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화 (32/68)

[집안 이야기, 그 전, 32 지영 누나]

그렇게 낮에 마나님과 좋은 오후를 함께 보낸 정용은 마나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다.

그건 마나님이 ‘이것 가지고 와라’ 하면 그것을 그냥 들어다 주는 수준에 불과한 심부름이었지만, 마나님으로서는 옆에 말 잘 듣는 종을 둔 기분으로 그가 옆에만 있어도 아주 상쾌하였다.

지현과 지영 자매가 나란히 현관에 나타난 것은 이미 날이 저물고 껌껌해진 다음이었다.

그런데 지현을 들어오면서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아, 뭔 냄새가 이렇게 향기로와?”하며 집안으로 들어온다.

같이 들어오는 지영은 “응, 이건 G 선상의 아리아?”라고 말한다.

그녀의 손에는 무슨 선물꾸러미 같은 것이 들려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다 맞긴 하지만, 서로의 관심사는 조금씩 다르다.

“그래, 어서들 -- 와라! --- ”

마나님이 두 자매 들어오는 소리를 듣자 유쾌한 기분이 전해지는 탄력있는 소리를 내며 말한다.

“오마나 -- 옴마, -- 향초 켠 거 같아?---”

“응, -- 니가 쓰던 것이 있더구나! --- 냄새가 넘 좋아 켜 놨어”

그런데 사실은 정용과 마나님이 낮에 치룬 방사 냄새가 아직 방에 배어 있어서 마나님이 흔적을 없애려고 일부러 켜 놓은 것이었다.

물론 두 자매가 알아도 별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지만 마나님은 그저 두 딸이 오해할까봐 향촉을 켜둔 것이었다.

그런데 들어오던 지영은 좀 엉뚱한 소리로 시선을 끈다.

“옴마가 -- 전축 틀어 놨어?-- 왠 클래식?”하면서, 마나님에게는 ‘옴마 -- 이거 --- 선물!“하며 들고 온 선물 꾸러미를 넘겨 준다.

“얘,-- 그게 뭐니? ---”

마나님이 지영이 준 선물 꾸러미를 받아든다. 꽤 묵직해 보인다.

그녀가 들고 온 꾸러미에는 ‘신세계’의 로고인 ‘peacock’가 그려진 포장지로 싸여 있다.

“응, 옴마, -- 신세계에 가서 --- 감귤 좀 사왔어!”

감귤이라니! 두 여자가 귀가 번쩍 뜨이는 모양이다.

마나님은 물론, 지현도 지영에 사왔다는 감귤에 그만 눈이 똥그래진다.

“뭐, 제주 감귤? -- !!!!”

그래서 두 여인은 합창을 하듯 외친다.

“응, 옴마, --- 언니! --- ”

지영은 ‘뭐 이런 걸 갖고 놀래느냐?’는 듯 심드렁하게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직 -- 비쌀텐데 --- ”

감귤은 한 겨울을 지나면서 맛이 든다.

그것은 10월 말에 수확한 후 자연 숙성되면서 산도가 자연적으로 중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에 이불 속에서 먹는 감귤 맛이 제격인 셈이다.

봄이 되면서는 아무래도 좀 마르긴 한다.

“조금 - 줬어! 그래두 난 옴마가 꼭 드시고 싶어 할 것 같아서 -- - 쫌, 무리했지! -- ”

지영은 엄마에게 오늘 점수를 엄청 땄다.

“어머, 우리 딸 최고야! 최고!!! -- ”

마나님은 그러지 않아도 새콤 달콤한 걸 먹고 싶었는데, 둘째 딸이 귀하고 맛있는 감귤까지 사오자 그만 달려가 얼굴에 뽀뽀를 쪽쪽 해준다.

제주 감귤은 60년대 초반 한국에서의 전국적 수요는 백만관 정도(한관은 4.75 kg)이었으나, 실제적인 생산량은 10만관 정도를 조금 넘었다. 전체 수요의 10분의 1밖에 안되었으니 엄청 비쌌다.

그래서 부유층은 일본에서 수입한 밀감을 먹었다.

한국정부는 60년대 중반부터 밀감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대신 묘목(苗木)을 대량으로 수입하여(한해 250만주 정도) 제주도 농가에 심도록 하였고, 그 덕분에 70년대 들어서는 서민들도 제주 밀감의 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60년대 중반까지 제주 감귤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고, 서민들은 입에도 못댔다.

