기할 수 있겠는가? 어떤 여자가 그를 자기 품안에서 떨어뜨리려고 하겠는가?

그러나 먼 앞을 내다보고 있는 마나님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정용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이 운명의 장난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직 어린 그에게 닥친 이 여난(女難)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도 얼핏 “이 참에 미국으로 가봐?”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제인이 도와주기만 하면 미국에서의 생활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제이콥으로부터 영어를 배우고, 그와 함께 영어로 말을 했으니(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행운인 셈이다) 말을 하고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엄마와 여동생을 생각하니 미국에 간다는 것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쳤다.

한편으로는 제이콥을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만약 그가 곁에 있다면 아버지의 행방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는데 어느새 제인의 숙소인 S 호텔에 도착했다.

제인의 방은 5층에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제인은 그에게 키스를 한다.

한국에 엘리베이터가 처음 설치된 호텔은 1914년 조선호텔이다.

종로에 화신 백화점은 일제시대인 1940년대에 이미 백화점 내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고, 아파트로서 가장 먼저 설치된 곳은 한남동 힐탑 아파트이다.

1968년 외국인 전용 아파트로 지어진 힐탑은 중앙난방시스템과 에어컨 및 엘리베이터 등이 처음으로 시도된 아파트이다.

당시 서울에 있던 유명 호텔은 코리아나, 조선, 도큐 호텔 등이었고, 그 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을 수용하던 호텔들이 꽤 있었지만, ‘레지던스’로 운영되는 곳은 전무했다고 봐야 한다.

제인이 시내 호텔에서 레지던스 형으로 장기투숙(長期投宿)할 수 있었던 데에는 미국 대사관이라는 엄청난 힘이 작용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한국에서 레지던스 호텔이 생기는 것은 1980년대 이후의 일로서 그 전까지 외국인들은 호텔이나 아니면 외국인 전용 아파트였던 힐탑을 이용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정용은 이 호텔을 이번으로 두 번째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제인은 먼저 그에게 샤워를 하도록 배려하였다.

그동안 자신은 호텔 방안에 간단한 음료수와 술과 먹을거리를 준비하였다.

정용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욕실에 걸쳐진 남성용 가운을 걸쳐입고 나왔다.

제인은 로브를 입고 허리띠를 매었지만, 브래지어가 다 보였고, 그 안으로는 풍만한 그녀의 가슴골이 다 드러났다.

제인은 이번에도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내놓았다.

아마 고향인 캘리포니아 술이 그녀의 입에 맞는 모양이었다. 베린저(Beringer)다.

정용이 식탁에 앉자 제인은 자신의 책장에서 미국 지도책을 꺼내 온다.

지도책이 두껍고 페이지 수가 아주 많은 것이 상세한 지도책이었다.

저번에 정용에게 알려준다는 뉴욕과 뉴저지 근방의 지도를 펼쳐놓고 설명한다.

정용은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프린스턴 대학’에서 ‘럿거스 대학’을 가는 길이 ‘king's road’로 표기되어 있는데, 그 중간 지점 정도에 ‘HIGHLAND PARK’이란 작은 도시가 눈에 띄었다.

그렇다면 제이콥이 살던 동네가 맞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제인은 이제 뉴욕으로 가게 되면 공부하기가 가장 편한 곳이 ‘뉴욕대학교(NYU)’라고 한다.

뉴욕 지도를 펼쳐 놓고 뉴욕대와 유엔빌딩의 위치를 일러준다.

그 지도상에 뉴욕대학교는 다운타운 시내 중심가에 있고, 유엔 빌딩은 항구 쪽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제인은 자신이 정말 공부하고 싶은 대학은 뉴욕에서 조금 떨어진 뉴저지의 ‘프린스턴대학교’라고 한다.

워싱턴에서 근무하게 되면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부할 확률이 높았지만, 아무래도 유엔본부 쪽에서 근무하면 가장 가까운 대학이 뉴욕대학이라 한다.

그녀는 거기서 전공과정을 마치고 포스닥 과정을 프린스턴에서 마치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정용은 제인이 너무 똑똑한 것 같아서 오히려 겁이 났다.

그 때 제인이 그에게로 다가와 귓속말로 속삭인다.

“I’ve wanted your baby, and already have -- ”

정용은 눈이 똥그래졌다. 그래서 물었다.

“Really? 진짜루?”

그러자 제인은 그의 입을 맞추면서 대답한다.

