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59화 (15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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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탈환

쿠아앙!!

괴수의 거대한 발이 지상을 내려찍는다. 능력자들은 버프를 받고 재빠르게 자리를 벗어나 피해를 입지 않았다.

괴수 사냥은 4시간째에 접어들었다.

‘패턴이 일정해. 딱히 다른 특성의 능력은 사용하지 않는다!’

거대한 덩치와 비교해 괴수는 별다른 능력이 없는 듯 보였다. 그저 거대한 팔과 다리로 주변을 파괴하는 것만이 괴수의 유일한 공격 수단인 듯 보였다.

하지만 이런 공격도 신민배의 움직임 감소 버프로 인해서 제대로 된 공격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S급 괴수를 사냥하고 있는 이들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신민배는 약간의 안도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상황은 그때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젠장…… 뭐지?”

4시간 이상을 사냥한 상황에서 S급 괴수의 경우 상당한 체력을 소모 했어야 한다. 더군다나 디버프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움직임 조차 보일 수 없는 상황에서, 괴수의 눈빛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하다!’

거대한 괴수의 머리 크기는 한 눈에도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거대한 괴수의 눈빛 역시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신민배는 그런 괴수의 눈빛을 보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더군다나 디버프의 영향에 의해서 괴수의 생각이 읽어지는 상황.

‘뭐지? 편안함? 안도감? 대체 뭐냐!!’

괴수가 공격을 받고 있는 와중에도 녀석은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자 그가 즉시 외쳤다.

“지금부터 다들 괴수에 집중하세요. 뭔가 이상한 점이 보이면 바로 말씀해주십시오!”

그는 블루투스를 통해서 모두에게 말을 전달했고, S급 괴수 팀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S급 괴수에 대한 전투는 다른 향상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1,2,3팀에 위급한 상황은 전달되지 않고 있었다. 아무래도 괴수가 한 꺼 번에 몰려 든 것은 우연의 일치처럼 보여졌다.

S급 괴수를 상대하는 4팀은 전원 신민배의 말에 신경을 쓰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괴수의 몸을 타고 칼질을 하던 시현과 파로스 그리고 렌드가 괴수를 공격하다 이상함을 느끼고 동시에 신민배에게 다가왔다.

“형! 뭔가 이상해요!”

“맞아! 나도 방금 이상한 걸 봤어!”

“그렇습니다. 저도 봤어요.”

세 사람은 동시에 S급 괴수의 몸체에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고는 신민배에게 달려온 것이다.

“무슨 일인데?”

불안한 마음으로 신민배가 물었다.

“괴수의 상처가 나아가는 것 같아.”

“아물고 있는 것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봤어!”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창에 의한 상처가 분명히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세 사람의 말을 들은 신민배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 그럼 현재 생명력 재생이나 그런 능력을 사용하고 있단 말이야?”

S급 괴수가 생명력을 회복한다는 것은 이들에게 엄청난 문제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제기랄…… 역시 눈빛이 달라지고 편안함 같은 느낌을 받은 것은 착각이 아니었단 말인가?’

신민배는 자신이 느꼈던 괴수에 대한 생각을 그제야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무조건 확실하게 해야 해!’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신민배가 말했다.

“지금부터 2분 뒤 돌진과 생명의 혈화를 사용할테니 괴수의 상처가 어느 정도로 재생되고 있는 지를 확인해줘! 반드시!”

“알겠어요!”

“응! 알았어.”

“알겠습니다!”

세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2분이 지난 시점 신민배가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 시 한 번 버프를 시전 했다.

세 사람은 지시 받은 대로 그대로 괴수의 몸을 타고 달리면서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풍참!!”

시현이 괴수의 몸을 달리면서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한 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거대한 바람의 칼날이 괴수의 몸에 직격했다.

쉬카칵!!

스쳐가는 바람이었지만, 괴수의 살을 찢어버릴 만큼 그 위력은 확실했다.

“이레이져!!”

빠우우웅!

파로스 역시도 괴수의 몸체로 이동해 그대로 이레이져를 사용했다. 거대한 구멍이 괴수의 몸체에 뚫렸다. 하지만 워낙 거대한 몸집과 더불어 S급 괴수라는 강력한 피부로 인해서 관통을 할 수 있는 위력을 내기는 힘들었다.

“대지 가르기!!”

파샤샤샥!

렌드의 창이 반월을 그렸다.

넓은 범위로 창을 휘두르자, 괴수의 피부가 그대로 갈라졌다. 하지만 렌드의 표정은 찌푸려져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공격한 괴수의 상처가 얼마만큼의 재생을 하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버프가 끝나고 세 사람이 또다시 신민배에게 달려 왔다.

“형! 아무래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아. 나의 경우 깊은 상처를 내지는 못했지만, 대략 50센티의 찢어진 상처를 1분 내에 모두 회복을 시키는 것 같아.”

“나의 경우는 구멍을 내놓아서 그런지 금방 아물지는 않았어. 단지 그런 구멍을 내놓은 상처도 5분 뒤에는 완벽하게 복구 되었다는 거지.”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상당히 넓은 분위를 갈라놓았는데도 버프가 끝났을 때쯤에는 갈라진 상처가 상당수 회복 되어 있었습니다.”

세 사람의 말에 신민배의 표정이 확연하게 변했다.

“젠장! 그럼 피해를 주는 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소리잖아? 이게 S급 괴수의 능력인가? 자가 재생 같은?”