당시 60년대, 아기를 가진 임산부들이 꼭 먹고 싶어 한 선호도 1위의 과일이기도 하며, 감귤은 태아와 산모 둘 다 좋은 과일이기도 하다.

향긋한 향초 냄새와 함께 클래식 음반이 돌아가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는데, 지영은 전축으로 가서 판을 갈아 놓고 온다.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다.

내 마음아 황금빛 날개로 /언덕위에 날아가 앉아라 / 아름답고 정다운 내 고향 /산들바람 불어주는 내 고향

요단강 강물에 인사하고 /시온성 무너진 탑을 보라 / 오 내 조국 빼앗긴 내 조국 /내 마음 속에 사무치네

운명의 여신에 하프 소리 /그리운 가락을 울려다오 / 마음속에 불타오는 추억 / 정답게 나에게 말해주오

구슬픈 운명에 솔리마여 / 비탄젖은 소리를 지를 때 /그대 위해 주님의 노래가 /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

정용은 노래 가사와 합창의 웅장함에 그만 넋을 놓고 말았다.

그는 처음 들어 보는 멜로디였으나 어딘가 가슴을 후벼내는 애절한 심사가 느껴지는 곡이었다.

지영은 음악이 흘러나오자 한 마디하고 식탁에 앉는다.

“옴마,-- 태교엔 이런 곡이 좋대! ---”

그러자 옆의 지현이 못 마땅해서 한마디 한다.

“어디서 들었는데? --- ”

지영은 오늘 언니에게 한 번도 지지 않는다.

“어디서 듣긴, 그냥 아는 거지 --- ”

말문이 막힌 지현은 그냥 속이 상해 일어난다.

그리고 저번에 먹다 남은 포도주 병을 꺼내 온다.

모두 식탁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기 시작하자 지현은 포도주를 권한다.

“오늘은 저번에 먹다 남은 와인을 한잔 -- 씩 -- 어때요?”

그러자 마나님이 고개를 선선히 끄덕이며 말한다.

“한 잔 정도야 --- 상관없지 !--- ”

포도주 한 잔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 술은 취하도록 먹는 것이 문제이지, 포도주 한, 두 잔은 오히려 소화를 돕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킴으로 산모에게 나쁠 리 없다.

지현이 포도주를 가지고 오자, 이번에는 지영은 찬장에서 포도주 잔을 꺼내 온다.

그리고 앉아 있는 자리에 잔을 놓고, 언니로부터 와인 병을 받아 각자의 잔에 따른다.

포도주의 달콤한 향기와 함께 짙은 핑크색이 투명 유리잔에 가득 퍼진다.

네 명은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한다.

갑자기 지영이 일어나 건배사를 외친다.

“울 옴마와 울 아가의 건강을 위하여 --- ”

마나님은 그 소리가 멋쩍은지 손으로 입을 가리며 ‘호홋 --- 얜 별소리 다해! -- 호호 --’하며 웃는다.

그래도 유난히 기분이 좋으신 모양이다.

포도주 한 잔을 함께 나눈 뒤, 저녁을 먹으면서 마나님은 모두가 둘러 앉아있는데 갑자기 두 딸에게 좀처럼 하지 않던, 아니 한 번도 해 본 일이 없는 이야길 던진다.

“얘! -- 오늘은 지영이 니가 쟤랑 같이 자라! ---- ”

물론 여기서 ‘쟤’란 정용을 가르치는 말이다.

“옴만 !!! ----- ”

지영 누나가 소릴 ‘빽-’ 지른다.

부끄럽다는 표시일까? 아니면 좋다는 반응인가? 아니면 마나님이 공식적으로 정용의 짝을 정해 주시는 걸까?

하긴, 지현 누나는 약혼자가 있으니 정용이 차지하기는 어렵고, 더욱이 이제 9월이 되어 학기를 마치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그러자 지현이 옆에서 빈정거린다.

“웬일로? --- 쟨 엄마 방에서만 자던 -- 애- 아뉴? --- 엄마만 좋아하는 마마보인데?---”

그러자 마나님이 대번에 말을 받아 이야기한다.

“얘, 넌 싫으니깐 -- 그만 두고 --- ”

마나님은 지현에겐 눈도 안 돌리고 냉정하게 말씀하신다.

그러자 지영이 마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듯 새초롬히 대답한다.

