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셔리버프-142화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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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다시 명성을 날리다

S급 괴수. 통칭 헬 퀴로스.

거대한 덩치는 대략 160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생김새는 박쥐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거대한 덩치를 뒤덮을 정도의 양 팔에 달린 날개.

이동을 할 때는 사족 보행의 모습을 보이며,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는 큰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방을 향해서 액체 공격을 합니다! 다들 피하세요!!”

디버프를 통해 S급 괴수의 모션까지도 읽을 수 있는 신민배.

퉤붸붸붸~!

괴수의 입에서 엄청난 액체가 도심에 뿌려지고 있다.

“대체 저게 뭐야?”

“끈끈이 같은데?”

족히 50미터를 뒤덮어버린 광범위한 액체를 보며 능력자들 모두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이거…… 민배가 아니었으면 이 끈끈이에 모조리 당했겠군.”

헬 퀴로스가 뱉어낸 끈끈이는 일반인 힘으로는 떼어 낼 수조차 없을 만큼 끈끈함을 자랑하고 있다.

펄럭~!!

“헉! 밀린다. 다들 자세를 낮춰!!”

거대한 양 팔에 달린 날개가 펄럭이기 시작하자, 태풍보다 더 강력한 바람이 불어 닥친다.

와장창창~~!

거대한 팔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 건물들의 유리가 부서지는가 하면 높은 고층 건물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을 정도다.

“큭큭, 그래도 날아가지는 못하는구만!!”

“그러게 말이야. 설마 S급이 비행 괴수가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

이미 괴수에게는 신민배의 움직임 감소 디버프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괴수는 하늘을 날아오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팔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은 능력자들이 가만히 서서 버틸 수 있을 정도의 강도가 아니었다.

괴수가 날개를 강하게 펄럭일 때마다 능력자 대부분은 바람이 불지 않는 좌, 우측으로 이동하거나, 그도 아니면 정면에서 엎드려서 바람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했다.

“우와아아악~!”

“으아악!! 자, 잡아줘~!”

백호 길드와 신성 길드는 대다수 바닥에 엎드려 바람을 피하는 반면, 타 길드장들이 몰래 이끌고 온 50명의 능력자들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바람의 영향을 받아 날아가는 이들이 많았다.

“제길…… 대체 저들은 어떻게 이런 녀석을 상대하고 있는거야?”

“그거야 럭셔리버프가 있으니까 가능한거 아니겠어?”

“제기랄!!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나는 왜 저놈들이 부럽다는 생각 밖에 안드냐고!!”

“나도 마찬가지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버프라도 좀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자세를 낮추고 길드장들의 호기심 넘치는 불만들만 폭주하고 있을 뿐이었다.

멀리 있는 이들을 확인할 수 없는 백호 길드와 신성 길드는 신민배의 오더에 따라서 행동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미 S급 괴수를 처음 사냥한 순간부터 강력한 버프들을 한 번 연발을 한 상황이다.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는 상황. 그렇기에 능력자들은 아무런 불만 없이 S급 괴수를 사냥하고 있다.

‘정말 대단해…… 능력자들이 S급 괴수와 대등하게 싸울 수가 있다니?’

‘길드장님이 백호 길드에 공을 들인 이유를 이제야 알겠군.’

‘저 사람 하나로 이렇게나 전투력이 달라 질 수가 있단 말인가?’

신성 길드 대다수는 신민배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실 이들은 베르나의 명령이라 어쩔 수 없이 백호 길드와 함께 전투를 치뤘다.

영국 최고의 길드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백호 길드원들의 능력은 엄청났다. 또한 신민배의 엄청난 버프와 더불어 괴수의 행동을 알고 오더를 내리는 그의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신성 길드가 600명의 능력자를 투입해서 S급 괴수를 잡는다고 가정했을 때, 아마도 전원 전멸이라는 문구만 그들의 머리에 떠오를 정도다. 그만큼 S급 괴수의 위력은 상상을 불허하기 때문에며, 그 이유로 전 세계가 S급 괴수를 잡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데 지금 눈 앞에 펼쳐진 S급 괴수의 사냥은 A급 괴수를 잡을 때보다도 여유롭게 느껴질 정도다.

이들의 이런 감탄은 신민배에게 들리지 않았다. 지금 그는 상당히 빠르게 머리를 굴려가고 있을 정도다.