“Of course ---물론이지, 내가 자기한테 거짓말하면 뭘 해? -- ”

정용은 제인에게 그 소리를 듣자 그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좆이 탱탱하게 꼴리기 시작하였다.

‘아이 시발 --- 좆 꼴려 !!!!!’

그는 일어나면서 그녀를 우악스럽게 껴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을 겹치며 빨아대었다.

그건 사랑스럽다고 보기 힘들고 거칠다는 표현이 적합했다.

벌써 두 번째의 회임이다.

마침 저번에 제인과 섹스를 할 때가 가임기였었는데, 그 때 씹이 ‘프래그넌트’ 됐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철저하게 계산하여 그를 끌고 왔던 것이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제인은 한국에서 정용의 씨앗을 잉태하여 미국으로 들어갈 심산이었던 것이었다.

물론 정용도 가능하다면 세상의 모든 여자에게 자기의 씨앗을 뿌리고 싶은 남자다.

더욱이 이렇게 곱고, 예쁜, 그리고 하얀, 금발의 미국 여자에게 자기 씨앗을 심어준다면 그건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제인은 오늘 그 소식을 달링인 정용에게 전해줄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단다.

그리고 미국에 가면 우선 집을 마련 한 뒤, 곧 연락을 주겠단다.

정용은 비록 나이는 어리다지만, 몸은 어엿한 성인이요, 어른이다.

더욱이 생식능력은 두 여인의 임신을 통해 여실히 증명되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그의 아기씨를 탐하는지 모른다.

게다가 마나님도 이제 회임(懷妊)하여 벌써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정용은 그 마나님의 아랫배를 매일 매일 쓰다듬어 준다.

제인은 머리 좋고, 강하며 잘난 수컷인 그에게서 예쁜 아기를 갖고자 한다.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소망이다.

제인은 미국에서 자기 친구들 중에 미혼모로 아기를 키우는 친구들을 여럿 보았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아이가 아니라 몸을 잘못 간수해서 생긴 아이인 경우가 많았다.

귀공자인 정용의 잘생긴 얼굴과 탁월한 지적 능력, 운동신경과 끊임없이 도전하는 도전 정신, 거기다가 여자를 위하는 배려심까지 있는 완벽한 남자가 그리 쉬운가?

제인은 자신의 지적 능력도 남 못지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정말 금상첨화의 좋은 아이를 만들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

그래서 제인은 먼저 선수를 쳐서 정용의 무릎 아래에서 좆을 빨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정용의 좆이 살아 움직이며 요동하기 시작했다.

정용은 자신의 좆이 팽팽하게 솟구치자 그녀를 일으켜 세우면서 키스를 하였다.

그녀의 가운 허리띠를 잡아당기자 그냥 풀어졌다.

그녀는 검정색 브래지어와 검정색 팬티만 입고 있었다.

아마도 제인은 검정색 속옷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녀의 하얀 피부와 검정색 속옷은 놀랍게도 잘 매치되어 흥분을 일으킨다.

진짜 하얀 백설같은 피부에 검정 속옷은 정용의 눈을 현란하게 만들었다.

정용의 대포 좆이 거대하게 팽창하자 제인은 브래지어를 풀어 버린다.

풍만한 그녀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정말 풍만한 가슴이다. 그녀의 유방 사이엔 빨간 젖꼭지가 가운데 발딱 솟아있다.

정용은 서서 그녀의 젖 가슴을 빨았다.

젖꼭지가 발딱 일어난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팬티를 내렸다.

티 팬티는 걸칠 것도 없이 도르르 말려 발 아래 떨어진다.

정용은 자신도 걸치고 있던 가운을 침대 바닥에 떨구고 제인을 침대 위로 밀쳤다.

제인이 그를 껴안고 드러 눕는다.

제인은 이제 정용이 리드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간다.

정용은 완전히 제모하여 빽 보지 상태인 제인의 빨간 씹보지를 힘껏 빨아 주었다.

제인은 그의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 안에 처박고서는 두 다리로 조여대며 신음한다.

“아아악 ----- ”

그러자 제인은 정용의 다리를 자기 입 쪽으로 끌어당기며 정용의 좆을 빨았다.

둘은 옆으로 누운 자세로 69 형태가 되었다.

정용은 자기 눈앞의 빨간 음부에 혀를 갖다 대었다.

그녀의 음부 속에서는 애액이 솟아나고 있었다.

제모된 제인의 보지는 빨기가 좋았다. 걸리는 잔털도 없으니 애무하기도 좋았다.

