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72화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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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탈퇴

그들이 밖으로 나온지 1분도 되지 않아, 도심의 중심은 완전 파괴 되어 가기 시작했다.

거대한 굉음이 연이어 들려오면서 서울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미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그 폭음은 서울 전체를 울리는 듯 했다.

“서, 서울이…….”

“한국의 수도가…….”

광장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시민들은 모두가 다리가 풀리는 기분을 맛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앞에서 서울이 파괴되어 가는 광경을 직접 목격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파괴되어가고 있는 서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정부 측 역시도 능력자들과 구조원들이 도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지시를 내린 상태다.

이미 미국과 연동을 하여, 미국에서 요원이 괴수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요원의 경우 이미 신민배에게 받은 버프는 한참 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전투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

이에 많은 길드장들이 모여서 서로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저 상태로 가다가는 서울이 손 쓸 방도가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저희들이 나서야…….”

“무슨 말입니까? 우리들이 나서다니요? 저 상황 보고도 모르시겠습니까?”

“맞아요. 지금 우리는 지켜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이미 우리 능력 밖의 일이란 말입니다.”

대다수 길드장들 모두는 도심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투에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백호 길드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역시도 서울에 도착 후, 대기하라는 정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꽈아앙~~!

그런데 그때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서울 도심에서 일어났고, 요원과 안젤리나가 싸우고 있는 곳인 듯 보였다.

거대한 화염이 뒤섞인 연기가 하늘로 솟구친다.

“무슨 일이?”

“뭐야? 미사일이라도 쏜거야?”

미사일이 아닌 이상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어? 아직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을텐데…… 설마하니 일반 시민이 있는 것을 알고 미사일을 쐈을 리가 없잖아?”

“그렇지…… 저건 그냥 가스 폭발 사고 일지도…….”

너나 할 것 없이 이 상황을 부정하고 있었다. 정부가 잘 하냐 못 하냐 많은 질책을 하는 국민들이지만, 이런 일에 민간인의 안위까지 생각지 않고 미사일을 사용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서울 도심은 불바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괴수 출현 상황은 종료 되었다.

안젤리나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언론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었다. 하물며 괴수가 출현하여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한 정보조차도 없었다.

또한 서울 도심의 거대한 폭발은 가스관이 폭발하며 거대한 화염을 일으켰다고 언론이 보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정부의 거짓 정보였다.

애초에 미사일에 대한 결정도 한국 정부가 내린 것이 아니었다. 미국이 자발적으로 괴수에 대한 미사일 사용을 허가 했고, 이에 서울 외각에 주둔 중인 미군에서 미사일을 날리게 되었던 것이다.

힘이 없는 한국 정부는 이에 많은 항의를 하였지만, 그 어떤 강자도 약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 듯, 미국 역시도 그렇게 지나갈 뿐이었다.

미사일의 여파에 의한 서울은 거의 모든 시설이 파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도라는 이름 자체가 사라질 정도였다.

그리고 미국 요원들의 경우 미사일 폭파 이후, 빠른 행동을 함으로써 도심으로 들어 간 이후, 그 누구에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괴수가 나타나 수도를 파괴했다는 소식에 수많은 사람들이 정부에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또한 능력자들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에 오르고 있었다.

정부는 SS급 괴수의 출현을 언론을 통해서 알리게 되었고, 그 괴수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애초에 안젤리나가 괴수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거대한 화를 식힐 필요가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보도한 SS급 괴수는 일반 능력자가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능력자들이 상대한다고 해서 승산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려 놓았다.

그렇게 사실을 알리기 시작하자, 국민들은 더 이상 능력자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게 되었다.

SS급 괴수의 위력이 사실상 능력자의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그들에게 비난을 쏟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 세계는 SS급 괴수의 출현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계는 또다시 두려음 속으로 파고들고 있을 뿐이다.

각 나라에서는 SS급 괴수에 대한 방어 대책을 긴급히 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민배가 서울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으며, 그의 버프로도 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SS급 괴수가 자국에 나타나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그렇지만 각 나라의 주요 정부 부서들은 SS급 괴수에 대한 방어 대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흘린 정보로 1등급 능력자의 경우 SS급 괴수와 대결이 가능하다고 알려왔던 것이다.

