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43화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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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다시 명성을 날리다

목숨의 부담이 없는 20초 동안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엄청난 성과를 가져왔다.

근접 계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끌어내며 괴수들을 양단했다. 그리고 원소 계열들이 뿜어내는 파괴력은 실로 엄청났다. 미사일을 퍼부어도 이정도의 효과는 없을 것이다.

100명 정도의 원거리 공격계들이 한 번에 사용한 능력의 여파는 괴수 수십 마리가 터져 나가거나 멀리 나가떨어질 정도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시현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자신의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풍참을 연이어 시전 했다. 비록 풍참으로 인한 후유증이 찾아왔으나, 지금 이 순간에 그딴 통증을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하급 괴수들은 풍참에 맞자마자 목이 떨어져 나갈 정도가 되었다.

최대 5분 안에 100마리 이상의 괴수를 잡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신민배. 하지만 100마리 모두를 잡는데는 5분이 걸리지 않았고, 이들은 빠르게 S급 괴수 처리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신성 길드는 물론 타 길드장들은 신민배의 버프를 받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빌어먹을! 어떻게 같은 보조계인데 이렇게 다르단 말이야?”

“낸들 아나? 하지만…… 정말 여기에 속하니까 정말 사냥할 맛 나는군?”

“큭큭…… S급 괴수가 단지 덩치만 큰 바보로 보이는군.”

그들에게 시전 된 극강의 버프들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기존의 강화버프들은 여전히 유지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더욱 강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긴 뭐가. 괜찮아. 네 말대로 난 5분 버텼다. 그럼 된거지?”

“하하…….”

남백호가 자신있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위험합니다. 보호막!!”

터엉!!

남백호가 시선을 다른 곳에 둔 사이 괴수가 남백호를 향해서 날카로운 창 같은 것을 찔렀다.

하지만 그것은 보호막에 막혀버리고 말았다.

등급이 상승하면서 보호막의 위력도 한층 강해져 이제는 S급 괴수의 공격도 한 방을 버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한 때 자신이 대구에서 살리지 못했던 길드원들이 생각났다.

‘이제…… 그 누구도 죽게 하지 않겠어!’

그의 이런 다짐은 안젤리나의 사건부터 확실하게 굳혀진 상황이다. 신민배는 더 이상 자신과 함께 사냥하는 능력자들 그 누구의 희생도 바라지 않았다.

‘이제 난…… 그럴 능력이 충분해!’

그는 괴수에게 다시금 디버프를 걸어 공격 패턴을 미리 읽기 시작했고, 그렇게 600명이 넘는 능력자 중 아직까지도 단 한 명의 피해자 없이 그들은 괴수 사냥에 힘쓰고 있었다.

S급 괴수의 출연 이후, 언론은 급히 런던에 취재진을 급파했고, 런던 상공 여기저기에는 수많은 헬기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헬기들 중 일부만이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고 있을 뿐, 대다수의 헬기는 멀리서 S급 괴수와 그를 상대하고 있는 능력자들을 집중 촬영했다.

“어? 저 사람 누구지?”

“글세?”

촬영을 하던 도중 화면에 잡힌 한 남자가 보인다.

무척이나 낯이 익은 인물의 남성. 그는 현재 S급 괴수의 사냥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듣기로는 백호 길드와 신성 길드의 연합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 자, 잠깐! 백호 길드라고 했어?”

“그렇지.”

그는 다시 한 번 급히 화면에 얼굴이 나온 이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사, 살아있었어? 럭셔리버프가?”

“무슨 말이야?”

“자세히 보란 말이야!! 럭셔리버프 신민배라고!! 10년 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능력자가 지금 런던에서 S급 괴수를 사냥하고 있단 말이야!!”

10년 전 기자들이라면 럭셔리버프의 신민배를 모를 리가 없었다. 그의 대단한 능려과 괴수의 무용담은 기자들에게도 상당히 큰 이슈거리였다.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야?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 있을 수가 있어?”

“그러니까 놀랍다는 소리 아냐!! 문젠 백호 길드와 함께 있다면…… 그가 럭셔리버프라는 것이 거의 100% 확실하지!! 이건 엄청난 뉴스거리가 될거야! 지금 당장 영상 전송 가능해?”

“물론 되긴하지. 하지만 아직 S급 괴수 사냥도 끝나지 않았잖아?”

“야! 기자 생활 하루 이틀 해? S급 괴수 잡는 게 우선이냐? 아니면 럭셔리버프가 살아 있다는게 우선이냐? 빨리 지금까지의 촬영 분 방송국에 전송하도록 해!!”

