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이야기 그 전 5. 첫 경험]
‘바로 이런 기분으로 키스를 하는 걸까?’
정용은 어제 저녁부터 여러 여인들로부터 받은 키스 세례로 인해 황홀경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더 황홀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아침에 잠자리에서 예쁜 마나님으로부터 받는 키스 세례는 더욱 그를 미치고 황홀하도록 만들었다.
정용은 하는 수 없이 부인을 껴안은 손을 다시 내려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향하였다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아 얼결에 맨살인 채로 비벼지는 허벅지를 만졌다.
그러자 부인은 그의 손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부위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허벅지를 살짝 벌려 준 채, 다른 하얀 손으로 단단해진 채로 엄청 커진 그의 음경을 꽉 쥐었다.
그러면서 부인은 그의 좆 몽둥이를 살살 흔들며 그의 귓속으로 속살거렸다.
“너 이거 엄청 큰 거 알기나 알어?”
정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자신의 좆 몽둥이가 남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잘 안다. 어린 시절 그곳에 벌을 쏘였을 때부터 그의 좆은 커지기 시작했기에 국민학교 시절에도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큰 좆을 보유하게 된 것이었다.
어린 시절 좆 자루가 벌을 쏘여 아낙필락시스 쇼크로 비몽사몽할 때 군의관은 그가 깨어나기 전에 간단한 포경시술까지 해줬기에 정용은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포경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니 사실 그 당시 60년대는 어린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이었다.
그러나 삼청동 마나님은 술에 취한 그를 자신의 침대에서 옷을 벗기며 갈아입히면서 발랑 까진 좆 대가리와 축 늘어졌어도 엄청 큰 그의 거대한 좆을 보며 감탄했었다.
“어머, 얘 좆 큰 거 좀 봐!”
그러나 마나님 이외에 그 집의 다른 여인들은 그의 커다란 좆을 볼 이유는 없었다.(아마 제인이 먼저 봤다면 침을 꿀떡 삼켰을 것이다.) 술에 취해 축 늘어진 정용의 옷을 갈아입히면서 부인은 그의 큰 좆을 주물럭, 주물럭거렸다.
술에 취한 와중에도 그녀가 그의 어린 좆을 만지자 정용의 좆은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렸다.
옷을 갈아입힐 때 늘어졌었던 그의 거대 좆은 지금 바로 침대 위에서 그녀가 만지자 탱탱하게 꿈틀거렸다.
그녀는 불뚝불뚝 솟아오르는 그의 음경을 꽉 쥐자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속으로 그녀는 생각했다. ‘얘 좆은 - 진짜 말 좆 같애’
그러나 그녀가 만짐으로 인해 좆 대가리가 용틀임하자 정용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를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 때 엉덩이를 만지던 그의 손에 우연히 부인의 실크 팬티가 걸렸다.
그는 이거다 싶어 부인의 실크 팬티를 붙잡고 내리려고 용을 썼다. 그러나 어디 그 큰 엉덩이에 걸린 여자 팬티가 쉽게 내려가겠는가?
마나님은 ‘호호’ 웃으며, 그가 원하는 대로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가 팬티를 잘 내려가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마나님의 팬티가 내려가자 본능적으로 그 아래 샘물 흐르는 곳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갑자기 그의 손에 부드러운 촉감의 음모가 느껴졌다. 그로서는 난생 처음 겪는 황홀한 경험이었다.
“너 첨이지? 그치?”
마나님은 마치 요물 같았다.
정용은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나게 발기한 그의 육봉은 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였다.
탱탱하게 꼴린 그의 좆은 어느 구멍으로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몰라 이리 불쑥 저리 불쑥 부인의 허벅지와 사타구니만 찔러 대었다.
“호호 -- 너무 재미있어 --”
마나님은 퇴폐적인 웃음을 지으며 그의 딱딱한 좆 몽둥이를 움켜쥐고 약을 올렸다.
정용을 너무나 참기 힘들어 땀을 삐질삐질 흘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걸친 상태의 잠옷을 벗어 던졌다.
그가 잘 때 부인은 아예 속옷을 입히지 않았으니 잠옷만 벗어던지면 그는 완전히 알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 부인의 실크 잠옷도 벗기고자 노력하였다.