“언니가 싫음, -- 오늘은, 내 방에서 재우지 머 ---- --- ”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이 원하지 않으니깐 자기가 대신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현도 그 소릴 들으니 영 마음이 불편하다.

지현의 입술이 쌔끈하게 돌면서 말한다.

“얜, 누가 싫다고 했어?----- 얘기도 한 번, 못하냐? --- ”

속이 상한 듯 지현이 그만 삐치고 만다.

옆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용은 속으로 ‘웃기는 짬뽕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은 누구 방에서 자든 상관없지만, 여자들은 서로 자기 방에서 자야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방에서 자든 정용은 여인들의 소원을 풀어주어야 할 판이다.

그런데 오늘 지영 누나가 감귤을 사온 것은 진짜 ‘대박’이다.

정용은 근래 들어 마나님이 저렇게 좋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그 모습을 보며 자기도 신세계 나가서 감귤을 한 박스 사와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현도 정용이 지영 방에서 자는데,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속셈이 다 있기 때문이다.

두 자매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마친 모양이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마나님은 안방으로 들어가신다.

그러면서 카펫 위에서 뒹굴며 누워있는 정용의 엉덩이를 툭 차고 들어가며 한 마디 한다.

“얘, -- 넌, 뭘하니 -- 씻지도 않고!---”

정용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임신하여 분비물이 가득한 마나님 보지에 오후 내내 좆을 넣다가 뺐다가 했으면서, 씹판이 끝날 무렵에 누나들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씻지 못한 걸 마나님이 아시는 게다.

그러니 몸을 씻지 않고 지영 누나 방에 씹하러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는 신호인 것이다.

정용은 마나님이 말하자마자 일어나 거실에 있는 욕실로 들어가 옷을 벗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였다.

개운한 마음으로 거실에 걸린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층의 지영 누나의 방으로 들어가니, 지영은 벌써 침대 위에 누워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지영은 마치 단장한 새신부처럼 핑크색 실크 잠옷과 하얀 면 이불을 덮고 엎드려 침대에서 스탠드 불을 켜 놓은 채 책을 보고 있다.

정용은 이미 볼이 발그레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떨렸다.

지영은 들어오려다가 갑자기 문가에 멈춘 정용의 모습을 보며 ‘왜 그러지?’ 하는 표정이 되었다.

“왜 그래? 자기? --- ”

정용은 지영 누나가 ‘자기’라고 불러 주자 얼굴 위로 피가 솟구치면서 코피가 날 정도로 흥분되었다.

그래서 그도 역시 지영 누나가 좋다는 표현을 한다.

“누나가 나 혼자 있으니 날, ‘자기’라고 불러주는 거야? 그 소리 들으면 -- 나 너무 좋아!”

그러면서 정용은 실크 잠옷을 입고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스탠드 불빛에 비춰 책을 보는 지영의 모습을 한동안 멍청하게 서서 바라만 보았다.

그러자 지영은 멍청하게 서 있는 그를 보고 다시 한 마디 한다.

“자기 뭐해? 들어오지 않구 -- ”

정용은 지영의 그 한 마디를 들으면서 마음속으로 우러나오는 한 마디를 그녀에게 던진다.

“누나!-- 누난, 진짜 --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로 -- 예뻐! -- 예뻐 죽겠어 --- ! ”

어떤 여자가 자기를 예쁘다고 하는데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영은 문간에 기대어 서서 자기를 쳐다보며 사랑에 빠진 눈으로, 멍청하게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가 너무 좋았다.

게다가 이 이 남자는 자기의 처녀도 홀라당 갖고 간 남자이다.

처음으로 씹판의 오묘한 즐거움을 준 남자다.

까짓 처녀야 혹, 누구엔들 아무렇지도 않게 주어 버릴 수도 있다지만, 그래도 자기가 사랑한 첫사랑의 남자에게 주었다면 그보다 더 로맨틱한 일이 어디 있겠나?

『우리 고장에서는 / 오빠를 / 오라베라 했다. //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 오오라베라 부르면 /나는 /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 밤하늘을 사랑했다. / 그리고 오디가 새까만 / 뽕나무를 사랑했다. //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 이슬 마꽃 같은 것을…… // 그런 것은 /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라기보다 /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정용은 비로소 처음 첫 사랑의 여인을 만나는 것 같았다.

아마 그러리라! 정녕 이 여인은 자신의 첫 사랑의 여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용은 그녀를 꽉 끌어안아 주고 싶었다. 미치도록 고운 그녀의 입술을 한없이 쪽쪽 빨아 주고 싶었다.