괴수의 행동 패턴을 읽고 오더를 내려야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능력의 재사용 시간에 맞춰서 기술을 시전 해야 한다.

시간적인 계산까지 겸하다보니, 사령탑이라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지 느끼고 있는 중이다.

‘아…… 정신없네. 최소한 능력을 눈으로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전혀 안되니까 돌아버리겠군.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

현재 신민배가 아무리 머리를 써가며 능력의 시간을 계산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차라리 재사용시간에 관한 능력 부분이 체감이 된다면 곧장 알아차릴 수 있어서 좋을텐데…….’

느낌만으로도 능력의 재사용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헬 퀴로스의 거대한 덩치가 런던의 건물들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좀처럼 죽지 않는 작은 벌레들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며, 그 화풀이를 건물에 해대고 있는 것이다.

“저 미친놈! 발광하네!”

“차라리 우리를 공격 안하는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물 잔해를 맞으면 안되니까 다들 조심하도록!”

삐에에에에엑!

그런데 그 순간 고막을 찢을 듯한 엄청난 소음이 전해져 왔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괴수가 내는 소리 같았는데?”

“초음파?”

헬 퀴로스가 이상한 소리를 낸 후, 능력자들은 자신들의 귀를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그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면 고막이 찢어질 듯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음파가 나오고 몇 분 뒤, 처음으로 그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싱크홀에서 다른 괴수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연락을 받고 급히 백호 길드원 한명이 남백호에게 전했다.

“뭐? 설마 방금 전 그 소음이 괴수를 부르는 소리였나?”

“그건 모르겠지만, 현재 셀 수 없을 정도의 괴수들이 몰려 나왔다고 합니다. 능력자들이 대거 투입은 되었지만, 괴수 전부를 막을 수는 없답니다. 또한 우리가 위치한 여기로 많은 괴수들이 달려갔다고 합니다.”

“빌어먹을! 괴수 나부랭이 주제에 지원군이라도 부른건가? S급 괴수 이름이 아깝네!!!”

남백호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괴수들이 올지 알 수가 없다.

한 때 대구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는 심각한 수준이 되는 것이다. 물론 신성 길드가 함께 하기 때문에 괴수들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사방에 괴수로 둘러쌓인 상황에서 S급 괴수를 상대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베르나 역시도 이 소식을 들었고, 즉시 자신의 길드원들에게 다시 조를 편성하기 시작했다.

600명의 능력자 중, 반을 나누어서 300명이 이곳에 오는 괴수들을 막고자 함이었다.

그들이 빠르게 이동하여 괴수가 나타날 도로를 봉쇄 했다.

우르르르르~!

“젠장! 저게 대체 몇 마리야!!”

“척 봐도 100마리는 넘어 보이는데?”

“빌어먹을! 저 많은 녀석들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

그때 전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 50여명 정도가 신성 길드의 곁으로 달려왔다.

“뭐야? 누구지?”

“정부 측에서 보낸 건가?”

50명의 인물들은 바로 신민배의 버프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곳에 숨어 있던 능력자들이었다. 대충 상황을 인지하고 신성 길드를 돕기 위해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도 구경만 할 순 없잖아요?”

“그렇지. 그래도 같은 능력자인데 돕고 살아야지!”

그들이 각기 병장기를 꺼내들고 달려오고 있는 괴수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그렇게 좋지가 않다. 보통 5명이서 한 마리의 괴수를 상대한다 하더라도, 능력자의 수가 터무니없이 적었기 때문이다.

신민배는 지금의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머리를 굴릴 수밖에 없었다.

양쪽이 서로 힘든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능력자들의 희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S급 괴수는 언제 죽을지 몰라. 그렇다면 차라리 저곳에 있는 하급 괴수들을 먼저 죽이는게 급선무야. 최대한 저들의 힘을 빌려야만이 S급 괴수도 처리가 가능하니까.’

신민배는 급히 S급 괴수를 상대하고 있는 능력자들에게 한 마디 했다.

“지금부터 저쪽에 있는 하급 괴수들을 먼저 상대해야 합니다. 그러니 방어계를 제외한 공격계들 모두가 오른쪽 라인으로 이동해 주세요!!”

그의 외침에 즉각 공격계들이 이동을 시작했다.

“치유계들은 최대한 이곳에서 방어계가 쓰러지지 않게 힐을 시전해주세요. 형님! 최대한 버텨주세요!”