그런데 그것은 부인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부인은 그가 잠옷을 잘 벗길 수 있도록 몸을 살랑 살랑 움직여 주었다. 잠옷 안에는 하얀 브래지어가 있었다. 브래지어 위로 풍만한 젖가슴의 융기가 드러났다.
그는 브래지어를 어떻게 풀지 몰라 허둥대자 부인이 등 뒤의 호크를 풀어 주었다. 그러자 그의 눈 아래 부인의 아름다운 젖가슴이 다 드러났다. 뭉실한 젖무덤은 너무나 풍만하였고, 아름다웠다.
약간 처진 듯한 부인의 유방은 아직도 갈색과 빨간색의 중간 정도의 아름다운 젖꼭지를 달고 있었다. 정용은 부인의 잠옷을 확 젖히며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손에 가득 쥐었다. 탐스런 젖가슴이 그의 손에 가득 넘쳐났다.
“너무 -- 따뜻해요.”
이제 부인은 정용의 가슴으로 파고들며 힘껏 끌어안았다. 이제 그녀의 몸도 더워지며 윤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젖꼭지는 빨갛게 충혈되었고, 그녀의 음부 역시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아, ---- ”
부인은 감탄의 신음 소리를 내질렀다.
정용은 부인의 젖무덤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팽창할대로 팽창한 그녀의 검붉은 젖꼭지를 덥석 물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부인은 그의 얼굴을 끌어안고 말한다.
“아, 내 아들! --- 그래 엄마 젖 많이 빨아먹어!!”
정용은 한쪽 젖을 빨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우악스럽게 부인의 다른 젖무덤을 주물럭거렸다. 정용이 젖꼭지를 빨 때마다 짜릿짜릿한 쾌감이 부인의 몸통으로, 척추에서 음부로 흘러 내려갔다.
등치는 커다랗다지만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인 정용은 난생 처음 여자 경험을 하는 중이었다.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그는 거칠게 부인을 탐했다.
“얘, 천천히 해 --- ”
그러나 그의 좆은 습지 가득한 그곳 입구에 서성거리면서 여전히 들어가지도 못한 채 부인의 젖가슴만 쪽쪽 빨아대었다.
부인의 젖가슴은 풍요롭고 아늑하고 부드러웠다. 유방 전체를 입안에 넣기라도 하려는 듯 강하게 빨아들였다간 유두를 혓바닥으로 싹싹 핥아 먹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부인의 육체는 뜨겁게 불타올랐다.
부인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쾌감 속에서 그의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유방에 밀착시켰다.
다른 손으로는 그의 손을 끌어 당겨 자신의 몸을 맡겼다. 두 사람은 완전히 밀착된 상태로 땀을 흘리기 시작하였다. 이제 그녀의 허벅지를 찌르던 좆 몽둥이는 들어 갈 곳을 찾아야 했다.
어느새 누운 자세가 된 부인은 그의 성난 육봉을 자신의 온천수가 솟아나는 샘물로 인도하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정용의 탱탱하게 꼴린 좆은 부인의 인도로 난생 처음 여자의 그곳으로 쳐들어가기 시작했다.
부인은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세웠다. 자연히 부인의 허벅지 안에 갇힌 정용은 부인이 손이 자신의 좆 몽둥이를 샘물이 솟는 꽃잎 한가운데로 인도하는 것을 느꼈다.
이미 홍수가 나 질퍽한 부인의 꽃 입술에 그의 좆 대가리가 닿자 그의 좆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그곳으로 저절로 미끌어져 들어갔다.
“아 너무 너무 좋아 --- 좋아 -- 정말 좋아- --- ”
부인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걸쳐져 있던 정용의 좆 몽둥이가 미끄덩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자 부인은 신음 소리를 내었다. 그 순간 까슬까슬한 부인의 음모가 꼬불꼬불 돋아나기 시작하는 정용의 좆털과 엉켰다.
“허헉 !”
정용은 좆 대가리가 느끼는 놀라운 감촉에 ‘헉’하는 신음소리를 내었다.
부인도 그의 큰 말좆이 자신의 보지 속으로 깊이 들어오자 입을 딱 벌어지며 탄성을 지른다. 그것은 요 근래 그녀가 한 번도 맛보지 못하였던 놀라운 좆 맛이었다.
순간 정용은 부인의 허벅지를 벌리며 더 깊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허리에 힘을 확 주었다. 그러자 부인은 정용이 힘쓰는 것에 맞추어 다리를 세운 채 엉덩이를 띄우며 격렬하게 마주 나온다.