정용이 백마의 보지 공알을 공알 주인은 “악--악 -- ”하며 소리를 질러 댄다.

“Eat my pussy!”

정용은 처음부터 제인을 리드해 나갔는데, 제인은 약간 소극적으로 그의 리드를 응하면서도 애무를 즐겼다.

정용의 좆은 대포좆으로 커졌다.

그 좆은 제인에게 맞춤 좆이었다.

그녀의 보지에 딱 맞는 대포 좆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오르가슴에 오르게 한 바로 그 좆이었다.

정용의 좆은 환상이었다. 그녀가 경험해 본 수많은 좆 중의 좆이었다.

그의 좆은 단단하면서도 거칠었다.

거칠면서도 부드러웠다.

어떻게 이런 모순적인 감각이 그에게 동시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거대하고, 풍성했다.

그녀가 원하면 얼마든지라도 좆물을 싸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녀가 만난 최고의 남자이며, 그녀의 뱃속에 아기를 만들어 줄 유일한 남자였다.

그녀는 얼마든지 그의 좆물을 환영하고, 영접할 것이다.

“Fuck me -- Fuck my cunt!!-- ”

‘박아줘 -- 박아줘 -- 내 씹보지에 막 박아줘 -- ’

제인은 그렇게 소리쳤다.

자신의 손으로 좆을 꽉 쥐고 있다가 제인의 보지 속으로 ‘콱’ 박아 넣으면서, 정용은 축축한 보지 안으로 들어가는 자신의 좆 몽둥이가 주는 놀라운 감촉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굵은 좆이 제인의 보지 통로 벽을 훑어 올라간다.

간질간질한 촉감에 견디지 못한 제인은 다시 허리를 들어 올렸다.

그의 좆은 더 갚이 박혀 들어간다.

이미 질척한 애액으로 인해 그의 좆 몽둥이는 번들번들거린다.

다시 허리를 짓쳐든 제인의 몸 안으로 정용은 위에서 박아 내린다.

“철퍼덕 --- ”

제인은 그녀의 보지 입구에 정용의 좆 몽둥이가 닿자 허리를 마중하여 나아간다.

떡 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떠억 -------”

제인이 근 소리로 외친다.

“아악 ! -- - 저으응, 정 -- 알라뷰 -- --- !”

정용은 이제 스피드를 끌어 올려야 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았다.

“철포덕, 철푸덕, 철떡 철떡, ---- 철푸덕 --- 철떡, 철떡, 철떡, 철떡떡떠억 --- ”

“Fuck my poor pussy -----”

제인은 자신의 이쁘고 불쌍한 보지를 계속하여 박아달라고 말하였다.

자궁 깊숙이까지 박아 달라고도 하였다.

“Oohh--- I"m coming ---- !”

제인은 벌써 싼댄다.

그러나 정용은 아직 멀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한 손으로 거대한 좆을 붙들고 그녀의 보짓살에 문댄다.

그녀의 보지 속을 한 번 탐험하고 나온 그의 좆은 이미 그녀의 애액으로 번질거린다.

그녀의 보지는 호수로 변해버린지 오래이다.

아니 숱하게 흘린 애액으로 인해 그녀의 보지 안은 커다란 호수에서 끈적끈적한 늪으로 변하고 있었다.

정용은 허리를 바짝 튕기며 그의 좆을 그녀의 늪 가운데로 깊숙이 담근다.

그런데 마냥 호수요 늪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은 호수도 늪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열탕의 온천수였다.

뜨끈 뜨끈한 온천수가 콸콸 솟구쳐 오르는 용암의 온천수, 바로 그것이었다.

제인은 자신의 두 다리를 그의 허리에 착 감고 그의 좆이 보지 안에서 마음껏 놀도록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좆이 자신의 음부 깊숙이 들어가자 아예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여대었다.

정용은 그의 보지가 자신의 좆을 물고 놔주지 않자 그만 안타까웠다.

갑자기 그는 그녀의 포로로 변했다.

어마 뜨거라!!!

날 좀 놔줘!!!

그러나 굵고, 튼실한 좆을 보지 속에 감춘 여인은 그 틈실한 물건에 그만 녹아 내렸다.

그 순간 그녀의 포로가 그만 도망가고 만다.

날 살려 ---

그런데 그 외눈박이 포로는 엄청난 눈물을 한 눈으로 쏟아내며 비실비실 도망가고야 말았다.

정용은 그 밤 내내 한숨도 못자고 제인의 하얀 피부가 빨개지도록 비비고, 튕기고, 박고 몸부림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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