빨고 또 빨아 그녀의 핑크빛 입술이 바래어지도록 빨아주고 싶었다.

정용은 문간에 기대어 하염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스탠드 불빛이 그녀의 한 쪽 얼굴에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이제 제법 긴 그녀의 머리카락이 한쪽으로 가지런히 빗겨져 있었다.

불빛에 얼굴의 윤곽이 또렷하다.

그런 그녀를 으스러지도록 안아주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그러나 또한 그녀도 『그가 무뚝뚝한 목소리로 ‘누나’라고 부르면 숨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자기 - 왜 그러고 서 있어?----이리로 들어와----”

지영이 두 번째로 말한다. 정용은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든다.

그는 지영이 이불을 들치며 들어오라고 하는 침대 곁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그는 그녀가 들추어 놓은 침대 안으로 선뜻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대신 침대 곁에 서서 자신을 빤히 올려다보는 지영의 갸름한 얼굴을 두 손으로 꼭 쥐었다.

지영은 그가 자신의 볼을 두 손으로 쥐자 그만 사르르 눈을 감는다.

정용의 입술이 지영의 얄팍하고 고운 입술에 겹친다.

지영이 혀를 내밀자, 정용은 그녀의 혀를 쪽쪽 빤다.

‘아, 난, 누나랑 -- 키스만 해도 좆이 꼴려 ----’

정용은 지영 누나에게 키스만 해도, 좆이 팍팍 꼴리는 현상을 참을 수 없다.

그건 지영도 마찬가지다. 지영도 정용과 키스를 할 때마다 보지가 꼼지락거렸다.

지영은 그와 키스를 할 때마다 발랑발랑하며 꼼지락거리는 보지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서 지영도 정용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술을 벌려 그의 혀를 ‘쪽쪽’ 빨았다.

혀와 혀가 엉켰다.

입술과 입술이 엉킨다.

지영이 그의 얼굴을 잡고, 그는 지영의 얼굴을 잡는다.

손과 손도 겹쳐서 마주친다.

지영이 한 손을 놓는다. 정용도 한 손을 놓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술과 혀는 엉킨 채이다.

정용이 다시 한 손을 놓는다.

그러자 지영도 나머지 한 손을 놓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술과 혀는 만나 엉킨 채 그대로 꼭 붙어 있다.

아니 끈적한 액체가 서로의 입에서 나와 접착제처럼 딱 붙게 만든다.

“아하 ------항 ---- ”

지영의 입에서 신음 소리인지, 한숨 소리인지 모를 탄식이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손은 얼굴에서 떨어진 채 입만 딱 붙어 있으면서 서로의 입 안으로 혀만 왔다 갔다 한다.

그러자 지영이 먼저 입을 맞춘 채 자기 손으로 정용의 손을 잡아 침대로 이끈다.

정용은 그녀의 손이 이끄는 대로 그녀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겹친다.

그는 천천히 그녀의 어깨로부터 잠옷을 벗긴다.

지영은 그의 손길이 원하는 대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주며 자신이 입은 실크 잠옷을 벗는다.

곧 그녀는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이 되고 만다.

그녀도 정용의 잠옷을 벗겨 준다.

그의 잠옷이야 그냥 훌러덩 벗겨 침대 아래로 던지면 그냥 팬티 차림이 되고 만다.

헐렁한 박스형 팬티 안에는 그의 엄청난 무기가 이미 발기한 채 손님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녀는 장난삼아 손을 아래로 내려 덜렁거리는 그의 무기를 손으로 달아 본다.

이미 그의 좆은 팽창한 채로 빳빳하게 섰다.

팬티는 불쑥 솟은 그의 물건으로 텐트가 쳐져 있다.

경주에서의 첫날밤, 그녀는 이 엄청나게 큰 물건이 자신의 쬐만한 보지 속으로 다 들어갈지 전혀 몰랐었다.

그래서 그에게 “이게 거기-- 다 -- 들어가?”하고 물었던 생각이 난다.

그 생각에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정용은 입가에 미소가 번진 지영의 예쁜 얼굴을 두 손을 잡고 연신 키스를 한다.

그는 사실상 예전에도 지영과 함께 밤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건 마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는 지영의 등 뒤로 손을 돌려 브래지어 호크를 열어 지영의 하얀 가슴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그녀의 가슴은 알맞게 융기되어 아름답기 짝이 없다.

