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0 51. 헬게이트의 진입 =========================================================================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검은 괴수의 전투는 지금부터 진행이 되려 하고 있었다.
그르르륵~!
검은 괴수의 목에서 무엇인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채한 듯 무엇인가를 내뱉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배는 앞으로 나오고, 목은 뒤로 젖혀졌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슴에서부터 목 부분까지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아!”
단지 그 모습만 보아도 괴수가 무엇을 할지 알게 될 듯 했다.
“피해요!!”
신민배가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더런과 루카스가 급히 몸을 틀어 피했지만, 안드레와 세이빌은 통신이 늦은 이유로 제대로 피할 수가 없었다.
쿠아아아아아~!
괴수의 임에서 엄청난 화염이 뿜어져 나왔다. 다행이 방향은 신민배와 과학자들이 있는 쪽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큰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그 화염을 받은 안드레와 루카스가 상당히 그을려 있었다.
꿈틀대는 것으로 봐서는 당장 죽지는 않은 듯 보였다.
“뭐해요? 치료 안합니까?”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그들을 치료해야할 록산은 잠시 정신 줄을 놓은 듯,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던 것이다.
“힐.”
그리고는 신민배의 말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이내 성신을 차리고 두 사람에게 힐을 시전했다.
그을린 상처는 순식간에 나았고, 다시금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두 사람이었다.
“이봐요! 정신 차려요!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
록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정신 차리십시오. 당신은 치유계입니다. 조금이라도 느리게 반응하면 누가 죽을지도 모른다구요.”
“알겠습니다. 그만하시죠.”
그의 말에서 신민배는 이상함을 느꼈다. 그동안 록산에 대한 이상한 생각은 많이 들었으나, 검은 괴수와의 만남 이후 더욱 더 이상해 보였기 때문이다.
일행들은 다시금 괴수를 상대로 전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검은 괴수는 화염을 내뿜으며, 거대한 꼬리로 일행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이제는 변태를하기에 이르렀다.
트드드득!
괴수의 등 비늘이 차례대로 일어서기 시작했다.
“저, 저게 뭐야?”
“비늘이 섰어?”
마치 사람이 털이 곤두서는 것처럼 괴수의 비늘이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털은 곧장 떨어져 내렸고, 그곳에서 거대한 뼈 같은 것이 튀어 올랐다.
“나, 날개?”
그랬다. 지금 신민배가 보고 있는 장면은 등을 뚫고 나온 검은 뼈에 아주 얇은 가죽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펄럭~!!
거대한 날개가 좌우로 퍼졌다. 그러자 그 크기는 괴수의 네배 이상에 달했으며, 엄청난 크기의 날개를 보며 지금까지 긴장을 하지 않았던 더런과 루카스 마저도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여기서 사용해야하나? 아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상황의 힘겨움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신민배는 능력의 축원을 사용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더 일행들을 믿어 보기로 했다.
쿠화화화확~~!
그리고 일행들을 믿어보기로 할 때 거대한 날개가 펄럭이기 시작하며 엄청난 바람이 그들을 향해 쏘아졌다.
“으아아악~!”
과학자들은 그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멀리 날아가버렸다. 그러나 지금 그것을 신경 쓰고 있을 신민배가 아니었다.
거대한 바람을 맞으며 일행들 모두는 겨우 바닥에 발을 붙이고 서 있을 수 있었는데, 급기야 검은 괴수는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씨발!”
괴수 중 가장 까다로운 것이 바로 비행 괴수다. 그렇지 않아도 사냥하는데 애를 먹는 괴수가 허공으로 사라져버리자 신민배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욕설이 나왔다.
“달리 방법이 있겠습니까?”
“음…….”
지금의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뭐…… 지상으로 내려만 온다면야 제대로 해볼만하지요. 아직 힘의 50%도 사용하지 않았으니까.”
더런의 그 말을 들으니 신민배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아! 정말 이십니까?”
“물론이죠. 설마 웃으면서 전투를 펼쳤는데 제가 힘들어서 실없이 웃었겠습니까? 다 이유가 있었지요.”