“야, 버티라는 말이 더 무서워. 얼마를 버티면 되는건데?”

“글쎄요? 5분 정도요?”

“미, 미쳤냐?”

“어쩔 수 없어요! 최대한 방어를 하지 말고 회피 위주로 해주세요! 빨리 한쪽을 처리하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5분이라고 했지? 가능하겠냐?”

“속전속결로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공격계들도 많고요.”

“좋아! 알았다. 무조건 5분이다. 5분 넘고나서 나 죽으면 네 책임이야.”

남백호가 그 말을 끝으로 헬 퀴로스에게 다시금 도발을 시전하여 어그로가 튀는 것을 확실하게 막고 있었다.

남백호의 행동을 보고 반대쪽 라인으로 빠르게 달린 신민배가 시란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정신력 회복이 끊기면 안 돼. 알았지?”

“뭐 언젠 안그랬나?”

“아무튼 부탁해. 여러분. 지금부터 잘 들어주세요. 여러분 전원에게 버프가 갈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공격계들은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공격을 괴수에게 시전해 주십시오. 단 번에 이곳의 괴수들을 5분 안에 쓸어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위험해져요!”

그 말에 많은 능력자들이 동요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5분 안에 100마리가 넘는 괴수들을 상대한 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민배는 괴수들을 상대로 가장 먼저 디버프를 시전 했다. 수많은 괴수들의 생각 따윈 읽을 시간이 없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모든 능력자들에게 강화버프부터 시작해, 궁극의 버프들까지 모조리 시전을 했다.

띠이잉~!

‘젠…… 장!’

한순간 정신력이 바닥을 보이자, 머리에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그리고 시란의 능력에 의해서 빠른 속도로 정신력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빠져나가는 정신력의 충격이 더욱 컸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만약 자신이 주저앉으면 양쪽 모두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생명의 혈화……!”

마지막 버프의 이름이 신민배의 입을 타고 흘러 나왔다.

“전원 쓸어버리세요!!”

단 한 명도 제외하지 않았다.

이 곳에 있는 몇 백 명의 인원에게 버프가 진행되었다. 버프를 진행한 시간만 해도 2분이 훌쩍 넘은 시간이다.

신민배의 외침이 들리자, 능력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콰아아아앙!!

푸카카카카!!!

수백에 해당하는 능력자들이 받은 모든 버프의 효력은 실로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신의 가호!! 지금부터 20초 동안 공격을 무력화 시킵니다. 괴수에게 당하는 피해는 신경 쓰지마시고 20초 동안 모든 능력을 발휘하세요!!”

츄화화화확~!

‘어…… 라……?’

신의 가호를 시전 함과 동시에 바닥이 순 식간에 일어나 신민배의 얼굴을 강타했다. 하지만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인 것은 신의 가호로 인해서 바닥에 부딪히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너무나 빠르게 정신력이 바닥을 보여 정신을 잃어버린 신민배.

“괘, 괜찮으세요?”

“정신 차리십시오.”

곁에서 신민배와 함께 하고 있던 치유계 능력자들이 그가 쓰러진 모습을 보며 그에게 급히 치유를 시전 했다.

하지만 다친 것이 아닌 정신력의 한계에 부딪혀 쓰러진 그였기 때문에 치유로는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떴을 때 괴수를 상대하고 있는 능력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분명 자신은 100마리의 괴수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능력자들을 본 것이 마지막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새 S급 괴수와 싸우고 있는 능력자들을 본 것이다.

“정신이 드셨습니까?”

“아? 예. 어떻게 된거죠?”

“대략 5분 정도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습니다.”

“예? 5분이나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으셔서 무척이나 걱정 했습니다.”

치유계는 방금 전의 상황을 그에게 설명 해주었다.

신의 가호를 사용하자마자 쓰러졌고, 능력자들은 20초 동안 아무런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괴수들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엄청났다.

============================ 작품 후기 ============================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 한 편 찌껄이고 갑니다.

그나저나 비가 지멋대로 오다보니... 쉽사리 나갈 수가 없네요....

이놈의 뉴스들은 맨날 장마다 장마다하는데... 이놈의 동네는 맨날 가뭄이다. 가뭄이다... 이러고 자빠졌고...

나가서 글써야 글을 더 많이 쓸 수가 있는데... 못나가니까 점점 지치고...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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