물론 마나님이나, 제인처럼 풍만한 젖은 아니었지만, 아가씨 젖 치고는 탄탄하게 솟아올라 있어서 만지기에도 좋았다.

무엇보다 그녀의 젖꼭지는 작은 유륜과 함께 하얀 핑크색으로 윤기가 돌았다.

젖꼭지는 아직 작은 콩알만 하지만 곧 그의 손장난에 의해 조금씩 조금씩 커져갈 것이다.

분홍색인 젖꺽지의 색깔도 점차 갈색으로 침전될 터이지만 ----

정용은 브래지어를 열면서,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받쳐 만진다.

그러자 지영은 그가 만지도록 내버려 둔 채 자신의 젖을 만지는 그의 손 위로 자신의 하얀 손을 감싼다.

정용은 손을 덮인 채 그녀의 손 안에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비비며 만져 준다.

지영은 그가 젖꼭지를 비비며 만지자 짜릿 짜릿한 기분이 보지 끝에서부터 밀려온다.

그건 전에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고, 감촉이었다.

“아, 자기 --- 내 젖 좀 빨아 줘----!”

지영은 정용이 젖꼭지를 만지자 그만 보지 안이 새큰해지면서 젖을 빨아 달라고 요청한다.

그것도 전에는 절대로 요청하지 않던 일이었다.

어디 처녀가 남자한테 젖을 빨아달라고 해?

그러나 지금의 지영은 스스럼없이 정용에게 ‘젖을 빨아 달라’고 요청한다.

그런 그녀의 요청을 정용은 당연하게 여기고 들어준다. (아이, 씨발, 인제 얘네들 부부 다 됐네! 아, 좆 꼴려!)

정용은 침대 위에서 그녀를 안아 눕히며 자신의 입을 그녀의 유방으로 가지고 간다.

한 손으로는 다른 젖을 만지면서도 입으로는 그녀의 발간 젖꼭지를 쪽쪽 빨아 준다.

이미 젖꼭지가 충혈되어 탱탱하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그가 빨면서 젖꼭지를 만지자, 그녀는 “아이, 아파! --- ”하면서도 자신의 젖을 번갈아가며 그의 입에 내어 준다.

정용은 한쪽의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실크 팬티를 벗긴다.

지영은 자연스럽게 엉덩이와 허리를 들어주면서, 그가 팬티를 잘 벗기도록 몸을 꼼지락 거린다.

그녀는 그 앞에서 팬티를 벗어도 이젠 부끄러움을 모른다.

아니 부끄럼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그녀의 음부를 자극해 주는 그의 애무를 기다리고 있다.

겨우 짜락털이 난 그녀의 음부는 그의 입과 혀에 의해 이제 활짝 열리고 있다.

그녀는 이제 홀라당 벗은 몸이 되었다.

마지막 남은 정용의 팬티도 그녀가 발가락을 그의 팬티에 걸어 벗겨 버린다.

그의 커다란 좆도 자유스러워졌다.

그녀는 위용이 늠름한 그의 좆을 한 손으로 만지며, 자기 젖을 빠는 그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아, 자기 --- 너무, 너무-- 좋아! ---아, 다른 젖도 -- 빨아줘 --- ”

정용은 그녀의 젖을 빨면서 한 손으로는 그녀의 보지 안을 탐색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손을 그녀의 불두덩 위에 올리자 음부 위로 도도록하니 솟아 있는 보지털이 까실하면서 부드럽게 느껴졌다.

아직 무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정용은 그런 정도의 털이 제일 좋았다.

아주 없는 것도 싫지는 않았지만 너무 많은 것은 보지를 빨 때 자꾸 입에 걸리는 것이 싫었다.

지영 누나 정도의 보지털은 빨기도 좋고 자극도 되어 너무 좋다.

이미 지영 누나의 보지 속 안에서는 꿀물이 배어 나오고 있었다.

손가락을 가지고 그녀의 음부 주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손가락은 저절로 그녀의 급소인 회음부를 만져 주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급소를 만지자 그녀는 갑자기 “흐아악 --- ”소리를 내며 그만 씹물을 왈칵 쏟아 버린다.

“아악 ---자기! 거긴 너무 쎄! --- ”

그가 만진 곳이 자극이 너무 쎄다는 얘기다. 약한 곳을 먼저 만져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용은 젖을 빨다가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며 허벅지 안으로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지영은 그의 얼굴을 허벅지 안으로 끌어 당겨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움켜 쥐었다.