하지만 2등급 능력자만으로도 대단한 수준에 올라 있는데, 1등급 능력자들이 무슨 수로 나타난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었지만, 미국 만큼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그들은 이번 실험과 SS급 괴수 안젤리나를 상대하면서 1등급 능력자의 우수함을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미국은 인체 실험을 통해서 1등급 능력자 2명을 만들어 낸 상태였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한 명의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능력 면에서 본다면 이번 실험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능력만을 판단했을 때의 기준일 뿐이며, 아직까지 1등급 능력자에 대한 위험 수위는 가히 SS급 괴수와 맞먹는 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국은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

이번 안젤리나의 출현으로 백호 길드 역시도 비상이 걸린 상태였다.

“SS급 괴수는 결국 지구의 종말을 뜻하는거야?”

길드원 중 한 명이 두려운 눈빛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들 역시도 알고 있다. 이번 SS급 괴수의 출현이 얼마나 대단한 위력을 지녔는지 말이다.

몇 시간 만에 서울 수도가 파괴 될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으며, 공략 자체가 없는 SS급 괴수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한지도 몰랐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SS급 괴수가 안젤리나라는 점이었다.

모두는 신민배와 시란의 이야기를 통해서 괴수가 안젤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물며 그 능력에 대한 모든 정보까지 습득한 상황. 과연 그들이 안젤리나를 마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러분…….”

길드원 모두가 모여 있는 상황에서 신민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그들 모두의 시선이 신민배를 향해 있다.

지금 그는 이곳에서 아주 중대한 말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전 이제 백호 길드를 탈퇴하려고 합니다.”

난데없는 신민배의 고백에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무슨 소리야?”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린건데?”

“지금 내가 잘못 들은건가?”

길드원 대다수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신민배가 지금 이러한 말을 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으며, 이미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눈 상태였다.

안젤리나라는 괴수가 나타나고 다음 날 밤 베르나 미국 측 요원 한 명이 백호 길드를 방문했다.

그리고 남백호와 신민배 두 사람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괴수…… 그러니까 안젤리나에 대한 방어 대책은 저희 미국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해서 이렇게 백호 길드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미국 측에서 찾아온 인물은 에릭이라는 사람으로 그날 미국의 1등급 능력자를 데리고 나타났던 자였다. 이미 그는 SS급 괴수가 안젤리나라는 정보 역시도 알고 있는 듯 했다.

에릭이라는 남자는 40세의 백인으로 미국의 비밀 실험 중 1등급 능력자를 만들어 내는 기관의 모든 전권을 지닌 인물이었다. 가히 그 권력에 도전할 인물은 미대통령을 제하고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를 바라보며 남백호가 물었다.

“도움이라니? 우리가 과연 당신들에게 줄 도움이 있을까?”

남백호는 서울 도심의 상황에 대해서 대충 들었기 때문에 에릭이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를 몰랐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척 할 수밖에 없다.

이미 그들은 1등급 능력자를 데리고 있다. 그런데 백호 길드에 도움을 바란다면 그것은 단연 신민배의 버프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이죠. 현재 백호 길드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저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는 없을 겁니다.”

그는 천천히 자신이 의도하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기밀이지만…… 두 분은 반드시 아셔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현재 저희 미국은 인체 실험을 통해서 1등급 능력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현재 2명의 1등급 능력자를 만들어 냈지요. 사실상 1등급 능력자만이 SS급 괴수에 대한 방어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하물며…… 더 강한 능력자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고 말입니다. 또한…… 저희들은 여러분이 모르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저희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것은 인류에 큰 공헌을 하시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인류에 대한 큰 공헌이라…… 그래봐야 기밀이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아니오?”

“물론 그렇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본인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 될 것이며, 그에 대한 최고의 대우와 조건은 미국 정부가 모두 갖춰드릴 것입니다.”

에릭은 그 말을 한 이후 가장 먼저 바라는 조건에 대해서 말을 했다.