더런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쉬우우우웅~~!
쉬아아아아앙~~!
허공에는 연이어 엄청난 굉음이 들려오고 있다. 육중한 크기의 검은 괴수가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는 소리였다.
“우선은 다들 모이십시오. 갑작스러운 상황이 전개가 되면 여러분들이 막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멀리 날아가버린 과학자들을 신경 쓸 여유는 없다. 지금은 이곳에 있는 일행들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해야만 했다. 해서 그들 모두를 자신의 주변으로 불러들였다.
“날아다니는 저녀석을 무슨 수로 끌어 내리느냐가 가장 큰 문제네요.”
“그렇겠죠. 그런데 그 문제는 제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루카스가 자신있게 손을 들어 V자를 그려보였다.
“신민배씨의 경우 능력이 정해져 있지만, 원소 공격계인 저의 경우는 능력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저의 생각대로 화염을 조정할 수가 있지요. 이렇게 말이지요.”
화륵~!
그의 손에 간단한 화염이 형성 되었다. 그리고 마치 새를 띄워보내 듯 허공으로 살짝 올리자, 그 화염은 허공에서 불타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연이어 다른 화염들을 만들어내며 허공에 띄웠다.
쿠아아아아앙!!
“방탄막!!”
터터텅!!!
루카스가 화염을 만들어 내고 있을 때, 검은 괴수가 난데없이 들이 닥쳤다. 그 모습을 보며 신민배가 방탄막을 시전하며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휴~! 이거 정말 좋은데요? 이런 엄청난 녀석의 공격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라니? 역시 세계 최고의 능력자 답군요.”
“후후, 그런 말씀하지마시죠. 공격계 면에서는 루카스씨가 세계 최고일 듯 하니까.”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어느새 루카스는 손에서 화염을 50개 가량을 허공에 띄운 상태였다.
“변형!”
그리고 화염이 허공에서 불타고 있을 때, 그의 외침 한 마디에 화염들이 일제히 길다랗게 변해져 갔다.
어떻게 보면 화살의 모양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단지 길다랗게 변한 막대형 화염일 뿐이었다.
“자…… 날지만 못하게 하면 된다 이거지요? 가라!”
조명탄으로 인해 괴수의 위치가 어느 정도 확인되었기 때문에 50개의 화염 막대가 그대로 하늘을 향해 쏘아져 갔다.
투칵! 투칵!!
화염은 정확하게 괴수의 몸통이 아닌, 날개 부분을 뚫고 지나갔다. 괴수의 날개는 얇은 가죽으로 바람을 잘 탈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괴수의 몸통보다는 그 강도가 상당히 약했으며, 뜨거운 화염과 빠른 스피드에 의해서 날개에는 구멍을 뚫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행위를 대략 여섯 번 정도를 반복했을 때, 괴수의 날개에는 수많은 구멍이 뚫리게 되었다.
바람의 항력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던 괴수는 서서히 땅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터텅~!
제대로 된 비행을 할 수 없게 되자 괴수가 스스로 바닥에 떨어져 내린 것이다.
“크르륵~!”
괴수는 자신의 날개에 뚫린 구멍을 바라보며 일행들 노려보기 시작했다.
촤르르륵~!
그리고 괴수의 날개가 접히면서 다시금 몸속으로 사라졌다. 비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날개가 있던 자리를 뒤덮었다.
“오? 이제 비행 놀이는 끝이 난건가? 하긴…… 구멍 뚫린 날개로 날아다닐 순 없겠지. 그럼 이제부터 반격의 시작인 건가? 어이! 이봐! 잘 들어!”
더런은 안드레의 고글을 보며 말했다.
“만약 지금까지 비축해 둔 힘이 있다면 지금부터 제대로 사용해야 할거야. 그렇지 않으면 검은 괴수와의 싸움은 매우 길게 진행이 될테니까.”
그 말을 듣고 안드레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정부 측에서도 알았다는 의사 표시인 듯 하다.