“철퍼덕, 찔꺽!”
아주 음란한 소리가 반죽처럼 울렸다. 정용의 몸은 더욱 깊숙하게 그 안으로 쑥 빠져 들어갔다.
부드러운 부인의 손은 근육으로 단단한 정용의 엉덩이를 잡아 힘껏 끌어당긴다.
정용의 좆 몽둥이가 부인의 분홍빛 꽃잎을 마구 짓이기면서 미끄러져 들어가 마침내 완전히 함몰되고 말았다.
“아 -- 으헉.”
정용은 이 놀라운 느낌에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흐앙 -- 앙 - 내-- 아들!”
부인은 정용을 자신의 아들로 생각하면서 온갖 색을 다 쓴다.
정용은 부인이 자신을 ‘아들’이라고 부르자 정용은 자기가 마치 친 엄마의 품에서 엄마와 섹스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황홀한 환상을 갖게 되었다.
그의 좆은 한없이 뜨겁고 미끄러우면서도 부드러운 것에 착착 감기면서 어디론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아, 너무나 좋아 --”
두 사람의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동시에 정용은 자연적으로 터득한 기술로 허리 운동을 반복하였다. 그의 좆은 마나님의 뜨겁고 질척한 보지 속을 헤집고 다니며 피스톤 작용을 하였다.
“질커덕, 질커덕 - 푸욱 -- ”
“질커덕, 질커덕 - 푸욱 -- ”
정용은 끊임없는 허리 운동을 하면서도 너무 뜨겁고 황홀한 마음에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난생 처음 겪어 보는 여인의 몸이 이렇게 좋을 줄은 꿈에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도 전혀 낯선 것 같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일까? 매끄러우면서도 빠듯한 이 느낌! 형언할 수 없이 좋은 이 감촉을 뭐라 표현할지 몰랐다.
부인이 다시 한 번 그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끌어당긴다. 그는 그녀의 의지에 순종하여 있는 힘대로 좆을 밀어 넣는다.
‘푸욱 --- ’
그의 육봉은 자연스럽게 부인의 보지 안으로 뿌리까지 함몰되어 들어갔다가 자동적으로 나오는 반복 작용을 거듭한다.
그 순간 정용의 눈에 파아란 섬광이 비치며 알 수 없는 무엇이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의 머릿속은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몸이 후르르 떨렸다. 아찔한 쾌감이 척추를 찌릿찌릿 울렸다.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한 순간이 지나가 버렸다.
정용은 처음으로 여자의 음부 안에 정액을 콸콸 쏟아 넣었던 것이다. 최초의 통정이었다.
그는 부인의 몸 위에서 한참 동안 그러고 있었다.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부인이 자기 몸에 무게에 눌려 힘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부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죄송해요-- ”
그러자 부인은 정용의 엉덩이를 잡았던 손을 놓고 목을 끌어안으며 얼굴을 겹쳐왔다. 그리고 한차례 진하게 키스를 하고는 정용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우리 애기, 이 엄마를 떠나지 않을 거지?”
정용은 부인의 음성을 들으며 황홀한 음성으로 대답하였다.
“네, 엄마 -- 사랑해요-- 글구 너무너무 사랑해요 --”
정용은 자신이 뭔 이야기를 하는 지도 모르고 마나님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연발하였다.
그러자 부인은 정용을 다시금 껴안으며 그녀의 혀를 정용의 입 속에 깊숙히 집어넣으며 키스를 한다.
“사랑해 --- 아들 ---울 아들 -- 사랑해 --- ”
그러자 아직 부인의 보지 속에 잠겨 있던 그의 좆 몽둥이가 다시금 커지기 시작하였다. 이번에는 부인이 몸을 일으켜 잠옷을 다 벗어 던진 채 알몸으로 다시금 2차전을 시작하였다.
“젊음이란 너무 너무 좋은 거야!”
정용은 이 미부인의 적당하게 살이 오른 폭신폭신한 몸매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정용은 누운 채로 자신의 몸을 올라탄 채 그의 커다란 좆 방망이를 음부에 꼽고 마치 말을 타는 것처럼 흔들거리는 부인의 엉덩이를 잡고 그녀의 율동에 몸을 맡겼다.