정용은 혀를 이용하여 그녀의 음부 안을 빨기 시작한다.

그 빨간 비경(秘境)은 누구도 침범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오직 한 남자만 바로 거기를 들어 갔었다.

그 성의 주인인 남자가 오늘 방문한댄다.

주민들은 다 나와서 백기를 들고 항복하라!

지영은 곧 항복의 꿀물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너무나 자극이 심한 정용의 애무를 다 이겨낼 길이 없어 뱅어 같은 하얀 몸을 이리 뒤치고, 저리 뒤치고 하면서 ‘흐악’, ‘흐악’ 비명을 지른다.

지영은 남자에게 애무를 받는 것이 이리도 좋은 일인 줄 오늘 처음 알고 있다.

그 전까지는 정용과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아직 개발이 덜 된 상태의 성감대로 인하여 이렇게 좋은 기분일 줄 몰랐었다.

그건 정용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아직 여자들과의 잠자리 기술 수준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지영과의 섹스가 이렇게 좋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와 정용의 여자 다루는 솜씨가 현저하게 진보한데다가, 지영의 육체도 씹에 길이 들기 시작하니 미칠 정도로 좋다는 말이 뭔지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경주에서는 꽉 닫힌 그녀의 보지를 열었었는데, 이제 정용의 혀는 이미 열린 지영의 보지 문에 도달해 있다.

정용은 혀를 아래로부터 위로 치켜 올리며 보지 문을 공략해 간다.

새콤새콤한 보지 물이 맛이 있다. 지영은 바로 그 느낌에 몸부림을 친다.

자기도 모르게 씹물을 질질 흘렸다.

정용의 혀끝에는 다시 그녀의 공알이 걸린다.

이젠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공알을 ‘쪽쪽--’ 빨면서 잘근잘근 물기까지 한다.

그녀의 보지 속 공알은 터질 듯 발갛게 팽창한다.

그러자 지영은 도저히 못 견딘다는 듯 비명을 지른다.

“흐아악! -- -- 자기 --- 나, 죽어 --- 지영이 - 죽어 !!!!”

지영은 그의 머리를 잡아 뜯으며 소리를 지른다.

정용은 그녀의 벌어진 하얀 허벅지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제껏 자신이 빨아 댄 꿀물이 배어 나온 그녀의 음부가 그의 눈에 선연히 들어온다.

벌어진 빨간 음부의 속살이 음란하게 드러나 있다.

지영은 숨을 참으며 ‘흐악’ ‘흐악’ 거친 숨을 몰아 쉰다.

그가 자신의 커다란 좆을 한 손에 쥐고 좆 대가리를 그녀의 보지 입구에 문지른다.

정용은 경주에서의 첫 날밤이 생각났다.

지영 누나와의 첫 날밤은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때 지영 누나는 자신의 거대한 좆에 꿰뚫리는 한 마리 작은 참새였다.

그러나 지금은 꿰뚫리는 쾌감을 즐기는 여인으로 변해 버렸다.

정용은 자신의 좆을 쥐고 지영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그 때 지영이 그에게 말한다. “자기 --- 씹 -- 해줘!----”

그녀도 그의 커단 좆이 자기 보지 입구에 도달해 있음을 잘 안다.

그가 원하든 그녀가 원하든 조만간 그녀의 보지 안으로 그의 거대한 포신이 쳐들어 올 것이 분명하다.

그럴 바에는 먼저 원하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닌가?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정용은 허리를 아래로 내리 박았다.

그녀의 조그만 보지 안으로 거대한 그의 포신이 사라지고 있었다.

“쑤우욱 ----- ” 그러면서 그녀는 ‘흐아악 --- ’하는 신음소리를 내 뱉는다.

“자기, 넘 ---- 좋아!!!!!” 지영은 그의 좆을 자신의 몸 안으로 밀어 넣어 느껴지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외친다.

“자기 --- 좋아!!!!!”

그러자 정용은 좆을 밀어 넣으면서 외친다.

“누나!!!!! --- ”

두 명의 어린 연인들은 육체가 주는 쾌락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정용은 이제 리듬을 가지고 지영의 육체를 공략해 갔다.

쿵작쿵작, 쿵작자 쿵작자 ---

그 때 지현은 지영의 방문을 조용히 열어 두 명의 동생들이 벌리는 씹판을 구경하면서 자신의 음부를 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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