“현재 보셨다시피 1등급 능력자는 신민배씨의 버프를 받기 전에 SS급 괴수를 상대하기엔 부족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1등급 능력자라고 하지만 모든 신체적 조건에서 SS급 괴수를 상대할 수가 없지요. 더군다나 1명으로써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에 신민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그가 본 1등급 능력자의 실력은 가히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했다. 자신이 버프를 주기 전의 능력만 봤더라도 이미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런 1명의 능력자가 SS급 괴수를 상대로 힘을 썼는데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무슨 말씀이죠? 분명 제가 봤을 때, 안젤…… 아니, SS급 괴수가 우위에 있었다고 하지만, 1등급 능력자가 확실한 실력은 보여줬다고 생각 듭니다만?”

“하하…… 물론 보여주었지요. 그렇지만 지금 상태가 무척이나 좋지 않습니다.”

“어떤?”

“그 전투로 인해서 하반신을 잃었으며, 왼쪽 팔과 내장이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심장 역시도 이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준으로 능력자라 부르기도 힘들며, 사실상…… 현재로써는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에릭은 이미 자신이 이곳으로 오기 전부터 1등급 능력자에 대한 상황 판단을 마무리 한 상태였다. 그리고 지금 이 말을 꺼내는 것은 1등급 능력자가 사망 했다는 것을 의미할 지도 몰랐다.

“해서 저희들은 1등급 능력자를 더 키워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저희 기술력만이 세계의 대재앙을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S급 마력석입니다.”

그가 지금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바로 S급 마력석은 백호 길드에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그들 역시도 S급 마력석을 구하기 위해서 대대적으로 S급 괴수에 대한 전투를 진행 했으나, 지구상에는 현재 S급 괴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다.

신민배와 남백호는 그의 부탁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S급 마력석은 백호 시티의 자체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S급 마력석을 A급 마력석으로 대체 할 수 있는 방안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의 부탁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 작품 후기 ============================

집에 있던 분이 오늘에서야 갔습니다.

후... 그날 후기를 적고, 낮에 집을 비워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루만 더 신세를 지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말하는 것도 떠올랐고 해서 안되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 말을 하고 아침 10시부터 집을 나갔습니다. 글도 적을 상황이 못되었기에, 피방에서 시간 때우고 집에 돌아오니, 집이 비워져 있더군요. 그런데... 자신의 물건은 있는 상태로 집이 비워졌습니다.

저녁 쯤 되니까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라면을 사서 왔더라구요. 아마도 제가 밥을 안차려주는 걸 아는지 라면 끓여먹을려고 했나 봅니다. 사실 그것도 싫고해서 다시금 나가 달라고 말을 했습니다. 뭐 찜질방도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 말을 해서, 차라리 찜질방 아는 분께 가서 주무시라고 했죠. 그랬더니 1시간 정도 나갔다 와서는 방을 구했답니다... 이렇게 빨리 구할거면 진즉에 좀... 했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는 짐싸면서 나간다고 "마지막으로 악수나 하자."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악수를 했습니다. 솔직히 이제 더 보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게 남자의 습성인가요?

악수를 하는데 제 손을 아주 꽉 잡더군요. 있는 힘을 다해서 잡는 그런 느낌?

솔직히 뭐 그렇게 잡는다고 아픈 것도 아니었기에,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있떠군요.

"너무 그런 표정 짓지마라. 지나가다가 아는 척 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신세져서 미안했다."라고 말을 하고 나갔습니다.

나가니까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여러분들 중에서는 저를 호구로 보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워낙 인맥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사람 관계에서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따지는 것 역시 시간을 두고 만나야 아는 법이고... 이 형님과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두고 만난 것은 아니었거든요. 해서 단순하게 하루 재워준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번져버린거죠.

이번 일을 통해서... 인맥이 아예 없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선심과 호의를 함부로 남발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전 아는 동생 놈에게도 연타 뒷통수를 세 번 맞은 것도 있고, 이 형님의 경우도 생겼고... 이젠 사람을 알고 지내는 것이 약간 두려울 정도네요. 그렇다고 홀로 지내자니 사람이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정말 사람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람과 사람 문제가 제일 힘들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모든 일이 해결 되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연재가 가능할 것 같네요.

며칠 동안 부족한 연재를 올려서 죄송했습니다. 해서 내일부터는 제대로 달려 볼 생각입니다.

이제... 이 글도 막바지에 거의 다다랐네요. 마지막까지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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