그녀가 율동을 할 때마다 그들의 밀착된 아랫도리에서는 ‘질커덕’ 거리는 소리가 마치 음악처럼 계속하여 들렸다.
아름답고 커다란 부인의 유방은 검붉은 유실을 매단 채 연신 덜렁거렸다.
정용의 몸통을 올라탄 부인은 연신 쾌락에 젖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뜨거운 음부 속, 깊은 그 안에는 정용의 단단한 좆 방망이가 꽉 들어 차 있었다.
그녀의 젖무덤이 흔들리는 속도가 더해지자 한 순간 그녀가 그의 몸 위로 폭 꼬꾸라졌다. 그녀의 음부 안에 있던 뜨거운 음수가 펑펑 흘러 넘쳤다. 그녀는 정용의 귀에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속살거렸다.
“아, 너무-- 좋아 --- 너무, 너무 좋아 --- 좋아! 흐응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어!!! -- ”
그 순간 정용의 눈에는 부인이 힘들어 하는 기색이 눈에 띄었다.
그는 아직 한참인데, 부인이 힘들면 안 될 것 같아 부인을 끌어 안은 채 눕게 해놓고선, 자신의 좆이 방금 빠져 나온 부인의 아름다운 보지 속에 그의 커다란 좆을 재차 들이 밀었다. 이젠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디에 삽입할지 알 수 있었다.
그러자 그의 좆은 아무런 제지도 없이 ‘쑤욱--’ 하고 그녀의 보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용은 천천히 말좆같은 몽둥이를 그녀의 음부에 꼽고 힘차게 박아 대었다.
누워서 정용의 좆을 받아들이던 부인은 자신의 다리를 정용의 허리에 착 감은 채 엉덩이를 위로 치켜 세우며 보지로는 그의 자지를 잘근잘근 조여대었다.
천천히 그녀의 알몸을 감상하면서 박아대던 정용은 그녀의 보지가 자신의 좆 몽둥이를 잘근잘근 씹어대자 어질어질한 쾌감에 그만 정신이 혼몽했다. 정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좆 끝에서는 정액이 콸콸 쏟아져 버렸다.
“으윽 - !”
정용은 그녀의 보지에 두 번째로 사정을 하는데 부인도 미친 듯한 소리를 질러대며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하였다.
“흐아 - 아악 -- 좋아! 울 아들 -- 옴만, 너무 좋아 --- ”
두 사람은 동시에 절정에 도달하고 그만 방안에 널브러져 버렸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일어난 마나님이 먼저 물수건으로 자신을 뒷처리한 뒤 그의 뺨과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속삭이듯 이야기 하였다.
“널, 만나서 참 좋아!”
마나님은 일어서시면서 욕실에 들어가 씻고 오라고 하였다.
정용은 마치 순한 양처럼 부인의 말에 고분고분 따라가며 시키는대로 하였다. 그가 몸을 다 씻고 나오자 부인은 그에게 새 속옷을 내주었다.
정용은 어제 입은 옷도 있는데 싶었지만 그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새로 준 팬티와 런닝을 입었다.
“아직 아침이 덜 됐으니 한잠 자도 될거야” 하면서 잠을 더 자라고 한다.
이미 다른 때 같으면 벌써 일어나 아침 운동을 마칠 시간이었으나 남의 집에 잔 덕분에 아침 운동을 빼먹고 말았다.
김 교수가 이걸 알면 뭐라 할까? 정용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서 누구도 알면 안 될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침대에 누워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옷을 입는 마나님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그는 난생 처음 여자가 알몸으로 있다가 옷 입는 모습을 본 것이다.
아름다운 여자는 옷을 입는 모양도 예쁘다. 부인이 옷을 입고 방을 나가자 침대에 있던 정용은 잠깐 동안 까무룩 잠이 들었다. 새벽 섹스가 그를 곤하게 만든 모양이다.
아침 식사시간이 되어 둘째인 지영 누나가 그를 찾으러 왔다.
“용, 밥 먹어 --- ”
침대에 있던 그가 벌떡 일어났다.
아침 시간에 제인과 두 누나와 마나님이 함께 둘러 앉았다.
제인도 어제 이 집에서 잔 모양이다.
부인이 말했다.
“얘들아, 용일 내 양 아들로 삼으려는 데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용이 너도 괜찮지?”
