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76화 (17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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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인체 실험

P.S 작가의 말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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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도 안되는…….’

단순한 자신의 착각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괴수와 안젤리나를 비교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하물며 안젤리나는 최근에 직접 본적도 있었다. 물론 그것이 자신이 아는 안젤리나가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외형적으로는 분명히 안젤리나였다. 괴수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인간의 모습이었던 안젤리나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괴수에게 오히려 안젤리나에게 느꼈던 느낌을 받고 있었다.

쉬르르르…….

괴수가 기분이 좋은 듯 목으로 울기 시작했다.

“넌…… 뭐냐? 괴수가 맞는거야? 아니면 돌연변이 강아지나 늑대인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눈앞에 있는 괴수를 괴수라고 부르기엔 많은 무리가 있는 듯 했다.

휙!!

“쉬이이이익!!”

그런데 그때 갑자기 괴수가 두어 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정면으로 바라보며 경고음을 강하게 내뱉었다.

“어? 기, 기분 나빴던거냐?”

괴수의 이런 모습에 신민배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거기 누구요?”

그런데 멀리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그 소리를 듣고 신민배가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저택의 순찰을 돌고 있는 경비원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쉭!!!

그리고 그 순간 괴수가 눈앞에서 빠르게 사라졌고, 신민배는 괴수가 사라진 방향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다.

“어이쿠? 가주님 아니십니까? 이런 곳에 왜 혼자 계십니까?”

현재 이 저택에는 대략 4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그중 10명은 저택 내부에서의 일을 진행하며, 30명 정도는 야외의 경비와 정원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들 모두는 신민배에게 가주라고 칭하고 있다.

어디 그룹의 회장이라면 그에 맞는 칭호를 쓰겠지만, 신민배는 엄연히 능력자의 신분으로 한 명의 길드원 뿐이다. 그러나 엄연한 집의 주인이며, 거대한 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이곳에 고용 된 이들에게 그의 이름을 직접 부르게 하는 것보다 ‘주인’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도 좋았으나, 그것 역시도 주종관계로 묶어서 ‘가주’라고 통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곳 저택 부근에는 여러 채의 집들이 있는데, 대다수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의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아…….”

괴수가 사라진 것을보며 안타까움의 탄식만 흘러 나올 뿐이었다.

“아닙니다. 단지 바람 좀 쐬러 나왔을 뿐입니다.”

“그러십니까…… 그런데 반짝이는게 보였던 것 같은데, 혹시 못 보셨나요?”

은색의 털을 가진 괴수라면 멀리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도 그것을 본 듯 했다.

“바, 반딧불이었나 봅니다.”

“아? 그런가요?”

멀리 있던 그였기 때문에 그저 신민배의 말을 신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곳에 만약 괴수가 나타났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모든 이들이 공포에 떨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신민배는 괴수에 대한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는 것 같은데…… 그런데 나에게만 그런 경계심이 없는 건가?’

괴수가 왜 자신에게만 유독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알 순 없다. 그는 은색의 털을 가진 괴수가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또다시 그 괴수를 보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할 뿐이다.

SS급 괴수 출현 이후 서울이 파괴되고, 수많은 한국인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 출현은 한국뿐만 아닌, 세계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대책을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많은 국민들은 더 이상 한국의 괴수 대책 능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백호 시티로 유입되어 갔다.

백호 시티는 유입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크게 막지는 않았으나, 범죄자의 경우는 확실하게 차단하며 신분이 증명되는 사람에 한해서만 백호 시티에 거주를 허락 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이들만이 백호 시티에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백호 시티의 상황을 대략 정리한 남백호와 신민배는 길드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미국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에릭이 마중을 나와 있었고, 정중하게 그들을 데리고 연구실로 갔다.

현재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1등급 능력자가 두 명이 더 존재한다는 것이며, 앞으로 3~4명을 더 만든다는 정황이다.

“그럼 혹시 제가 그 1등급 능력자 두 명을 만나 볼 수는 있을까요?”

그가 이야기하자 에릭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물론 그렇게 하시지요. 다만 한 명으로 제한을 두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 명은…….”