이들은 S급 괴수의 녹화 분을 찍고 있었지만, 이미 다른 방송 헬기들은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는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엔설리양, 지금 현재 런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앵커의 말에 엔설리는 즉시 카메라를 보며 말을 했다.

“네! 현재 이곳 런던의 상황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S급 괴수가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현재 백호 길드와 신성 길드가 연합으로 S급 괴수를 상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백호 길드는 한 때 대한민국의 최고의 길드였으나, 길드의 사정으로 인해 영국으로 귀화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영국에서 큰 인지도가 없는 상황에서 신성 길드와 함께 S급 괴수의 사냥을 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그렇군요. S급 괴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능력자가 아닌 제가 쉽게 판단을 내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S급 괴수를 처리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가지 의문의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혹시 그곳에 럭셔리버프 신민배라는 능력자가 있나요?]

신민배에 대한 소식이 어느새 언론을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소식은 생방송을 촬영하는 이들에게도 전해졌다.

“현재로써는 S급 괴수의 난동으로 인해 취재진이 가까이 접근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게 알려드리기가 힘듭니다.”

생방송을 촬영하고 있는 이들은 럭셔리버프 신민배에 대한 정확한 소식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몇 분 뒤 신민배에 대한 다른 소식을 전하는 방송국들은 신민배의 얼굴과 정보들을 곧장 조사하며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

런던의 사태가 일어나기 4시간 전 대한민국의 울산에도 큰 문제가 발생했다.

문화 관광과 더불어 많은 산업 공단이 활성화 되어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도시 중 하나다.

“꺄아아악!”

“도, 도망쳐!!”

일반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도심에 괴수가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대한민국. 이미 괴수에게 땅의 반을 빼앗긴 나라이며, 또한 계속해서 인간의 설자리가 줄어들어가는 나라다.

“대체 정부는 뭐하는거야!! 능력자들은 어디 있는거야!!”

“씨발! 사람들 다 죽으면 나타날거야 뭐야! 여기도 대구처럼 되는 것 아냐?”

“프로젝트로 인해서 능력자들도 많이 나타났다더니! 왜 아무도 안오는거야!”

정부는 괴수로 인해서 점차 인명 피해가 늘어가는 통에 상당히 많은 시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었다. 해서 과장 된 정보로 그들의 마음을 억누르려 하고 있었다.

많은 능력자가 나왔다는 것은 정부에서 허위 정보를 흘린 결과다. 현재 대한민국은 능력자가 1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또한 5등급 이상이 되는 능력자는 2천 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사실상 괴수를 상대로 국민의 안전에 대해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다.

도심에 괴수가 나타났음에도 좀처럼 능력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으면서 이리저리 도망을 치고 있는 가운데, B급 괴수까지 모습을 나타내었다.

“저기다! 저기 능력자들이 온다!”

“킹덤 길드야! 역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정을 받고 있는 킹덤 길드.

예전 백호 길드원들의 일부가 영국에 귀화 요청을 하고, 대한민국에는 백호 길드 자체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나라를 버리고 떠난 그들을 매국노 취급을 했다. 하지만 백호 길드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순간, 괴수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다.

네티즌 들 중 일부는 다시금 백호 길드가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지만, 이미 비난의 물살이 너무 거세었기 때문에 거슬러 오르는 것은 힘들었다.

그때 킹덤 길드가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앞장서며 괴수들을 처리하기 시작했고, 위급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진 시민들은 킹덤 길드를 추켜세웠다.

A급 괴수 한 마리도 벅차게 전투를 치르는 킹덤 길드였지만, 시민들은 그들이 정말 자국을 위한 능력자들이라고 판단했다. 백호 길드와는 상당히 차이를 두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반인들은 당장의 앞만을 본다. 백호 길드는 잘해 왔었으나, S급 괴수를 막지 못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반면 킹덤 길드는 백호 길드와 비교할 수준은 못되었으나,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단순한 가정이지만 지금 당장 자신들의 곁에서 안전을 보호해주는 것은 킹덤 길드이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그들을 칭송하는 이들이 많았다.

“시민들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고! B급 괴수를 우선으로 처리한다! 준비해!”

차상훈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10년 동안 킹덤 길드를 최상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대한민국에서 이제 킹덤 길드는 지나가는 개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킹덤 길드가 이렇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많은 희생을 하면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것을 알기에 시민들도 킹덤 길드에게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능력자 개인의 목숨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두는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곳도…… 이제 사라지는 건가?’

시민들이 킹덤 길드를 보며 안심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상훈은 오히려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치 이 도시를 버리려는 듯 보였던 것이다.