그러자 두 누나가 큰 소리 친다.
“그럼 내 남동생이 생기는 거네!”
제인도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그럼 오늘 또 파티하는 거에요?”
아침 식사를 다해가는데 거실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마나님이 전화를 받으셨다.
울산에서 거대한 조선소를 만든다는 이 집주인 아저씨가 오신단다.
이제 정용은 명륜동 허름한 단칸 전셋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 것 같다. 마나님은 집을 나서는 그에게 “학교가 파하면 네 집으로 가지 말고 이 집으로 와”하며 용돈까지 준다.
정용은 용돈을 받으면서 갑자기 부끄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돈 받으면 안되는데요.”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들어갔다.
그러나 정용은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어 한 마디 했다.
“저 그럼, 영어 수업 과외비는 받고 싶지 않아요. 그건 주지 마셔요.”
정용은 진심으로 부담스러운지 이렇게 말하자 마나님이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그럼, 그래라”
그러자 옆에 지영 누나가 거든다.
“엄마, 그 대신 용이에게 용돈은 많이 주는 거죠?”
마나님은 그저 웃고 만다. 삼청동에서 명륜동 가는 길은 눈 감고 가도 십 분이면 가는 길이다.
정용은 집을 나서자마자 번개같이 움직였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명륜동 셋집에 도착해 문을 여니 부천 계시던 정혜 엄마가 와 있었다.
“너 혼자 있다고 함부로 외박하는 거 아니다”
정용은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정용의 어머나는 더 이상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기 아들이 얼마나 단단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일로 속을 썩인 적이 한 번도 없는 착한 아들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무슨 일이 있었겠지 하며 더 이상 묻지도 혼내지도 않았다.
“죄송해요. 친구네 집에서 잤어요.”
요즘 들어 정용의 엄마인 정혜(鄭慧)는 점차 자기 아들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껴왔다.
중학생이 되자 아들 정용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의 어린아이 태를 완전히 벗어버렸다. 어려서도 본래 성숙해서 마치 어른 같았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자 등치도 지 아버지만해지고 어깨가 떡 벌어지는 것이 남자다워지는 것이었다.
이젠 숫컷 냄새도 나는 듯 했다.
게다가 서울의 제일 어렵다는 k 중학에 입학했는데도 최상위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기특했다. 더하여 신문배달 등을 통해 용돈을 주지 않는데도 불평 없이 자신의 세계를 지켜가는 것 같아 그녀로서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이 듬직한 아들 하나면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아들이 요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용은 저녁이 되어 친구네 집에 잠깐 놀러갔다 오겠다고 엄마에게 말하고선 다시 삼청동으로 넘어 왔다.
그가 못 보던 남자분이 계셔서 인사를 하자 마나님이 주인 아저씨라고 하며 인사를 시켰다.
“수양아들 삼았어요”
그리고는 k중학을 수석 입학한 학생이라고 하며, 영어 실력도 빼어나다고 말해 주었다.
게다가 무술 실력이 보통이 넘는다고 말하자 못 보던 아저씨가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나타내었다.
주인 아저씨는 울산에서 조선소를 짓는 책임자라고 하였다.
미국 MIT에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고관으로 오랫동안 있었고, 지금은 정부의 부탁으로 울산을 한국조선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일을 한다고 말하였다.
울산의 일이 다 끝나면 거제로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마나님의 아저씨는 무슨 박사로서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한국에서 장관급 고관으로 발탁되어 한국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정용은 이 집 아가씨들과 부인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이미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었기 때문이란 걸 그제서야 눈치채게 되었다.
정용이 영어를 꽤 잘한다고 하자 주인 아저씨가 영어로 정용의 집안 내력에 대해 물어 본다.
정용도 자기 집안 내력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영어로는 대답하기도 어려웠다.
그저 황해도에서 있다가 피란을 내려와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엄마가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공군정보학교에 궁금한 것이 많은지 정용이 모르는 것도 물어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군사 기밀사항이었으므로 정용은 아는 것이 없었다. 또 그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정용은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주인 아저씨는 줄곧 정용이 모르는 사항에 대해서만 물었기에 대답해 줄만한 것도 없었다.
그러나 정용은 주인 아저씨가 물어보는 사항에 대해서 가슴에 간직해 두었다가 엄마에게 자세히 물어 보아야 하겠다고 생각은 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일은 아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