에릭이 말끝을 흐렸다. 그 이유는 그들 역시도 알고 있다. 한 명은 마력석에 미친 능력자였기 때문에 언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연구실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크기에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외부에서 보이는 연구실은 고작 3층 높이의 넓은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정도 크기의 건물은 백호 시티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문제는 지하 40층으로 이루어진 연구실의 규모에 크게 놀라고 있었던 것이다. 하물며 지하로 내려갈수록 그 내부는 점점 넓어지니 천조국이라는 명칭이 허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듯 했다.

에릭은 두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연구에 대한 부분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분류가 되고 있으며, 첫 번째는 바로 능력자의 각성 연구와 괴수의 연구. 그리고 마력석과 능력자의 인체 융합에 대한 연구였다.

이미 연구에 관해서 이곳은 그 어떠한 나라보다 몇 발자국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하군…… 다른 나라들은 꿈도 못 꿀 정도야.”

“그러게 말이에요. 설마하니…… 괴수까지 게놈으로 만들어 낼 수가 있는 수준에 올라 있다니…….”

지금 미국은 인위적으로 괴수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수준에 올라 있다. 하지만 괴수를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통제가 되지 않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크게 상용화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만약 괴수를 통제만 가능하다면 지금보다 더욱 나은 능력자들의 안전이 책임질 수 있게 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모든 연구실을 들여다 볼 순 없었다. 그리고 통제 구역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경우 갈 수 없는 장소가 꽤나 많았다.

“여기에 앉아서 쉬십시오. 잠시만 쉬십시오.”

“알겠습니다.”

에릭이 그렇게 방을 나가고 남백호와 신민배는 잠시 긴 한숨을 내쉬어야만 했다.

“휴…… 이거 비교가 안되다보니 정말 한 숨밖에 안나오는구나.”

“하하, 저도 그래요. 오히려 이런 성과를 보니…… 실험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줄어드는 느낌이네요.”

“그런 소리하지마라. 아무리 이놈들이 뛰어난 지식과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인체 실험이다. 난 그렇게 반길 순 없다. 하물며 그 대상이 너라면 더더욱 말이야.”

남백호가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기 시작한다. 신민배는 그런 그의 마음을 알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에릭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약 1시간의 시간이 지나서였을까? 에릭이 다시금 두 사람에게 왔다.

“가시죠.”

“어딜 말인가요?”

“만나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1등급 능력자를 말이죠.”

“아! 그렇죠.”

그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1등급 능력자와의 만남. 과연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일지 알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만남까지 주선을 해줄 정도라면 정상적인 인물이 틀림이 없었다.

‘과연 어떤 인물일까?’

무척이나 궁금한 와중에 그를 따라 걸음을 걸은 곳은 지금까지 내려가보지 못한 층이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섰을 때, 문이 열리고 신민배와 남백호는 안의 광경에 입을 떡 벌일 정도가 되었다.

“대체? 이게 다 뭡니까?”

남백호가 황당해하며 에릭에게 물었다.

눈 앞의 광경은 약 8층 정도의 높이의 천장과 그런 천장까지 치솟아 있는 거대한 나무들과 풀들이었다. 마치 울창한 숲에 그들이 자리하고 있는 듯 했다.

신민배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푹신한 잔디를 만져보았다.

사라라락~!

그의 손이 잔디와 풀들을 스쳤다. 그리고 바닥에 있는 흙을 한 줌 손으로 쥐어 보았다.

“이건…… 인조가 아닌 듯 한데?”

에릭이 그런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이곳은 말 그대로 자연을 키운 곳입니다. 건물의 가장 아래층에 위치해 있지요. 자연에 대한 필요한 과학 설비는 저희들이 한 것이지만, 이 자연들은 저희가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닙니다.”

“예? 그럼 이게 자연적으로 자랐단 말인가요? 대체 이 연구실을 건설한지가 얼마나 오래되었길래 8층 정도에 다다를 수 있는 나무가 자란 것입니까?”

“후후, 놀라실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에 두 사람이 같이 놀라고 있었다. 3개월 인위적이 아닌, 이렇게 울창한 숲이 생겨날 수가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곳은 앞서 소개해 드릴 1등급 능력자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의 능력이기도 하지요.”

“예? 능력이라구요?”

“그렇습니다. 그는 자연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곳이 이렇게 변해버린 이유이기도 하지요. 우선 가시지요.”