이것이 괴수의 능력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로써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격하고 재생하고를 반복할 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 상황이었다.

‘시간을 더 늘리면 상황만 힘들어진다. 결국 먼저 지치는 건 우리들이 될지도 몰라!’

그는 급히 머리를 굴리고는 이 상황을 빠르게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서 그 즉시 블루투스를 통해 전달을 했다.

“1,2,3팀 팀장님들 듣고 계십니까?”

[예. 말씀하십시오.]

[네. 잘들립니다.]

[말씀하세요.]

세 사람이 즉시 대답을 했다.

“현재 S급 괴수의 신체가 빠르게 회복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서 더 많은 능력자들이 한 꺼 번에 많은 데미지를 줄 수박에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능력자들을 4팀으로 더 충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능하시겠습니까?”

그의 도움에 세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네. 저희 1팀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괴수가 많이 모이질 않아서 여유롭습니다.]

[저희 2팀 역시도 가능합니다. 물론 앞전처럼 괴수가 몰리지 않는다면요.]

[3팀도 가능합니다. 대신 빨리 S급 괴수를 끝내주십시오. 많은 이들이 벌써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상황이 엿보이고 있었다.

“그럼 현재 각기 500명의 팀들 중에서 공격계 200명씩을 보내주십시오.”

그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예? 공격계를 200명씩이나요?]

[그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입니까?]

[공격계 200명이면…… 이쪽도 상황이 불리해집니다.]

현재 각기 500명이라는 능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격계 능력자들이 350명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괴수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가정했을 때, 200명을 제외한 150이 남은 상황이 된다면, 모든 팀들이 괴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S급 괴수를 빠르게 죽이는 방법뿐입니다. 최대한 각 팀들은 괴수의 방어에 최우선으로 하시고, 힘든 상황이 계속 된다면 저희 4팀 쪽으로 후퇴를 하시면서 상황을 만들어가세요. 최대한 빠르게 S급 괴수를 쓰러뜨리겠습니다.”

세 팀장은 약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대답을 해보였다.

[알겠습니다. 1팀 지금 바로 200명의 공격계를 보내겠습니다.]

[2팀 역시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기. 신민배씨. 3팀은 150명만 보내면 안되겠습니까? 저희 3팀의 경우 괴수와 평행을 유지하는 정도라서 이정도의 인원이 빠져버린다면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 말을 들은 1팀 팀장이 입을 열었다.

[그럼 저희 1팀에서 공격계 50명을 더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마도 가장 여유로운 곳이 저희 1팀인 것 같네요.]

“1팀 팀장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면 100명의 공격계들 밖에 남지 않으실텐데요?”

1팀 팀장은 너털웃음을 짓고 말했다.

[하하, 걱정마십시오. 방어계들이 그나마 잘해주고 계셔서 공격계가 좀 빠진다하더라도 어느 정도 감당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만약 너무 힘든 상황이 계속 된다면 후퇴를 하면서 상황을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민배가 세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 1,2,3팀은 합이 600명이라는 공격계 능력자들을 4팀으로 보내게 되었다.

오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20분 남짓. 그들 모두가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였다.

4팀의 능력자들과 합친다면 대략 800~900명이 넘는 공격계의 능력자들. 앞전과 비교해서 두 배 이상의 공격 능력을 보유한 셈이다.

“여러분. 잘 들으십시오. 지금부터 빠르게 S급 괴수를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상황은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현재 1,2,3팀 모두가 힘겨운 상황에서 S급 괴수를 빠르게 쓰러뜨리는 것만이 이번 전투의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모두 힘든 것 압니다만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갑니다!”

신민배가 수많은 능력자들을 향해서 버프를 시전했다.

‘젠장…….’

시란의 정신력 회복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지만, 수백명이라는 인원에게 버프를 넣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며 이내 까맣게 변했다. 점차 초점이 맞춰지며 본래의 시야로 돌아온 신민배는 계속해서 버프를 연이어 사용했다.

그리고 잠시 후 몸이 휘청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또다시 눈앞이 깜깜해졌다.

“음?”

눈 앞이 깜깜해지고,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그는 자리에 쓰러진 상태였다. 더군다나 서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방비 없이 쓰러진 것이라 바닥에 이마를 찍었고 약간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때 한 치유계가 그의 곁에서 물었다.

“아? 또 쓰러진 건가요?”

“네. 갑자기 정신을 잃고 바닥에 머리를 찍으셨습니다.”

“오래 되었나요?”

“아뇨. 발견하고 제가 바로 달려와서 치유를 했습니다. 방금 전의 상황입니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빨리 다른 분들을 신경 써주세요.”

“네!”

치유계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신민배 역시도 정신을 차리고 이내 주변의 능력자들에게 강화 버프를 시전하고 있었다.

강화 버프의 경우 단일로 시전을 해야만 했기에 여간 번거로운 작업이 아니다. 하물며 소모되는 정신력의 양도 상당했기 때문에 시란과 신민배 두 사람이 동시에 힘든 작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시현아! 상황이 어때?”

연락을 받은 시현이 곧장 외쳤다.

[형! 확실히 방금 전과는 달라요. 괴수의 상처 회복 속도가 확연하게 떨어졌어요.]

“다행이구나!”

공격계 능력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보니 그만큼 회복의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있는 것이다.

“전원 이대로 총 공격하십시오!”

신민배는 모든 능력자들에게 명령했고, 그들은 열심히 괴수를 공격해 나갔다.

그리고 그때쯤…… 상황의 위험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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