현재 이곳 울산 도심에 괴수가 나타난 횟수가 벌써 12번째다. 너무나 자주 괴수가 출몰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고, 점차 높은 급수의 괴수가 몰려들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12번의 괴수의 침공이 있었으나 A급 괴수는 단 한 마리만 출몰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B급 괴수가 자주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는 건 머지않아서 이곳도 A급 괴수가 판을 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차상훈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사실 차상훈은 10년 전부터 능력자로써의 사명감을 버린 지는 오래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길드 자리를 내놓고 백호 길드에게 1위를 주었었지만, 그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백호 길드의 대단함을 몸소 느꼈고, 그들로 인해서 시민들이 얼마나 안전한지 스스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상도 할 수 없는 S급 괴수가 출몰하자, 국민들은 지금까지 그들에게 받은 안전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비난의 말들로 인해 사실상 백호 길드가 귀화까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차상훈 역시도 귀화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한국에 거주하는 것은 물론, 사업까지 크게 확장을 하고 있다 보니 귀화는 좀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다.

지금 그가 이렇게 킹덤 길드원들을 이끌고 이 자리에서 괴수를 사냥하는 것은 단순한 의무감에 지나지 않았다.

매일 같이 직장인들이 회사를 찾아가 듯, 그 역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를 위해 찾아올 뿐이다.

“길드장님! 다시 A급 괴수가 나타났습니다!!”

“벌써요?”

생각보다 빨리 A급 괴수가 나타났다는 소리에 차상훈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리고 깊은 생각을하지 않고 말했다.

“부길드장님은 지금 바로 길드원들을 철수 시키십시오.”

“예? 하지만 지금 길드원들을 철수 시켰다가는 시민들의 안전이…….”

“시민들의 목숨만 귀합니까? 그들도 알아야죠. 능력자의 목숨도 귀하다는 것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은 능력자의 목숨을 길가에 껌 딱지 정도로 취급하더군요. 전 길드원들을 잃는 것이 싫습니다. 전원 철수 시키십시오.”

차상훈은 들고 있던 방패를 내려놓았다. 그의 모습이 남백호와 상당히 닮아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킹덤 길드원들도 다소 놀랐지만 길드장의 명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원 후퇴를 했다.

그리고 도심은 괴수로부터 다시금 파괴되어가고 있었고, 다른 길드와 능력자들이 나섰으나,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의 일은 곧장 언론으로 보도가 되었고, 시민들은 난데없이 후퇴한 킹덤 길드에 비난을 쏟아 부었다. 마치 백호 길드의 사례와 비슷한 형국이 되어 가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또다시 도시 하나를 잃었고, 최고 길드에 대한 신뢰도가 사라져가는 것은 물론, 능력자들 역시도 국민에 대한 희생 따위는 생각지도 않은 상황은 더욱 더 번져가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여러분. 제가 연참과 폭참을 하는 이유를 아실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리고 수정도 제대로 못하고, 편수마다 한 번씩 등장 인물들 이름도 헷갈리는 것을요.

최소한 제가 연참과 폭참을 하는 이유는 바로 독자님들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결제해보는 분들에게 있어서 한 편, 두 편 보게 되면 결국 돈 낭비일 뿐이고요.

그렇다고 제 소설만 보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왕보는거 정액 끊고 한편보다는 두 편 보시는게 더 낫다는 생각에서 연참과 폭참을 해드리는 겁니다.

이런걸 가지고 제발 부탁이니, 작가라면 글의 완성도를 올리라라는 비난은 하지마셨으면 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듯이 저는 완결이 되면 수정 들어간다고 말씀드렸고요.

마치 제가 돈 때문에 연참과 폭참을 하는 듯이 말씀을 하시네요... 하??

솔직히 닉네임을 언급을 하고 싶지만 더이상 안하겠습니다.

최소한 그분이 이 글을 볼지 안볼지는 모르지만, 글을 쓰신다는 분이 최소한 같이 글쓰는 사람을 매도하지는 마십시오.

돈 때문에 쓰는 사람도 있고, 책임감에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물며 성취감에 계속해서 쓰는 사람도 있고요.

모든 사람마다 상황과 이유가 있는데, 자신을 빗대어 비교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연재한지가 이제 40일이 안됐습니다. 그럼에도 5권을 훌쩍 넘어 6권을 바라보고 있고요. 이정도면 진짜 머리 아플정도로 매일 열심히 글 쓰고 있다는 소립니다.

최소한 그런 부분을 인정해달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글쓰고 완성도 떨어지며, 수정조차 하지 않는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솔직히 저도 독자님들과 이해관계가 맞아야하지만, 그 관계가 맞지 않으면 저도 점차 힘들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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