에릭은 두 사람을 이끌고 숲을 거닐기 시작했다. 울창한 숲은 길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보였다.

사람의 흔적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에릭은 익히 알고 있다는 듯이 여기저기를 방향을 틀어가며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에는 여태보지 못한 거대한 크기의 둘레를 가진 나무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둘레로 따지면 대략 20미터. 하지만 크기는 7층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가지의 길이가 한눈에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퍼져 있을 정도 였다.

“이곳은……?”

“말씀드렸다시피 그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예? 여기에 살고 있다고요?”

에릭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거대한 나무의 뒤로 돌아갔다. 그러자 그곳에 문 모양이 하나가 보였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안은 이런 저런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가구가 아니라, 모두가 나무와 연결이 된 상태였고, 어떻게 보면 조각가가 와서 일일이 깎아 놓은 장면과도 같았다.

마지막으로 인기척을 느낀 한 인물이 2층 나무로 된 계단에서 천천히 걸어내려 오고 있다.

긴 금발의 머리가 허리까지 내려왔다. 키는 그렇게 크게 보이지 170정도의 남성이었으나, 피부와 얼굴 생김새가 너무나 예쁘게 보여서 여자로 착각할 정도다. 눈은 맑고 투명했으며 푸른색의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무척이나 신비한 모습에 남백호와 신민배가 잠시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분들인가요?”

“그래요. 당신을 만나보고 싶다고 한 분이 바로 이분입니다.”

에릭이 신민배를 가르키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록산이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신민배라고 합니다.”

“남백호라고 합니다.”

세 사람이 그렇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록산이 그들을 탁자로 안내했다. 탁자는 매우 딱딱해 보였지만, 앉으니 그런 기분이 전혀 들지가 않았다.

나무로 만들어졌음에도 앉으니 쿠션까지 느껴질 정도다.

‘대체…… 이게 무슨 소재로 되어 있는거야? 나무 같은데…….’

자리에 앉은 남백호가 깜짝 놀라고 있다. 이곳은 그저 신비한 나라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 저를 보자고 한 연유가 무엇인가요?”

============================ 작품 후기 ============================

우선 늦게 연재를 해서 죄송합니다. 대략 이 삼주 동안 연재를 하지 않은 것 같아, 여러분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연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예전 집에 불청객이 찾아온 이후부터 약간의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방해를 받으니 글이 잘 안적혀 진 부분도 있고요.

또한 이번에 이사까지 겹쳐서 이사를 하고나니, 컴터가... 좀 맛탱이가 가버렸다고해야하나... 계속 블루스크린 뜨고.. AS받고 하니 시간을 좀 허비했네요.

그 일이 해결 된 이후에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한 동안 끙끙 앓았습니다.

의자에만 앉아도 위가 아파서 도무지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에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내시경도 받았고요... 결과는... 위암이라고 하더군요^^;;

해서 병원에서는 큰 병원으로가서 다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고, 소견을 듣고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셔서, 다음주 수요일에 큰 병원에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당장 수술을 할지 말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돈과 연관이 되어지다보니... 힘든 부분도 있고해서 당장은 수요일이 되어봐야 알겠더군요.

생각 없이 보험 같은 건 들지 않는 성격이라... 그게 지금 이렇게 큰 타격을 안겨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후...

지금 당장은 월요일부터 다시 카페로 나가서 못 쓴 글을 마무리 지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제가 글을 후반부 들어서 약간 실수를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마감을 빨리 짓는 것이 여러분들도 보기 편할 테고, 질질 끌어봐야 답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럭셔리버프 말고, 탄생전기라고 20편 정도를 지금 이 시간부로 올릴 생각입니다.

이 소설은 오래 전에 종이 책으로 제가 출간한 책이고요. 몇 년 전이다보니 아마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듭니다.

나름... 병원비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해서... 18편까지만 무료로 하고, 19편부터는 유료 프리미엄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고...

이미 완결이 5권으로 지어진 책입니다. 판타지 퓨전 물이고요...

기존 제목을 바꿔서 '탄생전기'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출판사에서 제목을 마음대로 변경한지라^^;;

아무튼 럭셔리 버프 늦게 연재해서 죄송하고, 내일부터 곧장 카페에서 열심히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연재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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