그들의 전투는 지금부터가 상황을 바꿀 수 있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모두의 눈빛이 바뀌며 새로운 전투에 돌입했다.
‘내가 도와줄 것이 없군.’
생각 같아서는 신의 방패를 사용하여 꼬리라도 땅에 박아두고 일행들이 좀 더 쉬운 전투를 펼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으나, 이미 한 번 사용한 신의 방패를 다시금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분 이상은 더 필요했다. 아직까지도 주변 에너지가 제대로 모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쿠아앙!!
콰아아앙~!
하지만 전투는 일행들이 더욱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었다. 능력의 50%까지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던 더런은 이전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괴수를 압박하고 있었으며, 안드레와 세이빌 역시도 괴수에게 상당한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 앞전과는 많이 다른 양상으로 강력했던 검은 괴수의 비늘이 점차 일글어지는가하면 파괴가 되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나가는 부분도 눈에 들어왔다.
“이히히히히히!”
그리고 비늘이 떨어져 나가자 세이빌은 미친 듯이 살을 헤집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번 검은 괴수에게도 마력석이 분명히 있는 것이 분명했다.
“저, 저런 미친놈!”
신민배는 세이빌을 보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무리 그래도 S급 마력석이다. 그걸 먹는다는 것은 그로써도 용납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일이다.
S급 마력석의 가치! 그것은 이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던가?
물론 이곳을 나갔을 때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값진 물품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세이빌이 먹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휘이이익~!
“이이익!!”
검은 괴수는 자신의 몸을 파 헤집기 시작하는 세이빌을 몸을 강하게 흔들어 떨어뜨렸다. 그러자 세이빌은 괴수를 보며 더욱 이를 갈기 시작했고, 이후 살을 헤집는 것보다 오히려 공격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괴수를 압박해 가고 있다.
안드레는 누가 보더라도 버서커 상태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방어에는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록산이 치유를 해주고는 있었지만, 치유의 속도가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니었다.
‘대체…… 이녀석 무슨 생각을 이렇게 하고 있는거야?’
가장 큰 걱정은 이런 상황에서도 록산은 뭔가 멍한 시선을 하고 있는 것뿐이다.
루카스는 강력한 화염으로 계속해서 검은 괴수를 공격하고 있었지만, 일반적인 화염으로는 괴수에게 타격을 입힐 수가 없었다. 아마도 검은 비늘 자체가 화염을 상쇄시키는 효력을 지니고 있는 듯 했다. 해서 루카스는 방법을 바꿔 이제는 일반적인 화염이 아닌, 충격을 줄 수 있는 압축 덩어리의 화염을 검은 괴수에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렇게 전투가 진행되면서 자연 에너지가 다시 회복 되면 신민배는 신의 방패를 사용하여 간간히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면, 거대한 화염을 분출 할 때에는 방탄막을 사용해서 그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도 만들어주었다.
전투 상황은 일정하게 유지가 되면서 승기는 점차 일행들에게 넘어오기 시작했다. 검은 괴수도 상당히 지쳐보이는 기색이 역역했고, 이후 크게 한 번 기우뚱 거리면서 얼마나 지쳐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타격을 받지 않은 일행들은 큰 무리 없이 괴수와 전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역시도 지쳐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드디어!”
전투가 계속 진행이 되면서 괴수가 천천히 뒤로 넘어가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며 신민배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겼다!’
비록 자신이 한 것은 별로 없었으나, S급 괴수를 상대로 단 6명으로 성공을 이루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는 큰 기쁨을 맞이하고 있었다.
쿠우우우우웅~!
육중한 음이 온 사방에 울려 퍼진다.
괴수가 쓰러졌다는 것을 알리는 소리였다.
“오오오! 드디어!”
“큭큭! 6명으로 S급 괴수를 쓰러뜨렸따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더런과 루카스는 검은 괴수가 쓰러짐과 동시에 기쁨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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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에서 혼자 밥먹기가 참... 애매하군요...
쿨하게 밥 먹고 싶다....
근데 기본이 2인분이니... 1인분도 지금으로써는 제대로 먹기도 힘든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